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내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매일같이 그녀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고 말했다.

"왜 저를 따라다니죠..?"

"사랑..하니까요.."

"네?.. "

그녀의 얼굴이 붉어진다.
절대로 부끄러워 하지 않을것 같던 , 그 냉정했던 얼굴이.

"사랑.. 하니까 따라다니는 거에요."

"그.. 그래서요?"

당황 .. 한걸까.. 그녀.

"제발, 절 따라다니지 마세요..!"

"그럴수 없어요!!"

"왜..왜요?"

"전, 당신을 따라다니고 앞서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보기위해 이 생을 사는거니까요...사랑.. 하니까요.."

그녀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그.. 그런.."

"제발..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

난 소리쳤다.

"아.. 눈이다.."

정말이었다.밤하늘에서는 , 눈이 내리고 있었다.

-타앗

갑자기 따스해 졌다.
그녀가 내 옆으로 와, 팔짱을 꼈다.

"이제는.. 받아줄꺼에요.. 이 눈도..당신을 인정해 주니까."

그러고 보니..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 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