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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6.01.08 21:10

비밀소년 조회 수: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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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글와글
- 왁자지걸

중앙광장에는 지금 수백명의 인간들이 모여있었다. 그 가온데는 약간 높은 지역이 있었는데,
그 위에 어떤 이상한 사람이 한명 서 있었다. 그가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고 운영자, 김준수라고 합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부우우우~~"

"니 때문에 내 아이템 떨궜다!!"

"왜불렀어요!!"

"잼게 사냥중이었3!!"

그러나 그는 사람들의 야유소리에도 끄떡도 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중대한 발표가 있겠습니다! 은행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은행에는 입금 및 대출이
가능합니다. 많은 애용 부탁드립니다."

순간 야유소리는 환호소리로 바뀌었다.

"와아아아~"

"잘했다! 대출은 얼마까지 되냐!"

"후후. 그럼 이제 드디어 아이론 풀셋을 맞추겠구나!!"

"앗싸, 이제 2써클 마법 배울 수 있겠다!!"

김준수는 그 모습을 목격하고는 흐믓해했다.

"그럼 우리 판타지 월드를 더더욱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만!"

- 피슈웅~

운영자답게 그는 순식간에 없어져버렸다. 사람들은 흩어졌고, 나는 내 동료들에게 말했다.

"야, 우리도 은행에 가보자."

"좋지~ 할아버지 빨리가요!"

"그, 그래!"

우리는 그렇게 은행에 찾아갔다. 근데 나는 초딩짱을 따라갔는데 초딩짱은 날따라왔다고 한다.

"우씨, 그럼 잘못온거야?"

"할수없잖아. 난 아직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지리를 잘 몰라."

"엥? 너 도우미도 없냐?"

"도우미? 켁.. 갑자기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네.. 음.. 그래? 너가 도우미란 말이지.."

드디어 초딩짱도 도우미의 존재를 깨달은건지 혼자서 신나게 떠들어데고 있었다.

"후우.. 뭐 상관없겠지. 도우미."

[네?]

"은행 좀 표시해줘."

[네.]

내 눈 앞에는 투명창이 떴고 그곳에는 은행이 표시되있었다.

"그럼, 초딩짱, 할아버지. 절 따라오세요."

"그.. 그래."

할아버지는 혼자 신나하는 초딩짱의 팔을 붙잡고 나를 쫓아오셨다. 이윽고 은행에 도착한 우리들.
그곳에는 엄청난 인파로 붐벼데고 있었다.

"켁.. 처음 생겨서 그런가? 사람 딥따 많네."

우리는 번호표를 뽑고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그때였다.

"어머, 타이. 또만났네~"

"앗, 미나누나."

그곳에는 미나누나 뿐만 아니라 궁병대 일원이 모두 와 있었다. 초딩짱은 내가 누나들이랑 말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소개라도 시켜달라고 하는건가?

"안녕하세요, 누나들."

갑자기 끼어드는 초딩짱.

"어머, 얘는 누구니?"

"저는 타이의 절친한 친구 초딩짱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니가 언제부터 내 절친한 친구였니..

"어머, 예의 바른애구나. 그래. 나는 미나라고 해."

그러자 순식간에 모든 궁병단의 소개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마린."

"난, 유니. 마법사지~"

"나는 소피아야."

"시리아라고 해. 넌 어디서 왔니?"

"샌. 너랑 같은 요정족이지. 후훗."

"내 이름은 미티. 잘 부탁한다."

"저는 롤랜이라구 해요."

"난 사라."

"저는 래오나에요. 궁병단의 막내구요. 잘 부탁드려요."

순식간에 이루어진 미인 9명의 소개. 음.. 음.. 누나들 이름이 그런거였구나.
나는 되지도 않은 머리로 열심히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언젠가는 누나들이랑 파티할 생각이니까.
대부분의 여자애들은 초딩짱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저 사교성은 정말 부러웠다. 그때 미나누나가
나한테 말을 붙였다.

"타이~ 뭘 그렇게 의기소침해있어?"

"하하하.. 그냥 좀.."

"그런데, 너~ 벌써 저 아이랑 파티맺은거야? 파티맺게되면 우리랑 맺기로 했잖아~"

"네? 아, 그게.. 하하하.. 그냥 어쩌다 보니."

그때 초딩짱이 또 우리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럼 저희들 누나 파티에 끼어도 되요?"

"아? 헤헷. 그래 좋아. 그런데 너희들 래밸 몇이니?"

우웃.. 갑자기 막 찔린다.. 누나들 앞에서 고블린이니 오크니 잡는다고 막 설쳤는데, 아직 나는
래밸이 1인 것이다. 이걸 알면 누나가 뭐라그럴까.. 그런데 초딩짱은 아주 당당히 말했다.

"래밸 1이에요."

"뭐? 1이라구? 그럼 타이는?"

"그.. 그게.. 저도.."

"너도 1이였단 말이니? 하아.."

갑자기 한숨을 내쉬는 미나누나. 나는 뭔가 말을 하고싶었는데 할말이 생각이 안났다. 다행히도
초딩짱은 할말이 있는 것 같았다.

"래밸 1이 뭐 어때서요. 그럼 누나들은 래밸이 몇인데요?"

"우리들은 이제 래밸이 6이란다."

"우와~ 대단하시네요~ 아직 판타지 월드 시작한지 1시간도 안됐는데 6이라니.."

"어머, 아직 1시간도 안됐다고? 이상하네, 우리들 거의 10시간은 한 것 같은데.."

"맞아맞아. 우리들은 벌써 밤이 된 줄 알고있었는데? 좀 있다가 해어지고 돌아가서 잘려고
분비하고 있었어."

"에이~ 무슨소리세요~ 지금 딱 1시간 지났다구요."

"확실한거니?"

"확실한거에요?"

"휴우.. 그럼 지금부터 설명해드릴께요."

초딩짱은 한숨을 내쉬더니 의자위에 올라가서 목소리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떠들어뎄다.
어이, 여기 공동장소라고. 공동장소의 예절도 안배웠니?
그런 나의 생각따윈 당연히 모른체 그는 떠들기 시작했다.

"오늘은 1000명의 배타 테스트를 뽑는 날이었죠. 광고 펌플렛을 받은 나는 기쁜 마음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렇게 한참 기다려서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죠. 그때였어요. 어떤
이상한 놈이 어디선가 튀어나오더니 마구 달려가는거에요. 상당히 급한 마음으로 뛰고 있었고
뒤에는 칼을 든 놈이 쫓아가고 있었기에 위험한 상황이구나 하고 냅두고 있었죠. 그런데..
어쩜 이런일이 있을수 있나요? 그는 나를 재껴버리고 달려드는 경비원들을 모저리 때려눕이더니
지그렉슨 사로 들어가버리는거였어요!! 나는 무진장 화났죠. 새치기라니.. 어째튼 이제 내
차례가 되었지. 하고 생각하며 나도 드림이터2050을 받으러 들어갔죠. 그런데.. 그런데.. 흑흑.."

그는 이 대목에서 흐느껴 울고있었다. 나는 양심이 마구마구 찔리기 시작했다. 내가 바로 그의
이야기의 주인공이었으므로.. 하하하하.. 이 일은 평생 비밀로 해야겠는걸.

"내가 들어갔더니 알바누나가 이러는거에요.. 방금 1000번째 아이가 들어와서 드림이터2050을
받아갔다고.. 으아아아!! 그때 나는 매우매우 분노하고 있었어요.."

"우와.. 그랬구나.. 그녀석 정말 나쁜놈이네~! 그런데 지금 넌 어떻게 판타지 월드를 하고
있는거지?"

"네, 제 이야기를 계속 들으시면 알게될꺼에요. 저는 슬픈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저는 목격했어요. 어떤 골목길에서 꼬마아이가 드림이터2050을 팔려고 하고 있었던 것을."

"어라? 그렇게 하면 벌금을 물게되지 않니? 벌금만 100억이라던데.."

"아 물론 들키면 그렇죠. 하지만 그 애는 아프신 어머니를 집에 모시고 있었어요. 어머니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돌아가시는데 수술 비용이 10억원이나 됐더랬죠.. 그 애 입장에서 벌금따윈
아주 조그만 모험에 불과했던거에요. 성공만 하면 어머니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까.."

"그.. 그렇구나.. 그래서 오빠가 그걸 산거에요?"

초딩짱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래오나. 내가 보기엔 나이도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어째서 오빠라고
하는걸까..

"응.."

"우와! 너 무진장 부자잖아! 10억짜리를 그렇게 쉽게 사다니.."

"그게, 하하하..;; 집에가서 열심히 부모님을 설득했죠. 어쩌피 배타 테스트가 끝나고 나서
드림2050을 팔면 된다구.. 그때가면 아마 12억원은 받을 수 있을껄요? 게다가 아이템 현거래까지
하면 손해볼것도 하나도 없으니 부모님은 혼쾌히 허락하신거겠죠.. 하하하하...;;"

"으음.. 일리있는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부자는 부자지. 우리집은 고작 12평짜리로 팔아봤자 몇천만원도 안나온다. 집뿐만
아니라 우리집에 있는 모든걸 다 팔아도 10억원은 안나올껄. 그래도 생각해보면 진짜 다행이잖아?
베타테스트 끝나면 12억에 팔 수 있다고? 하하하. 이거 진짜 땡잡은거잖아!! 우리집도 이제
가난에서 해방이다!! 우와아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미 초딩짱과 누나들은 다시 본론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제 트롤을 잡으려고 해. 그래서 너희들이 래밸 1이면 어쩔 수 없이 파티에
받아줄 수 없어. 휴우.. 래밸3만 되도 우리가 짤이라도 해줄텐데."

짤. 그것은 현세시대의 온라인게임 시절 생겨난 단어로, 고랩이 저랩을 키워주는것을 뜻한다.

"그래요? 그럼 우리가 누나들이 래밸7 되기 전까지 래밸3만 만들어오면 된다 이거죠?"

"으음? 그렇긴 한데.. 그쯤 되면 이미 우리들은 잠자러가러 로그오프해야할껄?"

"글쎄, 아직 1시간밖에 안지났다니까요~"

"그치만 믿기질 않는걸."

"맞아맞아."

모두들 초딩짱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누나들. 제가 한가지 제안을 할께요. 누나들 모두 로그오프를 해서 현재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로그인하세요."

"음.. 그럴까?"

"하지만 언니. 은행은 어떻하고? 이제 좀 있으면 우리들 차례야.."

"그건 빨리 로그인해서 다시 들어와서 해도 늦지 않잖아?"

"그건 그렇지만.."

"그럼 1초라도 빨리 돌아와야겠지? 모두들 로그오프하자!"

"응!"

"어떻게 로그오프하는지는 모두들 아니?"

그라자 모두들 머리를 휘져었다.

"어휴~ 룰북 좀 읽으라니까. 모두들 도우미에게 로그오프 창좀 열어달라고 해."

"응? 도우미? 로그오프창?"

"도우미 로그오프"

"도우미? 로그오프."

"꺄아악!! 이상한 창이 떴어!"

"우와, 투명하고 이쁘다~"

"자자자, 이제 모두들 OK버튼 누르고 로그오프 하자고. 그럼 이따가 은행해서 다시만나자."

"응, 언니."

- 푸슈슝~

그렇게 궁병단 누나들은 모두 나가버렸다. 그러자 누나들의 은행 번호표를 주섬주섬 줍는 초딩짱.

"어이, 뭐하는거야?"

"누나들이 나갔으니까 우리들이 이 번호표 써도 돼."

"무슨소리하는거야. 빨리 여관으로 마중나가자."

"응? 왜?"

"다시 로그인 하면 여관앞에 떨어지게 된다구."

"하하하. 걱정 할거 없어."

초딩짱은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마구 웃으며 말했다.

"이제 누나들은 1시간 후에나 들어오게 될 꺼라고."

"뭐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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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에서 25화까지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26화에서 바로 이어지니 스토리 이해에 지장은 없을껍니다.
많은 코멘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