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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6.01.07 20:14

비밀소년 조회 수:116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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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월드 최고 운영자 김준수.
그는 CEO임에도 불구하고 경영학 전공이 아닌 프로그래밍 전공이다. 그가 나온 학과는 가상현실
연구 프로그래밍 학과로 서울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학과이다. 그곳에서 수석졸업을
하였으니 프로그래밍 실력이 월등이 우수한건 당연지사. 지금부터 그의 실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검은의자에 앉아있는 준수 앞에는 어느새인가 세사람이 나타나 서있었다. 그런 그들 앞에서
준수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래픽 부장 최진아."

"네."

최진아. 그는 어렸을때부터 머리가 뛰어나 우수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학으로 진출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그래픽에 몰두한 열혈여아. 그만큼 실력 하나는
끝내주었다.

"지금부터 1시간안에 이 건물을 디자인해오도록!"

"최고의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준수가 말한 1시간은 이 가상현실 속에서의 1시간이다. 가상현실의 가장 우수한점 중 하나가
현실과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점. 이것이 타임갭펀이라고 한다. 가상현실에서의 한시간은
현실세계에서 고작 5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지 않은가. 그러나 반대로 말하자면
두뇌가 엄청난 정보를 단시간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되고, 그것은 두뇌에 엄청난 장애를
안겨주게된다. 이것을 오버클락이라고 하며 두뇌에 위험이 있다는 것이 발각되면 가상현실은
유저를 거부하고 바로 튕겨내보내게끔 되어있다.

"프로그래밍 부장 이철수."

"네!"

이철수. 그는 프로그래밍 실력 하나만으로 치자면 준수 못지않다고 할정도로 뛰어났다. 그러나
공부를 못해서 서울대는 커녕 저쪽 지방 끝구석의 가상현실 연구학과에 가서 얄팍하게 지식만
조금 익히고 만 수준. 가상현실 연구학과와 가상현실 연구 프로그래밍 학과는 엄연히 급이 다르다.
가상현실 연구학과는 이론위주로 프로그래밍은 거의 손도 안데기 때문이다. 그의 프로그래밍
실력은 모두 독학하여 만들어낸 것이므로 그것만 보고 따지자면 그도 준수못지않게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자네는 1시간안에 이 계획서를 그대로 구현하도록!"

"완벽히 해내겠습니다!"

그가 개발자들을 부른 시간으로부터 개발자들이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은 고작 10분. 준수는 그
고작 10분밖에 안되는 시간동안 어느새 계획서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마지막으로, 밸런싱 부장 박남철!"

"네."

박남철. 그는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아주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잡아내어 훗날 발생될 거의
모든 문제를 사전에 잡아내는 굉장한 두뇌의 소유자이다. 밸런싱 부는 그런 그를 보면 어느정도
어느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예상이 갈 것이다. 모든 케릭터의 조화와 유저들의 불만을
최소화시키는 곳인 것이다.

"이 계획안에 대해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과 개선점을 모두 찾아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모든 지시를 마친 준수는 안경을 가다듬었다. 그 안경이 순간 번쩍 빛나보였던 것은 착각일까?
모든 개발자들이 퇴장을 한시각에 그는 외쳤다.

"서버 컴퓨터 나와라."

"암호를 입력하십시요."

- ****************************************************************************

무지하게 긴 암호. 준수는 저것을 어떻게 외우고 있었을까? 아무튼 암호의 입력확인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화면들이 여러개 나타났다. 이것이 가상현실 전용 프로그래밍 컴퓨터, 울트라 컴퓨터이다.
그는 엄청난 타자속도로 타이프를 치고 있었다.


                   *                        *                        *


이번에도 셀로브 사냥을 나온 타이는 조금 놀라고 있었다. 오늘은 이 초저래밸급 사냥터에서
두명이나 사냥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련님, 그쪽으로 가진 마세요! 위험합니다."

"아이, 괜찮다니까! 그리고 여기선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말랬지!"

"죄송합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도 없는데 뭐 어떻습니까?"

"있을수도 있잖아!"

도련님이란 칭호를 받으며 연장자에게 반말 찍찍 싸데는 녀석은 귀가 뾰족한 것을 보니 아마도
엘프일 것이다. 그는 지팡이를 들고 열심히 적들을 때려잡고 있었다. 그리고 꼬맹이에게 존댓말을
깍듯이 쓰고 있는 고지식해보이는 사람은 드워프 특유의 이미지를 내뿜고 있었는데도 키가 컸다.

"음.. 이상한 드워프군. 하얀머리에 키가크고 수염을 깔끔하게 깍은 드워프라니.."

내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그들이 나를 돌아보았다.

"우왓!! 사람이네? 언제부터 거기있었어?"

"응, 나? 방금왔는데?"

초면부터 반말쓰는게 싫었지만 뭐 나이도 비슷해보이니 나도 반말써서 쎔쎔시키자는 생각으로
나도 반말로 대답했다. 생각데로 그는 그런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나에게 말했다.

"판타지월드 들어와서 처음 본 사람인데? 우리 통성명이나 할래?"

"응 좋지."

나도 솔로플레이는 지루해지던 참이었다. 파티가 있으면 로그오프를 할 필요도 없겠지.

"할아버지! 할아버지도 오셔서 인사하세요~"

갑자기 태도가 싹 바뀌는 엘프꼬마. 남들 앞에서는 예의바른척 하는건가?

"흠.. 흠.. 안녕하시오. 나는 올드나이트라고 하오."

풉.. 올드나이트라니.. 작명센스도 참..
웃음이 터져나오는걸 억지로 참고있었는데 그 다음의 소갯말을 듣고 결국 터져버렸다.

"내이름은 초딩짱. 엘프마법사야."

"풉.. 푸하하하하!! 푸하하핫!!"

"뭐가 그렇게 웃겨!"

"초딩짱이 뭐냐~! 푸헷.."

"그게 뭐떼서. 넌 이름이 뭔데?"

"푸헤헤.. 내 이름은 타이. 푸헤헷.. 나도 일단은 마법사야."

"흐음.. 타이?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는 이름인데.. 뭐 어째튼 만나서 반가워."

"만나서 반갑다. 할아버님도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할아버님? 하핫. 편하게 할아버지라고 불러."

초딩짱이 그렇게 말했다.

"응?"

"아차."

할아버지는 초딩짱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기 위해서 재빨리 대답했다.

"허허. 나는 괜찮네. 편하게 할아버지라고 부르게나."

"아, 네..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게 예의에 맞는 대화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예를 갖췄다.
엘프 마법사와 하이맨 마법사, 그리고 드워프 기사라..
풉.. 말을 싫어하는 드워프가 기사라니. 이거 정말 언밸런스의 극친데?
대강 이런생각을 하고 있는데 초딩짱이 날 불렀다.

"야, 뭐해. 빨리와!"

"응? 아, 응!"

벌써 셀로브들을 하나 둘씩 잡고있는 그들을 보며 나도 서둘러 가세했다.

- 퍽!

"셀로~!"

- 푸욱, 퍼걱, 차앙!

"셀.."

초딩짱은 나무지팡이로, 올드나이트는 칼로 셀로브들을 후려갈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두세방
때리면 셀로브 한마리가 죽는것을 보고 나는 갑자기 데미지가 궁금해져서 데미지 안경을 썼다.

- 파악! 18dmg, 차앙! 32dmg, 타악! 19dmg

"우.. 우앗.. 쎄잖아??"

"우와! 그거 뭐야?"

"아, 이거? 데미지 안경."

"신기하다!"

"어, 써볼래?"

"응! 응!!"

그는 이 안경이 신기한지 안경을 쓰더니 감탄사만 내뱉았다.

"우와~ 정말 데미지가 눈에 보여!"

"그치, 그치? 이거 나한테 살래?"

"응? 얼마?"

"단돈 50골드!"

",,,,,,"

나역시 사기당한주제에 또 다른사람에게 더 비싼값에 사기치고 있는 나. 후후후.

"너무 비싸.."

"그.. 그래? 얼마있는데?"

"10골드."

"에게, 그거밖에 없어?"

"무기사는데 다 써버려서 그래."

"칫. 할 수 없네."

데미지 안경을 팔겠다는걸 포기한 나는 그냥 갖고 놀게 내버려뒀다. 그리고 파티플레이니까
당연히 나에게도 경험치가 돌아오겠지 하고 생각한 나는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어이, 타이! 넌 왜 사냥 안해?"

"나는 뭐 가세해봤자 도움도 안되고 해서. 그냥 옆에서 경험치 받아먹으면 안될까?"

"어이. 너 가이드북도 안읽어보고 들어왔냐? 구경하는건 네 자유지만, 가세해서 같이 싸우지
않으면 파티로 인정 안돼."

"그, 그러냐."

김샜다. 할 수 없이 사냥하기로 결심한 나는 전투에 가담하기로 했다.

"매직미사일!!"

지난번 도우미가 한말을 떠올리며 시동어를 외친 나는 열심히 마나를 컨트롤해서 연발로 미사일을
날려보았다. 도우미의 말처럼 지금 미사일은 연속으로 날라가고 있었다.

우왓, 정말 되네?

그런데 나보다 더 놀란 사람이 있었다.

"우와, 그게 마법이야??"

"후후후, 그래. 이게 매직 미사일이라는 거지."

"대단하다! 할아버지! 우리도 빨리 100골드를 모으자!"

"네, 아니 그, 그래.. 초딩짱."

그렇게 그를 감탄시키며 마법 연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희안한 현상이 일어났다. 일단 모든
몬스터들은 움직임을 멈춰버렸다. 그리고는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쏟아지며 그 빛이 구름을
통과하며 글자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패치작업이 있겠습니다, 사냥중인 분들은 빨리 아이템을 수거하시기 바랍니다.]]]

"저.. 저게 뭐지?"

"그.. 그러게.."

잠시 놀라고 있던 나는 정신을 퍼뜩 차리고 주위의 셀로다리들을 줍기 시작했다.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

"야! 그런게 어딨어!! 에이씨, 할아버지도 빨리 줏어요!!"

경쟁심에 불타서인지 평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아이템을 수거하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셀로다리들을 줍고나니 갑자기 내 몸이 경직되는 것이었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었는지 할아버지와
초딩짱도 꾸부정한 자세로 멈춰져있었다. 우스운 것은 몸은 모두들 멈춰져있는데, 눈알은 때굴
때굴 잘만 굴러갔다는 것이다.

한 30초정도 그렇게 서 있었을까? 우리들은 모두 순식간에 텔레포트 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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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드디어 괴짜운영자가 끝나고 재벌꼬맹이가 시작이군요.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코멘트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