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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My Favorite Color)

2006.02.14 02:08

클레어^^ 조회 수:225

extra_vars1 Re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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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랜만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돌아왔습니다. 잘 놀았어요.
그럼 또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Red편부터 시작할께요. Red편은 참고로 정지원 쪽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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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아아~. 잘 잤다. 그럼 얼른 밥 먹고 학교 갈 준비를~. 난 얼른 학교 갈 준비를 하였다. 교문을 지났을 때, 누군가가 날 불렀다.
"수지야, 같이 가~."
난 뒤를 돌아보았다. 소영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걸어오는 남자는...
"아, 수지와 소영이도 1교시 수업이야?"
지원이었다. 아침에는 스케쥴이 없는 모양 같았다.
"지원이도 1교시 수업이야?"
"응, 아, 늦겠다. 얼른 들어가자."
"응."
우리는 각각의 강의실로 들어갔다. 월요일 날 첫째 강의는 영어문법이었다. 원래 나는 외국 유학의 경험이 있어서 문법 보다는 회화 위주이다. 하지만 기본은 지켜야 하기 때문에 문법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래도 오늘은 첫 수업이라 해서 일찍 끝났다. 3교시가 시작되기 전, 성준이 오빠와 지원이를 볼 수 있었다.
"아, 지원아~."
"아, 수지야. 나 지금 촬영이 있어서 먼저 가야 돼. 나중에 보자."
"그래..."
지원이는 성준이 오빠와 함께 차에 올라탔다. 요즘 지원이의 인기는 하늘을 솟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를 TV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만 빼고 말이다. 그렇지만 만약 지원이가 세유처럼 연기를 한다면 잘 할 것 같은데? 만약 지원이가 드라마에 출연한다면 어떤 배역으로 어떤 모습으로 연기를 할까? 세유처럼 부잣집 아들 역할을 할려나?
오늘도 그럭저럭 수업은 끝났다. 수업이 끝나면 난 언제나 소영이와 함께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난 소영이와 지원이 이야기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오늘 지원이가 3교시 시작되기 전에 가더라고."
"또 무슨 촬영이 있는 건가?"
그 때, 서점 아저씨께서 야단을 치셨다.
"일 안하고 계속 수다만 떨거야? 얼른 일 하라고. 특히 개강하는 몇 주는 얼마나 바쁜지 알아? 환불에 교환에..."
"아, 죄송합니다..."
"도대체 '지원이'가 누구야? 또 촬영이라니?"
그 때, 같이 일하는 직원 언니가 말을 했다.
"에이, 사장님, 그것도 모르세요? 인기 가수 정지원 말하는 거잖아요."
"정지원? 아아~. 누군지 알겠다."
서점 아저씨는 우리들에게 갑자기 지원이에 대해 물었다.
"너희들, 정지원과 아는 사이야?"
"그럼요, 지원이와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는데요. 중학교 때에는 다른 학교였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저와 같은 학교에 다녔어요. 수지는 중2때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갔다 왔지만요."
"그렇구나, 그런데 수지가 조기유학 출신인 건 몰랐는데?"
아저씨께서 갑자기 날 다르게 보시는 듯 했다.
"아, 뭘요. 그다지 잘 하는 편도 아니에요..."
어쨌거나 그 동안은 아무 일도 없었다. 지원이는 지원이 나름대로 스케쥴에 쫓기고, 나는 내 나름대로 시간표에 쫓겨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길에서 난 우연히 지원이를 만났다.
"아, 수지야. 안녕?"
"아, 지원이구나."
"이야~. 참 오랜만이네."
"그러게 말야. 넌 오늘 스케쥴 없어?"
"다행히도 스케쥴은 오늘 비어 있어. 아, 오랜만에 우리 집에 놀러가는 게 어때? 지현이도 너 보고 싶어 할거야."
참고로 지원이에게는 지현이라는 2살 어린 여동생이 있었다. 어렸을 때 자주 같이 놀아주곤 했다. 그런데 내가 중2때 유학을 가서 그 동안에는 어떻게 자랐는지 보질 못했다. 지원이는 지원이 나름대로 바빴기 때문이다.
"그래, 나도 오랜만에 지현이 얼굴 좀 볼까? 아, 소영이도 데리고 가자.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너네 집에 놀러가는 거야."
"좋아, 알았어."
난 소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소영이야? 나 수지인데. 오늘 오래간만에 지원이 집에 놀러가려는데 어때?"
["야, 지원이가 얼마나 바쁜데 자기 집에 들어갈 시간이 있어?"]
"걱정마, 오늘 지원이 스케쥴이 비어 있대. 지원이 바꿔줄까?"
["아, 미안해.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나 일이 있어서 못 가겠어. 대신 수호와 같이 가."]
"아, 알았어. 그럼, 나중에 통화하자."
["응, 재미있게 놀다 와."]
난 소영이와 통화를 마쳤다. 지원이도 수호와 통화하고 있었다. 잠시 후, 나와 지원이, 수호는 지원이의 집으로 놀러갔다. 나는 오랜만에 놀러간 게 되지만 수호는 어떤지 모르겠네.
"다녀왔습니다."
"아, 오빠. 어서 와."
내 눈 앞에는 나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예쁜 여학생이 맞이하고 있었다. 얘가 지현이인가?
"아, 지현아, 인사 해. 이 쪽은 6년만에 우리 집에 놀러오는 수지 언니야. 수지야, 인사해."
난 지현이와 인사를 나눴다.
"아, 안녕? 오랜만이야."
"..."
그런데 지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얼굴빛까지 바뀌고 말이다.
"안녕? 들어와."
지현이는 되게 차갑게 인사를 했다. 수호도 조심스럽게 인사를 했다. 6년만이라 어색해서 그런가? 우린 지원이의 방으로 갔다.
"와~ 오랜만이네. 6년만에 많이도 바뀌었구나."
난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지원이의 CD를 보았다.
"아! 이게 네 데뷔앨범이구나. 난 가수들도 자기 앨범을 사는가 궁금했는데."
"당연하지, 앨범이란게 가수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건데. 가수들의 피와 땀, 노력들이 그 앨범 안에 들어있을 거야."
"그럼, CD를 틀면 피와 땀, 노력들이 나오는 거야?"
순간 지원이와 수호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하하하..."
"수지 너, 그 썰렁한 개그는 여전하구나."
"그 만큼 앨범 만드는 데 많이 힘들었다는 뜻이야."
그런데 난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지현이는 봤는데, 아줌마가 안 보이는 것이다.
"아, 지원아. 저기... 엄마는 어디 가셨니?"
"에..."
갑자기 수호가 나에게 말했다.
"수지야, 그건 나중에 물어봐도 되잖아."
"괜찮아. 실은... 우리 엄마는 2년 전에 돌아가셨어. 내가 고3때 말이야. 처음에는 수능 준비도 해야 하고, 지현이도 돌봐야 하고해서 힘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 오히려 엄마가 살아계셨을 때보다 아버지와 우리들이 더 친해졌는데."
"미, 미안해, 지원아. 나, 나는 그것도 모르고..."
"괜찮아. 수지가 오기 1년 전이니 수지가 모를 수 밖에..."
지원아, 너 얼마나 힘들었니? 게다가 고3때에는 수능 때문에 힘들어할 시기인데... 엄마마저 돌아가시다니... 지원아, 앞으로는 나와 수호, 소영이가 너에게 더 잘 해줄께.
"지금은 지현이도 어느 정도 생활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나 없어도 자기가 아침 챙겨먹고 그래. 난 매니저 형이 있으니까 어느정도 괜찮지만, 처음에는 지현이가 잘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도 많이 했어. 그런데 생각보다는 잘 하는 것 같아."
지금은 웃고 있는 지원이, 하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울고 싶었을까? 어쨌거나 그렇게 시간을 보낸 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난 가야 겠다."
"나도 가야 돼."
"아, 그래? 내가 배웅해 줄께."
지원이는 우리를 배웅하러 현관으로 따라왔다. 그리고 지원이가 지현이를 불러서 말했다.
"지현아, 오빠 수호 오빠와 수지 언니 배웅해주고 올께."
"알았어. 안녕히가세요."
지현이는 나와 수호에게 이런 인사를 했다.
"지현아, 나와서 인사해야지."
"나 지금 바빠. 말 시키지 마."
왠지 지현이가 비뚤어진 느낌이 든 듯 했다. 어쨌거나 난 지원이의 배웅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나저나 나 없을 때에 그런 일이 있었다니... 며칠 후, 난 세진이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지현이가 앞에서 지나오고 있었다. 난 얼른 인사를 하였다.
"안녕, 지현아?"
그렇지만 지현이는 날 무시하고 지나갔다. 평소에는 안 그런 것 같은데 요즘 무슨 안 좋은 일 있나? 혹시 수능 때문에 예민해진 거 아닐까? 난 오늘도 세진이의 과외를 맡고 있다. 그러고 보니 세진이는 대학을 어디로 갈까? 세훈이와 같은 대학으로 갈까? 난 쉬는 시간에 세진이에게 물었다.
"세진아, 수능 준비하느라고 힘들지?"
"그건 누나도 잘 알잖아요."
"아, 난 외국에서 학교를 다녀서 말야. 수능에 대해서는 잘 몰라. 어떤건지 가르쳐 줄래?"
"치, 잘난 척 하기는..."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하지만 난 수능이란 걸 쳐 본적이 진짜로 없다. 한국의 고3들은 수능이란 것 때문에 그렇게 고생하는 걸까? 어쨌든 난 오늘도 세진이의 과외를 무사히 마쳤다. 어느 날, 공원으로 놀러 가다가 지원이를 만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원이 혼자였다. 성준이 오빠가 옆에 없었다.
"아, 수지구나."
"아, 지원아, 안녕? 지현이는 잘 있지?"
"그럭저럭, 요즘에는 수능 때문인지 더욱 예민해졌나봐. 평소와는 다르게 신경질을 잘 내."
도대체 수능이라는 게 뭔지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하는 걸까? 난 지원이에게 물어 보았다.
"지원아, 저기 수능이라는 게 뭔지 알아?"
"아, 수지는 외국에서 학교 다녔으니까 모를수도 있겠구나. 수능은 말야, 언어영역, 수리영역, 사회 또는 과학탐구 영역, 외국어영역 이렇게 5개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어. 나 때까지만 해도 이 5개 영역을 다 봤거든. 그런데 내 바로밑에 학년들부터는 인문계는 사회만, 자연계는 과학만 보더라? 우리까지는 6차 교육과정이었고 그 바로 밑의 학년들부터는 7차 교육과정이니까."
"그래? 그럼 지현이는 어느 계열이야?"
"음, 지현이는 인문계열이야. 그래서 언어, 수리, 사회, 외국어영역 이렇게 4개 영역을 봐. 아, 그리고 실업계같은 경우는 직업탐구영역이라는 게 있어. 사탐, 과탐을 대신해서 실업계 학생들은 직업탐구영역을 봐. 물론 선택으로 제2외국어영역이라는 것도 있긴 하는데, 외국어학계열로 나가는 학생들은 제2외국어영역을 보는 게 유리해. 어느 정도 알아듣겠어?"
난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고, 뭐가 이렇게 복잡해?
"으응... 그렇구나. 꼭 미국의 SAT와 비슷하네."
"아, 맞아. 1994년에 처음으로 실시되었지. 미국의 SAT 형식을 우리나라 스타일로 바꾼 것 뿐이야."
"그런데, 다들 수능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하는데?"
"어쩔 수 없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좋은 대학들을 너무 대우해줘. 지방대 같은 경우는 쳐다보지도 않아. 그래서 수능을 통해서 좋은 대학에 가려고 노력을 하는 거지. 물론 내신이라는 것도 있어. 평소 학교 성적 같은 거 있잖아. 그것도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평소에 학교 성적이나 태도 같은 것도 좋아야 돼."
"이야~. 정말로 복잡하다..."
"이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라니깐... 정말 싫어."
그 때, 누군가가 우리들을 보고 말했다.
"어머, 정지원이야."
"옆에 어떤 여자와 같이 있어."
"이, 이거 빅 뉴스인데? 정지원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나봐."
순식간에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몰려들었다. 핸드폰 카메라를 동원해서 우리들을 찍기 시작했다.
"어, 어쩌지?"
"도망쳐!"
그 때, 지원이가 내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우리들을 쫓기 시작했다. 역시 인기 스타란 괴로운 건가봐. 그나저나 지원이의 손이 따뜻하네. 아, 이, 이럴때가 아니지! 어쨌거나 우리는 간신히 사람들을 따돌렸다.
"하아~ 하아~. 정말 끈질긴 사람들이야..."
"괜찮아?"
"으응... 그런데, 지원아. 너 행동 조심해야 겠어. 아까 사람들이 내가 너와 사귀는 줄로 알고 있나봐. 막 사진 찍고 난리 아니였어."
"뭐, 친구인데."
"지원아, 난 여자고 넌 남자야. 게다가 넌 유명인이라고. 그런데 이런 일 때문에 너의 앞길이 막히게 할 수는 없어."
그러자 지원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하하하... 걱정마.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과연 그럴까? 다음 날, 난 학교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편의점 스탠드에 꽂혀 있는 신문에 엄청난 기사가 나왔다.
'인기 가수 정지원, H모 양과 교제중'
"이, 이게 뭐야? 난 단지 지원이에게 뭐 물어볼 게 있어서 같이 있었을 뿐인데..."
순간, 내 주위에는 갑자기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이 모여들었다. 주위를 돌아보았다.
"아, 저기 정지원씨 여자친구이신가요?"
"정지원씨와는 언제부터 사귀기 시작했나요?"
"저, 저기..."
난 잽싸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학교 앞에서는...
"홍수지는 자폭하라~! 자폭하라~!"
"저런 여자에게서 우리 지원이 오빠를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일 났다... 저기요, 지원이는 제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니깐요.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아니라고요~! 어쨌거나 오늘은 그렇게 하루가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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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이렇게 꼬이네요.
하여튼 연예인 친구가 있는 사람들은 피곤하군요.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