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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My Favorite Color)

2006.02.22 01:42

클레어^^ 조회 수:179

extra_vars1 Re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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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이제 색채연가 Red 마지막 이야기를 하겠습니...(퍼버벅!!!!)
지난 이야기는 수지가 지원이의 교제설(또는 연애설)로 인해 지현이와 더 사이가 안 좋아졌는데, 불량학생들에게서 구해주고, 강도들에게서 지현이를 구해준 이후로 지현이와 사이가 좋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덤으로 수지는 수호와 함께 영웅이 되었고요.
이제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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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이와 친해진 이후, 난 지원이의 집에 자주 들렀다. 하지만 지원이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에 지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냈다.
"지현이는 나중에 뭐 하고 싶어?"
"글쎄, 난 저기 외국어 쪽으로 가고 싶은데, 수지 언니는 영어를 잘 해서 좋겠다."
"에이~. 아니야~."
난 어느 새 지현이와 농담까지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기말고사가 찾아왔다. 난 1주일동안 정신없이 시험공부만 해야 한다. 난 세진이에게 과외는 사정상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시험공부 때문에 못한다고 하니까 세진이가 좋아라했다. 그렇게 과외하기 싫냐?
난 오늘도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원이가 내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아, 지원아. 방송 일은 어쩌고 여기엔 어쩐 일이야?"
난 조용히 지원이에게 물었다.
"지금은 시험 기간이잖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지원이는 그렇게 말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한 몇 십분 정도 지났을까? 난 지원이가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지원이는 공부를 하다가 잠이 든 것 같았다. 지원이도 참, 가수 활동하랴, 공부하랴... 참 열심이구나. 어쨌든 우리는 1주일동안 열심히 했다. 그리고 방학을 맞이했다. 소영이와 지원이는 괜찮겠지만 이제 수호는 개학하고 나서 보겠네.
그러던 어느 날, 지원이가 갑자기 날 불렀다. 난 집 근처의 커피 전문점에서 지원이와 만났다.
"너 스케쥴은 어쩌고 왔어? 게다가 이런 데에서 만나자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릴 쳐다본단 말야. 또 전처럼 스캔들에 휘말리면 어떻게 하려고?"
"저기, 수지야."
지원이가 갑자기 날 진지하게 불렀다.
"왜?"
"나, 그 동안 많이 생각해 봤어. 너와의 교제설 때, 그 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어."
"무, 무슨 소리야? 뭘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는 거야?"
"나... 너와 사귀고 싶어."
"뭐???"
아,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지원아, 정신차려. 넌 만인의 연인이잖아. 그런데 나, 나같은 평범한 애와 사귄다고?"
"괜찮아. 난 이제 한 사람만의 남자가 되고 싶어."
"지원아, 우린 그냥 친구야."
"알아, 보통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려워 할 필요는 없어."
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사귄다고 말했다간 팬들에게 시달릴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었다. 난 어렵게 말을 했다.
"미안해, 지원아. 나도 네가 좋아. 친구로서 말야. 하지만 연인은 좀 그래..."
그러자 지원이가 일어서면서 말했다.
"미안해, 내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 것 같구나. 난 갈께..."
지원이는 일어서면서 계산을 하고 나갔다. 난 지원이를 쫓아갔다.
"지원아."
"내가 너무 과분한 것 같아. 나 같은 녀석에게 여자친구라니..."
그 한마디를 남기고 지원이는 가 버렸다.
"지원아..."
그 날 밤, 난 지원이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지원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삐~ 소리를 듣고 음성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내가 너무 심했나? 난 옛날을 잠시 회상하였다. 지원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여자애들 뿐만 아니라 남자애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었다. 그에 비해서는 난 남자애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나 같은 녀석에게 여자친구라니..."'
왠지 아까 지원이가 한 말이 생각이 났다. 이 말은 오히려 내가 할 말 같이 느껴졌다. 나 같은 애에겐 지원이는 너무 과분한 것 같았다. 지원이는 누구에게도 인기가 많고, 매너도 좋은 애인데, 이런 지원이와 내가 어울리기나 할까?
다음 날, 난 얼른 지원이에게 연락을 했다.
"여보세요?"
["아, 수지야? 나 지금 바쁘거든. 나중에 연락해."]
뚜뚜뚜...
지원이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며칠 후에 지원이를 길에서 만났지만 왠지 어색하게 지나가 버렸다. 지난번의 그 일 때문에 지원이와 서먹서먹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난 지원이와 사귈 수 없을 것 같다. 지원이는 거의 완벽한 그 자체다. 그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 만약 내가 지원이와 사귀겠다고 해도 사람들이 말렸을 것이다. 지원이와 난 레벨(Level)이 달랐다.
'지원아...'
난 어렸을 때에 지원이와 소영이와 같이 찍은 사진을 쳐다보았다. 정말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 우린 이렇게 절친한 친구였는데...
그렇게 6월이 지나고 7월이 되었다. 난 달력을 보았다. 7월 2일, 그래. 내일이었구나. 내일이 지원이 생일이지.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지원이를 어떻게 만나지? 지원이를 못 본지 어느 덧 며칠이 지났다. 지원이는 어떻게 지낼까?
다음 날, 난 지현이를 길에서 만났다. 난 지원이에 대해 물었다.
"아, 안녕, 지현아?"
"아, 수지 언니, 안녕?"
"너네 오빠는 요즘 잘 지내니?"
"으응... 아, 오늘 그러고 보니 오빠 생일이라서 팬들과 파티를 한다고 하는데."
맞다. 오늘이 지원이 생일이지!
"그래? 어디서 하는데?"
"으음, 혜화동 H모 소극장에서 한댔어. 아마 지금쯤 하고 있을지도 몰라. 얼른 가봐. 소영이 언니와 수호 오빠도 거기에 갔어."
"응, 고마워. 그럼 난 간다."
난 혜화동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지현이가 날 불렀다.
"언니, 잠깐만!"
"응?"
지현이가 갑자기 내 귀에다가 속삭였다.
"언니, 세상에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보다 더 강한 것이 있어. 중요한 건 언니 마음이야. 언니가 원하는 대로는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의 소원을 들어줘봐. 어쩌면 언니의 소원이 이루어 질지도 모르니까."
"마음의 소원?"
"언니 마음을 속이지 말라고. 그럼 난 간다."
"그래, 안녕."
난 지현이와 헤어졌다. 마음을 속이지 말라? 마음을 속이지 말라... 난 얼른 지원이의 생일 파티장으로 향해 지하철을 탔다. 그러면서 지원이와 있었던 일들, 나 없는 동안에 지원이가 겪어왔던 일들을 생각하였다.
'"내가... 오빠 처음에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어땠는 줄 알아?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고음 못 내는 오빠, 그러다가 큰일 나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했어! 그러면서 '언니가 유학 안 갔으면'이란 생각도 났다고!"'
'"우리 엄마는 2년 전에 돌아가셨어. 내가 고3때 말이야."'
지금 나에겐 다른 생각은 나지 않았다. 난 단지... 지원이를 만나고 싶었다.
난 지현이가 말한 그 소극장에 도착했다. 마침 지원이의 생일 파티가 시작되려고 했다.
"자, 지금부터 가수 정지원씨의 21번째 생일 파티를 시작하겠습니다..."
난 문을 열고 지원이를 불렀다.
"지원아!!!"
순간, 모두들 날 쳐다 보았다. 난 개의치 않고 지원이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를 껴 안았다.
"수, 수지야."
"미안해, 나 너에게 너무 부족하지만, 나 너를 좋아해."
"수지야..."
그 때, 팬들이 술렁거렸다. 야유를 할 듯한 분위기인 것 같은데, 난 거기에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와아아~."
"축하해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의외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런데 사회자가 나에게 말을 했다.
"저, 저기 아가씨, 지금 정지원씨 생일 파티 중이에요. 연애 행각은 나중에 끝나고 하세요."
"하하하하..."
난 순간 민망해서 숨어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날 잡으면서 말을 했다.
"수지야, 너 대단하던데?"
어느 새, 소영이와 수호가 내 옆에 있었다. 난 그들과 같이 앉았다. 그런데 잠시 후, 지현이가 들어왔다.
"오빠, 생일 축하해."
그리고 그에게 선물을 주었다.
"고마워, 지현아."
선물을 받은 지원이는 팬들에게 한마디 했다.
"여러분, 여기 있는 여학생이 제 동생입니다. 처음에 가수를 할 때,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에 많이 걱정을 해 주었어요. 혹시나 가수 생활 하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항상 마음 졸이며 지켜보아 줬어요. 올해 수능을 봐요. 모두들 응원해 주실 거죠?"
팬들은 박수를 쳤다. 그리고 지현이에게 힘내라고 했다.
"그리고..."
지원이는 갑자기 우리들을 불렀다.
"너희들도 나와줄래?"
우리들은 얼떨결에 나왔다. 그리고 지원이는 팬들에게 우리들을 소개했다.
"모두 제 친구들이에요. 이쪽의 양갈래 머리의 여자는 한소영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친구에요. 지금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고요. 이 쪽의 남자는 이수호라고 제가 고등학교 때 친구였어요. 고3때, 어머니께서 병으로 돌아가신 후에 많은 위로를 해 주었고요."
지원이는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팬들이 '울지마', '울지마'라고 지원이를 위로해 주었다. 잠시 후, 지원이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사귀게 될 긴 머리의 여자분은 홍수지라고, 제 어렸을 때부터 이웃 친구였어요. 중2때 유학을 가서 5년동안 헤어져 지냈지만, 이제는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거에요."
지원이의 말이 마치자, 팬들이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이렇게 지원이의 생일 파티는 감동적으로 끝났다. 매니저인 성준이 오빠도 우리의 사이를 인정해 주시고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해 주셨다.
며칠 후, 나와 지원이, 지현이, 수호, 소영이와 시화 오빠, 지훈이 오빠, 성준이 오빠는 바닷가로 놀러갔다. 성준이 오빠가 지원이에게 친구들과 같이 휴가를 보내라고 특별히 스케쥴을 비워 주신 것이다. 한참을 놀고, 우리는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지원이가 성준이 오빠에게 부탁했다.
"성준이 형, 우리 사진 찍어 주세요."
"알았어. 그런데 이 카메라 어떻게 하면 되니?"
"그냥 사진 초점을 잘 맞추고 셔터만 누르시면 돼요."
지원이는 이렇게 말하고 우리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다. 성준이 오빠가 외쳤다.
"자, 찍는다."
그 때, 지현이가 나와 지원이 사이에 와서 말했다.
"난 지원이 오빠와 수지 언니 사이에 있을래."
성준이 오빠는 숫자를 외쳤다.
"하나, 둘..."
"셋!!!"
찰칵~!!!
우리는 앞으로 좋은 추억만을 남길 것이다. 비록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싸우게 되더라도 우리들은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5년 동안의 공백기간을 이제는 내가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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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디어 색채연가 Red 편은 끝났습니다.
이제 Blue 편으로 나가는데요. 참고로 색깔 편의 시작은 항상 프롤로그 3번째 이야기 이후입니다.
Red 편과는 별개의 스토리로 진행되죠.
그럼 전 이만~.
(자기도 솔로면서 솔로들을 염장 지르는 소설 쓰고 도망가는 클레어는 결국 창조도시의 형님들에게 몰매를 맞았다는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