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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A Tale That Wasn't Right

2007.08.14 06:31

LiTaNia 조회 수:458 추천:2

extra_vars1 12-A. 잘 해결하긴 한 것일까. (Edited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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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ed Version인 이유는 제가 올리는 사이트들이 모든 연령이 다 활동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편집이 된 관계로 이렇게 적었습니다 **


"나래야."


방금 교문에서 나온 나래에게 말을 걸었지만, 나래는 그때 그 일 때문에 마음의 충격을 받았는지, 뾰로통하게 말했다.


"흥. 호진오빠. 실망이야. 나래는, 호진오빠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어."
"나래야!"


나래는 고개를 돌리면서 지나쳐갔다. 이거, 뭔가 괜한 짓을 저지른것같네. 희정이 일을 잘 해결해보려다 뭔가 더 난감한 상황이 일어나고.


바로 그 때, 교문 앞에 있던 '아담'은, 자신의 바바리코트를 열고, 하교하는 여자애들을 향해서 웃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핫"


그러나 그 때, 나는 요새 여자애들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학교 여자애들. 바바리코트를 연 아담을 보고 전혀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한마디씩 하고 갔다.


"x신. 쟤 저기서 뭐하냐."
"쟤 왜저렇게 작아?"
"할짓거리 저렇게 없냐."
"저런 물총을 갖고 여기 왜 왔대."


단 한 명만 빼놓고.


"꺄아아아아아아악!"


나래는, 아담을 보자마자,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나를 끌어안았다. 쟤. 갑자기 왜 저런대. 뭔가 부자연스러워.


그리고 아담은 자기한테 유일하게 관심(?)을 가진 나래를 향해서 계속 웃으면서 코트를 열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핫"


그리고 나래는 더더욱 나한테 달라붙었다. 떨면서. 그런데.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헐리우드 액션 티가 상당히 난다. 뭔가 위화감이 심해. 떠는것도 무서워서 떠는게 아니라는 티가 확 나.


"꺄아아악!! 호진오빠.. 나래.. 저아저씨.. 무서워.."


뭐, 일단 알고도 속아주는 센스는 가져야겠지.


유일여중으로 올라가는 길은 언덕길이었다. 그래서 아담을 확 밀쳤더니, 아담은 그대로 자빠진 뒤에 언덕길에서 굴러떨어졌다.


그리고 길바닥에 쓰러져있는 아담. 확실히 많이 다친것 같은데. 일단, 휴대폰을 꺼내서 경찰서에 연락해야지.


"여기 유일여중 교문 앞인데요. 지금 아담이 교문 올라가는 길에 쓰러져있어요."


다행히도, 경찰서에서는 지금 막 출발한다고 했다. 그리고,


"와~ 역시 호진오빠는 나래를 버리지 않았구나. 나래, 너무 기뻐!"


나를 끌어안으며 달라붙어버린 나래가 내 앞에 있다.


"나래야.."
"역시, 호진오빠는 나래의 백마탄 왕자님이야~"


나래 얘. 무려 부비부비까지 하네. 정말 나래한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나래가 이렇게 변해버렸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나래야.. 진정하고. 내 말좀 들어봐. 혹시.. 희정이라고 알아?"


정말 희정이를 괴롭히고 있는 언니라는게 나래가 맞을까. 일단 물어봤다.


"아. 그 호진오빠랑 같이있는 요물 동생 말하는거야?"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어쩐지 뭔가 너무 쉽게 짐작이 간다 했다. 학교도 같았고.


"요물이라니. 희연이를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그 요물이 뭐가 좋다고 그러는거야. 호진오빠는 예~전부터 나래꺼였는데에!!"


이거, 잘못하다가는 일이 더 틀어지게 생겼는데, 괜히 긁어부스럼 만드는거 아닐까.


"나래야.. 진정해. 나는.. 나래를 싫어하는건 아냐. 오빠는, 나래가 여전히 나한테 친한 동생으로 있어줬으면 좋겠어. 그런데.. 아무런 잘못도 없는 희정이를 괴롭히다니, 오빠. 솔직히 실망했어."
"호진오빠.. 그래도, 나래는.. 호진오빠가.."
"어렸을 적의 나래는 분명히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아무리 희연이가 싫다고 해도, 희정이까지 괴롭히지는 말아줘. 부탁이야."


나래는 잠깐 말이 없다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호진오빠 부탁이라면.. 할 수 없어. 호진오빠가.. 나래만 바라보기를 바랬는데. 호진오빠가 싫다면.."
"오빠가 나래 싫어하는건 아니니까, 그냥. 나때문에 괜히 죄없는 애 괴롭히는는건 좋은게 아니잖어."
"알았어.. 호진오빠."
"그러면.. 오빠 지금 시험기간이라서, 가볼께."
"잘가.. 혹시라도, 그 요물이 싫어지면.. 나래한테 다시 돌아와줘."


아직도 나에 대한 미련을 못버린 나래다. 하지만.. 나래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는 희연이가 좋은걸.


그리고, 저 멀리에서 어디서 많이 본 단발머리 여자애가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 그것은 내 눈의 착각일까.


어느새 경찰차는 도착해서 길바닥에 쓰러진 아담을 싣고 그대로 경찰서로 향했다.


뭐, 일단 내가 이렇게 말을 해서 희정이가 더이상 괴롭힘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그리고, 희연이한테도 좋은 일이고.


에이. 집에 가서 공부나 하자.


그런데, 일이 잘 되었나 생각만 들고 있으니 공부가 안되네. 지금 희연이도 없고.


그렇게 오늘 하루는 흘러가버렸다.


그리고 날이 밝았다.


"호진아, 좋은 아침!"


희연이가 맞이해주는 것이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 일단 어제 일을 희연이한테 말해줘야지.


"희연아.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무슨 생각이었는데?"
"희연이 동생을 괴롭히고 있던 애.. 역시 나래였어."
"나래 걔.. 정말 왜 호진이한테 그렇게 심하게 집착을 하는거야?"


...어이. 이봐요. 희연양. 사실 당신도 만만치 않았다만. 뭐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니까.


"글쎄. 왜 다들 나한테 그러는지, 나 정말 모르겠어."
"호진이가 원래 그렇게 인기 많은거 아니었어?"
"아니야. 희연이 너가 전학오고나서.. 지금까지의 일들이 다 일어나게 된거야."
"헤에.. 그럴리가."


어쩌면 내가 희연이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고 나서, 내 관리를 이전보다 더 잘하게 된 감이 없지는 않다. 문제는, 수영이를 알게되었다던가 나래랑 재회했다던가 그게 다 내 관리를 하기 전에 일어난 일인데. 이건 진짜 미스테리다.


"어쨌든, 한마디 해 줬는데, 과연 잘 될까.."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학교에 도착해서, 오늘도 수업을 받았다. 뭐,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공부같은것도 잘 되고.


오늘도 희연이랑 같이 옥상에서 희연이의 도시락을 먹고.


"호진아. 그런데, 나래 걔한테 뭐라고 말했어?"
"어렸을 적의 나래는 분명히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아무리 희연이가 싫다고 해도, 동생까지 괴롭히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했어."
"글쎄.. 나래 걔가 그 부탁을 들어주려나."
"나도.. 이번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잘 되길 바라면서, 아앙~"
"아앙~"


그리고 점심을 다 먹고 나서 이어지는 오후수업. 그리고 종례. 오늘은 희연이가 청소당번이라, 희연이를 좀 기다려야지.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수환이 녀석이 희연이를 바라보며 가는구나.


"곧 희연이를 나한테 뺏길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미어지겠군."


혼자서 마음대로 생각하슈. 나도 그렇게 쉽게 희연이를 뺏기지는 않으니까.


희연이가 청소 다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오늘도 희연이랑 같이 하교다. 물론. 어느샌가 희연이랑 팔짱을 끼면서 걸어가게 되었지.


"호진아. 그러고보니, 내가 내 생일 얘기했었어?"
"아니."
"내 생일, 7월 14일이야."
"다음달이네."
"그 때, 선물 기대하고 있을께. 호진이는, 생일이 언제야?"


...이봐요. 선물 기대라니. 이건 또 뭐하자는 플레이입니까. 게다가 바로 다음달이잖어.


"나.. 11월 20일."
"아직 많이 멀었네. 내 생일날, 호진이랑 나랑, 같이 재미있게 노는거 어때?"
"좋아!"


희연이랑 단둘이 함께 하는것. 어느샌가 나도 바라는 바가 되었다. 그러나저러나, 희연이는 어떤 생일선물을 좋아하려나. 에이. 어쩌면 그런것을 물어보는게 매너가 아닐수도 있다. 일단 내가 희연이가 좋아할만한것을 잘 생각해봐야지.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사이에, 벌써 희연이네 집에 도착했다.


"다녀왔어요~"


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희연이의 어머님은 여전히 맞아주시는데, 문제는..


"희정아. 오늘도 그 언니가 괴롭혔어?"
"아니. 오늘은 안괴롭혔어.. 그런데.. 아니야. 아무것도 아냐."


여전히 나를 보면서 뚱한 표정으로 있는 희정이였다. 더이상 나래가 괴롭히지는 않는다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내가 희정이 마음에 안들었던 것일까.


어쨌든, 이 뻘쭘한 분위기 속에서, 희연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미안해. 괜히 내가 나서서.. 뭔가.. 잘 안된것같은데."
"아니야, 호진아. 희정이 마음이 아직 덜 풀린것같아."


이거 정말 긁어 부스럼이 된걸까.


"호진아. 잠깐 희정이랑 얘기하고 있을께. 여기 있어."
"응.."


희연이는 방문을 나갔다. 그리고 문 밖에서 희연이랑 희정이의 대화가 들린 것 같았다.


"희정아. 이제 그 언니가 안괴롭힌다고 했잖아. 그래도 호진이가 싫어?"
"아냐.. 싫. 지는 않은데. 웬지 이상하게.. 좀 그래."
"혹시.. 희정이도 호진이 좋아하는거야?"
"우.. 웃기지 마. 내가 그 오빠를.. 좋아할것 같아?"


뭐야. 이 상황. 어제, 내가 정말 큰 실수를 했던 것일까. 나래가 더이상 희정이를 괴롭히지 않는건 다행이지만, 결국 문제는 희정이 자신한테 있었던 것이었을까.


이거 생각보다 정말 심각한데. 그런데, 희정이 쟤. 왜 말을 더듬으면서 말했을까.


그 때, 희연이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다행히도, 잘 된것 같아, 호진아."
"그런데.. 아까전에 문 밖에서 하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희정이.. 왜 말을 더듬으면서 말했을까."
"글쎄. 나도 희정이가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처음봤어."


이거, 뭔가 불길한 예감이 느껴지는건 나뿐일까. 희연이가 나한테 잘해주는것 만으로 희연이랑 잘 지낼 수 있는게 아니었구나.


에이. 나한테 불똥이 튀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시험공부나 해야겠다. 오늘은 마음을 정리하다보니까 시험공부가 그나마 좀 되네. 같이 공부하면서, 나한테 가르쳐주는 희연이한테는 미안하다. 내가 이해가 조금 늦어서 희연이한테 물어봤던것 또 물어보게되니. 그래도 잘 가르쳐주는 희연이가 그저 고마울뿐.


뭐 이렇게 희연이랑 함께 하면, 이번 시험은, 확실히 걱정이 없겠어. 문제는 희연이가 가르쳐준 것들을 내가 어디까지 이해하냐인데.


뭐, 오늘도 공부하다보니 날은 어두워졌다. 날이 어두워졌으니, 다시 집으로 가야지.


"안녕히 계세요."
"그래. 희연이랑 사이좋게 지내렴."


희연이의 어머님께서는 나를 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나한테 잘해주신다. 물론 희연이야 원래 나한테 계속 잘해줬고. 문제는 나를 별로 좋게 보고 있지 않는 희정이란 말이지. 희정이만 아니었어도 희연이네 집에서 공부가 더 잘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뭐.. 그나마 희연이랑 같이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이 되었다고나 할까.


정말 수능 고득점자의 말인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습복습을 철저히 해서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았어요'가 맞는 말일까.


하긴. 솔직하게 학원이나 고액과외 때문이라고 말하면 아마 사회적인 파장이 크겠지.


가만. 그런데 내가 지금 이 생각을 왜 하고 있는거지. 일단 당장 급한건 이번 기말고사인데.


에이. 요새 인터넷에도 별로 볼만한 내용이 없고. 그냥 공부나 하라는걸까.


그리고 또다시 날은 지났다. 오늘도 어김없이 희연이는


"호진아, 좋은 아침!"
"응, 희연이도 좋은 아침!"


우리집 문 앞에서 나를 반겨주고 있고, 그런 희연이랑 알게된지도 이제 2주가 지나간다. 조금 빠르긴 했지만, 그만큼 우리 둘이 잘 맞았기에 빨리 친해졌다고 해야 하나.


만약 지금 내 곁에 희연이가 없다면, 정말 나는 누구랑 함께했으려나. 아니. 계속 여자애들에 관심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었겠지. 하마를 못잊은 상태로.


그런 하마를 내가 잊어버리고 현실에 충실할 수 있게 해준게 바로 희연이다. 정말 희연이라는 애를 알게된 것은 내 생애에 가장 큰 행운이었다.


수업시간. 오늘은 마음을 정리하고 나니까 그나마 다시 수업이 들을만해진다. 뭐 결국 배워서 남주는게 아니라, 내 자신이 손해보지 않게 배우는거니까.


그리고 점심은 오늘도 희연이랑 옥상에서 같이.


"호진아. 희정이 말인데.."
"응?"
"희정이 때문에 걱정하지 마. 희정이도, 호진이한테 고마워하고 있더라."
"휴.. 다행이네. 그런데 왜 나만 보면 여전히 저런대."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어. 나도, 희정이가 저런 모습 보이는거, 처음 봤으니까."


역시 해결은 힘든건가. 에이. 나도 희정이 일은 그냥 신경쓰지 말아야겠다. 그냥 희연이랑 같이 공부하는것에만 힘을 쓸 뿐.


오늘도 여전히 오후수업은 이어지고, 수업은 끝나고, 종례시간 직전이었다. 현석이가 내 자리로 다가왔다.


"호진아. 나도 제발 짝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이어이. 너는 그냥 민서랑 놀라니까."
"같은 남자끼리?"
"...그러면 너는 남자놈한테 그런 연기를 시켰냐."
"미안. 그런데 나도 민서가 그렇게 연기를 생생하게 할 줄 몰랐어."


현석이가 말한 뒤에 바로 담임선생님이 오시고, 현석이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에, 오늘도 희연이와 함께 희연이네 집으로 향했다.


"호진아. 그 민서라는 애가.. 도대체 어떤 연기를 했었어?"
"어휴.. 말도 마. 아무리 여장을 했다고 해도 남자놈이 나한테 '호진씨' 이렇게 말하고.. 자기가 모든 것을 포기했다며, 희연이보다 자기가 더 잘해준다는 식으로 말했었고. 그나마 그게 연기라서 다행이었지. 만약 진짜였다면.. 정말 끔찍했었어."
"정말, 그 민서라는 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던 걸까?"
"몰라. 연기를 어찌나 진짜같이 하던지 소름이 팍 돋았었어."
"그래도, 호진이는 나만 바라봐줄거지?"
"당연하지~"


그리고 희연이네 집에 도착.


"다녀왔어요."


그런데 오늘은 희연이네 어머님은 안오셨다.


"희정아, 엄마 어디가셨어?"
"오늘 저녁 늦게까지 모임있다고 나가셨어."


역시 희정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오늘도 별로 좋지가 않다. 그냥 희연이 방에서 같이 잠자코 공부해야지.


희연이랑 같이 시험공부를 어느정도 하고 난 뒤에, 살짝 희연이한테 말을 걸어봤다.


"희연아."
"응?"
"지금쯤.. 아마 희정이 학원갔을 시간이겠지?"


희연이는 방 안에 걸려있는 시계로 눈을 돌렸다.


"어..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네."
"그러면, 지금 이 집 안에는 나랑 희연이밖에 없는거야?"
"응. 그렇게 되었네, 호진아."
"응?"
"나.. 안아줘."


단둘이 있으니 사람이 이렇게 변하는걸까. 일단. 희연이를 꼬옥 안아줬다.


"호진아.. 나.. 웬지 모르게. 호진이랑 있으면.. 기분이 좋아."
"나도.. 희연이랑 있으니까 기분이 좋아. 희연아."
"응?"
"잠깐.. 눈 좀 감아봐."
"설마.. 선물을 주려는건 아니겠지?"
"글쎄."


그리고 희연이는 눈을 감았고, 이번에는 그 '선물'을 내가 희연이한테 줄 차례다. 희연이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


"으으응.."


희연이도, 기분이 좋은듯, 입술을, 내 입술에 그저 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안에 살짝 혀를 집어넣었고. 얼마 뒤, 희연이도 내 입 안에 희연이의 혀를 살짝 넣었다.


이런 기분..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저, 희연이가 사랑스러울 뿐.


"호진아.. 호진이도.. 나 사랑하는거.. 맞지이..?"
"응.. 맞아.. 희연이는..?"
"나도.. 호진이.. 사랑해애.."


그리고, 우리들은..


...
...
-Edited Version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편집되었습니다-
...
...


그 때, 밖에서 문 여는 소리와 함께 희정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학원갔다왔어. 엄마 아직 안왔지?"


다행히도, 둘 다 옷을 완전히 벗지는 않은 상태였기에, 일단 옷 입는건 금방이었다. 희연이는, 거실로 나갔다.


"오늘 일찍왔네."
"학원 선생님이 오늘 모친상인가 당하셨다고 해서, 일찍 끝났어."


내가 이 시점에서 밖으로 나가봐야, 희정이의 무서운 시선을 느낄수밖에 없어서 나는 차마 나가지는 못했다.


"언니, 그런데 표정이 안좋은것 같은데.. 무슨 일 있었어? 설마 그 오빠가 언니 괴롭혀?"
"아.. 아냐. 그럴리가."


그리고 희연이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에이.. 오늘 운이 안좋았네. 희정이가 오늘 학원이 일찍 끝날줄은 몰랐네."
"뭐.. 오늘은 날이 아니었나봐. 그런데 나중에도 기회가 있으려나."
"그래도, 호진아.. 아까전에.. 기분 좋았어."
"나도나도."


뭐 기분전환도 했고 하니, 다시 공부 시작이다. 그러나, 중요한 상황에서 하던게 끊겼는데, 공부가 잘 될리가 있는가.


얼마 뒤, 오늘도 날이 어두워졌고.


"그러면, 호진아, 내일 또 만나~"
"응.. 잘있어."


희정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언제나 무섭다. 그래서 희연이한테도 작별인사를 하기가 무섭다. 뭐.. 오늘은 그냥 날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야겠다. 나중에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것 같은데. 그런데 그때는 또 언제려나.


뭐, 사실 내가 이런것이 첫경험이라서 익숙하지 않았다고 봐야겠지. 그래서 희연이한테 잘 해주지 못한것 같아서 괜시리 또다시 미안해진다. 희연이는 나한테 계속 잘 해줬는데. 나는 그 보답을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에이. 잡생각은 떨쳐두고, 오늘도 희연이가 가르쳐준 것, 다시한번 찬찬히 봐야겠다. 이상하게 요새는 인터넷에서 걸리는 떡밥이 없단 말이지. 왜 그럴까.


그리고 또다시 하루는 시작되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


- 다음회에 계속 -


아담(?)은, 확실히 오늘 상대를 잘못 만났죠. 나래의 헐리우드 액션(?)에 힘입어서 호진이가 어찌어찌 나래의 마음을 잡긴 했지만. 여전히 희정이는 호진이를 좋게 보고 있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긁어부스럼이 된 것 같다고 걱정하는 호진. 이번 회에는 심의에 걸리는 장면이 있어서 그 부분은 삭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 종류의 장면을 못쓰기 때문에 무삭제판 또한 존재하지 않죠(?)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희정이가 일찍 등장해서 초를 끊어주는 센스.


눈치채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호진이의 생일인 11월 20일은 비트매니아 수록곡 20,November 에서 딴 것입니다. 이 곡의 작곡가인 dj nagureo씨의 생일이 실제로 11월 20일.


리타니아 : 민서, 한가지 궁금한게 있다.
민서 : 네?
리타니아 : 도대체, 독자들은 왜 이렇게 호진이랑 너랑 맺어지길 원하는거냐.
민서 : 그러니까.. 호진씨랑 저랑 좀 맺어주세요.
리타니아 : ..미안. 차마 BL은 쓰기가 민망하다.
민서 : 저 여장하면 아는 사람 말고는 저를 남자로 안봐요.
리타니아 : 문제는 이 소설의 대부분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지. 호진이라던가, 희연이라던가, 나래라던가..
민서 : ...(삐져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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