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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2

2009.09.24 03:37

클레어^^ 조회 수:534 추천:1

extra_vars1 Fly to th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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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근 1주일만이군요.


저는 그냥 그렇게 삽니다 ㅠㅠ


네, 계속 이어집니다. 과연 R-Flex는 다시 화해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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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은 겨우 수환이 오빠가 일하고 있는 곳을 찾았다. 그 곳은 다름아닌 공사장이었다. 우리들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안전모를 썼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수환이 오빠!!"


 공사장에서 수환이 오빠는 막노동을 하고 있었다.


"수환이 오빠, 잠깐만요!!"


 우리는 수환이 오빠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여긴 무슨 일이야?"
"저... 저희들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미안하지만, 난 너희들 이야기 들어줄 시간 없어. 난 하루가 급하다고."
"저..."
"서유진과 화해하라고 말하려면 돌아가. 난 할 말 없으니까."


 그러자 수정이가 다짜고짜 프린트를 수환이 오빠 앞에 들이댔다.


"뭐, 뭐야, 이건?"
"잘 읽어보세요."


 수환이 오빠는 프린트를 읽기 시작했다.


[2009년 8월 14일, 수환이가 결국 휴학계를 내 버렸다. 이미 있는 빚에 또 빚을 지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 놈의 빚이란게 참 뭔지... 이대로 수환이는 안 오는 걸까? 수환이가 있어야... R-Flex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텐데... 다시 한번 수환이와 유진이가 웃으면서 화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 이건..."


 수환이 오빠가 놀라면서 말을 하였다.


"네, 정민이 오빠 미니홈피에 있던 다이어리 내용이에요. 계속 읽어 보세요."


 수환이 오빠는 다이어리를 계속 보았다.


[2009년 8월 17일, 3학년 2학기 수강신청을 했다. 이제 이 학기만 끝나면 난 법학대학원을 준비해서 고시 공부를 해야 겠지? 그 전에... 수환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어쩌면 가을에 있을 R-Flex 정기 공연이 내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 그 때까지... 수환이와 유진이가 얼른 화해를 해야 할텐데...]
"저, 정민이 형..."


 그러자 수환이 오빠가 갑자기 주저앉았다.


"이, 이게... 정민이 형의 마지막이라니... 그, 그럼... 나는 정민이 형을... 미, 미안해... 정민이 형..."


 난 수환이 오빠를 위로해 주었다.


"울지 마세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네, 이번에 화해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요. 게다가 저 세상에 있는 정민이 오빠도 두 사람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고요.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그러자 수환이가 일어섰다.


"그, 그래... 알았어. 일 끝나면... 내가 R-Flex를 찾아갈게."
"저, 정말이죠?"
"그래, 사나이는 자기가 한 약속은 꼭 지킨다. 먼저 가. 난 일이 있어서."
"네, 그럼 끝나자마자 오세요."


 우리들은 수환이 오빠와 헤어졌다. 그리고 R-Flex 연습실로 향했다. 모두들 아직도 정민이 오빠의 빈 자리 때문에 시무룩해 있었다.


"유진이 오빠."
"어, 너희들..."
"무슨 일이야?"


 다들 우리들을 쳐다보고 말을 하였다.


"저기, 이거... 정민이 오빠가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마지막으로 쓴 일기에요. 읽어 보세요."


 수정이가 프린트를 주었다. R-Flex 멤버들은 정민이 오빠의 일기를 돌려보았다.


"저, 정민이가..."
"불쌍한 것... 마지막 정기 공연도 못하고..."
"게다가... 누구보다도 R-Flex를 위했는데... 유진이와 수환이의 사이도 다시 친해지길 바란 사람도... 정민이었어."
"정민이 형..."


 유진이 오빠도 보고 놀랐다.


"...지금... 수환이는 어디 있어?"


 유진이 오빠가 갑자기 물었다.


"지금은 일하고 있어요. 오늘 일 끝나면 여기 찾아오겠다고 했는데..."
"그래? 알았어. 그럼 녀석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어느 덧 6시가 되었다. 그러나 수환이 오빠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7시가 되었어도 수환이 오빠는 안 왔었다.


"뭐야? 수환이 이 녀석, 거짓말 한 거야?"
"아니에요. 분명히 수환이 오빠는 올 거에요."
"사나이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면서..."


 그 때였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하아~. 다들 있었구나..."
"장수환!"


 그러자 수환이 오빠가 유진이 오빠의 손을 잡고 말을 하였다.


"미안하다, 서유진."
"웬일이지?"
"우리들이 싸운 게... 정민이 형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 그래, R-Flex는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니야. 우리 모두의 것이야."
"장수환..."
"그래... 정민이 형을 위해서라도... 우리... 다시 일어서자고."


 그러자 유진이 오빠가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그래, 저 세상에 있는 정민이 형도 우리들 모습을 보면 분명히 기뻐할 거야."
"잘됐다."
"좋아! 그럼, 유진이와 수환이가 화해한 기념으로 오늘은 내가 쏠게!"
"서, 선영이 누나, 나 내일도 일 나가야 하는데..."
"마, 맞다. 미안해... 어쨌거나 그럼 주말에 시간 비워둬. 화해 기념 파티를 열 테니까!"


 선영이 언니는 단체파티를 너무 좋아해서 탈이라니깐... 아무리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닐까?
 어느 덧 주말이 되었다. 우리들은 근처에 있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화해 기념 파티를 열었다.


"자, 마음껏 먹어."
"잘 먹을게."
"얘, 너도 많이 먹어."


 선영이 언니가 수환이 오빠의 동생에게도 먹을 것을 주었다.


"고, 고맙습니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내가 여기 있는 거, 돈이 되면 다 사 줄테니까."
"그래, 세원아. 그 동안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수환이 오빠도 세원이라는 아이에게 말을 하였다. 세원이는 기뻐하였다. 물론 우리들도 기뻤다.


"맞다. 수환아. 우리들...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러니까 다른 맘 먹기 없기다."
"고, 고맙다."


 그 날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우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 새 2학기가 시작되었다.


"정민이 오빠... 우리 2학기 시작해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잘 지켜봐 주세요."


 우리들은 정민이 오빠의 기념비 앞에서 말을 하였다. 우리 형설대학교에서는 학생이 재학 중에 사망한 경우, 그 학생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운다. 그리고 졸업식 때, 명예졸업장을 준다고 유진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그럼... 정민이 오빠... 내후년에 명예졸업장 받는 거에요?"
"그래, 그게 우리 학교의 전통이거든. 선영이 누나가 그러는데, 작년에 4학년 선배가 병으로 세상을 뜬 적이 있어. 그 선배 가족들은 올해 졸업장을 받았어. 아, 여기 있네."


 유진이 오빠는 한 기념비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신문방송학과 05학번 4학년 진명은(1986.5.25~2008.9.4)'이라고 써져 있었다. 정민이 오빠 쪽에는 '법학과 07학번 3학년 한정민(1988.2.13~2009.8.19)'이라 써져 있었다.


"정민이 오빠..."
"자, 이제 가야지. 수업 있잖아."
"맞다! 그럼 저희 먼저 갈게요."


 우리들은 각자 수업을 들으러 갔다. 2학기에는 열심히 하는 거라고!
 2학기가 시작된 지 며칠 후, R-Flex는 비상이 걸렸다. 정민이 오빠를 대신하여 키보드 담당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이를 어쩌지? 키보드는 정민이가 제일 실력이 좋았는데..."
"선호 한 명으로 2시간이 넘는 정기공연을 하기엔 너무 버거워. 아무래도 새 멤버를 뽑아야 할 거 같아."
"그런데 무슨 수로 키보드 담당을 뽑지?"


 모두들 회의에 들어가 있었다.


"왜, 음대 애들 중에서 고르자고. 거기에 피아노 잘 치는 사람들 많잖아."
"저기, 음대는 피아노만 치는 곳 아니거든."
"정기공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일단 천천히 생각해 보자. 그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잖아."


 유진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며칠 후, 공연 일정이 잡혔다. 10월 30일, 금요일이었다. 아직은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난 수업을 마치고 유진이 오빠가 있는 R-Flex 연습실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뭐? 보컬을 하겠다고?"


 선영이 언니의 목소리다. 그리고 그 상대방은...


"응, 이번 공연 때, 객원 보컬이라도 나가고 싶어."


 바로 수정이였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하는 거지?


"하지만 보컬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철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유진이 오빠도 그렇게 해서 메인 보컬이 된 거고."
"메인 보컬까지는 바라지 않아. 하지만, 나 정민이 오빠의 못 이루는 꿈 이루고 싶어. 정민이 오빠... 이 공연을 기다렸잖아."


 어쩌면 수정이는 정민이 오빠를 대신해서 정기 공연에 참가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민이 오빠가 만약 살아있다면... 이번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어. 그런데... 그런 공연도 못하고 죽었으니... 얼마나 불쌍하겠어?"
"...그래, 네 심정은 이해해. 하지만 마음만으로는 될 수 없는 게 있어."
"언니... 언니가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면 안돼? 나... 정민이 오빠의 못다한 꿈을 이뤄주고 싶어..."


 그 때였다. 유진이 오빠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선영이 누나, 웬만하면 부탁 들어주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유진아..."


 선영이 언니는 유진이 오빠를 쳐다보았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꿈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드물어.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더 훌륭한 사람이야."


 유진이 오빠는 이 말을 한 뒤, 수정이에게 말을 하였다.


"정민이 형의 꿈을 이뤄주고 싶으면 이뤄. 난 그런 너의 마음을 응원할테니까."
"유, 유진이 오빠..."
"뭐, 죽은 사람의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이야... 알았어. 대신에 이번 정기 공연 딱 한번 뿐이야."


 결국 허락을 해주는 선영이 언니였다.


"어, 언니... 고마워..."
"대신에... 보컬 트레이닝은 좀 혹독할 거야. 각오하라고."


 유진이 오빠가 말을 하였다. 자, 잠깐! 그, 그렇게 되면 유진이 오빠와 수정이 저 지지배 단둘이서? 아아... 그래도 내가 저 지지배보다는 노래 더 잘 부르는데... 이 참에 나도 나설까?


"고, 고마워..."
"다른 멤버들에게도 물어봐야지. 어서 들어가자고. 다들 기다리고 있어."


 세 사람은 연습실로 들어갔다. 그 날부터 수정이는 밤 9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어딜 갔다 오는데 이렇게 늦었어?"
"저녁은 먹고 온 거야?"


 나와 수진이는 수정이에게 물었다.


"으응. 나 피곤해서 먼저 잘게..."


 수정이는 어느 새 옷갈아 입은 뒤, 이불을 깔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이었다.


"아아아~."
"너 뭐하냐?"


 아침부터 수정이가 목을 가다듬고 있었다.


"저기, 그러다가 목소리 쉬겠어."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 때, 선영이 언니를 길에서 만나게 되었다.


"안녕? 오오~. 내 동생이지만 너무 열심인데?"
"언니, 어제부터 얘가 이상해... 어제 밤 9시가 되어서 집에 돌아오고 아침부터 계속 이러고 있어."
"어, 언니.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야? 이건..."


 그러자 수정이는 말하다가 말았다.


"아, 아니야."
"어제 연습은 잘 했어? 유진이 오빠가 너 보컬 트레이닝 혹독하게 한다고 했는데..."
"연습? 그게 무슨 소리야?"


 수진이가 물었다.


"아... 실은... 너희들에겐 깜짝 놀래주려고 비밀로 하려고 그랬는데... 나 정민이 오빠를 위해서 노래를 부르려고 해. 정민이 오빠가 이 공연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그래서 나 정민이 오빠 몫까지 열심히 할 거야."


 수정이의 각오는 대단했다. 우리들은 그저 수정이를 응원해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제발 아무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맞다! 다혜야, 너무 걱정하지 마. 유진이 오빠와는 선을 두고 있을 테니까."


 수정이는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후우~. 공연까지는 앞으로 7주 남았다. 과연 R-Flex와 수정이는 잘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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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다행입니다.


아, 그렇지! 전에 대학가요제를 다뤘는데...


알고보니 9월 25일에 본선을 한다네요...;;


(정보력 부족으로 여름에 하는 줄 알았음...;;)


죄송합니다. 제 불찰입니다 ㅠㅠ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