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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My Favorite Color)

2006.03.14 02:36

클레어^^ 조회 수:108

extra_vars1 Blu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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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디어 Blue 마지막 편입니다.
지난 이야기를 보면, 인기가수 조세유가 드디어 3집 앨범을 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급성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빅 조인트 콘서트 때, 세유는 자기 마음을 수지에게 전합니다. 그런데 세유가 무대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 그만 쓰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실려갑니다.
자, 그럼 세유는 죽을까요? 살까요? 마지막 편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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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는 이 일로 안티팬들이 늘어났고, 세유를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팬들도 많아졌다. 며칠 후, 난 세유의 병실로 찾아갔다.
"세유야, 괜찮아?"
난 어떤 여자 목소리를 들었다. 왠지 나와 분위기 비슷한 여자와 세유의 엄마로 추정되는 중년의 여성이 세유와 같이 있었다.
"엄마, 누나, 나 때문에 그 먼 곳까지 오게 되고..."
"그게 무슨 소리야, 세유야. 난 네가 나으면 그걸로 좋아."
저, 저분이 세유의 누나인가? 난 몰래 그들을 보았다. 그러자 세유가 문 쪽을 향해 말했다.
"아, 들어오세요."
난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세유가 자기 가족들을 나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아, 이쪽은 우리 엄마, 이쪽은 우리 누나야. 엄마, 누나, 여기는 내 친구 수지라고 해."
난 두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전 홍수지라고 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전 조세아라고 해요. 세유의 누나에요."
저, 저분이 누나? 왠지 나와 비슷했다. 세유가 날 누나로 착각할 만도 했네.
"세유야!!!"
갑자기 누군가가 병원 문으로 뛰어 들어왔다. 왠 중년의 남자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세유야, 괜찮아?"
"아, 아빠..."
저 분이 세유의 아빠? 덕분에 난 세유의 가족들을 모두 보았지만 말이다, 왠지 모르는 불안함이 들었다.
"당신이 어떻게 했길래 우리 세유가 이런 병에 걸렸어요?"
"난 아무 잘못 없어. 그리고, 당신은 여기에 왜 온 거야?"
"엄마, 아빠, 그만 싸워요..."
세유와 누나가 부모님들의 싸움을 말렸다.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난 잠시 세유의 부모님들을 불렀다.
"죄송하지만, 저와 잠깐 나가서 얘기 좀 했으면 좋겠어요."
"아, 그렇군요. 잠깐만 기다리렴."
난 세유의 부모님을 모시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말을 걸었다.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만, 둘은 어떻게 헤어지셨나요?"
"그, 그건..."
"이 양반이 먼저 바람을 피웠어. 그래서 나도 본 때를 보여주려고 맞바람 치다가 그만..."
"내가 언제 바람을 피웠다고!"
"저, 저기... 그만 싸우세요. 혹시 이건 아셨나요? 세유가 누나를 너무 그리워했어요. 그래서 절 자기 누나처럼 생각했고요. 조금만 더 세유와 그 누나를 위한다면 둘이 먼저 화해하세요."
"어쨌거나 이 일은 아가씨가 상관할 일 아니네. 그럼..."
"아니에요. 여기 이 아가씨 말이 맞아요."
그 때, 내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했다. 세유의 누나였다.
"세아야, 넌 들어가 있어."
"엄마, 이제 그만 아빠 용서해줘.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여태까지 살아온 정과 우리들도 생각해 줘. 세유가 얼마나 우리들을 그리워했는데..."
"세아야..."
세아 언니는 결국 울기 시작했다. 난 세아 언니를 달래주었다. 그러자 세유의 부모님들도 마음이 누그러진 듯 했다. 우리는 다시 세유의 입원실로 향했다. 그런데, 세유의 방에는 어떤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지원이었다. 지원아, 너 또 세유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미안하다. 정말 몰랐어."
"지원아, 저기..."
"너 왜 말 안해준 거야? 네가 그런 큰 병에 걸리다니."
"저기..."
난 지원이에게 말을 해 주었다.
"지원아, 세유는 우리들이 걱정할 까봐, 우리들이 슬퍼할 까봐 얘기를 못한 거야. 만약 세유가 이런 큰 병에 걸려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세유의 많은 팬들은 온통 세유 걱정만 하게 될 것 같아서 얘기하지 않은 거라고."
"수지야..."
그러자 지원이가 말을 했다.
"역시 넌 의리 넘치는 친구라니까. 내가 친구 하나는 잘 뒀네. 그나저나..."
그러면서 세유와 날 쳐다보았다.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세유 좋아하지?"
"뭐? 야, 정지원. 너 그런 말을 함부로 하냐? 게다가 세유 누나도 옆에 있는데."
"저, 저기. 수지라고 했니? 나, 나는 상관없어. 네가 세유에게 잘 해준다면 그것만 해도 난 기뻐. 고마워, 지금까지 세유에게 신경 많이 써줘서."
그러자 세아 언니가 나에게 말을 했다.
"저, 저기, 세아 언니. 전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신경 많이 써 주신건 바로 혜진이 언니에요."
"그래, 혜진이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혜진이는 내 어릴 적 친구거든."
"그러셨구나."
"그런데, 우리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말 놓지 그러니?"
"아, 정말 그래도 돼요?"
나와 지원이가 물었다. 세아 언니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럼."
"고마워요. 그럼... 그런데, 난 세유에겐 너무 부족해. 세유는 인기 많은 연예인이야. 난 거기에 비하면 엄청 평범한 여대생이라고."
"괜찮아, 중요한 건 너희 둘의 마음이니까. 그렇지, 세유야?"
세아 언니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세유도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럼, 부담갖지 말라고."
세유가 나에게 말을 했다.
"부, 부담이라니..."
어쨌거나 우리는 세유와 세아 언니와 친해졌다. 그런데 세유의 병은 나아갈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방법은 골수 이식이란 방법밖에 없는 듯 한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장기 기증이란 것이 아직 발달이 되어 있지 않아서 문제다. 어디서 골수 하나만 하늘에서 떨어졌으면...
그러던 어느 날, 난 지원이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지야, 기쁜 소식이야. 세유에게 맞는 골수 찾았어."
"정말이야?"
"그래, 한 며칠 후면 수술할 거야."
"아아, 그래, 고마워."
"나에게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 골수 주신 분에게 고마워 해야지."
그리고 며칠 후, 세유는 수술실로 향했다.
"세유야, 넌 꼭 살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힘 내."
"세유야, 화이팅!"
기자들이 몰려들었지만 혜진이 언니와 성준이 오빠가 막아 주었기 때문에 세유는 무사히 수술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수술은 시작되었다. 난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먼저 병원을 나섰다. 나중에 지원이가 그러는데,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날, 난 세유의 병실로 갔다. 하지만 세유는 지금까지 깨어나지 않았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분명히 마취가 풀려서 깨어나야 하는 거 아냐? 왜 아직도 안 일어난 거야?"
"그건 나도 모르겠어.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셨는데 말이야."
난 세유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는 내가 아르바이트 할 시간이 될 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세유는 아마도 골수이식수술의 후유증으로 못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난 지원이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수지야."
지원이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왜 그래?"
"세, 세유가..."
그 때, 난 전화로 뒤에서 의사들이 뛰어가는 소리를 들었다. 난 얼른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얼른 병원으로 뛰어갔다. 세유야, 제발 무사해야 돼.
난 병원으로 뛰어가 중환자실로 향했다. 하지만 내 눈에 있는 것은 바로 이미 흰 천이 덮힌 시체였다. 난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다.
"세, 세유야... 세유야!!!"
난 엉엉 울어버렸다. 세유야, 이젠 너를 다시는 못 보는 거니? 미안해, 조금 더 잘 해 줄걸... 이젠 다시는 널 못 보겠지? 저 세상에서 부디 행복해야 돼.
"흑흑..."
"저기, 수지야..."
그 때, 지원이가 내 뒤에 있었다. 난 그만 지원이를 안고 펑펑 울었다.
"으앙~. 지원아, 세유가... 세유가... 그만 죽었어..."
"정신차려, 홍수지. 세유가 죽다니, 세유는 살아있어. 거기 이름이나 보라고."
난 침대 앞의 이름을 보았다. 이런, 나의 실수! 죽은 사람은 세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
"하여튼 수지는 못 말려."
"그럼 세유는 어떻게 된 거야?"
"세유는 깨어났어. 방금 회복실로 갔다고. 남 얘기는 끝까지 들어봐야 할 거 아냐. 갑자기 전화를 끊어 버리면 어떡해?"
"아, 이런..."
사람들은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갔다. 으아~. 홍수지, 넌 왜 이렇게 덜렁거리냐? 잠시 후, 나와 지원이는 세유의 병실로 찾아갔다.
"아하하하. 수지도 참~.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지. 덕분에 다른 사람 위해서 운 꼴이 되었잖아."
세유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며칠 자더니 어느 새 건강해진 듯 했다.
"난 네가 며칠 동안 깨어나지 않아서 죽은 줄 알았잖아."
"그랬어? 난 겨우 하루 밖에 안 잔 줄 알았는데?"
그러자 세아 언니가 말을 했다.
"세유야, 넌 정확히 4일 만에 깨어났어."
"와아~. 내가 그렇게 오래 잤나?"
세유는 역시 재미있는 아이였다. 알고보니 지원이가 그렇게 흥분한 이유가 바로 세유가 깨어났다는 것 때문이고, 의사들이 뛰어가는 건 바로 내가 세유인 줄 알고 통곡하면서 안은 그 죽은 사람 때문이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덕분에 난 지원이와 세유에게 어리버리하단 소리를 들었다.
어쨌든 세유는 1주일 만에 퇴원을 해서 다음 학기를 마저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2학년이 끝나고 2006년이 왔다. 그리고 1월 10일, 세유의 생일이었다. 물론 인기 스타의 생일은 팬들과 함께였다. 세유의 생일 파티에는 지원이 뿐만 아니라 나도 초대되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가수 조세유씨의 21번째 생일 파티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들은 역삼동의 C모 소극장에서 생일 파티를 즐겼다. 우리가 세유에게 선물들을 줄 때, 갑자기 입구에서 세아 언니가 달려왔다.
"헉헉... 세유야."
우리들은 세아 언니를 쳐다보았다.
"저 여자는 누구야?"
"혹시 여자친구인가?"
"무식하긴, 조세유네 누나잖아."
"조세유에게 누나가 있었어?"
사람들은 소곤거렸다. 세유가 말을 했다.
"어, 누나. 여기엔 왠일이야?"
"기쁜 소식이야. 우리 엄마와 아빠, 다시 같이 살게 되었어."
"뭐, 정말이야?"
"그래. 엄마와 아빠가 나에게 직접 얘기해 주셨어."
"와아~. 신난다~."
세유와 세아 언니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좋아했다. 이렇게 세유는 부모의 재결합이라는 큰 생일 선물을 받았다. 2차 때, 우리는 세유의 집에서 2차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세유는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몇분 후, 세유는 검은 봉지들을 들고 들어왔다.
"자, 기다렸지? 지금부터 저 조세유의 2차 생일 파티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유는 생일상에 여러가지 음식을 꺼내었다. 그 중에서 떡볶이와 순대가 가장 눈에 띄었다. 분명히 유일이는 저걸 못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세유가 떡볶이와 순대를 한 점씩 한번에 먹자 역시 유일이와 세유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였다. 갑자기 지원이가 세유를 한 대 쳤다.
"조세유, 생일 축하한다!!"
"야, 정지원. 너 애를 왜 쳐?"
내가 지원이에게 소리를 치자, 지원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수지는 아직 모르는 구나. 이게 바로 생일빵이라는 거야."
"오호, 그러셔? 정지원씨, 22번째 생일 파티 때 보자고."
세유가 복수에 불타는 눈빛으로 지원이에게 말을 했다. 우리들은 와르르 웃었다. 유일이는 죽었지만, 세유는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얼마 가지 못했다. 세유에게 입영통지서가 온 것이다. 다행히 졸업 후지만, 입대 날짜는 바로 3월 1일이었다. 그 날, 나와 지원이, 세아 언니, 혜진 언니 등이 왔다. 물론 조성남 사장도 왔고. 지원이가 머리를 깎아서 모자를 쓴 세유에게 말을 했다.
"그래, 잘 갔다 와."
"그래, 난 2년동안 국가를 지킬테니까, 넌 연예계를 잘 지키라고."
난 세유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걸었다.
"세유야, 거기 가서도 건강해야 돼."
"휴가 오면 우리들이 엄청난 것을 준비할 께. 휴가 오면 연락 해."
세아 언니가 말을 했다. 이제 세아 언니와 부모님은 다 서울에서 살게 되었다. 세유가 아마 휴가 나온다면 그 곳으로 세아 언니가 새 집을 알려줄 거라고 했다.
"세유야, 잘 갔다 와."
"열심히 하거라."
"이 누나도 기다릴께. 2년 후에는 멋있는 남자로 다시 돌아오는 거야."
세유의 부모님, 혜진이 언니가 세유에게 말을 했다. 기자들도 세유의 군입대 소식에 플래쉬를 이리저리 터뜨렸다. 어느 새, 입영열차가 출발할 때가 되었다. 난 세유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다.
"세유야, 잘 갔다 와. 난 언제든지 기다릴께."
"그래, 절대로 다른 맘 먹지 말라고."
그렇게 입영열차는 떠났다. 난 2년동안 그를 기다릴 것이다. 2년 후의 세유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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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디어 Blue 버전(?)도 끝났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지만 끈질기게 연재하는 클레어)
다음에는... 글쎄요? 원래대로 Green 버전을 올릴지, 아니면 다른 버전을 올릴지 모르겠군요.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