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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떨어진다.
난 왜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누워 이 비를 맞고 있는걸까.
내 주변은 빨갛게 물들어있다.
피 인가?
하하… 아무래도 '그 일' 때문인 것 같군.
내가 스무 살때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수업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길을 걷는 도중에 눈앞에 무슨 검은 물체가 보였다.
잘 안보여 가까이 갔다.
가냘픈 한 여인이 쓰러져있었다.
왜지? 왜 길 한복판에 쓰러져있는거지?
의구심을 안 품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길 한복판에 저 가녀린 여자를 내버려둘순 없었다.
일단 몸을 흔들어 보았다.
"이봐요! 정신차려요!"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내 집으로 등에 업어 데리고 왔다.
이부자리에 그녀를 고스란히 눕혀놓고,
천조가리를 물에 적셔 적당히 물기를 짠 후 그녀의 하얀 이마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가까이서 보니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나도 크게 들렸다.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어갈까 조마조마해 그녀와의 간격을 약간 넓혔다.
왜 이러는거지? 하면서 나 자신에게 물었다.
설마, 사랑… 일까?
설마, 설마했다. 어떻게 첫 눈에…… 정말 이럴 수 있는것이었나?
그 날, 그 때 처음 알았다.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는것을….
몇 날 몇 일을 그녀의 옆에서 간호했다.
하지만 그녀는 깨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난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
...
설마…
난 설마하는 마음에...
그녀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일어나지 않았다….
몇대를 더 꽂았다… 안 일어난다….
그랬다… 그녀는 시체였던것이다…
아… 난 지금까지 뭘한거지…?
시체를… 사랑한건가…?
그래, 시체랑 사랑하지 말란법은 없다.
난 시체에게 반했다….
아놔 난 막장이다… ㅅㅂ….
계속해서 죽빵을 꽂고나서 난 울었다.
시체에서 피가 흘렀다.
쏟을 피는 있나보네… ㅅㅂ….
'…??!'
"마...마..말도안돼...."
그녀가... 미소를 짓고있다...
그리고 그녀의 오른손엔, 분명히 아무것도 쥐고있지 않던 그녀의 오른손엔…
날이 반짝거리는 단도가 쥐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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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심심해서 쓴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제가봐도 어이가 없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