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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2

2009.09.16 23:13

클레어^^ 조회 수:443 추천:2

extra_vars1 Fly to th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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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 안녕하세요?


오늘 오랜만에 창도에 들어왔는데...


윤주님께 쪽지가 왔어요. 제가 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와아... 리뷰까지 하신 거 보면... 클레어는 아직 안 죽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 힘을 내서 연재를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7. 정민의 마지막 바람


"...오빠가... 정민이 오빠가..."
"정민이 오빠? 갑자기 왜?"
"정민이 오빠가 어디 아파?"


 수진이는 진정을 하고 말을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마, 말도 안돼... 정민이 오빠가... 어떻게..."


 우리들은 검은 옷을 입고 선영이 언니가 말한 병원으로 뛰어갔다. 선영이 언니는 문 앞에서 우리들을 마중나와 있었다.


"언니..."
"모두들... 들어가서 놀라지 말아줘..."


 우리들은 선영이 언니를 따라갔다. 우리가 간 곳은 영안실이었다. 거기에는 흰 천으로 덮힌 사람의 몸이 있었다.


"서, 선영이 언니..."


 선영이 언니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흰 천을 살짝 걷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익숙하면서도 정다운, 그러나 이제는 차갑고 어색한 피투성이의 얼굴이었다.


"저, 정민이 오빠..."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 셋은 모두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오늘 새벽에 운동 갔다 오다가 갑자기 오던 차에 치여서..."


 선영이 언니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마, 말도 안돼... 정민이 오빠는 누구에게도 다정했던 사람이었는데..."
"비록 은철이 오빠보다는 아니더라도..."
"아, 아니야... 이거 꿈이야. 정민이 오빠... 이렇게 죽을 사람이 아니라고... 정민이 오빠, 얼른 일어나요. 오빠 지금 장난하는 거죠?"


 그러자 수정이가 정민이 오빠에게 다가가 말을 하였다.


"어서 일어나요. 오빠,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말도 안돼... 어떻게 오빠가... 정민이 오빠, 일어나요! 어서요! 눈을 떠요! 제발... 정민이 오빠~!!"


 아무리 애타게 불러봐도 정민이 오빠는 움직이지 않았다.


"어, 어서 일어나요!! 이대로 죽으면 안돼요!! 유진이 오빠와 수환이 오빠가 다시 만나서 화해하는 거 봐야 하잖아요! 제발 깨어나요!! 정민이 오빠... 오빠!! 흑흑..."


 수정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토록 강한 아이가 저렇게 우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우리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정민이 오빠!! 제발 깨어나요! 이대로 죽을 수 없어요!! 어서 일어나요!! 정민이 오빠!!!"


 목소리는 병원이 떠나가도록 컸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정이는 울다가 기절해 버렸다.


"수정아!!"
"야, 신수정. 정신 차려!!"


 잠시 후, 정민이 오빠의 부모님이 왔다.


"정민아..."
"네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니? 어서 일어나. 어서!!"


 정민이 오빠의 아버지도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거 같았다. R-Flex도 정민이 오빠를 보러 왔다.


"이, 이럴수가..."
"정민이 형, 거짓말이지? 여기 있는 거 형 아니지?"
"뭐라고 대답해봐! 정민이 형이 왜 이러고 있어?"
"정말로 죽은 거야?"


 모두 울기 시작했다. 잠시 후, 정민이 오빠의 빈소가 마련되었다. 빈소 앞에 있는 이름, '한정민'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있는 것을 보자, 정말로 정민이 오빠가 죽었다는 게 실감이 났다.


"정민이 오빠..."


 우리들은 기절한 수정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이제 정신이 들어?"
"정민이 오빠는?"
"... 지금 빈소에 있어. 일단 정민이 오빠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어. 괜찮아?"
"... 믿을 수 없어..."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았나 보다. 우리들은 빈소로 향했다. 빈소를 보자마자 수정이는 또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들은 그를 달래주었다.
 3일장으로 할 예정이었고, 유해는 화장을 해서 납골당에 안치될 것이라고 했다.


"화, 화장이라면... 이 더운 여름에... 정민이 오빠가 그 뜨거운 불로 들어간단 말야? 어, 어떻게 그럴수가..."


 수정이의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 그건 정민이 오빠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빈소에는 여러 사람들이 왔다. 그 중에서는 정민이 오빠가 고등학생이었을 때의 과외선생님도 왔었다. 그리고...


"당신은... 이유지씨?"
"정민이는 나와 초등학교 동창이니까."


 Soul, 아니, 이유지씨도 왔었다.


"정민아, 초등학교 때 우리 많이도 싸웠는데... 참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가 버리냐..."


 유지씨도 진심으로 정민이 오빠를 애도하는 것 같았다.


"오랜만이에요. 아저씨, 아줌마."
"너는... 유지구나. 그래, 이렇게 와서 정말로 고맙다."
"전에 대학가요제 때 만난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어요..."


 유지씨는 정민이 오빠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나저나 스케쥴은 어쩌고?


"어, 저 사람은?"


 그 때, 누군가가 유지씨를 보고 말을 하였다.


"Soul이잖아? 여기엔 왠일이지?"
"죽은 사람과는 아는 사인가?"


 모두들 유지씨의 등장에 의아해하고 있었다. 3일동안 많은 조문객들이 왔다. 그리고 장례식 날... 우리들은 정민이 오빠를 저 멀리 화장터 안으로 떠나 보냈다. 정민이 오빠가 들어간 관은 점점 가마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정민아..."
"정민이 오빠!!"


 점점 사람들의 울음 소리는 커져갔다. 잠시 후 가마 안으로 관이 들어간 뒤, 문이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르륵~!
"정민이 오빠!!!"
"정민아!!!"


 화장이 시작되었다. 가마에 불이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의 통곡 소리는 절정에 이르렀다. 나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모두 울고 있어서 지금 상황은 잘 모른다. 얼마나 울었을까? 한 시간이 조금 넘자 가마의 한쪽 끝에서 흰색 천으로 포장된 흰색 스티로폼 상자가 나왔다. 저 조그마한 상자 안에 정민이 오빠가 있다. 그 상자가 나오자 사람들의 곡 소리도 더 커졌다. 우리들은 그 유골함을 가지고 어딘가로 향했다. 그 곳은 다름아닌 우리 학교였다.


"정민이 형, 형이 그렇게 좋아하던 우리 학교야... 다시는... 형과 함께 있지 못하겠지..."


 유진이 오빠도, 은철이 오빠도, 상철이 오빠도... 그리고 수환이 오빠도... 수환이 오빠는 정민이 오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것이었다. 정민이 오빠는... R-Flex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 친절했으니까...


"정민이 형... 이제 편히 쉬어..."


 그리고는 다시 어디론가 향했다. 그 곳은 다름아닌 납골당이었다. 정민이 오빠의 유골함은 그 곳에 놓여졌다. 그리고 장례식은 끝이 났다.


"모두 수고했어... 그리고... 와 줘서 고마워, 수환아."


 선영이 언니가 말을 하였다.


"정민이 형이 그렇게 갈 줄은... 나도 몰랐어... 이럴 줄 알았으면 정민이 형에게 더 잘 해줄걸..."


 정민이 오빠의 장례식이 끝이 난 뒤 얼마 되지 않았다. 다음 날...


"저, 안녕하세요?"


 유민이가 우리 셋을 보고 인사를 하였다.


"아, 안녕?"
"......"


 나는 인사를 했지만 쌍둥이들은 인사를 하지 않았다.


"어? 왜 그러세요? 기분이 안 좋은 거 같아 보여요."
"잠깐 나 따라 와."


 난 유민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갔다.


"미안해. 지금 저 쌍둥이들, 너와 인사할 기분이 아니야. 친한 오빠가 며칠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거든..."
"아... 그랬군요... 어쩐지 수정이 누나 분위기가 좀 슬프다고 생각했어요."
"넌 모른 척 해. 괜히 알았다가는 골치 아프거든."
"알았어요... 수정이 누나는 씩씩하니까... 금방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그럼 전 갈게요."


 난 유민이와 헤어졌다. 그리고 쌍둥이들에게 있는 곳으로 갔다.


"어디 갔다 와?"
"아까 그 애... 전직 불량 청소년이지?"
"이제는 마음 다 잡았어. 알고보면 유민이도 좋은 애야."
"...... 어서 가자."


 수정이는 여전히 우울했다. 우리들은 얼른 집으로 들어갔다. 또 다음 날, 수정이는 인터넷으로 정민이 오빠의 미니홈피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 그건 정민이 오빠 미니홈피아냐?"


 방명록 등에는 '정민이 형, 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 '정민아, 하늘나라에서는 괴로워하지 말고 편안하게 살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인사말이 적혀 있었다. 수정이는 정민이 오빠의 미니홈피를 말없이 이리저리 쳐다보고 있었다.


"수정아, 괜찮아?"


 우리가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그 때, 수정이가 들어간 곳은 '다이어리'였다. 그녀는 천천히 다이어리를 보고 있었다.


[2006년 3월 11일, 우리 집에 과외 선생님이 오셨다. 이름은 유성우. 환영대학교 2학년이라고 한다. 과는 기억이 잘 안나네... 앞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
[2006년 4월 16일, 내 아벨(휴대폰 이름)이 부서졌다. 다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겠지?]
"정민이 오빠... 휴대폰에게까지 이름 붙이고 지냈네..."


 수정이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2006년 9월 4일, 성우쌤이 군대에 갔다. 친한 친구인 세훈이 형과 같이 갔다는데, 하필이면 월요일이라니... 성우쌤, 무사히 군대 갔다 오세요.]
"그 과외 선생님 이름이 유성우였구나... 이름 참 멋있네."


 수진이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수정이는 계속 다이어리를 보고 있었다.


[2007년 1월 X일, 대학에 떨어졌다. 이걸로 2번째다. 마지막 3번째는 제발 붙어야 하는데...]
[2007년 2월 2일, 드디어 형설대학교 법학과에 붙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정민이 오빠..."


 다이어리를 보면서 점점 울기 시작하는 수정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것을 보게 되었는데...


[2009년 8월 11일, 오늘 유진이와 수환이가 싸웠다. 수환이가 나가 버렸다. 왜 그랬을까? 수환이 녀석, 아무리 사정이 좋지 않아도 그렇지. 어떻게 돈만 보고 덥썩 계약부터 하려고 한 걸까?]
"정민이 오빠... 수환이 오빠 사정을 알고 있는 걸까?"
[2009년 8월 14일, 수환이가 결국 휴학계를 내 버렸다. 이미 있는 빚에 또 빚을 지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 놈의 빚이란게 참 뭔지... 이대로 수환이는 안 오는 걸까? 수환이가 있어야... R-Flex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텐데... 다시 한번 수환이와 유진이가 웃으면서 화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민이 오빠..."


 우리들은 정민이 오빠의 마지막 다이어리를 보았다.


[2009년 8월 17일, 3학년 2학기 수강신청을 했다. 이제 이 학기만 끝나면 난 법학대학원을 준비해서 고시 공부를 해야 겠지? 그 전에... 수환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어쩌면 가을에 있을 R-Flex 정기 공연이 내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 그 때까지... 수환이와 유진이가 얼른 화해를 해야 할텐데...]
"정민이 오빠..."


 그 때였다. 갑자기 수정이가 마지막 두 내용(14일, 17일 내용)을 복사해서 프린트했다.


"우리... 정민이 오빠가 못 이룬 일... 우리가 이루자!"
"그게 무슨 소리야?"
"수환이 오빠를 만나서... 정민이 오빠의 생각을 알려주자고. 정민이 오빠... 수환이 오빠와 유진이 오빠가 진심으로 화해하기를 원했으니까..."
"가, 같이 가..."


 우리 셋은 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너, 너는..."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유민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유민이가 뭔가를 꺼냈다.


"이, 이게 뭐야?"
"이거... 받아 줘요. 그리고... 힘 내세요."


 유민이는 뛰어갔다. 우리들은 유민이가 준 쪽지를 보았다.


[힘 내세요. 누나 곁에 그 사람은 없지만, 대신 다른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저도 그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고요...]
"정유민... 어떻게 내 사정을 알고 있는 거야?"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 어서 유진이 오빠와 수환이 오빠를 만나러 가자고!"
"그, 그래. 가자!"


 우리들은 수환이 오빠를 만나기 위해 그가 일하고 있는 곳을 찾아 뛰어갔다. 수환이 오빠가 과연 정민이 오빠의 마음을 알아주고 유진이 오빠와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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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힘 내서 올린 소설은... 내용이 슬프네요...;;


그래도 두 사람이 다시 사이가 좋아진다면...[퍼버버버벅!!!!]


아, 제가 비밀 이야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원래 한정민이라는 캐릭터는... 실은 다른 작품에서도 나올 예정이었답니다.


'Mobile Guardian(모바일 가디언)'이라는 만화를 연재하려고 마음 먹었다가...


결국엔 작가의 능력 부족으로 소리없이 중단되고 말았죠...;;


만약 연재가 계속 되었다면 한정민이라는 캐릭터가 거기에 나왔을 겁니다. 그리고 유성우라는 사람도 말입니다.


(유성우는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대학생으로 거기서는 한정민의 과외선생으로 나왔을 계획이었습니다. 거기서 한정민은 고등학교 2학년...;;)


또 한정민의 다이어리에서 유성우 말고도 '세훈이 형'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1탄에서 나왔던 신입생인 유세훈입니다.


10살 때, 백화점 붕괴사고로 1탄 주인공인 홍수지를 처음 만난 적이 있었죠. 참고로 주인공인 수지는 세훈이보다 1살 위입니다.


에에, 그럼 전 이만... 다음에 봐요~.[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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