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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너는 노예제도라는걸 알고있나?

그래, 당연히 알겠지.

그럼 그게 아주 오랜 옛날 구시대에 사라진 유물이고

지금은 없는데다 불법에, 세상의 비난을 받을 짓이라는것도

알고 있겠군?

그럼 내가 설명해주기가 쉽겠군 그래.

그래, 그래. 현대에 노예라는게 있을리 없지.

그치만, 있을리 없는것도 때로는 있는 법이라구.

글쎄, 그래. 솔직히 말하지.

내가 그 노예라구.

아아, 왜 그렇게 되었냐고?

처음엔 그냥 우연이었지.

지금도 우연일지는... 잘 모르겠군.

응, 나도 경찰같은데 말해버릴 생각을 해보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약점이라는걸 잡혀버려서 말야.

그래, 어떻게 타개할 방법도 없구..

죽여서 묻어버릴수만 있다면 그것도 나름 괜찮을테지만

나에게 그런 용기따위, 있었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테지.

어쨌든, 너에게도 방법이 없다는걸 알았으니,

이만 난 가봐야겠어.

그럼 잘 있게나, 말 없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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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시작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