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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愛] 노을빛 구름 [ 1장 : 만남이라는 단어 ]

2010.02.26 01:18

Mr.Nam 조회 수:438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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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장 : 만남 이라는 단어.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에 돌아가셧다. 나를 선생님께... 아니, 이모에게 맡기고서..


 


 어머니와 이모(선생님)은 서로 유일한 혈육이라고 한다. 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나의 어머니와 이모를 버리셧다. 16, 10살의 어린 여자아이들을.. 돈이 없으시다는 이유로 말이다.


 


 나의 어머니는 그 이후, 동생을 홀로 키우셧다. 먼저, 중학교를 자퇴하고서 돈을 벌으셧다. 동생을 위해서..


 


 그로부터 12년이 흘렀다. 이모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어머니는 나를 낳으셧다. 아버지의 기일와 나의 생일이 같다. 어머니


가 나를 낳으려고 하실때, 아버지가 차를 타고 오시다가 사고를 당하셧다고 한다.


 


 이모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신 사실을 내가 태어난 그 날에 숨기셧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 기쁨으로 취해 있어야 하는 날에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고 소식. 더구나, 병원


에 입원해 있엇으면 좋았을 터다. 하지만, 남편은 앰뷸런스에 실려오는 도중에 사망.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이라는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나의 어머니는 그 사람들 중에 하나 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았을때, 자신이 아닌 동생을 돌보아 주었다. 또한, 그녀는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나를 혼자서 돌보다


가 암에 걸려서 돌아가셧다.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해서 살았다.'


 


 초등학교 졸업때 까지, 나의 이모는 하늘.. 즉, 구름 위에 어머니가 살고 계셧다고 햇다. 그리고,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계시니 어


머니를 슬프게 하는 짓을 하지 말라고..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사실, 알고있었다. 구름 위에는 어머니는 없다는 것을.. 어머니는 실제로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그저, 나는 믿고 싶


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머니가 하늘에 살아 계시다는 말을..


 


 중학교를 평범히 마치고, 간당간당하게 조금은 거리가 먼 일반계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애초에, 공부라는 것에는 소질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게 소문난 고등학교에 들어간다고 하여도 놀랄일은 아니였다. 아니, 소질이 없는게 아니라, 하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입학식은 평범하게 진행되었다. 단지, 길것이라고 생각햇던 교장의 연설을 제외하면, 다른 순서들은 모두 평범하였다. 입학식이


끝난후, 나는 1년 동안 보기 싫어도 봐야 하는 1-6반의 녀석들과 같이 반에 들어갔다. 담임의 이름은 '김 혜경'이라고 한다. 우리 학


교 밴드부의 담당선생님을 맏고있는 국어 선생님이라고 한다. 어째서 국어선생님이 밴드부의 담당을 맏고있는지 의문이 들기는 하


였으나, 개인의 취향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그다지 상관하지 않는것이 좋을수도 있다.


 


 그 이후, "밴드부에 가입을 하면 특별한 혜택이 너희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라는 말을 약 1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말한뒤, 반 아


이들의 자기소개의 시간이 주어졌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에... 그러니까.. 저는 '김 호경'이라고 합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고요. 또..."


 


 뻔한 소개들이 점점 이어져 나갔다. 다른 아이들도 '자기소개'라는 시시껄렁한 메뉴가 준비되어있는 줄은 모르는 듯하였다. 솔직


히, 고등학생이 자기소개라니.. 중학교 때에도 안했던 것을..


 


 자기소개는 평범하게 이어졌다. 다른 점이라면, 가끔 예쁜 여자아이가 나올때, 남자아이들이 "오오오!!"라는 소리라는 것을 제외하


면.. 지극히 평범했다.


 


 "좋아, 다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 뒤에 앉아있던 애가 의자를 뒤로 빼는 소리가 들렸다.


 


 "네, 저는 '김 태윤'이라고 합니다. 중학교 때에는 농구부 주장으로 대회에서 상을 자주 탄 경험이 있기때문에, 고등학교에서도 농


구부에 들어갈 참입니다."


 


 꽤나 묵직한 목소리다. 김태윤이라.. 가끔, 신문에서 본 기억이 있다. 장래가 창창한 농구 유망주라고 햇던가.. 뭐, 나는 농구의 '농'


자도 아는 것이 없으니까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대단한 녀석은 확실한것 같았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


 


 태윤이라는 녀석의 말이 끝나자, 몇몇의 여자 아이들은 비싼 보석반지 보듯이 녀석을 넋놓고 쳐다보고 있었다. 뭐, 확실히 마스크


는 멋있지만..


 


 "네, 제 이름은 '남 희경'이라고 합니다. 꿈은 아직까지 정한 것이 없으니, 말은 않겟습니다. 물론, 취미도 없습니다. 마땅히 할 이야


기가 없으니, 이상입니다."



 
 말을 마친뒤, 주변의 공기가 묵직해 지는것을 느꼇다.


 


 "아...아하하.. 그래, 다음으로 넘어가자."
 "아, 네."


 


 그러기를 약 1분..


 


 담임은 다른 사람을 지목하며 반에 가라앉인 분위기를 바꾸었다. 솔직히, 미안한 감정은 없다. 나는 솔직히 자신에 대하여 말하였


을 뿐이였다. 단지, 내 앞에 있는 아이한테는 미안하다는 감정을 조금 느끼긴 한다. 이 분위기에서 말을 해야 하는것에 대하여 말이


다.
 



 ".....후우."


 


 내 앞에 서잇는 남자아이는 한숨을 푹 쉬었다. 역시나, 부담이 되나보다. 창문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었다. 그는 그 바람을 신호로


입을 열었다.


 


 "저기, 저는 '강 태공'이라고 합니다. 하하하!! 이름이 참 이상하죠? 그렇다고 낚시를 잘하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는 말아주세요!!"
 "....."
 "....."


 


 따뜻한 바람이 차가운 바람으로 변하는 듯 하엿다. 아까는 '조금'미안하다고 하엿지만, 지금은 '정말'미안하다. 분명히, 이 녀석은


자기소개라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해 온것이 분명하다.


 


 분명히, 이 녀석의 농담으로 분위기가 차가워졌지만, 내게 미안하다는 감정이 자꾸 밀려오는 것은 왜일까?


 


 "....죄송합니다."


 


 녀석은 사과를 한 뒤에 앉았다. 녀석은 자기 스스로 "나는 웃긴놈이다!!" 이미지를 다른 아이들에게 심어주려고 했다는 것은 분명


하다. 담임의 얼굴은 정말 볼만 하였다. 조금이따가 교무실에 가면, 분명히 "내가 왜 이딴 녀석들을 맡아야돼!?" 라고 큰 소리 칠 것


이 분명하다.


 


 "제 이름은...."


 


 아이들은 이 후, 담임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발표하였다. 아이들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담임이 굳었다는 것을..


 


 5분 정도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차례는 내 옆에 앉아있던, 여자 아이에게 넘어갔다. 곁눈질로 보니, 상당히 예쁘게 생긴 여자


아이엿다. 그녀는 자신의 차례인지 모르는 듯, 창 밖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엇다.


 


 "어이, 너 차례야."
 "....응?"


 


 그녀는 거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날리면서 돌아봤다. 황인이라고 생각 할 수없는 하얀 피부에 크고 검은 눈, 그리고 긴


속눈썹이 인상적이였다. 내가 무슨소리를 하고있는 걸까.


 


 "아아.. 죄송합니다."


 


 그녀는 의자를 빼고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였다. 그때, 참으로 희안한 일이 있었다. 남자 아이들의 "오오오!!"라는 소리가 안들렸다.


오히려, 그녀의 눈을 피하고 있엇다. 왜일까? '이 녀석이 싸움을 잘한다.' 던가.. 아니면, '성격이 더럽다.'라는 이유인가..??


 


 나는 여기서 같은 중학교 였던 애들이 없으니까, 모르겟지만 말이다.


 


 "제 소개를 하겟습니다. 저는 '송 아연". 조금있으면, '친목회'의 부장이 될 사람입니다. 저희 친목회에 가입할 의사가 있으시면, 저


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만약, 쓸데없는 말로 저의 활동을 방해 한다면, '죽을'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상!!"


 


 참으로 황당한 자기소개이다. 솔직히, 내가 할소리는 아니지만..


 


 생각해보니, 여기서는 그녀와 같은 중학교의 애들이 많다. 궁금증이 풀렷다. 어째서 남자 애들이 소리를 안 냈는지.. 그녀는 싸움


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성격이 더러운 것은... 그것은 아직 모르지만.. 아닐것이다.


 


 단지, 녀석은 '별난' 녀석이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있다. 분명히, 그녀와 다른 중학교가 아닌 녀석들이 더 많을 텐데.. 어째서 환호를 하지 않았는


지.. 뭐, 그것은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되니까. 일단, 자기소개라는 중요한 절차를 생각해주신 담임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 자기소개 시간을 통해 중요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와 '친해지면 안된다.'라는 것을..


 


 이렇게, 나는 그녀와 만났다.


 


 설마, 그녀가 나를 괴롭게 할줄을 생각도 못한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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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내요... 죄송(?)합니다.


 


 조금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이렇게 되었네요.. ㄷㄷ..


 


 타자도 200나올까 말까인데..이상하게 소설을 쓰면, 빨라지는..


 


 아, 잡담이 길엇네요. 앞으로 주 2회 정도를 올릴것 같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