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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5.12.17 12:56

비밀소년 조회 수: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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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벌써 두번이나 강제 로그오프를 하였는데 강제적 해드셋을 벗을때의 느낌은 장난이 아니다.
정전기처럼 아프지는 않지만 그에 준하게 정신적인 데미지를 준다고 할까?
뭐 하여튼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자자, 그럼 다시 판타지월드로 들어가볼까?"

- 피슈웅..

"케릭터를 선택하세요."

"넴.."

나는 또한번 타이의 손을 만지고 판타지 월드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역시 여관 앞으로 떨어졌으며, 잠을 청하기 위해 여관으로 걸어들어갔다.

"어서오세요."

빙긋빙긋 웃는 아줌마를 보며 나는 여관비를 내기 위해 주머니를 뒤졌다.
그런데.. 주머니가 없는 것이 아닌가!!

"앗.. 이거 큰일났네.. 돈이 없어요."

"호호호.."

아줌마는 어색한 웃음으로 웃기만 했고 공짜로 제워줄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떠오르는 것은 데미지 안경!!

"쳇.. 할 수 없나. 안경을 팔아보는 수 밖에."

나는 일단 그 여자애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여관을 나섰다.
그리고 도우미를 불렀다.
이미 이 마을의 지리는 어느정도 익혔기 때문에 미니맵을 위한 것은 아니다.

"도우미!"

[부르셨나용~!!]

"이 쨰키! 너 도데체 왜 안했어!!"

[뭘용~~!!]

도우미는 필사적으로 귀여운 척을 했지만 그런건 나한테 안통한다.

"너 내가 MP 떨어지게 되면 말 하라고 했어, 안했어?"

[하하하... 말씀하셨죵~!]

"그런데 왜 말 안해줬어!!"

그렇다.. 나는 아까 슬라임과 싸울때 MP가 다 떨어져서 0.1이 되도록 한마디도 안해준 도우미가 얄미웠던 것이다.

[어머, 그걸 왜 나한테 따지세요?]

"말투를 싹 바꾸네? 야, 너 내가 너한테 시키면 해준다메."

[네, 그러나 해 줄 의무는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크윽.."

이 도우미 자식 생각보다 날 열받게 했다.
고작해야 NPC주제 인간에게 감히 그 따위로 굴 수 있는거냐구.

"나빳어!! 미워!! 앞으로는 너랑 말 안할꺼야."

[...... 칫. 하지만 제가 없으면 상태창도 못 열고 미니맵도 못 켤텐데요?]

웃.. 한방 먹었다. 그래.. 그건 이 게임을 하려면 필수적인 요소잖아.
고작 NPC때문에 이 게임을 접는다는 것도 그렇고..
이럴때 상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면서 얻을 껀 다 얻는 방법 어디 없을까?

"그럼 앞으로는 너한텐 뭐 시키기만 할꺼야! 너한테 친구처럼 말 해주나 봐라."

[앗..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흥!!"

앗싸! 내가 이겼다~
자, 그럼 잡화점으로 가 볼까?
분명 옷가게 건너편에 있었지.

곧이어 옷가게에 도착했고 나는 그 건너편의 잡화점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아, 안녕하세요."

"무슨일로오셨습니까?"

나는 가방에서 데미지 안경을 꺼내어 보여주었다.

"이거 얼마쯤 하나요?"

"아, 판매하려굽쇼? 8골드까지 드릴 수 있습니다."

"앵~~?? 무슨 소리하시는거에요!! 이거 레어탬이라구요!!"

"그럴리가요. 지금은 모르시겠지만, 나중에 래밸이 좀 되셔서 부엉이를 잡으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아이템입니다만?"

"아니에요!! 분명 사람한테 팔면 1000골드를 받을 수 있는거라고 했단 말예요!"

"네? 누가 그런 구라를 칩디까? 이거 우리 상점에서 35골드에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

잠시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나는 좀 벙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