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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5.11.29 14:03

비밀소년 조회 수:170 추천:1

extra_vars1 초딩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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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도착한 나는 우선 여관부터 들렸다.

"후우.. 그래.. 이제 HP를 회복해야겠지. 그런데 HP를 회복하는게 꼭 이방법 밖에 없는거냐? 돈아깝게스리."

[아니요. 앉아서 쉬는 방법도 있어요. 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찬다구요.]

"으음.. 그렇구나. 그냥 주저 앚으면 되는거야?"

[네.]

도우미의 말을 듣고 주저 앉았다. 이생각 저생각을 하며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10분쯤 지났을까? 나는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상태창을 열었다.

"상태창좀 열어줄래?"

[네.]

{HP11/38 MP233/270}

"뭐.. 뭐야 이게!! 너무 느리잖아."

[그러길레 제가 뭐랬어요. 느리다고 했죠?]

"이건 상식밖으로 느리다구!!! 우씨. 시간낭비했네. 주인아줌마~!"

"후후후. 그래, 이제 여기서 묶으려고 결심한거니?"

"네! 저기 여기서 묵는데 얼마들어요?"

"한사람당 1골드란다."

"우음.. 1골드라구요? 좀 싸게는 안될까요.."

"후후, 좋아 그럼 2골드."

"엥? 비싸졌잖아!! 싸게해달라구요.."

"그래? 좋아 3골드만 받지 뭐."

"...... 아줌마!!!"

"왜그래? 가격이 마음에 안드니?"

"당연하죠!!!"

"그래, 그럼 할 수 없구나. 1골드만 내렴."

"우씨, 원점으로 돌아와놓고 잘난척을 하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여관비는 절대로 깍지 못하게 되있거든."

"쳇, 알았어요. 그럼 여기 1골드."

"고맙습니다~! 이 열쇠를 받으세요. 묵으실 방은 209호 입니다."

아주머니는 이상하게 생긴 쇠부치를 내밀었다. 이게 아마도 중세시대에서부터 근현대까지 썼다는 열쇠란 것일 것이다.
나는 열쇠를 받아들고는 내가 묶을 방을 찾아갔다.

"우음, 이걸 여기다가 꽂아 넣는건가?"

- 철컥.

열쇠를 꽂아넣고 돌리는 순간, 신선한 금속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오, 열렸다 열렸어!!"

방안에는 책상한개와 침대한개가 놓여있었다.
나는 역시 침대로 걸어갔다.

"그래 침대에 누워서 자면 되는거겠지?"

[자- 저희 침대로 잘 오셨습니다. 어떤 잠을 주무시겠습니까?]

"오잉? 잠에도 종류가 있었나?"

[예! 깊은잠과 회복잠, 두종류로 나뉩니다.]

"그게 무슨소리냐."

[깊은잠은 실제 수면효과를 나타내는 잠으로 약간의 시간으로 게이머에게 충분한 수면을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으음.. 그럼 회복잠은?"

[매우 짧은 잠으로 그냥 HP와 MP만 회복시켜드리는 것입니다.]

"으음.. 그럼 회복잠으로 부탁해. 어쩌피 졸리지도 않으니까 말야."

[넵~!]

그 순간부터 내 눈앞은 깜깜해졌고,
나는 마치 진짜로 잠을 자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

....

..


"흐아암~!! 잘잤다. 꼭 진짜로 잔 것 같잖아?"

가상현실이란 이렇게도 교묘히 인간의 감정을 컨트롤 한단 말인가?
이거 어쩌면 여러가지 할 수 있을지도..
예를들어, 잠들어 있는 잠재능력을 끄집어낸다던가..
하하하...

"그럼 이제 나가볼까? 후아암.."

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순간 어떤 여자애하고 부딪혔다.

"아야야-"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아, 네.."

여자애는 얼굴을 붉히며 말을 꺼냈다.

"자.. 잘생기셨네요.."

"아니 뭘요~ 하하하."

나는 그말에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혹시 이거 사주실 수 없나요?"

그 애는 그렇게 말하며 어떤 안경을 꺼내들었다.

"호오, 요새는 찾아볼 수 없는 안경이라는 것이군요."

"네.. 그것도 이 안경은 특별해서 데미지를 볼 수 있어요."

"데.. 데미지를 본다고요?"

"네. 한번 껴보실레요?"

"네.."

데미지를 볼 수 있다는 말은 나를 흥미롭게했다.
나는 별 의심없이 안경을 끼었다.
그러자 그 애는 벽을 때리기 시작했다.

"에잇! 에잇!"

- 3 dmg, 2 dmg, 3dmg...

"우와!! 정말 데미지가 눈에 보인다!!"

"그..그렇죠? 싸게 드릴테니까 사주세요. 이거 레어템인데 제가 돈이 없어서요.."

"후후후, 레어템이란 말이죠? 얼마에 파실건데요?"

"우으음.. 500골드!"

켁... 말도 안돼. 무식하게 비싸잖아.

"잘생긴 오빠.."

윽.. 저 공격은 너무한걸.. 으으..
기분이 너무 좋아지잖아..

"저기, 아무리 그래도 안돼요.. 저는 500골드가 없거든요."

"그런가요.. 휴.. 그럼 200골드만 주세요.."

그 아이의 그 말 한마디에서 좀 사기성이 느껴졌다.
갑자기 반가격으로 뚝 떨어지다니..
나는 정신을 번쩍 차리며 이성으로 정신을 무장하였다.

"어째서 그렇게 싸게 부르나요?"

"그게.. 지금은 게임의 극초반이잖아요. 500골드는 커녕 사실 200골드도 모으기 힘든 실정이죠.
저는 돈이 너무 필요해서 싸게라도 드릴려구요..
그런데 제가 클로즈 테스트 했을때 이 안경은 1000골드 정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까워서.."

"그.. 그렇구나.."

"잘생긴 오빠.. 꼭 사주시면 안될까요? NPC에게 팔려고 했더니 겨우 35골드밖에 안준다고 하잖아요.. 너무해.."

"아하하.. 그렇군요. 하지만 저도 돈이 3950실버밖에 없어요."

"우웅..."

잘생긴 오빠라는 말 한마디에 무장했던 이성은 순식간에 깨어졌다.
하지만 너무나도 거지티가 난 것일까?
39골드 50실버라는 말에 그 아이는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의외의 말을 하였다.

"할 수 없네요. 그럼 그 가격에 팔께요."

"어.. 어째서?"

"그래도 NPC보다 많이주잖아요~ 저는 사실 세미지팡이를 사려고 하는데 돈이 딱 50골드 모자라거든요.."

"그럼.. 이걸 팔아도 10골드나 모자라자나요."

"그래요.. 그래서 그건 몬스터를 잡으면서 매꾸려구요.."

1000골드 짜리를 고작 40골드에 팔려는 이 어리석은 소녀를 보며 잠깐 탄식했지만,
나는 역시 사악했다. 그 제안을 낼름 받아들였던 것이다. 후후후.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해요."

"네.."

역시 좀 아쉬운 기색.. 이럴땐 빨리 교섭을 끝내는게 좋겠군.
나는 재빨리 전제산이 들어있는 돈주머니를 내밀었다.
비록 이 돈이 내꺼는 아니지만 뭐 어때?
이 안경을 훨씬 비싼값에 팔아서 미나누나에게 40골드를 돌려주면 되잖아?
후후후, 나에게도 엄청난 돈이 남는거고 말이야!!
그런데 그애도 좀 웃겼다. 판다고 해놓구선 아직도 안경을 내 손위에 올려놓고 손을 떼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아.. 역시 너무 싸게 파는걸까.."

"빨리요~!!"

"네."

후후후. 나는 재빨리 안경을 잡아채고 돈주머니를 건내주었다.
이걸로 1000골드 겟!!! 으하하하하하!!!

"후훗. 그럼 즐겜하세요~ 바이바이~"

"님두요!"

그때 나는 너무 기뻐서인지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 살짝 어려진 미소..
그리고 부리나케 달려나가는 그녀..

"서.. 설마 사기당한건가!!?? 으.. 뭐 어때 어처피 NPC에게 팔아도 35골드는 준다메. 별로 사기도 아니지."

그렇게 나는 자위하며 1층으로 내려가서 열쇠를 반납하고 나왔다.

"하지만 왠지.. 수상해.. 이 안경.. 정말로 고가품 레어템일까?"

기분탓이겠지. 지금은 사기당해서 슬퍼할때가 아니라 1000골드를 얻어서 기뻐해야할 때라고!!

"후후후, 그래 심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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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