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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엉망진창 그녀들의 학원 - 프롤로그

2007.06.21 18:36

뱀술사 조회 수:443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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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학생. 학원 다닐거야 말거야?"

 

"에...예?"

 

"빨리 결정하라고. 다닐거면 돈을 내고 아니면 그냥 꺼져"

 

 

나의 이마에 식은 땀이 흘려 내렸다. 난생 처음 학원이라는 곳에 와 본 나였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원장이라는 작자는 나를 보자마자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있다.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에 황당해 하고 있는 나였다.

 

원장은 다시 한번 나를 향해 인상을 찌푸렸다

 

 

"우씨~ 젠장할. 빨리 대답하라구!! 학원 다닐거야 말거야!"

 

 

원장의 이마에 핏줄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헉. 무서워라...

 

원장은 약 40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데 인상이 험악하게 생겨서 꽤나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머리스타일은 완전히 깍두기로서 마치 조폭을 연상시키는 외모였다. 이런 사람이 학원의 원장이라니... 참으로 놀랄 일이다.

 

빨리 대답하지 않으면 원장에게 얻어 맞을 것만 같다. 나는 원장이 무서워서 냉큼 대답했다.

 

 

"아...예.옙! 다닐게요! 이 학원 다니겠습니다!"

 

 

나는 어느새 차렷 자세로 큰소리로 대답했다. 온 몸이 경직되어 있었다. 역시나 사람은 강한자에게는 약한 법이다.

 

원장의 입가에 알 수없는 미소가 지어졌다. 아주아주 음흉한 미소였다.

 

 

"크크크... 그래. 잘 생각했다. 우리 학원에 온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음하하하핫!!"

 

 

인간이 어떻게 저런 웃음소리를 낼 수가 있는거지? 내가 들은 웃음소리는 마치 악마의 목소리와도 같았다.

 

이거 왠지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 으윽! 알 수없는 불안감이 나를 엄습해 오고 있다.

 

원장은 악마의 미소를 띄운 채 나에게 말했다.

 

 

"크크. 그럼 내일부터 학원에 오면 된다. 오후 6시부터 수업 시작이니까 늦지 말도록"

 

"아... 예."

 

 

나는 원장과 작별인사를 하고 학원 건물을 빠져 나왔다. 다시 뒤를 돌아 보았다.

 

'한빛학원'이라고 적힌 낡은 간판이 눈에 띄었다.

 

내가 과연 잘한 일일까? 이런 수상한 학원에 다녀도 괜찮을까?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아, 잠깐! 여기서 나에 대한 소개를 하고 넘어가겠다.

 

나의 이름은 뱀술사.

 

현재 나이 17살의 신체 건강한 남자이다.

 

17살이므로 당연히 고등학생이다.

 

현재 부산 남고등학교에 1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나는 오늘 학원에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 온 것이다.

 

내가 왜 학원에 다니려고 하는지 아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날 무렵, 성적표를 받았다.

 

애초에 좋은 성적이 나오리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저 중간수준에만 머물려도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적표를 받았을 때, 나는 경악하고 말았다.

 

평균점수 68점... 전교 170명 가운데 145등에 겨우 들어갈 정도로 최하위권 이었다.

 

이럴수가...!!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반에서 10등안에는 들어가던 나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난 뒤로 처음 받은 성적이 겨우 145등이라니...

 

그 때의 크나 큰 충격으로 나는 한동안 수업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다.

 

 

안된다! 이럴 순 없어! 다시 공부를 열심히 하는거야!

 

이런 각오때문에 나는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런 수상한 학원에 찾아온 것일까...

 

휴우~

 

앞으로의 학원생활이 불안해지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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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예고]

제 1화 - 무시무시한 그녀와의 첫 만남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