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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2

2009.10.16 04:32

클레어^^ 조회 수:511

extra_vars1 Fly to the Dream 
extra_vars2 10(마지막) 
extra_vars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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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 여러분께 중요한 소식 하나 전해주려고 왔습니다.


바로 색채연가2가 이번 회가 마지막이라네요.(아무도 아쉬워할 사람은 없다고...)


그럼 그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특별 무대에서 생긴 일...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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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


 갑자기 무대에서 유지씨가 나타난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수정이도 뒤에서 나타난 유지씨를 보고 놀랐지만, 곧 진정하고 노래를 계속 불렀다.


"소, 소울 이유지?"


 유민이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난 잘 지낼게... 널 다시 만날 때까지..."]


 노래는 끝났다. 사회자도 놀라서 유지씨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소, 소울 이유지씨? 여, 여기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아, 이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어요. 정민이와 전 초등학교 동창이었거든요. 장례식 때에도 찾아간 적 있었죠."


 그러자 모두들 수군거렸다.


"이유지가 올 여름에 죽은 학생과 초등학교 친구라고?"
"이야~. 그 죽은 학생은 좋겠다. 친구가 인기 가수라니..."


 그러자 유지씨가 마이크를 들고 말을 하였다.


"정민아, 내 말 듣고 있니? 나 유지야. 이 공연... R-Flex 멤버들과 여기 있는..."


 유지씨는 갑자기 수정이에게 이름을 물었다.


"저기, 이름이..."
"전 신수정이라고 해요."
"고마워."


 유지씨는 다시 한번 앞을 보고 말을 하였다.


"정민아, 이 공연... R-Flex 멤버들과 수정이가 널 위해 준비한 거야. 하늘 나라에서 잘 듣고 있었지? 우리가 좀 더 친했으면 좋았을 텐데..."


 유지씨의 말에 모두들 다시 숙연해졌다.


"정민아, 만약 다른 세상에서 만나면, 그 때에는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쭉 학교 같이 다니자. 그리고... 거기서 행복해야 돼... 나중에... 내가 나이 들어 늙어 죽으면 너 나 아는 척 좀 해 주고..."


 그러자 사람들 중에 우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그리고 어느 덧, 유진이 오빠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유진이 오빠... 이게 군 입대전 마지막 공연이라니...'


 아직까지 난 마음도 전하지 못했다. 어서 빨리 전해줘야 하는데...
 공연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마지막 곡이 남아 있었다. 그러자 유진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아, 이번에는 소울로 유명한 이유지씨와 같이 부르게 되었어요. 이유지씨가 갑자기 부탁하더라고요. 그럼 마지막 곡 갑니다."


 유진이 오빠와 유지씨는 노래를 불렀다. 두 사람의 노래가 의외로 잘 어울렸다. 허스키한 유지씨의 목소리와 고음이 매력적인 유진이 오빠의 목소리가 조화가 되었다. 그렇게 공연은 끝이 날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앵콜을 불러대었다.


"앵콜! 앵콜!"
"아, 그럼 여러분의 열렬한 성화에 힘입어... 대학가요제 때 금상을 받은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유진이 오빠는 다시 한번 노래를 불렀다.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라서 그런지 더욱 열심히 불렀다. 어느 덧 앵콜곡도 끝이 났다.


"네, 이제 모든 순서가 다 끝이 났습니다. 그 동안 저희들의 공연을 보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2년 동안은 여러분들을 못 보겠죠? 전 이 공연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R-Flex 많이 사랑해 주실거죠?"


 유진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모두들 네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그럼 이것으로 저희 R-Flex의 정기 공연을 마치..."


 그 때, 사람들이 외쳤다.


"이유지! 이유지!"
"서유진! 서유진!"
"유지 오빠, 한 곡 더 부탁해요!!"


 모두들 유지씨의 노래를 원하고 있었다. 그러자 유지씨가 마이크를 잡으면서 말을 하였다.


"하아~. 어쩔 수 없군요. 그럼 한 곡만 하겠습니다."


 드럼 소리와 함께 유지씨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연은 끝이 났다. 우리들은 대기실로 향했다.


"수정아, 정말 잘했어."
"이야~. 그 인기 가수인 유지씨와 하모니를 이룰 줄이야."
"소, 솔직히 나 당황했단 말야. 이유지씨, 스케쥴은 어쩌고 여기에 온 거에요?"


 수정이가 유지씨에게 물었다.


"전에 음악 잡지에서 R-Flex에 대한 기사를 봤어. 수정이 네가 정민이를 위해서 뭔가를 준비했다고 했다며? 그래서 소문을 듣고 여기로 왔어. 물론 며칠 전부터 붙어 있던 포스터도 한 몫 했고."


 그러자 유민이가 말을 하였다.


"저, 저기... 수정이 누나."


 그러자 수정이가 유민이를 쳐다보며 말을 하였다.


"너, 너는... 여기엔 어떻게..."
"실은 저도 음악 잡지 보고 알았어요. 그래서 포스터 보고 여기로 왔고요. 오늘 공연 정말 멋있었어요."


 유민이는 준비한 꽃다발을 수정이에게 주었다.


"고, 고맙다."
"오늘 있었던 공연, 절대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기다려 주세요. 제가 어엿한 어른이 될 때까지..."


 유민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수정이가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그래, 일단 기다려 볼게. 대신 학교 생활 잘 하고."
"네, 알았어요."


 한편, 유지씨는 유진이 오빠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 공연 정말 멋있었어요."
"갑자기 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정민이 형을 위해서 오신 거 고맙습니다."
"아니에요. 정민이는 제 친구잖아요. 대학가요제 때 상 탄 노래... 좋았어요. 이러다가 진짜 가수 되는 게 아닐까요?"


 유지씨는 일어나서 말을 하였다.


"전 그럼 이만 가 볼게요. 그럼 군대 잘 갔다 오세요."
"네, 유지씨도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유지씨는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우리들도 돌아가기로 하였지만, 선영이 언니가 공연 무사히 끝난 것을 기념해서 또 파티를 열게 되었다.


"자~. 모두들 수고했어."
"수고했어요."


 모두들 수정이에게 말을 하였다.


"수정이도 수고했어."
"그런데 아까 그 학생, 너 많이 좋아하는 거 같더라?"
"에이, 수환이 오빠. 놀리지 마세요."


 참고로 유민이는 집으로 돌아갔다. 미성년자는 술을 마시면 안되니까.


"그런데 수환이 오빠, 여기는 어떻게... 일은 어쩌시고요?"


 내가 물었다.


"R-Flex 정기공연에 대한 소식을 듣고 내가 도와주러 가야 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오늘 하루 휴가를 냈어."
"그랬군요..."
"정민이 형의 마지막 소원이 이 공연이었으니까... 그리고 서유진."


 갑자기 수환이 오빠가 유진이 오빠에게 말을 하였다.


"너 군대 간다며? 잘 갔다 와라."
"그래, 내가 제대할 때 쯤이면 넌 나보다 1학년 더 올라가겠지?"
"자, 한 잔 줄게."


 그렇게 둘은 술을 주고 마셨다. 잠시 후...


"수환아~ R-Flex 부탁하노라~."
"저기, 나 1년 쉬는데..."
"아, 그래? 그럼... 은철아~ R-Flex 부탁하노라~."
"유진아~. 걱정은 하지 말거라~."


 유진이 오빠는 또 취하셨다. 결국 그 날, 유진이 오빠는 은철이 오빠와 상철이 오빠의 도움으로 집에 들어갔다고 한다. 수환이 오빠는 술이 세서 그런지 별 느낌은 없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11월 11일, 난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왜 하필이면 11월 11일이냐고 묻지는 마라. 그리고 유진이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유진이 오빠가 전화를 받았다.


"유진이 오빠? 저 다혜에요."
["아, 다혜구나. 무슨 일이야?"]
"저... 혹시 오늘 시간 있으세요?"


 난 유진이 오빠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으응, 공연 끝나니까 좀 한가하네."]
"저, 그럼... 학교 앞 공원에 있는 분수대 앞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뭐, 괜찮아. 언제 만날까?"]
"2시는 어떠세요?"
["알았어, 그럼 2시까지 거기서 보자고."]
"네, 알았어요."


 유진이 오빠는 전화를 끊었다. 이제 남은 건, 유진이 오빠에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오오~. 드디어 고백하러 가는 거구나~."
"수정아, 그만 놀리지 그래?"


 약속된 시간에 맞춰서 난 학교 앞 공원에 있는 분수대 앞으로 갔다. 유진이 오빠가 서 있었다.


"아, 죄송해요. 많이 기다리셨어요?"
"아, 아니야. 괜찮아. 그런데... 무슨 일이야?"


 난 조심스럽게 뭔가를 꺼냈다. 포장된 막대과자였다.(그 빼XX라고 하는...)


"이, 이건..."
"유, 유진이 오빠... 실은... 저 오빠 처음 봤을 때부터... 중학교 때부터... 처음 본 공연부터... 오빠 좋아해 왔어요. 오빠의 꿈, 오빠의 열정... 저 오빠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순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전에 수연이란 여학생이 유지씨에게 본의 아닌 거절을 받았을 때가 떠올랐다. 혹시라도 유진이 오빠가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지?


"그러니까... 뭘 말하려는 거야?"


 유진이 오빠가 물었다. 다행히 싫어하는 말투는 아니었다. 난 용기를 내어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저 오빠 기다릴 수 있어요. 2년 아니 3년이라도 오빠를 기다릴 수 있으니... 제 마음 받아주세요!"


 난 눈을 질끈 감았다. 잠시 조용해졌다. 유진이 오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설마... 거절당한 건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고맙다."
"네?"
"과자 줘서 고마워. 또 내 공연할 때마다 보러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수환이와 다시 친해지게 한 것도... 고마워."
"유진이 오빠..."


 그러자 유진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수환이가 말을 하더라. 다혜 너에게 신경 좀 쓰라고."
"수환이 오빠가 그런 말을 했다고요? 그럼..."
"그래, 네가 날 좋아한다는 거 알고 있었어. 며칠 전부터 말이야."
"유진이 오빠..."


 난 그저 눈물만 나올 뿐이었다. 그러자 유진이 오빠가 날 달래주기 시작했다.


"여기서 울면 무슨 창피야? 자, 울지 말고. 뚝~."
"유진이 오빠, 난 어린애가 아니라고요!"
"헤헤, 이제야 수정이 친구 답네. 아, 맞다! 지금쯤이면 은철이 형도 고백받고 있겠네. 은철이 형은 지금 네 친구와 같이 있거든."


 유진이 오빠가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우리들은 학교로 들어갔다. 그리고...


"어, 신수진, 은철이 오빠. 같이 있었어?"
"이야~. 다혜야, 너 유진이 오빠와 같이 있었던 거야?"


 그랬던 것이다. 수진이는 은철이 오빠를 좋아해서 걔도 오늘을 이용해서 고백한 것이다. 물론 나도 고백해서 성공했지만 말이다. 마치 정기공연 때 유민이가 수정이에게 고백한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그리고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유진이 오빠의 입대일이 다가왔다. 입대일이 되었다. 우리들과 R-Flex, 유진이 오빠의 부모님과 유지씨는 기차역에서 유진이 오빠를 배웅하였다. 유진이 오빠는 짧게 깎은 머리에 모자를 쓴 모습으로 한 채 어색한 듯이 웃기만 하였다.


"그럼 유진아, 잘 갔다 오렴."
"유진아, R-Flex는 우리가 지킬테니, 너는 나라를 부탁하노라~."
"그래, 알았어. 대신 후배들 너무 구박하지 말고."


 나도 유진이 오빠에게 말을 하였다.


"유진이 오빠, 군대에 가더라도 열심히 해."


 맞다. 난 유진이 오빠와 이제 말도 놓는다.


"알았으니까, 넌 눈단속이나 해. 잘 생긴 후배에게 반하지나 말고."
"아하하하..."
"유진씨, 제대 후에 한번 R-Flex 멤버들과 같이 우리 소속사를 찾아와 주세요."


 유지씨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유진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으음... 그건 생각해 볼게요."


 어느 덧 훈련소로 향하는 기차가 출발하려고 하였다.


"늦겠다. 어서 가."
"그래, 모두들 잘 있어."
"그래, 잘 가."


 유진이 오빠는 기차에 올라탔다. 잠시 후, 기차는 출발하였다. 우리 모두 유진이 오빠가 있는 창문을 향하여 손을 흔들었다. 유진이 오빠도 창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기차가 눈에서 아예 보이지 않게 되어서야 우리들은 기차역을 떠났다.


'그래. 2년 동안...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유진이 오빠가 돌아올 동안... 나도, 쌍둥이들도, R-Flex도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룰거야.'


 그렇게 다짐하고 우리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꿈을 이루지 못한 정민이 오빠, 비록 현실 때문에 꿈을 잠시 접는 유진이 오빠... 꿈을 이룬 나와 수진이, 그리고 꿈을 향해 날아가는 R-Flex와 사람들... 그래, 우리들에겐 각자 꿈이 있었다.
 무언가 꿈이 있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래, 우리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죽을 때가 되면, 그 꿈으로 인해 즐거웠던 기억은 추억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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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동안 즐거우셨나요?


이것으로 색채연가2도 끝났습니다.


전 이 소설을 끝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다음주부터 인턴 들어갑니다. 소방서 행정인턴으로 말입니다.


제가 일 같은 건 처음하는 거라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도 못 잡겠지만...


(진짜로 대학 졸업 후 일을 해 본 적 없음, 아르바이트도 안 해 봤음)


그래도 열심히 해서 언젠간 좋은 직장 얻을 수 있겠죠?


그럼 여러분, 언젠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