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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My Favorite Color)

2006.02.25 03:09

클레어^^ 조회 수: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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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또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좀 민망한 부분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것은 15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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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축제가 시작되었다. 첫날에는 지원이가 나왔다. 우리는 축제를 열심히 즐겼다. 공부만 하지 말고 이런 것도 맘껏 즐기는 것이 바로 대학생의 특권 아니겠어? 2박 3일의 축제는 빨리 지나갔다. 그리고 폐막식이 다가왔다. 폐막식 때, 난 엄청 반가운 사람을 보았다. 바로 폐막식의 초대가수가 세유였기 때문이다.
"아, 수지야. 안녕?"
"세유야, 여긴 어쩐 일이야?"
"나 여기서 폐막식 때 노래 부르거든. 올 수 있지?"
"그럼, 물론이지!"
폐막식이 시작되고 세유는 사회자가 부르자 등장했다. 세유의 노래는 지원이와는 달리 댄스였다. 그것도 춤 추면서 라이브를 하는 것이다. 왠만한 댄스 가수들은 립싱크로 무마를 하는데, 세유는 참 열심이네. 노래도 열심, 연기도 열심...
그 날 저녁, 난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혜진이 언니가 날 불렀다.
"아, 수지야. 마침 잘 만났다."
"네?"
"축제도 끝났는데 세유와 함께 분식집에 가려고. 같이 갈 수 있지?"
"아, 마침 저도 배가 고팠는데 잘 됐네요. 같이 가요."
"잘 됐다."
난 세유와 혜진이 언니와 함께 근처에 있는 분식집으로 갔다. 아, 전에 하모니에서의 유일이는 떡볶이와 순대를 못 먹었지!
"저, 저기 혜진이 언니. 저는 분식집이 괜찮은데, 세유 입 맛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냥 레스토랑에 가면 어떨까요?"
"아, 아니야. 다른 곳은 너무 비싸. 그래서 내가 분식집에 가자고 그랬어."
그러자 세유가 말을 했다. 난 분식집에 과연 세유에게 맞는 음식이 있을 지 조금씩 걱정이 되었다. 우리는 자리를 잡아 앉았다. 난 세유에게 물었다.
"세유야, 괜찮겠어?"
"그럼, 내가 누군데? 여기 떡볶이 1인분과 순대 1인분 주세요."
세유가 주문을 했다. 잠깐, 떡볶이와 순대 각각 1인분이라면... 세유는 안 먹고 우리들만 먹으라고 하는 건가? 잠시 후, 주문된 음식들이 나왔다.
"세유야, 고마워. 이거 우리들 사주는 거지?"
"뭐, 같이 먹자고. 밤이니까 일부러 1인분씩만 시켰다고."
그러면서 세유는 떡볶이와 순대를 먹기 시작했다.
"어? 너 먹을 줄 알았어?"
난 놀라면서 말을 했다.
"어라? 난 아무거나 잘 먹어."
이거 완전히 하모니의 정유일과는 다른 모습이잖아? 어쨌거나 우리 세 사람은 먹기 시작했다. 다 먹은 후, 세유가 돈을 내려고 했다. 그런데 혜진이 언니가 대신 내 주었다.
"내가 낼께. 동생들 사주는 건데, 뭘."
"총 2000원입니다."
혜진이 언니는 2000원을 내었다. 그리고 우리들은 분식집을 나갔다. 참고로 이 분식집의 떡볶이, 순대 1인분은 각각 1000원 씩이다. 다른 곳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갑자기 집에 가는 도중에 혜진이 언니가 뛰어오다가 나와 부딪혔다.
콰앙~!
"아야야... 아, 죄송합니다. 아, 혜진이 언니?"
"아, 수지야. 미안해. 잘 보지 못했네. 아, 그렇지. 저기 내 부탁 들어줄 수 있니? 역삼동에 S모 가수 연습실이 있는데, 거기서 그만 내 가방을 두고 왔어. 흰색 B모 브랜드 가방이거든. 난 급한 일이 있어서 가지 못하거든. 가방을 찾으면 나에게 전화해줘. 내 전화번호는 010-3XXX-XXXX거든."
"네, 알았어요."
난 혜진이 언니의 부탁으로 역삼동에 있는 가수 연습실로 갔다. 가수 연습실은 어느 빌딩 3층에 있었다.
"하아~ 하아~. 여기구나..."
난 노크를 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문은 열린 듯 했다. 난 문을 열었다. 넓은 연습실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난 얼른 혜진이 언니 가방을 발견하였다.
"아, 이거구나."
난 혜진이 언니의 가방을 가지고 전화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 눈에는 뭔가가 발견되었다. 그것은 곤히 잠든 세유였다. 아마도 연습이 끝나고 지쳐 쓰러져 잠든 듯 했다. 그는 밝은 초록 민소매 티셔츠와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완전 밝은 빛이 나는 듯 했다. 난 그에게 다가갔다. 자, 잠깐, 이, 이게 무슨 짓이야? 안돼, 홍수지. 정신 차려! 이성을 찾으라고!!! 넌 지금 혜진이 언니 가방 찾으러 왔지, 세유 자는 모습 보고 홀리려고 온 게 아니잖아~!!!
머리는 이렇게 나에게 소리를 치고 있지만 어느 새 난 그의 몸에 손을 대고 말았다.
"우음..."
그 때였다. 세유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난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으음~. 아, 수지야. 여기엔 왠일이야?"
내, 내가 드디어 정신이 나갔어~~!!!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세유에게 응큼한 짓을 하려고 했던 거야?
"수지야, 수지야~."
세유가 날 자꾸 불러댔다. 난 겨우 정신을 찾았다.
"아, 그렇지! 저, 저기 혜진이 언니가 가방 찾아달라고 해서... 얼른 전화해야지. 그, 그럼 열심히 해~."
난 얼른 밖으로 나가서 혜진이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전화번호를 누르려는 손은 아직도 떨고 있었다. 난 간신히 혜진이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아, 언니. 저, 저기 언니 가방 찾았어요. 거기 어디에요? 제, 제가 찾아갈께요."
난 얼른 혜진이 언니가 있는 곳으로 갔다. 혜진이 언니는 G.O.W 기획사 건물 1층에 있었다.
"아, 고마워. 안에 누가 있었어? 세유 말고 다른 사람은 없었니?"
"아, 세유만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혜진이 언니가 날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런데, 수지야? 너 얼굴이 왜 그래?"
"네?"
"얼굴이 빨개. 무슨 일 있었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하하..."
아무래도 아까 그 일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오늘 일 때문에 세유가 날 싫어하는 건 아니겠지? 분명히 수지는 응큼하다고 할지도 몰라~.
며칠 후, 난 다시 세유를 길에서 만났다.
"안녕, 수지야?"
"아, 아, 안녕..."
난 전번의 일 때문에 쉽게 세유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정말이지 나 같은 건...
"아, 수지야. 너 오늘 수업 없니?"
"으응?"
"만약 한가하다면 우리 학교 구경시켜 주려고."
세유의 학교라면, 주연대학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난 4교시에 2시간짜리 수업이 있다고 했다.
"아, 그럼 오후 3시에 너네 대학교 구내서점 앞에서 만나자. 어때?"
"으응..."
난 마지못해 대답했다. 세유는 날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설마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 것 뿐일까? 어쨌거나 약속된 3시, 난 구내서점 앞에서 세유를 만났다. 역시 세유 옆에는 혜진이 언니와 같이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아, 수지야. 오랜만이다. 주연대학은 여기보다는 조금 머니 내 차를 타고 가라고."
"고마워요, 누나. 자, 가자."
난 세유와 함께 혜진이 언니의 차를 얻어 탔다. 주연대학 주차장에서 내렸을 때,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세상에나, 우리 천일대학교보다 더 새롭잖아? 천일대학교는 그냥 오랜 건물들만 여러개 있는데, 주연대학은 완전 최첨단의 건물이었다. 난 세유와 함께 캠퍼스를 구경하게 되었다. 물론 혜진이 언니와도 같이 말이다.
"와아~. 넓다~. 세유야, 혹시 강의실 찾는 데 길 잃어버리지 않겠어?"
"걱정마. 여기에 다 표지판 같은 것도 있어. 게다가 저기 전광판으로 어느 과목은 어디서 하며 수업은 몇시에 시작한다는 그런 정보도 많이 나와."
"와아~. 엄청 멋있는데~."
난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혜진이 언니는 혹시라도 세유의 극성팬이 있는가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어, 저기 조세유다!"
"어라? 저 옆에 있는 여자는 누구지?"
"매니저잖아."
"아니, 옆에 여자가 또 있어."
"설마 조세유의 여자친구 아냐?"
일은 결국 터지고 말았다. 세유의 팬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 때, 한 팬이 말을 걸었다.
"저, 저기 조세유씨 여자친구인가요?"
"네? 아, 아니에요. 전 그냥 친구에요."
"그래요. 제 아는 동생입니다. 절대로 조세유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혜진이 언니가 날 도와주었다. 우린 겨우 팬들에게 빠져 나왔다.
"휴~. 언니, 고마워요."
"뭘, 스타에게 가장 골치아픈 것이 바로 스캔들이라고. 어쨌거나 난 차로 돌아갈께. 둘이서 재미있게 구경 하고 오라고."
혜진이 언니는 주차장으로 갔다. 우리는 둘이 캠퍼스를 돌아다녔다.
"세유는 올해 데뷔 3년차지?"
"응, 아마 내가 고2때부터 데뷔했으니까."
"너는 인기가 많아서 좋겠다."
"에이~. 뭘..."
"하아~. 어쨌거나 얘 엄마는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들이 있으니까. 세유야, 넌 좋겠다~."
그런데 갑자기 세유의 기분이 나빠졌다.
"세유야, 왜 그래?"
"아, 아니야."
갑자기 말하는 톤도 바뀐 듯 했다. 그러자 세유가 말을 했다.
"나 학교에 바쁜 일 있어서 여기 좀 있어야 하니까 넌 얼른 혜진이 누나에게 가."
"세, 세유야."
"어서!"
마치 그는 화가 난 듯 했다. 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는데... 난 할 수 없이 주차장으로 갔다.
"아, 알았어. 그, 그럼 나중에 봐..."
난 그에게 조심스럽게 인사를 했다. 혜진이 언니가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 세유는 어디있어?"
"세유는 학교에 일이 있어서 좀 더 있겠대요."
"아, 그래? 그럼, 세유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겠네."
우리는 일단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 30분 쯤 기다렸을까? 난 혜진이 언니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혜진이 언니."
"응?"
"세유가 데뷔했을 때 말이에요. 어땠어요?"
"세유? 데뷔했을 때에는 정말 귀여웠지~. 갑자기 왜 물어보니?"
"아, 그냥요. 제가 세유가 데뷔했을 때에는 외국에 있어서 데뷔 시절 때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난 일단 혜진이 언니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저기, 언니. 그런데 세유에게 제가 뭘 잘못 했나요?"
"에, 무슨 말이야?"
"아, 실은... 제가 세유를 보면서 '얘 엄마는 얼마나 좋을까? 이런 인기 많은 아들을 두었으니...'라고 했거든요."
그러자 혜진이 언니가 갑자기 놀라면서 말을 했다.
"어머, 그랬어?"
"아니, 왜 그러세요?"
"일단 차에 들어가자."
난 혜진이 언니와 함께 차에 들어갔다.
"무, 무슨 일이신데요?"
"넌 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실은 세유 부모님은 어떤 이유로 이혼을 했거든. 세유에겐 2~3살 누나도 있는데, 그 누나는 이혼 후에는 엄마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고, 세유는 아빠와 함께 한국에 남아있는 거야. 그 이유 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세유 앞에서 '엄마'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게 좋아."
그랬었구나. 왜 세유가 그렇게 화를 내었는지, 정말로 미안했다. 세유야, 미안해. 난 그런 것도 모르고...
잠시 후, 세유는 돌아왔다. 우리는 천일대학교 구내서점으로 향했다. 혜진이 언니가 말을 했다.
"난 먼저 갈께. 세유는 조금 있다가 와."
그리고는 가 버리셨다. 지금은 나와 세유 둘 밖에 없었다. 너무 어색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 분위기를 해결해야 하는데...
"저, 저기..."
세유는 아무 말이 없었다. 아까 내가 한 말 때문에 상처를 받은 걸까?
"저, 미, 미안해..."
여전히 말이 없는 세유, 난 점점 불안해지고 있었다.
"나, 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정말이야. 네가 그런 과거가 있을 줄은 나도 몰랐어."
세유는 그래도 말이 없었다. 이제는 아예 날 보지도 않고 가려고 했다.
"잠깐만, 세유야!"
난 그만 그를 안아 버렸다. 수지야, 너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는 거라고~! 왜 그래~?
그런데 세유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었다.
"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께. 더 이상은 네가 싫어하는 거 하지 않을 께."
"...너..."
갑자기 세유가 입을 열었다. 난 그를 쳐다보았다.
"실은 나도 너에게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지만, 나 실은 널 보고 우리 누나를 떠올렸어."
누나라면... 혹시 그 2~3살 많은 누나?
"그래, 나 너 처음 보았을 때, 누나가 다시 돌아온 줄 알았어. 그래서 널 자주 보기 위해서, 아니 널 보면서 누나를 다시 보려고, 난 자주 서점에 들리게 된 거야. 네가 들으면 혹시라도 기분이 나빠할 지 몰라서 말 안했을 뿐이야."
그랬구나. 너, 누나가 많이도 보고 싶었구나. 난 점점 세유에게 미안한 기분과 함께 연민의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연민과 동정은 세유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난 얼른 표정을 바꿨다.
"그랬어? 그럼 우린 비긴 거네."
"헤헤, 그런 건가?"
우린 서로 웃기 시작했다. 아까의 어색함은 사라졌고, 이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어느 새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난 아르바이트 때문에 서점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럼 난 들어갈께."
"그래, 열심히 일 해."
난 서점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난 소영이와 같이 일을 시작했다. 세유는 혜진이 언니와 함께 돌아갔다. 어쨌거나 오늘 하루는 정말로 복잡했다. 그래도 잘 해결 되어서 다행이었다. 미안해, 세유야. 난 정말 몰랐어. 다시는 널 슬프게 하지는 않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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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이런 민망한 장면을...;;
마치 어느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남주인공 등짝 씬' 분위기와 비슷하군요.
드라마 '궁'을 사랑해주시는 팬들께는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럼 전 이만~.
(악플만은 달리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