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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5.12.01 10:02

비밀소년 조회 수:72 추천:1

extra_vars1 초딩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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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을 한 나는 가벼운 발길로 고블린 사냥터에 갔다.
사냥터에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지만 아까보다는 줄었는지 살아있는 몹들이 하나 둘씩 보였다.
이번에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력검 세르아르를 뽑아들고 고블린에게 달려가서 한방 쳐내렸다.

"쿠웨엑!! 치사하다, 선빵이라니! 고블고블!!"

"너같은 괴물에게는 그래도 돼!"

- 퍼억!

"쿠웩!! 이녀석이 아직 때리지도 않은 적에게 연타를 날려? 고블. 그럼 나도 공격이다!!"

- 퍼엉!!

"크아악.. 여.. 역시 세군."

나는 고블린의 펀치를 맞으며 오크가 날린 검격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중에 신중을 가하기 위해서 뒤로 물러나며 상태창을 열었다.

"상태창!"

[오케이~]

{HP19/36 MP179/270}

"후.. 앞으로 한방인가? 그 정도라면 뭐. 에잇!!"

- 퍼억!

"쿠웨엑!! 고블고블. 꽤 쎄구나? 너."

"후후후, 그렇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돼지!"

- 퍼억!

"크어억.."

저 고블린 녀석.. 날 방심하게 한뒤 기습을 가하다니.. 크윽.. 아까보다 강한 일격을 맞은것 같다. 하지만 난 살아있다.
그러니 지금은 그걸로 된거다.

"후후후.. 좋아좋아, 그렇다면 이걸로 넌 끝이다!!"
(만약 이번에도 끝나지 않으면 내가 죽겠지.. 죽기 살기로 해보는 수밖에!!)

- 퍼억!

"쿠웨엑!!!"

- 털썩.

그렇게 한페이지 가량을 엉성한 전투대사로 꾸미며 나의 첫 전투는 막을 내렸다.

"후우.. 후우.. 이거 꽤 힘들구나.. 상태창."

{HP1/36 MP4/270}

"뭐!"

- 챙강..

상태창을 보며 경악한 나는 부리나케 검을 떨어뜨렸다.

"헉헉.. 큰일날뻔했네!! 조금만 늦었어도 MP를 다 소모해서 죽을 뻔 했어..!! 이거 생각보다 훨씬 조심해야겠는걸.."

[호옷. 반사신경이 대단하신걸요? 0.3초만에 검을 떨어뜨리다니.]

"뭐야 이자식. 다 보고 있었던거야? 그랬음 미리 귀뜸해주었으면 좋잖아."

[안시키셨잖아요.]

"쳇, 그럼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해."

[음.. 네. 뭐 좋아요. 구지 그럴 의무는 없지만.]

저녀석.. 전혀 믿을만한게 못된다..

"그나저나 경험치는 얼마나 올랐을까나?"

[보여드릴까요?]

"엉."

{Lv 1, Exp 1%}

"켁.. 1%라니.. 래밸1이면 경험치도 팍 팍 올라야 하는거 아니야?"

[아, 그게 저랩때 고랩몹을 잡으면 패널티라는게 붙어서요.]

"뭐? 패널티?"

[네. 그래서 받아야 할 경험치의 1/2 정도밖에 못받으신거죠.]

"쳇, 그런 말도 안돼는.. 오히려 저랩때 잡았으니 보너스를 줘야되는거 아니야??"

[아, 물론 인간이나 엘프같은 비하드코어 케릭터들은 보너스까지 받습니다.]

"뭐라고!?!? 어.. 어째서.. 나같은 하드코어 케릭터는 목숨을 걸고 잡은 몹이잖아!! 그럼 나는 보너스에 알파까지 줘야하는거 아냐?"

[아, 네.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뭐라구? 말도 안돼.."

[그렇게 무리해서 고랩몹을 잡다가 죽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사장님의 배려죠.]

"칫... 기분 나쁘네, 그거. 고랩몹을 잡던 저랩몹을 잡던 지가 무슨 상관이래.."

[그런데 아이템은 안드세요?]

"핫.. 내 정신좀 봐.."

고블린 시체로 성큼성큼 다가가 살피니 이미 시체는 없어지고 아이템만 남아있었다.

"으음.. 고블린의 가죽? 이게 뭐지?"

[설명창을 열어드릴까요?]

"응."

{이름: 고블가죽
내용: 고블린을 죽이면 나온다.
특징: 갑옷 만들때 쓰인다.
가치: 2골드}

"오호오~! 2골드로구먼!"

이미 모든것이 돈으로 보이는 나는 고블가죽을 챙겨들고 마을로 달려갔다.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 하니 금방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여관으로 달려갔다.

"아줌마!!"

"잊은 물건이라도 있니?"

아줌마는 나에게 아는척을 하듯 사무적인 이야기를 거내었다.

"아뇨. 방 하나만 주세요."

"뭐? 아까 와서 잤잖아!"

"네, 그치만 또 필요하게 됐어요. 하하;"

"뭐, 좋아. 가격은 알지?"

"네! 자, 여기."

"이.. 이게 뭐냐?"

내가 내민 고블가죽에 여관주인은 조금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이런건 너가 알아서 처리해 와야지."

"죄송해요. 대신 저 앞으로 자주 올테니 봐 주세요."

"야, 아무리 그래도.."

"그리고 1골드 거슬러 주세요."

"야!! 그러니까 돈으로 내라고. 오래 살다보니 이런 애도 다 보네?"

"알았어요. 거스름돈 안줘도 돼요. 대신 저 이따가 한번 더 재어주세요."

"허허허. 알았다 이눔아. 내가 졌다."

멋지게 아줌마와 교섭을 성립한 뒤, 이제는 익숙하게 가볍게 열쇠로 문을 열고는 침대에 누웠다.

"회복잠."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이 흐른 뒤 엄청난 수면 성과를 이루며 나는 또다시 다음 사냥을 위해 마을 밖으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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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비 설명이 어느정도면 좋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