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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A Tale That Wasn't Right

2008.01.12 09:59

LiTaNia 조회 수:903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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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ale That Wasn't Right - Last Epilogue


- 드디어 A Tale That Wasn't Right의 모든 이야기가 종지부를 찍습니다. 이제 모두 한 살을 더 먹게 되고, 새학년이 되었죠. 유일고에는 또한 신입생이 들어오게 되구요. 호진이랑 희연이는 커플이 되긴 했지만 앞으로 둘이 순조롭게 지낼 수 있을지? -


희연이가 전학온지도 벌써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내가 희연이랑 사귀기 시작한지는 벌써 7개월이나 지났다. 그 동안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그 동안에 오락실에는 드럼매니아 V3뿐 아니라 팝픈뮤직 피버랑 파라파라 파라다이스 2nd도 들어왔고, EZ2DJ 7th가 7.5로 바뀌었으며, 펌프도 NX에서 NX2로 바뀌었다.


특히 이번에 바뀐 버전에서 원더걸스의 Tell Me가 있어서 그런가, 자주 하던 사람들만 했던 전보다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다만 스테이지가 1개 줄어버린 건 별로 반갑지 않은데.


희연이는 이번에 나온 EZ2DJ 신곡도 꽤 잘한다. Lucid라는 곡 정말 보기만해도 눈돌아가는데 희연이는 도대체 어떻게 저런걸 다 하는걸까. 가끔 희연이가 희정이를 데리고 오락실에 오는데, 희정이는 팝픈뮤직쪽에 완전히 재미가 들린 모습이다.


그리고 지금은 2월 14일. 오늘이 그러고보니 무슨 날이었더라.


"호진아, 호진이를 위해서, 이런 걸 준비했는데!"
"그러고보니까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네?"
"어제 호진이를 생각하면서 수제로 한번 만들어본거야."
"희연아, 고마워. 잘 먹을께!"


내가 '여자애'한테 이런 날에 초콜릿을 받은 것은 난생 처음이다. 희연이랑 사귀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오오. 이호진. 축하한다. 드디어 여자한테서 초콜릿을 받는구나. 지금까지 초콜릿 못 받은 동지였는데."
"..그래서 작년에 모르는 여자애가 보낸 것으로 속이고 카카오 99% 줬냐?"


저녀석이 아무리 내 친구놈이라고 해도 작년에 날 카카오 99%로 낚은건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하지만, 지금 희연이를 봐서 참고있는걸. 희연이는 나한테는 너무 사랑스러우니까.


그리고 몇일 뒤 종업식. 학교 선생님께서 교칙을 위반한 어떤 학생이 결국 선생님들이 두 손 두 발 다 들어서 이제 여장한 상태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만, 수업일수를 하도 많이 빼먹어서 1학년으로 유급이라고 말씀하셨다.


...저거 누군지 안봐도 비디오다. 조민서 저녀석을 또다시 학교에서 보겠구나. 같은 학년이 아니라는게 천만다행이지만. 그런데 도대체 왜 선생님들도 두 손 두 발 다 든것인지.


어쨌든, 오늘로서 드디어 1학년도 빠이빠이구나. 2학년 반 배정을 받긴 받았는데, 내년에도 희연이랑 같은 반이 될 수 있을까.


"강효선, D반."
"최은주, C반."


내가 불려지려면 아직 멀었나.


"김희연, A반."


나도 희연이랑 같은 반이 되어야 할텐데.. 과연.. 나는?


"최현석, B반."


현석이랑 희연이랑 다른반이 되었네. 나는 도대체 어디에 걸리게 될까.


"이호진, A반."


오오!


이런 상황을 보고 아마도 인터넷에서는 '우왕ㅋ굳ㅋ'이라고 말했던가. 죽마고우 현석이녀석과 같은반이 아니라는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다른 그 누구도 아닌, 희연이랑 같은 반이란 말이다!


반 배정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었다.


"다행이네, 호진이랑 이번에도 같은 반이 되어서."
"나야말로."
"호진아, 새학년에도 나랑 계속 함께인거지?"
"물론이지!"
"응. 호진이는 내꺼고, 난 호진이꺼니까."


그런데 그 때, 반 교실에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인 유아름양이 찾아왔다. 효선이 친구라서 쉬는시간만 되면 우리반에 맨날 오는 여자애인데, 도대체 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효선아! 이번에 반 배정 어디로 된거야?"
"나.. D반. 아름이는?"
"에이.. 안타깝네. 나 A반으로 배정되었는데."


...뭐라구요?


방금 'A반'이라고 했어?


전혀 반갑지 않은 저 여자애가 나랑 같은 반이란 말야?


...정말 누구든, 신이 존재하시면, 저 좀 살려주세요, 난 저런 동인녀가 싫단말야.


"호진아, 왜?"
"아..무것도 아냐."
"그래도.. 말해봐. 호진이 뭔가 걱정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냥.. 반갑지 않은 애 하나가 같은 반이라는것 같아서. 그래도 희연이랑 2학년에도 같은 반이라는건 다행이야."
"그래그래. 호진이한테는 내가 있잖아."


그래.


나한테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소중한 희연이가 있잖아.


집으로 가는 길에, 못보던 애들이 우리 학교로 오고 있었다. 다들 중학교 교복을 입은거 보니까 오늘이 신입생 예비소집일이기도 했던가. 혹시 나래도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거 아닐까? 요새 나래랑 연락이 하도 안되다보니.


유일여중 교복은 좀 보였지만, 그 중에 나래는 안보였다. 내가 본 애들 중에서는.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나래가 우리학교로 다니게 되면, 나래때문에 난감한 상황을 학교에서도 많이 보게 될지도 모르니. 언제 한번 나래도 만나서 나래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호진아, 저기 저 애.."


희연이가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희연이가 가리키는 방향은 월곡중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어떤 남자애랑 여자애가 같이 있었다. 뭔가 사이가 좋은 커플이네. 그런데 희연이가 왜 저쪽을 가리킨 것일까.


"왜, 희연아?"
"쟤.. 오늘 처음 보는데, 이상하게 호진이랑 비슷한 느낌이 나."


나도 월곡중학교를 나오긴 했지만, 도대체 저런 애랑 내가 어디가 비슷하다는 것일까. 가만. 그러고보니까 뭔가 오오라같은게 진짜 나한테 느껴지네. 도대체 저녀석은 또 뭐야.


집으로 가는 길에, 오늘도 오락실에 들러서 희연이의 EZ2DJ 실력을 봤다. 희연이가 하는 곡들은 7.5 신곡인 The Prince of Darkness, Lucid, Hyper Magic 순이었다. 전부 하드믹스를. 특히 저 Hyper Magic이라는 곡. 저런 막장폭타를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희연이가 EZ2DJ 잘 하는건 알겠지만, 볼때마다 무서워.


"희연이.. 정말 무서워."
"왜, 호진아?"
"그냥.. EZ2DJ 잘하길래."
"이번에 새로 나온 노래.. 솔직히 어려워."


희연이한테도 어려울 정도면, 도대체 이번 신곡에 나온 노래는 인간이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물론 희연이가 할 때마다, 그걸 뒤에서 보러오는 사람들이 꼭 있었다. 이미 희연이도 우리동네에서, 아니, 인터넷에서도 꽤 유명한 상태지. '리듬게임 여자 고수'의 희소성 때문일까.


뭐, 그런 이유로 오늘도 희연이랑 같이 하교하고, 희연이랑 헤어진 뒤 오늘도 인터넷을 좀 해보려고 컴퓨터를 키려고 했는데..


응? 웬 전화? 도대체 무슨 일로 집전화가 오는것일까. 부모님한테서일까? 일단 받아보자.


"여보세요?"
"어머~ 오랜만이야, 호진아."


잠깐. 이 목소리.. 분명히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인데, 도대체 내가 이런 목소리를 어디서 들어봤더라.


"누.. 구세요?"
"어머, 호진이 몇년 못봤다고 그새 나 잊어버렸단말야?"


내가 예전에 알고 지냈던 여자애면 나래 말고 누구였더라.


가만.. 설마?


설마 '그 누나'는 아니겠지?


"혹시..?"
"어머, 호진이 이제야 기억하는구나. 그래. 나야. 지유누나."


그래. 분명히 '그' 지유누나다.


내가 어렸을 때 내 옆집 살면서 나를 많이 귀여워해줬던 누나였지. 내가 나래랑 많이 놀았을때, 지유누나랑도 같이 놀았었지. 그런데 그 때 나를 자주 안아줬고 그랬던 분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네.


"지유누나, 반가워요. 요새 잘 지내요?"
"물론~ 목소리 들어보니까, 호진이도 어느새 많이 컸네."


하긴 지유누나가 기억한 내 모습은 내가 많이 어렸을 때의 모습이었으니, 달라진 내 목소리를 듣고 지유누나 쪽에서도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아차, 호진이 지금 유일동 살고 있는거 맞지?"
"네, 맞아요."
"잘됐네~ 누나도 이제 곧 유일동으로 전학가는데."
"네?"


뭐야.


지유누나가 우리동네로 전학온단말야?


"무슨.. 학교로요?"
"유일고등학교. 혹시 호진이가 거기 다녀?"


...우리학교잖아. 지유누나가 우리학교에 오면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지유누나, 저.. 여자친구도 생겼는데요."
"나래랑 사귀기로 한거야?"
"아뇨.. 희연이라고, 고등학교에서 사귄 애예요."
"어머, 호진이 여자친구가 누군지 누나가 엄청 궁금해지네. 호진이가 얼마나 변했을지 얼마 안있으면 보게 되겠지."
"...네."
"그래. 그럼 나중에 봐. 끊자~!"


지유누나는 분명히 내가 어렸을 때도 저렇게 텐션이 높은 분이셨지. 그리고 그 높은 텐션은 여전하시네. 이제 고3 되실텐데.


설마 지유누나가 지금도 나를 안아주는거 아니겠지. 어렸을때 내 기억으로 지유누나가 나래도 많이 안아줬던데.
그렇다면.. 그 모습을 희연이가 보게되면..


...에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그냥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지.


다른 학교로 전학간 수영이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그리고 나래도 우리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서도 잘 지내려나.. 궁금해진다. 잘 해주지 못했던 것이 너무 미안하다.


---


오늘은 유일고등학교 입학식이다.


나 주윤민, 드디어 오늘 날짜로 고등학생이 되는구나. 내 동생인 윤화도, 내가 고등학생이 되는것을 상당히 반신반의했었지.


"윤민아, 이제 우리 고등학교에 다니는거야?"
"응. 그런데 고등학교 생활도 잘 할 수 있을까.."


내 옆에 있는 여자애는 문서연. 우리 옆집에 사는 여자애고,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나랑 같이 놀았던 여자애다. 물론 초등학교랑 중학교도 같은 반이었지.


그리고, 서연이랑 지금 고등학교도 같은학교에 같은 반으로 배정된 상태이다.


하지만, 서연이가 딱히 '이성'이라고 느껴진 적은 없다. 친한 친구사이로 같이 많이 놀기는 했지만, 연인사이라고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걸.


예비소집일날에 웬 괴상한 녀석 한명이 아직도 기억난다. 이녀석 이름이 아마 '박찬' 이었던가. 야구선수 박찬호때문에 놀림 많이 받았을거라고 생각하는 녀석. 그 녀석이 나한테 다가와서 말했지.


"혹시 지금 여자친구 있냐?"
"여자친구? 친한 여자애라면 있어도, 애인은 지금 없는데."
"너는, 분명히 애인을 사귈 수 있어보여. 그런데 여태 애인이 없다는게 이상하네. 나 박찬, 앞으로 유능한 기자가 될 몸이니까, 신입생들은 내가 한번 조사해봐야겠는데, 몇몇 요주의해야 할 선배들은 알고있지. 특히 '유아름'이라는 선배는 절대로 피하는게 좋아."
"어차피 만날 일이 없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어딜봐서 그게 느껴지는거지."
"너 자신은 모르고 있겠지만, 나같이 유능한 기자가 될 몸은 딱 감으로 느끼는거지."


도대체 내가 어딜봐서 애인을 사귈 수 있어보인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입학식이 끝나고 반으로 들어가고나니까 역시 중학교랑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서연이랑 지금까지 쭉 같은반이라는게 다행이랄까.


"어, 주윤민. 옆에 붙어다니는 여자애, 여자친구냐?"
"아니, 그냥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친한 친구야."
"역시 뭔가 달라도 한참 다른놈이군. 이런 예쁜 여자애랑 어렸을때부터 친했다니. 그런데 넌 분명히 친한 여자애를 늘릴 수 있을것 같아. 기자로서 직감이야. 혹시 다른 여자애를 알게 되면 나 박찬한테 말하라구. 내가 그 여자애의 정보를 캐줄테니. 다만 아름선배를 비롯한 요주의 인물들은 절대 피하고."
"이봐. 그건 '기자'가 아니라 '스토커'라고 말하는거 아냐?"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내가 여자에들이랑 친해진다고 말하는거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그때는 정말 몰랐다. 이 녀석이 한 말들이 앞으로 일어날 빌어먹을 일들의 시작이 될 줄은..


- To be continue...d? -


네. 이로서 A Tale That Wasn't Right의 모든 이야기가 정리되었습니다. 시점은 먼저번 축제편에 나온 주윤민군으로 바뀌었죠. 혹시라도 시즌2라도 쓰게 되면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주윤민군 또한 시즌2에서는 여난을 겪게 될 것이 뻔하구요.


지금까지 오만 고생을 다 하게 된 호진군, 메인 히로인으로 나왔지만 모에도는 여성진 중에서 가장 떨어졌던 희연양을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한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네요. 작가 잘못 만나서 자기 특성을 못 살렸으니.


지금까지 애독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나중에 좀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은주 : 이봐, 리타니아.
리타니아 : 누구세요?
은주 : 나야. 호진이네 반에서 공부를 잘한 반장.
리타니아 : 아, 1234 크리를 터뜨린 그 반장 말이군요.
은주 : 본편엔 왜 내 이름이 하나도 안나온거야. 나도 호진이랑 친해지면 안돼?
리타니아 : 죄송. 깜빡 잊었어요. 그리고 호진이는 라이벌이 너무 많으니까 포기하는게 좋아요. 아니면 차라리 새로운 주인공이 될 윤민군을 노리시던지..
은주 : 야!!!!
서연 : 어머, 리타니아씨. 저는 무시하는건가요. 윤민이를 누구 멋대로 다른 애한테 넘겨준다고 그래요.
리타니아 : 으아아악!!!


(그날 리타니아는 여자애들한테 많이 맞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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