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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6.01.11 10:31

비밀소년 조회 수:180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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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초딩짱이 자기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아마도 도우미의 미니맵을 시험해 보고 싶은것일
것이다. 어쩌피 나는 무기상가는길은 외우고 있으니까..

"자, 다왔다! 미니맵 오프!"

"하하하. 재밌어?"

"응!"

그렇게 무기상으로 들어가려던 찰라..

"앗.. 안되.. 나 여기 100골드 외상져서 들어가면 돈 뺏길꺼같아.."

"뭐? 100골드짜리를 샀어?"

"응.."

"우와, 보여줘!"

"후후후."

나는 그에게 나의 마력검 세르아르를 보여주려고 했다. 그때였다.

"오오, 드디어 왔구나!! 그래, 이제 외상값 갚으러 온거지?"

무기상 아저씨가 밖으로 나와버린것이다.

"켁.. 어떻게 알고 나왔어요?"

"왠지 돈냄세가 나서 말이야."

"아하하하..."

무기상아저씨는 나에게 팔을 벌리고 있다.
하하하하...
이거 건네줘야하는건가?

"이 돈은 은행에서 막 꾼거라서.. 이자 10%가 붙은거라구요.."

"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난 검은돈이든 흰돈이든 다 받거든."

"......"

할수없이 나는 돈을 건네주었다. 뭐, 어쩌피 한번은 갚아야 했던거니까.
아저씨는 지금 너무 좋아한다. 쳇.

"그래, 꼬마엘프씨. 넌 뭘 사러왔지?"

"마법력을 증폭시켜주는 무기 있나요?"

"그때 지팡이 사갔잖아? 그거면 마법력을 올려줄텐데?"

"그때 +10 라고 하셨잖아요. 아무레도 +10정도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그래? 음.. 어디보자. 얼마짜릴 원해?"

"100골드요."

"어이.. 할아버지 무기는 전혀 사지 않으려고 하는거야?"

"허허허. 난 괜찮다. 초딩짱이 사고싶은걸 사라고 해라."

"그래, 100골드짜리 지팡이가 하나 있긴하지. 이거다 루비로드."

"루비로드? 상세설명좀 보여주세요."

내가 말했다. 살사람은 비록 초딩짱이지만 궁금했기 때문이다.

"자, 알았다."

{이름: 루비로드
종류: 마력증폭로드, 숏로드계열
능력: 데미지 12~14, 마법력 +50
무게: 10
특징: 막대기의 끝에 달려있는 루비는 화염의 마력이 깃들어 있다. 그것이 마법력을 대폭적으로
       증가시켜주나 과다하게 사용하면 루비가 깨어져버릴 수 있으니 주의요망.}

"우와.. 마법력+50 이래."

"오, +50? 꽤 쓸모있겠는걸. 아저씨 이거 주세요."

"자, 잠깐!"

"왜그래?"

"안깎을꺼야?"

"흠.. 물건을 깎을수도 있나?"

이때 무기상아저씨가 당연히 끼어들었다.

"없지! 암! 없는거지!"

"무슨소리. 나는 뭐든지 깎아서 샀어."

"음.. 그래? 역시 깎을수 있는거구나."

"쳇.. 타이 너.."

후후후... 나한테 외상값을 가져갔으니 나도 나름데로 복수를 해야지.

"그럼 90골드 어때요?"

초딩짱 저녀석, 흥정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것 같다.

"90골드? 너무 싸."

"그럼 94골드?"

"음.. 그쯤이라면 좋아."

하하하. 나라면 최소한 80골드까지는 깎을 수 있을텐데.. 도와줄까?
이런생각을 하고 있는데 초딩짱은 벌써 사버렸다.

"야! 그렇게 비싸게 사다니."

"비싸다니? 6골드나 깎았다고! 이거면 여관에서 두밤은 보낼 수 있겠다."

"우우.."

6골드를 깎고 너무 좋아하고 있는 초딩짱. 반면에 무기상 아저씨는 손해본 것 같은 얼굴.
그러나 나는 읽을 수 있다, 슬픈 표정을 짓는 저 얼굴에 씰룩거리고 있는 저 입술.
아저씨는 지금 웃고 있는 것이다.

"쳇, 뭐 할 수 없지. 벌써 사버렸으니. 그치만 셀로다리는 전부 나한테 줘."

"왜?"

"너는 전부다 10골드에 팔아버릴꺼잖아."

"음.. 그럴려고 했는데, 넌 더 받을 수 있냐?"

"그래, 나라면 20골드는 거뜬하지."

"뭐어!? 그건 두배나 되잖아!"

"그렇지~!"

사실 나는 훨씬 더 받을 수 있다. 그치만 후후후. 그건 내가 중간에서 다 떼어먹을 거거덩.

"좋아! 자, 받아!"

둘이서 잡아서 그런가? 초딩짱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의 셀로다리를 내주었다.

"켁.. 500개라니.. "

"그래. 원래 그걸 50골드쯤으로 생각하고있었는데, 네덕에 100골드가 될 것 같구나. 하하하.
정말 넌 좋은 친구야."

"끄래.."

나는 이제 제대로 된 발음도 못하고 있었다.

"그럼 난 여기서 할아버지 무기를 고르고 있을테니 잘갔다와."

"응.. 그래.."

나도 혼자서 가는편이 훨씬 좋다고.. 후후.
그걸 모두 들고 잡화상... 의 건너편 옷가게로 갔다.

"누나! 저 왔어요!"

"이 꼬맹이! 너때문에 아저씨한테 괜히 지 좋아하는 셀로다리나 왕창 뿌렸잖아!"

"에이~ 사실 누나 그 아저씨 좋아하죠?"

"뭐.. 뭐?"

누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무.. 무슨소리야!! 나는.."

"자!"

나는 그렇게 말하는 누나앞에 셀로다리 600개를 올려놓았다.
초딩짱꺼 500개에 내꺼 100개다.

"이번에는 아주 왕창 모아왔다구요~ 이번에도 개당 50실버씩 주세요!"

"뭐? 어째서 내가 그걸 사야되니!"

"후훗.."

나는 다 알고있었다. 비록 얼마전에 200개의 셀로다리를 아저씨에게 넘겨주었지만, 아저씨 먹성이
보통 먹성인가? 그정도는 하루면 다 먹어치운다고. 그리고 누나도 겉으로는 그 아저씨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척 하지만 실은 굉장히 좋아하고 있지. 분명히 이걸 산다면 여러가지로 핑계되면서 결국
건내줄 것이다.

"싫어요? 그럼 할수없죠. 옆에 새로온 은행누나가 요즘 아저씨한테 관심을 보이는것 같던데, 그럼
은행누나한테나 갖다줘야겠다."

"자, 자, 잠깐만! 그게 무슨 소리지??"

"은행이 새로 생긴거 몰라요?"

"그건 됐고, 은행직원이 감히 그 영감탱이한테 눈독을 드린단 말야?"

"아 제대로 확인은 안했지만 쉬는시간마다 잡화상에 들르고 있던데요."

"칫.. 아니겠지. 누가 그런 영감탱이를 좋아하겠어! 분명 일이 있어서 들르는걸꺼야. 그래."

"아저씨도 꽤나 중후한 멋을 풍긴다구요~"

"시끄럿! 암튼! 아, 소리를 질렀더니 갑자기 배가고프네! 셀로다리가 왕창 먹고싶어! 그거 다 줘!"

"네네~ 전부 300 골드입니다~"

"너무 비싸! 200골드만해."

"에에?"

"50실버는 심부름값 5실버를 붙인거잖아! 200골드만해."

"요즘 셀로브 잡는 모험가들은 단 한명도 없다구요! 의심가면가보세요! 게다가 600 곱하기 45가
어째서 200골드가 되는건데요."

"상관없잖아! 내가 안사면 잡화상에서는 10실버밖에 안쳐줄텐데."

"후후, 나의 돈줄 은행누나가 있죠."

"꾸엑! 자 여기 300골드! 너무 배고파서 흥정하고 있을 여유가 없어!"

"네네, 감사합니다."

나는 그렇게 짭짤한 돈을 받고는 옷가게를 나왔다.
그런데 진짜로 은행누나가 잡화점 아저씨를 좋아하냐고?
후후후. 절대아니지. 오늘 처음 생겨서 아직까지 많은 모험객들에게 대출해주고 있을텐데 언제
잡화상에 와봤겠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옷가게를 나왔더니 정말로 은행누나가 잡화점에 들어가고 있었다!!

"헉.. 이거 수상한데.."

나는 잡화점에 몰래 숨죽이며 가봤다. 그곳에서는 잡화점 아저씨가 은행누나와 잡담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켁.. 잡화점 아저씨는 옷가게누나 좋아하는게 아니었나? 그럼 저건 바람?"

대화소리가 잘 안들려서 가까이 가봤더니 은행누나의 말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호호호, 그럼 내일 꼭 만나요~ 오후5시에요!"

진짜로.. 은행누나와 잡화점 아저씨가 만나기로 했다니.. 나는 얼른 달려가서 옷가게 주인에게
보고를 했다.

"누나! 큰일났어요!"

"응? 왜그래?"

"방금전에 가서 보고온건데, 은행누나랑 잡화점아저씨가 내일 오후5시에 만나기로 했데요!!"

"뭐.. 뭐시라..? 그게 정말이니?"

"네, 방금 본거라니까요!"

"으으.. 열받네. 당장 따지러가야지!!"

누나는 굉장한 기새로 문을 발칵 열고 가버렸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돌아왔는데 환하게
웃고있는게 아닌가! 나는 너무나도 궁금했다.

"왜그래요?"

"아아. 그 두사람은 아무사이도 아니래."

"그걸 믿어요?"

"물론 믿지! 내일 만나기로 한건 은행직원이 집에 잡물건이 잔뜩 쌓여있어서 그걸 팔려고
만나자고 한거래."

"으음.."

"호호호~"

누나는 굉장히 기뻐하고 있었다. 뭐 그럼 됐지. 나는 드디어 옷가게를 나섰다.
무기가게로 돌아갔더니 할아버지는 굉장한 갑옷을 입고있었다!
온몸이 은빛으로 번쩍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그게 뭐에요?"

"아, 이거? 마침 지나가던 모험가가 판 철갑옷세트라네. 중고라서 싸게 판다길레 한번 입어봤네."

"얼마에요?"

"130골드."

"우왓, 정말요?? 흐음.. 근데 130골드면 실제로 어느정도 가치에요? 아저씨."

나는 무기상 아저씨에게 물었다.

"뭐? 실제로 어느정도 가치냐니?"

"그러니까 판타지 월드의 평민들이 한달을 생활하기위해 필요한 돈이 얼마죠?"

"으음.. 그건, 보통 100골드면 한가족이 충분히 살아가지 않을까? 우리같은 중산층은
보통 3~400골드는 쓰지만."

으음.. 그러니까 1골드는 만원정도로 생각하면 되는거겠군. 그럼 130골드면 130만원?
여기 철시세를 모르지만 현실세계와 같다면 꽤 싼거네?

"이거 꼭 사고 싶네만, 혹시 돈 있나?"

"아, 네. 지금 딱 130골드 있네요."

사실 300골드가 있었지만 후훗.. 저 갑옷 사주는걸로 때우면 싼거겠지.
나는 무기상 아저씨에게 130골드를 지불했다.

"오오, 감사합니다! 너 생각보다 꽤 부자였잖아!"

"후훗.. 그치만 이렇게 비싼걸 사드렸으니 다음에 올때부턴 제가 깎는데로 다 깎아주세요."

"그.. 그건 곤란한걸.. 하하.."

"칫. 그럼 깎아서 살래요. 다시 그 130골드 주세요."

"그.. 그런게 어딨냐!"

"다시 주세요! 저라면 아마 50골드까지 깎을 수 있을껄요?"

"케켁.. 야!! 저거 내가 구입한 가격이 100골드란말야!!"

"오, 그럼 30골드만 깎아주시면 되겠네요."

"하하하. 알았어 알았어. 다음부턴 팍팍 깎아줄테니 오늘은 그냥 가라."

"후후. 약속한거에요? 사나이 대 사나이의 약속!"

"알았어. 쳇. 정말 돈에 대해선 지독하다니까. 너 요새 우리 마을에서 유명해지고 있는 거 아냐?"

"후훗, 그런가요?"

"그래. 우리 마을의 상가는 네가 다 좀먹는다고."

"후후후. 칭찬 고맙네요."

그러자 초딩짱이 물었다.

"우와! 대단하네. 너 그렇게 물건값을 깎고 돌아다닌거냐?"

"음? 별로 그렇게 깎아데진 않은거 같은데?"

그러자 아저씨가 대답했다.

"무슨소리. 타이로 말할 것 같으면 말이지. 일단 나에게 100골드를 외상지면서 헐값에 방어구
세트를 사갔고, 옷가게에는 완전 원가에 옷을 팔았다네, 잡화상 아저씨도 거의 원가에
셀로다리를 샀다던데? 우리마을 상점들은 일단 얘한테 무저건 한번이상은 당했다고 보면 돼."

"오, 역시 굉장하잖아. 그럼 저 130골드도 셀로다리 500개로 만든거야?"

"응? 아, 뭐 그렇지. 하하하."

"대단해!! 2배보다도 더 올려서 판거잖아! 다음부턴 모든 물건을 다 타이에게 맡겨야겠어!
그렇죠, 할아버지?"

"허허허. 그래. 상인기질이 있는 아이로구먼."

"아하하.."

이거 좋아해야되는거야 말아야되는거야? 뭐 어째튼 앞으로도 아이템을 나한테 맡긴다니. 푸하핫!
이거 앞으로도 돈 많이 벌겠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들과 무기상을 나섰다.

"자! 그럼 샐로다리를 사냥하러 가자!!"

그렇게 초딩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아, 저런건 보통 주인공이 해야되는 대사 아냐?
점점 주인공이 바뀌고 있는거 같잖아...
뭐, 어째튼 상관없겠지! 나는 꼭 먼치킨이 되고 말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