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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 2

2009.08.03 22:03

클레어^^ 조회 수:491 추천:1

extra_vars1 Fly to th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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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한 달에 한 번 올리는 색채연가 2탄이군요.


그러나 아무도 보는 사람이...;;


그럼 시작합니다.


====================================================================================================================================================================================================================================


 어느 덧 방학은 끝나가고 2학기가 시작 되어가고 있었다. R-Flex는 대학가요제가 끝나도 연습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가 우리들 앞에 어떤 사람이 왔다.


"아, 안녕하십니까? 여기가 R-Flex의 연습실이죠?"


 그 때, 쌍둥이와 선영이 언니, 유진이 오빠 등은 보이지 않았다. 수환이 오빠와 나, 상철이 오빠와 다른 사람들만 있었다.


"네, 맞습니다만..."
"반갑습니다. 전 XX기획사 스카우트 담당인 손민철입니다. 전에 대학가요제 때 공연하신 것을 봤습니다."
"아, 네..."
"그래서... 여러분들과 계약을 맺고 싶은데... 혹시, 우리 기획사에 들어오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이, 이것은 스카우트 제의? 그러자 상철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아... 저, 저희는 이제 겨우 이름만 알려진 상태입니다. 겨우 대학가요제 금상을 탔는데요."
"아닙니다. 여러분의 실력이면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계약금도 많이 줄 수 있고요."
"...계약금이 얼마죠?"


 그 때였다. 수환이 오빠가 진지하게 물었다.


"한 사람당 2천만원. 계약기간은 자유입니다."
"2, 2천만원이라면..."


 2천만원... 적지 않는 돈이다. 하지만, 저 계약금에 속아서는 안된다. 잘못 하다간 위약금같은 걸 물어줘야 하니까.


"조, 좋아요. 기획사에 들어가겠어요."
"수, 수환아..."
"좋습니다. 그럼 여기..."


 기획사 스카우트 담당 아저씨는 계약서를 꺼내들었다.


"아, 그런데... 당신이 R-Flex의 리더입니까?"
"아닙니다. 하지만..."
"뭐, 어쨌든 이 계약서에 사인을..."
"지금 여기서 뭐하는 겁니까?"


 그 때였다. 갑자기 유진이 오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유진이 오빠가 계약서를 낚아챈 뒤 그것을 찢어 버렸다.


찌이익!!
"이게 무슨 짓이야?"
"아, 유진아. 이 쪽은 XX기획사에서 오신 분인데, 우리 R-Flex를 스타로 만들어 주실 수 있..."
"시끄러워! 죄송하지만, R-Flex는 우리들의 것만이 아닙니다. 돌아가 주십시오."


 유진이 오빠는 스카우트 담당 아저씨에게 공손하게 사과를 한 뒤 부탁하였다.


"어, 어쩔 수 없군요... 그럼 전 이만..."


 그는 가 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


"야, 장수환! 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딴 계약서에 사인하려는 거야?"
"저기, 유진아. 좀 생각해봐. 저 사람이 우리들에게 계약금 2천만원을 주려고 했단 말야. 2천만원이면 거의 등록금 3학기 분량이라고."
"그래서, 넌 선배들부터 이어온 전통있는 R-Flex를 겨우 2천만원에 팔 생각이였어? 너 그렇게 돈 밖에 모르는 녀석이었냐?"


 유진이 오빠가 저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야, 서유진. 너 너무 꽉 막힌 거 아니야? 요즘 같은 세상에, 음악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한번 봐."
"그래, 뜨는 사람들은 소수지. 대부분은 가난하게 살면서 음악을 포기하거나, 포기를 하지 않지만 아르바이트나 막노동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그, 그래... 그건 유진이 말이 맞아. 수환이 넌 생각이 부족해. 그런 게 있으면, 우리들과 상의를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자 은철이 오빠도 말을 하였다.


"그래, 최소한 선영이에게라도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만약에 유진이가 말리지 않고, 무턱대고 계약했다가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제대로 뜨지 못하면, 그건 누가 책임질 거야?"
"상철이 형은 수환이가 하는 거 막지 않고 뭐하고 있었어? 후배가 잘못된 길을 가면 선배가 바로 잡아줘야 하는 거 아니야?"
"맞아. 수환이가 그러고 있을 때, 대체 뭐 했던 거야?"


 정민이 오빠와 은철이 오빠는 어느 새 상철이 오빠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미, 미안해. 하지만 내가 말릴 틈도 없이 수환이는 계약을 하겠다고 했어."
"어쨌거나, 10년 넘게 이어온 R-Flex를 돈으로 팔아버리려고 해? 선배들이 보시면 뭐라고 그러겠어?"
"무슨 일이야?"


 그 때였다. 선영이 언니와 쌍둥이들이 왔다.


"유진아, 무슨 일인데 복도 끝까지 네 목소리가 다 들려?"
"하아~. 그게..."


 유진이 오빠는 아직 진정이 되지 않았다. 잠시 후...


"야, 장수환. 그런 일이 있으면 멤버들과 나와 제일 먼저 상의를 했어야 할 거 아니야? 네가 여기 리더야? 왜 네 멋대로 R-Flex를 기획사와 계약을 하려고 그래?"
"그래, 그건 수환이 오빠가 잘못했어. 무턱대고 계약했다가, 사기라도 당하면 어쩌라고?"


 아무래도 우리들이 수환이 오빠를 너무 몰아세우는 분위기였다. 그러자 은철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자, 수환아, 유진아, 이제 그만 싸워. 어쨌거나 일은 끝났잖아. 수환이는 앞으로 다시는 그러면 안돼. 알았지?"


 은철이 오빠가 말을 해도 수환이 오빠는 막무가내였다.


"이번에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다고."
"야, 그런다고 네멋대로 우리... 아니지, 형설대학교의 자랑스러운 그룹사운드인 R-Flex를 상품으로 여겨? 네가 그렇게 잘 났어? 그렇게 잘 났으면, 네 마음껏 살아보라고!"


 유진이 오빠는 더욱 화가 나서 말을 하였다. 그러자 수환이 오빠가 소리쳤다.


"흥! 나도 이제 너 뒤치닥거리하는 거 질렸다고! 그래, 어디 한번 잘 해보라고!!"


 수환이 오빠는 짐을 들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야, 수환아. 장수환!!"


 상철이 오빠가 수환이 오빠 뒤를 쫓아갔다.


"상철아."


 정민이 오빠도 따라가려고 했지만, 선영이 언니가 말렸다.


"놔 둬. 아무래도 일이 심각하게 된 거 같아..."
"하, 하지만... 정말 저렇게 되면 수환이가 R-Flex를 그만 두면 어쩌라고?"
"뭐, 나도 저런 제멋대로인 녀석과 같이 하고 싶지는 않아. 그만 두고 싶으면 그만 두라지."
"유진아, 말이 심하잖아."


 정민이 오빠가 유진이 오빠에게 말을 하였다.


"오죽 그랬으면 내가 그런 말을 했겠어? 정민이 형, 언젠간 우리들은 이 학교를 졸업하게 돼. 그럼 계속 R-Flex 활동을 할 수 없잖아."
"그, 그건 그래..."
"그래서... 난 R-Flex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R-Flex는 여길 거쳐왔던 선배들, 우리들, 그리고...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 결론은 형설대학교 모두의 R-Flex야. 우리들이 함부로 할 게 아니라고."


 유진이 오빠... 그런 생각을 할 줄이야...


"물론 나도 E-맥스의 이수호처럼 자기 꿈을 이루고 싶어. 하지만 내 꿈을 위해 R-Flex 모든 멤버들을 희생하고 싶지는 않아."


 그날 저녁, 난 잠시 산책을 하였다. 그런데 어느 포장마차에서 낯익은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유진이 오빠였다. 난 그에게 다가갔다.


"저기, 유진이 오빠."
"어? 넌..."
"여기서 뭐 하세요?"
"하아~. 기분이 안 좋아서 한잔 하고 있었어. 너도 같이 할래?"


 유진이 오빠가 술을 권했다.


"아니에요. 전 술 못 마셔요."


 그렇다. 난 술 마시면 어떻게 될지 모꼬지 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 것이다. 내가 이 때 술을 마시면, 난 유진이 오빠에게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하게 될지도 모를테니까.


"뭐, 어쩔 수 없지."
"유진이 오빠, 좀 천천히 마셔요. 그러다가 큰일 난다고요."


 그러자 유진이 오빠가 술잔을 내려 놓았다.


"하아~. 중학교 1학년 때였나? 친구따라 간 그룹사운드 오디션에서 운 좋게 보컬로 들어가게 되었지. 실은 나...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어서 보컬로 들어간 건데..."
"그래도 노래 잘 부르시잖아요."
"흐음... 아니야. 난 아직 멀었어... 다른 멤버들이 3시간 연습을 한다면, 난 그 2배인 6시간을 연습해야 했어... 다른 멤버들에게 뒤지고 싶지는 않았거든..."


 유진이 오빠... 그런 노력이 있었구나...


"그렇게 해서... 무대에도 올라가 보고... E-맥스의 이수호도 보았지... 그리고 나에게도 꿈이 생겼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보컬리스트가 되겠다고..."


 유진이 오빠... 난 내 마음에 확신이 생겼다. 그래, 이런 유진이 오빠... 난 이 오빠를 좋아할 수 밖에 없어. 난 고백하기 시작했다.


"저, 유진이 오빠... 나... 실은... 오빠 좋아해요. 오빠를 처음 본... 그 무대에서 봤을 때부터... 그러니까 제 맘을 받아 주세..."


 그런데 유진이 오빠는 테이블에 엎드려 쓰러졌다.


"유, 유진이 오빠!"


 술에 취해버린 유진이 오빠를 난 얼른 부축하였다. 그러나 남자라 그런지 무거웠다. 내 힘으로는 부족한데...


"저, 저기... 유진이 오빠, 집이 어디에요?"
"으음... 브라우닝 골목 첫번째 집..."


 브라우닝이라면 우리 학교 앞 빵집 이름인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네. 난 유진이 오빠를 부축하고 그 곳까지 가려고 했으나 힘이 딸려서 몇번 쓰러졌다.


"으아악!!"
"으윽..."


 하아~. 역시 내 힘으로는 무리인 거 같다. 그 때였다.


"어? 여기서 뭐해요?"


 어떤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름표를 보니 정유민이라는 학생이었다.


"너, 너는..."
"기억하세요? 저 수정이 누나 좋아하는 그 정유민이에요. 누나는 수정이 누나 친구죠?"
"그, 그래... 여기는 왠일이야?"
"아, 학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은..."
"응, 학교 선배 오빠야. 저, 미안한데... 나 좀 도와줄 수 있겠어? 이 사람... 브라우닝 빵집 골목 첫번째 집까지 데려다 주려고..."
"알았어요."


 결국 유민이의 도움으로 난 유진이 오빠를 그의 자취방까지 데리고 갔다.


"으음..."


 우리들은 유진이 오빠를 편안하게 눕혀 재웠다.


"고마워, 덕분에 무사히 데리고 가서."
"뭘요. 수정이 누나 친구분인데... 게다가 사람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너 알고보니 착한 애구나."
"원래는 아닌데, 수정이 누나 덕분이에요. 그런데..."


 유민이가 갑자기 말을 돌렸다.


"저 사람과 누나는 어떤 사이에요?"


 난 조용히 말을 하였다.


"유진이 오빠는... 내 첫사랑이야. 비록 짝사랑이지만."
"아... 그러세요?"
"아, 이건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이야. 뭐, 수정이는 알고 있지만. 넷이서 같은 학교에 다녔거든. 나와 수정이, 그리고 그 위의 쌍둥이 언니와 2살 위의 언니."
"그랬군요."


 참고로 난 여고 출신이다. 물론 유진이 오빠와는 다른 학교고.


"힘 내요. 아, 누나 이름은..."
"그렇지! 난 임다혜라고 해."
"아... 다혜 누나, 언젠간 유진이라는 형도 누나 마음 알아줄 거에요.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세요. 물론 저도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헤헷, 그래. 늦었다. 어서 집에 가야지."
"네. 어서 가요."


 우리들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유민이와 헤어졌다. 나도 집으로 들어갔다.


"다혜야, 왜 이렇게 늦었어?"
"아, 일이 있어서."
"너 술 마셨어? 술냄새가 나..."


 수정이가 코를 막으면서 말을 하였다. 맞다! 그러고 보니 유진이 오빠에게서 술냄새가 배여 버렸잖아.


"너 누구와 술 마셨어? 남자야~? 여자야~? 이게 산책 간다고 해 놓고선 술 마시러 갔었냐?"
"무, 무슨 소리야? 난 술 마시지 않았어."
"그런데 왜 네 몸에서 술냄새가 나는 건데?"
"그, 그건..."


 난 할 수 없이 이야기를 하였다.


"유진이 오빠... 그럴 줄은 몰랐어."
"대단한 노력파네."
"유진이 오빠의 생각은 R-Flex는 자기들만의 것이 아니라, 앞으로 들어올 학생들을 위한 거라고 하더라고... 자기 꿈 때문에... R-Flex를 독차지하고 싶진 않대... 난 유진이 오빠가 그런 생각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유진이 오빠... 속이 깊네."


 수진이도 감탄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 결심했어! 유진이 오빠에게 고백 할거야."
"저, 다혜야, 그건 R-Flex 일 해결된 뒤에 해도 되잖아."
"그래, 유진이 오빠는 지금 R-Flex 일 때문에 힘들다고. 그런데 눈치없이 네가 고백해 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하아~. 역시 그런가?"


 할 수 없다. R-Flex 일이 해결되면 그 때를 노려야 겠다. 그 사이에 유진이 오빠가 제발 솔로로 있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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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R-Flex에서 내분이 일어났군요.


과연 어떻게 해결이 될까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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