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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6.01.10 07:35

비밀소년 조회 수:16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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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엇? 어째서 한시간이나 걸린다는거야??"

내가 말했다. 그래서 초딩짱은 말했다.

"현실세계에서의 5분은 여기서 1시간이거덩."

"그.. 그럴수가.. 진짜야?"

[후후후. 사실이에요. 그래서 타이님이 계속 로그인/로그오프를 반복할때 다른 사람들이 열랩해서
랩5까지 된거였죠.]

"그... 그렇구나.."

"뭐해? 난 아직 대답도 안했는데."

"내 도우미는 좀 나서기를 좋아하거든."

-삐짐

[자꾸 그럼 다음부터 아무것도 안가르켜줄레요.]

"알았어, 알았어. 그런데 이제 뭐 할 생각이야?"

"뭐 할 생각이냐니. 뻔하잖아~ 대출하고, 마법사고, 랩업하고, 누나들이 돌아오면 짠~ 우리들
랩3됐어요~ 하는거지."

- 짝!

나는 손뼉을 쳤다.

"아, 그렇구나! 너 참 똑똑하다~"

"하하하 뭐 이정도 가지고."

잠시후, 은행직원 누나는 우리를 불렀다.

"170번, 171번"

"야, 우리차례다."

"응 빨리가자. 할아버지, 이거 받아요!"

초딩짱은 172번 티켓을 할아버지한테 건내주고는 은행창구로 갔다.

"저기 대출하러 왔는데요."

"네, 대출이군요. 그럼 대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드릴까요?"

난감하다. 설명을 듣고싶긴 한데 시간은 없다.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데 초딩짱의 성격은 부러웠다. 그의 판단력은 빠르고 날카로웠으며 행동력있었다.

"네. 알려주세요."

아마도 우리가 빨리 대출을 해봐야 할아버지께서 또 대출하셔야하므로 설명을 듣기로 한 것 같다.
우리가 설명을 듣지 않아도 할아버지가 대출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 설명을 들으면
할아버지는 다른 창구로 가시게 되겠지. 그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대출 할 수 있는 돈의 최대액수는 자신의 래밸과 신용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대강 다음과
같은 공식입니다."

- 삐빅.

투명창이 떴고 그곳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대출할 수 있는 돈의 총 액수 = 100래밸²+ 100신용도

"이게 도데체 무슨 뜻이지?"

공부를 못하는 나는 중학생 교과서에나 나오는 방정식을 알 턱이 없었다. 그러나 초딩짱은 공부도
잘하는지 초딩주제 저 공식을 이해하고 있었는지 신용도를 묻는다.

"그럼 우리들의 신용도는 뭐지요?"

"0 입니다. 신용도는 대출한 돈을 꼬박꼬박 잘 갚으면 올라갑니다. 반대로 한달이 넘도록 갚지
않으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깡패들이 소환되어 빚을 다 갚을때까지 붙어다닙니다."

"뭐야, 완전 사채업자 같잖아. 키득."

"그럼 우리가 대출할 수 있는 최대액수는?"

"한 사람당 100골드야. 할아버지까지 합치면 300골드겠군. 래밸 낮은게 서러운데."

"왜?"

"랩2만 되도 400골드씩 대출할 수 있게되있어."

"우와~!!"

정말 대단했다. 정말로 초딩짱은 그 공식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암튼 랩1과 랩2가 300골드
씩이나 차이가 난다니.. 어째튼 이번에는 나도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지금 할 일은
간단하잖아.

"우리 모두 100골드씩 대출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여기있습니다."

은행누나는 거의 1초도 안되서 100골드씩 들어있는 주머니를 내밀었다. 우리는 그 주머니를
받으려는 찰라.. 은행누나는 주머니를 뒤집어서 100골드를 우리 손에 쏟아부었다.

"크악..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네? 주머니가 필요하세요?"

"당연하잖아요!!"

"10실버입니다."

켁.. 따로 차지를 받는군..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또 초딩짱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꽤나 기분이 나쁜 듯 했다.

"여기 20실버입니다. 이 200골드는 누나가 도로 가져가세요."

그는 내 손에서 100골드를 움켜집더니 누나손에 와르륵 쏟아버렸다.
우와, 짱 멋있다.

"죄송합니다. 기분이 나쁘셨군요."

은행누나는 이번에는 주머니채로 우리에게 100골드씩 넘겨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럼 이제는 각 10골드씩으로 갚으실 돈은 110골드씩입니다."

"뭣?? 대출하자마자 이자가 붙는거에요?"

보통은 대출을 하면 한달에 이자가 10%씩 붙는다. 게다가 첫달은 무료로 대출해주는게 보통.

"여기서는 한번 대출을 할때만 이자가 10% 붙습니다. 그 다음부턴 일체 이자가 붙지 않습니다.
다만, 한달이 지나도 갚으시지 않으시는 경우 빚쟁이를 소환합니다. 그 경우 신용도를 잃게
되십니다."

"으음.. 그렇구나.."

우리가 돈을 받아서 나올때쯤 이미 할아버지 손에는 돈주머니가 1개 들려져있었다.

"그럼 가실까요?"

"네,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질문에 초딩짱이 대답했다. 둘 다 존뎃말을 쓰다니..
음..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실수한거 같군. 아니, 그냥 장난식으로 존뎃말 쓴걸로 받아들여야하나?

이째튼 300골드를 손에 쥔 우리들은 곧장 마법상으로 향했다. 사실 무기상으로 가고 싶었으나
갚아야 할 외상값이 100골드나 되었으므로 그냥 나도 혼쾌히 마법상으로 가기로 했다.

"마법상 할아버지!!"

"오, 어서오거라. 이번에는 또 무슨 마법을 배우러 왔느냐?"

"오늘은 제가 아니라 제 친구를 데려왔어요."

"오오, 그래. 그것도 환영하지. 그래, 네 친구란 그 앨프소년이냐?"

맨처음에 갔을때는 날 완전 푸대접한 할아버지였지만, 내가 두번째로 가서 마법 스크롤을 산
다음부터는 완전히 확 태도가 돌변해 있었다.

"그래, 엘프소년, 어떤 마법을 배우러 오셨습니까?"

"제가 무슨 마법을 배울 수 있는지 가르켜 주세요."

"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자자. OK만 눌러주세요."

나는 안보였지만 그들 사이에는 지금 투명창이 왔다갔다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소리치기 시작했다.

"오오! 완벽한 마법사 타입이군요! 내 제자로 삼고 싶을 정도야! 그럼 지금 배울 수 있는 마법
리스트를 보여드리죠."

"저도 보여주세요!"

"으음.. 친구분께도 보여드릴까요?"

"네."

"알겠습니다."

{매직 애로우        100 Gold
슬립                100 Gold
라이트                100 Gold
매직 미사일        100 Gold
포이즌                200 Gold
슬로우                200 Gold
매직 볼        200 Gold
매직 피스트        200 Gold}

"우왓! 200골드 짜리도 있네? 이건 2써클이에요?"

"아니오. 모두 1써클입지요."

"우와. 좋겠다 초딩짱은. 200골드짜리도 있고."

"넌 없었어?"

"응. 난 너처럼 정통한 마법사가 아니거든."

"음.. 그렇구나."

그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 매직 피스트는 뭐에요?"

"아, 그건 적에게 마법으로 물리적 데미지를 입히는 기술로 강하고 MP효율이 좋죠."

"포이즌은?"

"그건 적에게 초당 데미지를 입히는 강력한 마법인데 일부 적에게는 포이즌이 잘 먹히지 않아요."

"슬로우, 음 이건 됐구 매직 볼?"

"그건 구체 모양의 마법을 형성하는 것으로 파괴력은 크지만 느리고 지속시간이 짧으며 MP까지
좀 많이들기 때문에 별로 사용되지 않습죠."

"그럼 매직 미사일과 매직 애로우의 차이는?"

"역시 날카롭군요. 애로우와 미사일의 기본적인 파괴력은 같습니다. 다만, 미사일은 휘어지며
적을 쫓아다니지요. 다만 매직 애로우보다 이동속도가 느리며 MP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으음.. 그렇군요. 그럼 역시 지금 나에게 가장 좋은건 매직 애로우겠네요."

"후후. 역시 영리하시군요. 그래 그게 제일 효율적이죠. 정말 탐나는 인재야."

와, 저 할아버지 엄청 아참떠네? 나한테는 마나통만 크고 지혜가 모자르고 어쩌고 하면서,
기분만 무지 더럽게 만들더니. 진짜 치사하고 기분나뻐!

"아참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어째서 MP가 0이되면 죽는건가요?"

초딩짱이 말했다. 음, 그건 나도 꽤 흥미가 있는건데.

"마나는 모든 생명을 이루는 근원입니다."

"그건 HP아닌가요?"

내가 끼어들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대답해주었다.

"생명력은 자신의 육체를 지탱해주는 힘입니다. 그러나 마나는 육체의 존재 그 자체를 유지시키는
힘이라고나 할까요? 그리하여..."

할아버지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을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다. 그런데 더 신기한것은
초딩짱 이녀석. 그걸 모두 다 알아듣고 있다는 것이다.

"음..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 매직 애로우를 주세요."

"네네. 감사합니다. 자주 들려주세요. 특별히 당신은 아무것도 안사도 매일 오셔도 됩니다."

우와! 분명 그렇게 말했어! 나는 돈이 없다고 하니까 내쫓아버린 주제에! 진짜 차별 심하다.
나는 씩씩거리며 열받아하고 있었다. 그런데 초딩짱이 말했다.

"너는 뭐 사고 싶은거 없어?"

"음? 나? 아, 응. 난 매직 미사일로 충분하니까."

"후훗, 너 마나는 꽤 넉넉한가보다?"

"으응.. 좀 그런편이지. 하하하."

사실 마나빼면 시체지.. ㅠ_ㅠ

"좋아, 그럼 다음은 무기상이다!"

드디어 마법을 산 초딩짱은 신나서 그렇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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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웃.. 원래 초딩짱이 타이처럼 좋은 무기가 갖고 싶다고 날리 발광을 쳐서,
마지못한 집사가 해킹을 의뢰해야하는 것인데..
초딩짱.. 저렇게 쿨한 성격으로 바껴버렸으니, 그걸 어떻게 써야할까요 ㅠ_ㅠ
이기회에 확 주인공 바꿔버려? ㅋㅋㅋ

후우.. 초딩짱앞에서는 한없이 초라해지는 주인공. 너무 불쌍하지 않나요?
빨리 강해지는 이벤트라도 넣어줘야겠어..
컨셉을 가까운치킨으로 잡았더니 너무 안쓰럽기만 하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