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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愛] 노을빛 구름 [ 3장 : 카라멜 마끼아또 ]

2010.03.20 07:52

Mr.Nam 조회 수:446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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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 : 카라멜 마끼아또.


 



 "무슨 고민있냐..?"



 "....."


 


 태공이의 말대로다. 그녀는 나의 말을 무시하고 있었다. 나도 스스로 무시를 당할줄 알면서도 그녀에게 말을 건 것이지만, 왠지 막상 당하니,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다. 그보다, 이 녀석 자기소개 때에 친목회 라는 말을 했었지? 도대체 무슨 활동을 하는 거지?


 


 "야."
 "시끄러워. 머리 아프니까 조용히 좀 해줄래?"



 "친목회가 뭐냐?"


 


 나의 말에 반감을 느끼고 있던 아연은 친목회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나를 향해 돌아보면서 말하였다.


 


 "뭐야.. 관심있어? 가입할래?"
 "아니, 가입까지는 아니고 그냥 무슨 활동을 할건지 물어나 볼려고 그런다."



 "크음.. 그렇게 궁금하다면 설명해주지."


 


 아니,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는데.. 그보다, 어지간히도 얘기하고 싶엇나보다. 책상까지 붙인것을 보면.. 하긴, 어디서 사는 바보님께서 소문 안좋은 이 여장부에게 누가 질문을 하겟는가. 아니, 지금 내가 하고있기는 하지만..


 


 "저기.. 왜 책상을.."
 "시끄러. 그냥 들어."


 


 무슨 협박당하는 기분이다. 내가 그녀에게 말을 걸은지 3분이 지났을까. 그녀는 쉴새 없이 이야기를 하고있엇다. 중간중간에 고개를 돌리려고 하였지만, 중요한 이야기니까. 꼭, 나의 눈을 바라보면서 들으시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목회라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냥 만나서 노는 부'였다.
 
 "요컨데, 부원들끼리 따로 만나서 노는 부라는 거지?"
 "흐음... 뭐, 그렇지."


 


 그녀의 횡설수설을 못이긴 나는 내가 들은 내용을 최대한 줄여서 이야기를 하였다. 그랬더니 그녀는 나의 말에 쉽게 수긍을 하였다. 그러면, 처음부터 그냥 활동없이 노는 부라고 하던지.. 아니, 생각하지 못했던 건가?


 


 "그런 부가 허가가 될까?"
 "물론, 안되지. 하지만, 내가 되게 만들거야."



 "그러냐.. 그래, 열심히 해라. 멀리서 응원하마."


 


 될리가 없다. 활동이라고는 '노는 것'밖에는 없는 부가 깐깐한 학생부가 인정을 해 줄리 없다. 만약, 만들어진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겟다. 아니, 이 녀석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니 될수가 있기도 하다. 뭐, 응원은 해주지.


 


 "잠깐."
 
 아연이는 바보들(태공과 태윤)을 찾으러 가려는 나의 소매를 붙잡으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던가? 최대한 기분을 안상하게 했는데..


 


 "멀리서 도와주지 말고, 가까이서 도와줘."
 "뭐...??"


 


 아연이의 말은 이렇다. 우리 학교는 '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인원이라는 것과 담당 선생님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있어야만 현재, 아연이가 만드려는 '친목회'는 이러한 요소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에게 친목회를 만들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시끄러워. 그냥, 내 말만 들어."



 "말만 들으면 되는거냐?"
 "내 말을 듣고, 실행에 옮겨."


 


 그녀의 말씀은 내일 아침 6시까지 학교 등교길에 카페 앞에 서있으라는 말이였다. 하지만, 나는 아침 6시 30분쯤에 일어나는 것이 최선이다. 더구나,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7시다. 라고 그녀에게 설명했으나, 별 소용은 없는 듯하다. 그녀는 계속해서 절대로 가능하지 못한다고 지껄이는 나를 보고 한마디 하였다.


 


 "안나오면, 증오할거야."


 


 라고 말하고, 5교시 시작 3분전에 교실을 나가버렸다. 이게 무슨 경우인가.


 


 나와 아연이가 이야기를 하고있는 장면을 목격한 태공이의 증오섞인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간 그 다음날.


 


 "흐아아ㅡ암."


 


 얼마 전, 새로산 침대에서 나오는 특유희 향내를 느끼며 잠에서 깻다. 시계는 5시를 가리키고 있엇다. 평소에는 6시에 일어날까 말까한 나로서는 아주 특이한 상황이라고 할수있다.


 


 "지구가 망하려나?"


 


 5시 30분까지 몸을 뒤척이다가 어제, 아연이가 한 말을 떠올리며 시계가 40분은 가리켰을때,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에는 평소 볼수 없었던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이 1~2명 밖에 없는것이다. 평소 같으면, 발을 디딛을 틈도 없을 버스이지만, 지금은 발은 물론 자리를 깔고 누워도 남을 듯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엇다.


 


 6시. 아연이와 약속한 시간이다. 학교 가는 길에 있는 카페에 가려면, 5분은 더 걸어야 되지만.. 조금 늦어도 뭐라고 안하겟지. 내가 누구냐? 일단은 그 녀석을 도와주기로 한 은인이 아닌가?


 카페가 눈에 들어올때 쯔음,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게 주변 어디에도 아연이는 없는 것이였다.


 


 "약속한 사람이 안지키다니.."
 "늦어."


 


 귀신에 홀렸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목소리가 흘러나온 카페를 보았다. 카페 정문에는 '준비중'이라는 푯말이 붙어있었고 그 푯말 너머에 가만히 서서 나를 쳐다보는 아연이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으앗! 놀래라.."
 "아침부터 미인의 얼굴을 봐서 놀라는 거야?"


 


 이 녀석.. 스스로 그렇게 말하다니..


 


 "단호하게 말하지만 그건 절대로 아니다."
 "재미없는 녀석이네.."


 


 평소, 들어갈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던 카페의 문이 열렸다. 카페의 내부는 외부와 거의 일치해 있었다. 카페 안에 모든 가구들은 나무로 되어있었다. 내부는 그리 넓지는 않았으나, 그것은 그것대로 안락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좋다. 싫다.' 라는 평가를 내가 하게된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좋다.' 라고 선택할 정도로 좋았다.


 


 "앉아."
 "아.. 알았어."


 


 나는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있을 만큼 가까이 붙어있는 자리를 안내받았다. 내가 앉은뒤, 아연이는 "무슨 커피 마실거야?"라고 물어왔다.


 


 "아무거나."
 "너, 그 말이 가장 곤란한 말인거 알고그러는거지?"
 
 아연이는 나를 쏘아보며 말하였다. 확실히, 내가 생각해도 '아무거나'라는 말은 너무 광범위적 이고, 짜증날만 하다.


 


 "그러면, 니가 가장 자신있는걸로."
 "물마셔."
 
 "카라멜 마끼아또로 주십시오."
 "진작에 그럴것이지.."


 


 커피를 만드는 데에는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나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편이여서 커피의 종류가 무엇무엇이 있는지.. 무슨무슨 맛이 나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녀석의 커피를 마시고 커피라는 이름을 듣고 한 가지는 말할수 있을것 같다.


 


 '커피는 맛있다.'라는 말을 말이다.


 


 "그런데, 왜 카라멜 마끼아또야?"
 "그냥, 이름이 기니까 눈에 띄어서."


 


 "그래서? 어때?"
 "뭐가.."


 


 "맛."
 "솔직히 말해서..."


 


 녀석은 숨을 죽이고 나는 쳐다보았다. 맛에 대하여 평가를 받는 것은 처음인가 보다. 이런 카페를... 잠깐, 그런데 어째서 이 녀석이 카페에 있었던 것일까?


 


 "그보다, 니가 왜 여기있냐?"
 "무슨 소리야."


 


 "왜, 이 카페에 앉아 있냐고. 남의 가게 몰래 들어온것은 아니겟지.."
 "내가 언제부터 도둑으로 낙인을 찍혓는지는 모르겟지만, 여기 내 소유거든."
 
 "이 카페가?"
 "그래, 옛날에.. 아니, 그럴만한 일이 있었어. 그보다 맛은 어때?"


 


 순간, 녀석은 얼굴이 굳었엇다. 하지만, 이내 녀석은 밝은 표정을 하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나에게 물엇다. 나는 어머니의 마지막을 보고 보내드렷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고 굳세게 살아가야 겟다고 스스로 느꼇다.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는 커녕 아버지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보내드렸다. 그녀의 마음은 분명히 찢어졋을 것이다.


 


 "대단한 녀석."
 "무슨소리야? 맛이 어떻냐고?"


 


 아연은 나를 보채며 말하였다. 쓰디쓴 일을 당해본 사람이 만든 달콤하디 달콤한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


 


 자, 나는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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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뒤죽박죽... ㅜ.ㅜ


 


컴퓨터 포멧.. 죽여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