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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My Favorite Color)

2006.03.21 08:05

클레어^^ 조회 수:133

extra_vars1 Gree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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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랜만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지만, 클레어는 계속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Green 버전입니다. 참고로 배경은 역시 프롤로그 3 이후에요. 이번에는 정지원의 선배인 신지훈을 중심으로 합니다. Red나 Blue보다는 짧지만 많이 봐 주세요...;;
(클레어는 죽지 않아~ 죽지 않아~ 죽지 않아~[퍼버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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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난 공원에서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농구공이 내 쪽으로 굴러온 것이다.
통통통...
그 때, 누군가가 그 농구공을 주웠다. 지원이의 선배, 아니 우리들의 선배인 지훈이 오빠였다. 그것도 아직 추운 3월달에 검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하는 거였다. 지훈이 오빠가 공을 주운 뒤에 말을 했다.
"아, 너는?"
"아, 저는 지원이 친구 수지라고 해요."
"아~. 전번에 서점 앞에서 만난 애구나. 여긴 무슨 일이야?"
"아, 저는 운동하러 왔어요. 날씨 참 좋네요? 오빠는요?"
"아, 난 보다시피 농구 연습하고 있었어."
그 때, 누군가가 지훈이 오빠를 불렀다.
"야, 신지훈, 농구공 주으러 공원 밖까지 나갔냐?"
"아, 이런. 그럼 난 간다."
"네, 안녕히가세요."
지훈이 오빠는 농구공을 가지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난 운동을 시작했다. 공원을 한바퀴 뛰고 있었는데 문득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있었다. 바로 지훈이 오빠와 그의 친구들이 농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훈이 오빠가 슛을 넣고 있었다.
휘익~. 출렁~!
"야, 잘했어~!"
지훈이 오빠가 한 골 넣었... 잠깐, 이건 축구가 아니잖아. 어쨌거나 지훈이 오빠 팀 사람들은 매우 즐거워했다. 그나저나 무슨 일로 매주마다 농구를 하는 것일까?
그러던 4월, 우리 학교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난 수업이 마치고 농구경기를 보았다. 경영학과와 건축학과의 대결이었다. 어라, 저 사람은 지훈이 오빠잖아? 그렇다. 지훈이 오빠는 경영학과 농구팀에서 센터를 맡고 있었다.
"어, 어, 들어간다~!"
지훈 오빠의 3점슛 시도, 하지만 아쉽게도 들어가지 못했다. 같은 팀 선수가 이 공을 잡고 슛을 넣었다. 경기는 140대 134로 경영학과가 이겼다. 같은 팀 선수가 지훈이 오빠에게 말했다.
"야, 그러니까 넌 근접전을 하라고. 괜히 안되는 3점슛은 쏘지 말고."
"어쨌거나 잘했어, 지훈아. 이제 수의학과와 경기지?"
어느 새, 시화 오빠가 와 있었다. 그 때, 소영이가 달려왔다.
"지훈이 오빠, 잘 했어요."
"아, 고마워."
난 소영이를 불렀다.
"소영이도 경기 봤어?"
"응, 우리 오빠의 친구가 나오는 경기인데 안 볼 수 있겠어?"
"하긴..."
"그나저나 지훈이 오빠 3점슛, 들어갈 수 있었는데 아깝다~."
"그러게 말야..."
다음 날, 농구 결승전, 경영학과 대 사회복지학과의 대결이 있었다. 소영이와 시화 오빠는 앞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물론 나도 옆에 있었다. 4쿼터의 후반 정도, 갑자기 지훈이 오빠가 넘어졌다.
"아앗!!"
소영이가 소리쳤다. 잠시 후, 지훈이 오빠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슛을 날렸다.
"골인~!"
"와아아~~~!!!"
"경기 끝났습니다. 167 대 166으로 경영학과가 사회복지학과를 이겼습니다. 경영학과가 생긴지 40년만에 이런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경영학과 학생들은 모두 좋아하고 있었다. 소영이가 소리쳤다.
"지훈이 오빠, 잘 했어요~!!"
"신지훈, 수고했다~!"
시화 오빠도 말을 했다. 나도 지훈이 오빠에게 잘 했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우리 영어학부는 어땠냐고? 영어학부는... 아쉽게도 8강에서 일본어과에게 지고 말았다. 어쨌거나 며칠 후 저녁에는 경영학과 농구 우승 기념 파티를 열었다. 지훈이 오빠, 참 대단한데? 하긴, 마라톤에서 지원이를 이기고 1등까지 한 사람이니까...
5월 중순, 우리 마을에 축제가 시작되었다. 연예인들도 오고 난리가 아니었다. 물론 지원이도 왔다. 초대가수로 말이다. 지원이도 바쁘구나. 우리 마을의 축제는 학교 축제와는 달리 10박 11일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일요일, 우리 마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길거리 마라톤이 있었다. 이 경기에는 나, 시화 오빠 등이 나왔다. 지원이가 고등학교 때 이 경기에서 지훈이 오빠에게 졌다고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출발 신호가 떨어졌다.
타앙~!
총소리와 함께 우리들은 출발했다. 처음에는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완주의 지름길이라고. 그 때, 난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훈이 오빠, 시화 오빠, 수지야. 힘내~!"
소영이었다. 소영이가 우리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고마워, 소영아. 나 꼭 완주할께. 그렇게 우리는 풀 코스에서 반을 뛰었다. 아, 앞에서 보이는 사람은? 갈색 머리에 아담한 키, 분명히 지훈이 오빠였다. 난 얼른 지훈이 오빠를 제쳤다.
"지훈이 오빠, 저 먼저 갈께요."
그리고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난 결승점에서 4km 앞둔 거리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으앗!"
난 다시 일어나려고 했다.
"아아..."
하지만 발목이 삐었다. 그 때, 뒤에서 지훈이 오빠가 다가왔다.
"괜찮아?"
"아, 지훈이 오빠."
"일어설 수 있겠어?"
"으응..."
난 다시 일어서려고 했으나 역시 무리였다.
"아아..."
"안되겠다. 내 등에 업혀."
"하, 하지만 지훈이 오빠, 오빠도 뛰어야 하잖아요."
"괜찮아. 사람이 중요하지 경기가 중요하니? 경기야 다음에도 있지만 말이야."
난 결국 지훈이 오빠에게 업혀서 결승점에 도착했다. 소영이가 달려와서 말을 했다.
"수지야, 괜찮아?"
"으응, 발목을 조금 삔 것 같지만. 지훈이 오빠, 죄송해요. 저 때문에..."
"괜찮아. 내년에도 있잖아."
이렇게 비록 나와 지훈이 오빠는 각각 5등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좋은 추억을 남겼다. 그러던 어느 휴일날, 난 공원에서 지훈이 오빠를 보았다. 오빠는 혼자서 슛 연습을 하고 있었다.
텅~!
"아~. 아깝다."
지훈이 오빠는 매우 아쉬워하고 있었다. 난 지훈이 오빠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혼자네요?"
"아, 수지구나. 소영이와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저 혼자 그냥 공원에 나온 거에요. 지훈이 오빠, 무슨 슛 연습을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또 대회 있어요?"
그러자 지훈이 오빠가 말을 했다.
"아, 실은... 3점슛 연습하고 있었어."
"3점슛이요?"
"응, 난 다른 건 그래도 괜찮은데, 3점슛은 넣어본 적이 없어서 말야. 계속 시도를 해도 안 되더라. 다른 사람들은 '넌 3점슛은 포기하고 다른 거나 잘 해'라고 하지만 난 그래도 3점슛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렇구나. 지훈이 오빠는 농구를 즐기는 것 같았다. 그래서 완전히 농구를 마스터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수지도 한번 슛 넣어볼래?"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한번 해봐. 일단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잠깐 당겼다가 밀듯이... 너무 힘주지 말고 손목을 이용해."
난 지훈이 오빠의 말대로 슛을 넣었다. 그러자 슛이 들어갔다.
"와아~. 제 슛이 들어갔어요."
"그래, 잘했어."
난 신이 나서 계속 슛을 넣었다. 넣는 족족 다 들어갔다. 조금 멀리 뒤로 가서 공을 던져 또 넣었다. 그러자 지훈이 오빠가 놀라면서 말을 했다.
"수, 수지야. 너 방금 3점슛 넣은 거지?"
"네?"
지훈이 오빠가 농구 코트의 포물선을 바라보면서 말을 했다.
"이 포물선 밖에서 슛을 넣어 들어가면 3점이 되거든. 안에서 넣으면 2점이 되고."
"아, 그건 저도 알아요. 그런데 3점슛은 처음인데..."
"내가 안되는 3점슛을 네가 넣다니... 난 조금 더 연습을 해야 겠어."
"네, 그럼 전 먼저 갈께요."
"그래, 잘 가."
지훈이 오빠는 계속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나도 이거 얼떨떨한데? 난 작정을 하려고 한 게 아닌데.
어느 덧, 1학기는 끝났다. 이제 지훈이 오빠와 수호는 다음 학기 때나 볼 수 있겠구나. 난 종강 기념으로 소영이와 같이 저녁을 먹고, 늦게까지 놀다가 헤어지는 길이었다. 그런데 그 앞에는 지훈이 오빠가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훈이 오빠는 무슨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난 지훈이 오빠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지훈이 오빠, 뭐 하세요?"
"아,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뭐 생각할 게 있어서."
"아, 이제 3학년 2학기 되잖아요. 그런데, 군대는 언제쯤 갈 생각이세요?"
그러자 지훈이 오빠가 한참 침묵해 있다가 말을 했다.
"우리 형이 돌아올 때 쯤이면 갈 지도 몰라."
"형이요? 지훈이 오빠에게 형이 있었어요?"
"응, 이름은 신효준이야. 작년에 대학교를 졸업 했지. 형은 여행 다니기를 좋아해. 그래서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 꿈이었어. 그런데... 갑자기 중국에서 행방불명이 되어 버렸어. 지금은 6개월 째고."
지훈이 오빠,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항상 밝고 명랑한 모습만 있을 줄 알았는데... 난 지훈이 오빠를 위로해 주었다.
"그랬군요. 전 외동딸이라서 오빠나 언니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훈이 오빠처럼 가족을 걱정해 주는 경우가 적어요."
"수지야, 부탁이다. 이거,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해줘."
"네, 알았어요."
"아, 늦었다. 수지야,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께. 집이 어디야?"
"아, 괜찮아요. 금방 도착해요."
그래도 지훈이 오빠는 고집스럽게 내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 이후로 지훈이 오빠와 난 친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소영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아, 수지야. 나 너에게 할 말 있는데..."
"그래, 어디야?"
"여기 학교 근처에 있는 커피 전문점이야. 기다릴께."
"그래,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갈께."
난 얼른 소영이에게 갔다. 소영이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내가 소영이의 앞에 앉자 소영이가 말을 걸었다.
"수지야."
"응?"
"네가 내 친구라면, 내 부탁을 들어줘."
갑자기 소영이가 진지하게 말을 했다.
"부탁이야, 제발 지훈이 오빠 놔 줘."
에, 이게 무슨 소리야?
"에? 그, 그게 무슨 소리야?"
"나... 실은 지훈이 오빠 좋아해. 하지만 지훈이 오빠는 지금 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단 말야. 혹시 너 지훈이 오빠와 사귀는 거지?"
"에에? 마, 말도 안돼~. 지훈이 오빠는 그냥 선배일 뿐이야. 아무런 감정도 없어."
"난 봤어. 시험 끝난 날 밤, 지훈이 오빠와 네가 서로 정답게 얘기하고 있었더라. 수지야, 제발 부탁해. 나 정말로 지훈이 오빠 좋아해. 제발 친구의 사랑을 방해하지 말아줘..."
"소영아..."
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소영이는 한참을 나에게 안겨 울기 시작했다. 며칠 뒤, 난 세진이의 과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때, 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소영이는 내 동생이야! 네가 감히 내 동생을 울려?"
"저기, 시화야. 무슨 오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 목소리는 시화 오빠와 지훈이 오빠 목소리 아냐?
"소영이, 너 좋아했단다. 그런데, 넌 그런 소영이의 마음도 모른 채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어? 감히 동생을 울리다니, 오빠인 내가 가만두지 않겠어."
"시화야, 진정해. 소영이가 날 좋아하는 줄은 몰랐어. 하지만, 난 다른 여자와는 사귄 적도 없다고."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우리 소영이 눈에 눈물나게 하고, 넌 모르겠다 하면 다야?"
이러다가 우리들 뿐만 아니라 지훈이 오빠와 시화 오빠의 우정까지 위험해지겠어. 난 얼른 시화 오빠를 말리기 시작했다.
"시화 오빠, 진정하세요. 지훈이 오빠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요."
"수지 넌 저리 가 있어."
그 때, 시화 오빠가 날 밀쳐냈다. 지훈이 오빠가 말을 했다.
"야, 한시화, 왜 아무 잘못 없는 수지에게 그러는 거야?"
"수지와 소영이는 둘도 없는 친구였어. 그런데, 너 때문에 둘의 사이가 멀어진 거야. 물론, 나와 너 사이도 마찬가지고."
"그만 두세요!"
난 결국 오빠들에게 사과를 했다.
"오빠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이런 일이... 지훈이 오빠, 시화 오빠, 저 때문에 싸우지 마세요. 여자 때문에 사나이들 우정 깨지는 거, 저 원치 않아요. 그럼 전 갈께요..."
난 울면서 그들에게서 떠났다. 그리고 난 중대한 결심을 했다. 지훈이 오빠와 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 넷의 관계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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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존재감 없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신지훈씨 이야기였습니다.
그럼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계속 됩니다~(퍼버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