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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크로스게이트 - 0화(프롤로그)

2006.03.25 19:47

홀리커터™ 조회 수:52

extra_vars1 늦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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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도데체 뭐하는 삽질일까요...ㄱ-

0화, 1화를 안올리고 2화부터...;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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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화                   프롤로그


난 크로스게이트라는 평범한 게임을 하는 초딩이다. 이제 중딩이 되긴 하나 아직 입학식도 치르지 않았으니, 아직은 초딩이라 불려도 할 말 없다.

응? 크로스게이트가 뭐냐고?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

몇년도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오래된 게임이다. KAMA였나, 그런 운영자가 있었다고 얼핏 주워들었던 것도 같다. 그렇지만 몇년 못가서 유료화에 사용자 부족등으로 운영 정지가 되었다고 들었다.

2004년인가? 2005년인가? 그쯤에 어떤 회사(필자주- 센게임과 솔빛.)에서 만들었다가 한 회사가 분리를 시도했는데, 그 시도가 무산되고 여러가지 게임을 하게해주는 곳에서 다시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2028년 현재, 퍼슨 사에서 인체에 3D인식 장치를 부착하고, 헤드기어로 생각을 읽게 해서 컴퓨터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많은 게임들이 그 프로그램을 이용한 게임을 만드는 가운데, 크로스게이트 라는 게임도 있었다.

다른 게임들보다 직업도, 아이템도, 펫도, 시스템도 다양한 그 게임은 자연히 유저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물론 신체에 부착한 인식장치가 장식품이 아닌 만큼, 느낄수도 있고 있으며 캐릭터 또한 자신이 직접 움직일 수 있었다.

어쨌든 난 게임할거니까 질문할라면 필자한테나 해라. 주인공인 내가 뭘 알겠는가?(자신이 주인공이란걸 아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안다.)


   "......... 아이디, 시현. ......... 비밀번호.........****** .....입력 끝, 로그인."
비밀번호를 말할때는 10초 동안 음소거 상태가 된다.

스파아아아앗!

소리와 함께 나는 내가 현실보다 좋아하는 세계로 들어왔다.

"어이, 시현!"

이게 무슨 소리라고 묻는다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우리 누나의 목소리라고 대답하리.

"아, 으응~!"

머리카락은 검은색 보다는 갈색풍이며, 얼굴또한 조각같은 우리누나. 무, 물론 흑심 따위는 없다. 순수하 게 '아름답다'라고 느끼는 것 뿐이다. 그만큼 우리누나는 예쁘다.

"뭐하는 거야?"

내가 누나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자, 누나는 이상히 생각했는지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냐."

퍽!  이소리는 누나가 달려와서 내품에 돈주머니를 던져주는 소리이다. 머리 위에 숫자가 뜨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이나 아프다.

"크헉, 이거 PK(Player Kill)와 관련된 행위인거 알아?!"

"아앗, 미안. LP(Life Point, 생명력. 이것을 소진하게 되면 기절하게 된다.)라도 떨어졌어?"

.....느끼기엔 떨어지고도 남았다.

"근데 웬돈?"

"누나 클레릭(Cleric. 성직자. 치료등의 마법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됬잖아!"

"그...근데 웬 돈이야?"

"누나 음식좀 사다 주라구. 기왕이면 FP(Food Point. 배고픔. 스킬을 쓸 때 사용하는 수치.)회복량이 좀 되는걸로. 기왕이면 바게뜨(FP약 200 회복하는 빵)라던가 식빵(FP100 회복하는 빵)으로 사다줘."

내참, 난 나한테 돈이라도 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심부름 이라니...

"내가 왜 심부름을..."

"FP1000 정도로 맞춰서 사오고 남은 돈은 니가 가져."

".... 하겠습니다!"

치사하다고 생각마라. 유전무죄무전유죄(有錢無罪無錢有罪)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으음, 누나는 여기서 아이템좀 정리할 테니까, 사서 올때 메세지 보내."

난 정말 귀찮다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내 펫을 소환했다.

"서먼! 파아!"

나의 외침과 동시에 바닥의 모양이 바뀌더니, 켈베로스(켈베로스 시리즈의 몬스터. 초보들에게도 환영받으며, 그 능력은 고수들도 인정하는 바 이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색 개 같으면서도, 목 부분의 붉은 갈기와 카리스마가 있는 얼굴이 매력적인 나의 켈베로스다. 이름인 '파아'는 켈베로스의 속성인 불과 물이라는 뜻의 파이어 앤 아이스의 애칭이다.

"라이딩!"

라이딩은 펫을 탈 때에 쓰는 스킬로, 펫은 자바라는 스킬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사용자는 몬스터 크리스털 이라는 크리스탈(사용자의 속성을 정하는 장착형 아이템)을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라이딩은 배우는 과정이 너무나도 귀찮은 관계로 많은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치지만, 펫을 탄다는 매력  때문에 무시되고 있다.

"파아, 동병까지 달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모험자의 숙소 3층으로, 모험자의 숙소는 모험자들이 시끄러운 곳을 피해서 오거나 작업시간(스킬경험치, 레벨업 경험치를 2배로 받는 시간)을 켜러 온다던가 등의 여러가지 목적으로 쓰이는 곳이었다. 3층은 고대의 동전(알카디아 옛 동전)을 모아 오면 수집가NPC가 여러 경품을 주는 곳이었다.이곳부터 내가 가려는 곳까지는 별로 멀지 않았지만, 누나가 늦었다고 뭐라고 하는 말은 별로 듣고 싶지 않았다.

"이얏호! 달려! 어이, 거기! 비켜요 비켜!"

신나게 건물 1층으로 내려와서 문으로 나온 나는, 눈앞에 보이는 병원 옆 길로 달렸다.

"후아, 다왔다!"

시끌벅적한 동병(마을의 동쪽 병원)앞은 사람들이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전통적으로 모임의 광장 쯤으로 생각하고 여러가지를 하는 곳이었다.

"바겟 팝니다!"

아, 저기 바겟(바게트의 줄임말)파는 사람이 있군! 나는 파아를 저쪽으로 가게 했다.

"꺄악!"

끼기기기긱 하는 소리와 함께 파아가 절묘한 타이밍으로 목표 앞에 멈춰 섰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그녀는 깜짝 놀랐는지 비명을 질렀다.

"아, 죄송합니다. 재고량은 몇묶(묶음의 단위. 음식은 5개 단위로 묶는다.)이나 있죠?"

"아..... 네! 17묶음 있어요."

파아의 등에서 내린 나는 그녀에게 재고량을 묻고 아이템 창을 열었다.

"아이템창 오픈! 8묶음 주세요."

"네! 묶음당 1200원 이에요!"

으음...... 시중가 보단 싸군.

"트레이드."

나와 그녀 사이에 정사각형 모양의 거래창이 생겨났다. 10000원을 올리고 '보여주기'를 누르자, 허공에서 내 돈과 바게뜨가 오갔다. 나는 바게뜨를 받아들자 마자 아이템창에 슥 집어넣고 파아를 모험자의 숙소 쪽으로 돌렸다.

"아! 저기! 400골드 더주셨는데...."

뒤에서 무슨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난 가볍게 씹고 계단을 뛰어올라 건물로 들어갔다. 신관 머리위로 뛰어오르자, 신관이 싫은기색을 했다. 물론 그것도 가볍게 씹어주고 2층 계단으로 올라가려는데, 갈색의 형체가 보이길래 역시나 씹고 뛰어넘.....

"에잇!"

"꺄악!"

누.... 누나였다.

"우잇! 누나도 못알아보고 넘으려 하다니! 어? 전부 바겟으로 사왔네?"

"아, 응 개당 1200원이길래 8묶 사왔지. 3묶은 내가 갖고 남은돈 2000골드도 내가 갖는다."

"어? 왜 2000골드야? 12000골드 줬잖아?"

...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나는 방금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 저기! 400골드 더주셨는데..."


...어쩐지 뭔가 이상하더라! 쳇, 400골드 기부한건가... 400골드 달라고 그리로 가자니 쪽팔리고...

"아씨, 몰라!"

"푸하하! 바보!"

"몰라, 이제 뭐할건데?"

"아, 으응, 사냥도 할겸 슬굴(나오는 몬스터들중 대표되는 슬라임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나 가려고."

"그래?으음, 나도 사냥 안한지 꽤 됬는데..."

슬라임굴은 레벨 5~14정도의 초보 파티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곳의 보스인 오즈나그를 잡아서 명성치(칭호를 받기 위해 필요한 수치.)를 얻으려는 3,40대의 중수 파티들도 자주 보이긴 한다. 내 레벨은 27이므로 갈 이유는 없었지만, 새로 펫이나 한마리 사서 키우러 가야겠다.

"후우~ 일단 창고를 들려야겠는데..."

우리는 슬라임굴을 갈 생각을 하면서 모험자의 숙소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