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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평범한이야기

2006.01.09 20:07

밀크메이커 조회 수:162 추천:1

extra_vars1 2.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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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생활한지도 어언 1달.

모처럼의 일요일[일자리가없어서 계속쉬는중이지만],

향이도 학교에 안가겠다싶어서 영화나 보러갈까 생각중이다.

"여보야아 오늘 영화보러 영화관에.."

"뭐볼건데요?"

.... 마누라의 싸늘한눈초리.

역시 일자리는 구해야할것같다.

"그냥 다음에가자.. 하하하.."

일단 우리들은 이곳에와서 이름부터 개명해야했다.

아무래도 우린 이제부터 한국사람으로 살아야할텐데

이름도 한국식이름이어야 할것아니겠는가?

귀찮아서 이집금고를 뒤져보니 주민등록 등본이 있었다.

거길보니 아마도 이집안 사람들이었을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후후..

이집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계신,

2남 5녀의 7남매가 살던곳이란다.

뭐 아쉬운대로 거기 써있는 사람들중 내이름은 둘째의 이름인 [이현우]으로 바뀐거고

(그인간과 나는 나이가 똑같았다.)

홍아는 22살의 장녀 [이현아](돌림자가 '현'인가보다. 홍아보다 한살많았지만 대충패스)

그리고 향이는 막내딸인[이현솔]으로 이름을 바꿨다.(여기나이로 14세였다.)

우리가문은 그렇게 이씨집안이 된거다.

음.. 마누라문제는 어떻게해결한거냐고?

호적에서 이름을 빼버렸다.(오해하지마슝)

동사무소가서, "저기요 호적파러왔는데.."

라고하자 동사무소누님의 눈이 이상하게 변했다.

하하.. 뭔뜻일까나

그렇게 가당치도않은 가족이 한국으로 온것이다.

"에휴.. 그것보단 일자리를 구해야할텐데."

딸내미 현솔이가 나를 건드렸다.

"아빠, 오늘 친구네 도장 놀러가려고하는데 같이가실래요?"

"음..? 태권도장?"

"검도장이래요, 친구아버지가 관장님이셔서..."

번쩍.

순간 내눈에 광채가 스쳐지나갔다.

한때 나의 주무기인, 도(刀).

몸에서 무림인 특유의 포스가 흘러나왔다.

역시 무림인이란 비무하면 환장하는 존재가 아닌가?

"후훗. 대련도 해볼겸 가자꾸나"

현솔이와 나가려고 준비를하는동안 마누라의목소리가 들렸다.

"저녁먹기전엔 들어오세요."

"으응."

현솔이와 난 오랫만에(아니 처음인가) 오붓하게 둘이서 데이트를 하러(?) 길가로 나갔다.

사실 처음 현솔이와의 만남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뭐.. 자식사랑이란게 이런걸까나.. 흐흐..

기른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은 들어버렸다.

생각해보면, 현솔이와 처음만났을때 현솔이에게 사술을 건녀석은 대체 누구였을까.?

사술에걸려서 나에게 비급을 뺏으려고 했던것이니....

..

참..!! 비급..

.....

고려에 두고왔다. 제길.

... 뭐 지금은.. 향이.. 아니 현솔이와의 데이트에만 신경쓰도록 하지 뭐.

나중에 익혔던걸 토대로 비급이야 다시쓰면돼겠지뭐.. 하하..







"아빠 여기에요"

"상당히 거대하구나"

도장은 거대했다. 정말, 마치 커다란 주차장과도 흡사한크기의 도장.

거기에 백명이 조금 넘는 인원들이 각자 대련을하거나 연습을 하고있다.

연습을하던 소녀중 한명이 이쪽을보더니 달려나왔다.

"현솔아- 왔구나."

"응, 안녕 수미야"

"그런데 이분은 누구야..? 혹시 오빠?"

"아빠야."

두웅.

현솔이의 친구는 갑자기 표정이 굳어졌다.

뭐 그런반응이 당연한걸지도..?

15살, 아니 여기선 14살이지.

14살의 딸내미와 20살의아버지.

역시 뭔가 이상하지않은가. 하하하하하

난 그런 반응을 간단히 무시하고는 도장의 관장을향해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혹시 이곳의 관장님이신가요."

"그렇습니다."

"아하, 전 수미의 친구 아버지되는사람입니다."

관장님의 표정도 순간 경직되었다.

웬 새파란젊은것이 자신의 딸과 나이가 같은 딸(사실 한살더많다)을 가지고있다니.

분명 입양한것아니면 사고를 친것일지어다.

후자는 아니라고 굳게 생각하는듯 관장님은 굳은표정을 조금 풀었다.

"이..입양하신건가요.."

"네, 하하하. 당연히 입양한겁니다. 이나이에 14살짜리 딸이 있겠습니까 제나이가 20인데."

"음.. 저기 수미와 얘기하고있는게 따님이십니까?"

"네, 하하.."

은발이라서 불량하게 보일것같다고?

훗훗, 이미 그런문제는 다 해결된지 오래다.

미용실에서 검게 염색하면그만이거니와,

신령님께 부탁해서(자칭 못하는게없으신분) 머리를 검게해달라고하면

평생갈수도 있다.

뭐 후자를 택해서, 평생 검은머리 가져보는게 소원이던 현솔이는 소원성취한거지.

"그것보다 관장님, 부탁이 있는데요.."

"뭡니까"

"저와 대련을 좀 해주실수 없습니까.? 제가 검도라면 좀 하는데말이죠. 하하하"

"오오, 그거좋죠"

그리하여 40대와 20대의 피튀기는 혈투,

라운드원 파이트 시작인겝니다!



















일요일에 써놨던거 이어서쓰니까 금방쓰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