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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6.01.06 19:22

비밀소년 조회 수: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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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누나를 따돌리는건 생각보다 간단했다. 몇분정도 주위를 빙빙 돌고있으니, 둘 다 가게를
오래 비울 수 없다며 돌아갔기 때문이다. 나는 즐겁게 여관으로 휴식하러 갔다.

"어서오세요."

"여관 아줌마, 한자리 주세요."

"음.. 킁킁."

"왜그러세요?"

"돈냄세가 난다."

"헉.."

아줌마는 어떻게 알았는지 나에게 손을 뻗쳤다. 나는 실실 웃으며 그 손위에 3골드를 올려놓았다.
여태까지 밀린 외상비를 갚은 것이다.

"호호호.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줌마, 한자리 달라니까요~"

"너 이제 돈 없잖아."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요?"

사실 따지고 보면 돈이 없는건 아니다. 내 수중에는 정확히 3골드 50실버가 있었고, 이제는
50실버밖에 안남았다. 즉, 여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저기 50실버로 깎아주시면.."

"부렉~!"

"뜨엇.."

흥정을 하려고 들자 갑자기 말을 끊어버렸다. 이 아줌마는 나 못지않게 돈에 대해 집착심이
강한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아줌마는 첫날부터 막강한 강적이었지.

"호호. 그럼 이번에도 외상으로 해줄테니까 나중에 갚으렴."

"하하.."

결국 흥정은 실패로 돌아가고 나는 외상으로 방을 쓰게 되었다. 열쇠에는 209호라고 적혀있었다.
안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209호에서 잔 다음날 나는 사기를 당했지. 크읏.. 그 빨간머리 계집애.
그런 생각을 하며 계단을 올라가는데 나는 깜짝 놀랐다.

"어라?"

"어머?"

후후후. 드디어 다시 만났구나. 빨간머리 계집애. 역시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구나.
어떻게 복수를 해줄지 이렇게 저렇게 궁리하고 있을 찰나 그녀는 잽싸게 도망가버렸다.

"어엇.. 거기서!!"

후우.. 그녀는 너무나도 빨랐다. 내가 계단을 다 올라가자 이미 복도 끝에 서있었다. 하지만
그래봤자 독에 들은 쥐지. 나는 천천히 걸어 그녀앞에 다가갔다.

"후우.. 이보세요. 왜 도망간거에요?"

"그.. 그건.. 하핫. 글쎄요, 왜일까요, 나도 잘 모르겠네요."

그녀는 내가 스스로 밝힐때까지 사기당한 것을 눈치챘는지를 모를것이다. 그동안이 찬스.

"이것도 인연인데 그쪽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음.. 미나."

"어랏?"

미나라면 궁병단 리더누나 아냐? 후후. 분명히 가명이겠지. 그래 본명이라면 생각을 한 뒤
말할리가 없어.

"저는 타이라고 해요."

"아, 네."

"그건그렇고, 지난번에 산 안경이요. 아무레도 제가 너무 싸게산것 같아서 미안하네요.
돌려드릴께요."

"네? 하, 하지만.. 저는 그때 받은 돈으로 벌써 무기를 사버렸는데요."

"아아, 그 세미지팡이 말이죠? 마법사이신가보죠?"

"네? 아.. 네, 뭐 그렇죠. 네."

"그거 반갑네요. 저도 사실 마법사거든요. 그래서 지팡이에 관심이 좀 있는데 보여주실레요?"

"네? 아참. 그거 친구 줄려구 산거에요. 벌써 줘버렸어요. 아하하."

"하하하. 그렇군요."

"하하.. 그럼 전 바빠서 이만."

"잠깐. 이데로 가면 섭하죠."

- 탕.

나는 한손으로 그녀의 얼굴 바로 옆의 벽을 쾅 쳤다. 그녀는 겁에 질린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왜.. 왜그러세요."

"하하하. 10골드짜리 레어아이템을 40골드라는 헐값에 파셨는데 어찌 이 은혜를 잊겠어요."

"이.. 잊으셔도 되는데.."

"하하하. 아니아니 섭하지. 너무 극진한 대접을 받아서 그쪽에서도 되돌려주셔야겠어. 후후후.
이게 뭔지 알아?"

나는 마력검 세르아르를 뽑아들면서 말했다.

"아.. 아니요.. 굉장히 좋은검일것 같긴 하네요.."

"후후후."

나는 그녀의 팔목을 붙잡았다. 그렇다. 이제부터 내가 하려는 것은 협박이다. 그녀의 빠른
스피드로 볼때 아마도 힘은 형편없이 약할것이다. 세르아르에는 힘이 강해지게 하는 특성이 있다.
비록 13초라는 짧은 시간동안만이지만 그거면 충분하다.

"돈이 없다구? 그럼 안되지. 1골드 나올때마다 뽀뽀 한번씩 해주겠어. 40골드 다 나오면 특별히
보너스로 뽀뽀 10번을 더해주지. 크흐흐흐."

그렇게 상당히 무서운 발언을 해버렸다. 이제는 그녀는 쫄아서 벌벌 떨고 있겠지?

"꺄악! 변태!"

- 퍽!

"으갸갹?"

그녀의 힘은 상상외로 강했다. 난 한방에 꼬꾸라졌고, 그녀는 그틈을 타서 순식간에
도망쳐버렸다.

"엄청 빠르다! 도데체 어떻게 생겨먹은애지? 저렇게 빠른데 강하기까지 하다니.."

결국 나의 협박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나는 떨어뜨린 마력검을 회수하기 위해 손을 데려던
찰라였다.

[위험해요.]

"응? 도우미구나. 위험하다니?"

[지금 MP가 3 밖에 안남았다구요.]

"켁.. 그럴리가. 내가 세르아르를 들고있던 시간은 고작 3~4초밖에 안됐을텐데?"

[아까 셀로브 잡을때 다 써버렸잖아요! 그새 다 까먹은거에요?]

"그.. 그렇군.."

그렇다면 협박 작전이 성공했으면 난 죽었다는건가? 하하하.. 정말 큰일날뻔했군.

"곤란한데.. 그럼 어떻게 이 칼을 들어올리지? 또 로그아웃해야하나."

여태까지의 내 경험상 로그아웃을 했다가 재접속하면 내 아이템은 전부 원위치로 돌려진다.
이번에도 그 방법을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도우미가 말했다.

[바보~ 칼집을 칼에 끼어넣은 뒤에 들어올리면 되잖아요.]

"아 그렇구나."

[정말이지. 돈이 관련된 일만 아니면 저렇게 멍청해지다니.]

"크읏.. 이녀석. 많이 컸구나? 앞으로 너랑 말 안한다?"

[칫.. 알았다구요.]

나는 도우미의 말데로 칼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내방인 209호에 들어가면서 생각했다.

'후우.. 죽을뻔한 목숨을 건진건 다행이지만 그래도 빨간머리 녀석에게 복수를 못한건 정말
아깝다.. 피같은 내 돈..'

이미 그 돈이 원래 미나누나의 일행것이라는 것은 새까맣게 잊고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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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이제부터 본문에 들어가기 시작할 것 같네요.
다음편으로 괴짜운영자가 끝나고 재벌집아이가 시작됩니다 ^^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