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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크로스게이트 - 6화(루비-1)

2006.03.19 05:09

홀리커터™ 조회 수:99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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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PC방입니다....ㄱ-

여기까지 와서 이짓(?)을 하는 제가 신비롭다고 까지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_-;;PC한시간 질르긴 질렀는데 할 게임도 없고...

결국은 천원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로 낙서질 합니다.
---------------------------------------------------------------------------------------                                       6화      루비 (1)

........파티원은 3명으로, 키리라는 마을의 게이트(이동수단. 장거리나, 단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원동력은 룬 큐브라는 보석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워프나 텔레포트의 장치판 이라고 보시면 될듯.)를 탔다. 으음, 일단 오긴 했는데, 퀘스트가 어려우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앞선다.

"자, 일단 펍(PUB, 술집)에 가죠."

한두번 정도 클리어를 해본적이 있는듯 그대가있기에라는 유저는 능숙하게 행동했다.

그들은 티격태격하며 가끔은 중지 손가락을 서로에게 교환하며 펍으로 갔다.

달칵.

"으음, 아... 뭐엿더라, 아마 이쯤에서 리오나 라는 사람한테 말을 걸어야하는거지?"

"레오나다. 븅."

"그게그거지!"

"틀리거든."

..... 둘은 나보다 한두살쯤 많아보였는데, 상당히 유치하게 싸웠다. 그러고보니 내주변에도 이런식으로 나에게 시비를 붙이며 장난치는 놈이 있긴 하다. 권호준이란 놈인데, 친하다면 친하고, 친하지 않다면 친하지 않은 놈이다. 으음, 어차피 친구란 개념도 크로스게이트에 접속하면 모두가 친구나 다름 없기 때문에 사라져버린다(존댓말은 써야겠지만).

"아, 저기요, 레오나씨라고 계십니까?"

그러자, 한 여자가 다가와 말했다.

"루비에 대해서 알으려 왔군요. 어라? 그런 눈으로 보지 말길 바래요. 하도 사람들이 많이 가니깐 그렇게 생각하는거 뿐이에요. 자, 여기 이 편지를 포눈에게 가져다 주세요."

..... 나참, 어이가 없다. NPC가 플레이어의 행동을 꿰뚫고(?)있다니...






마을 북쪽으로 나오자, 상쾌한 바람과 함께 몬스터들이 달려들었다.

"우와, 우리를 반겨주는건가봐...?"

"널 반겨주는 놈은 없거든."

"너도 마찬가지잖니"

"나같은 고렙은 많이 반겨주거든. 닥치고 이놈들이나 처리하셈요."





..... 잠시 후, 우리는 포눈이라는 사람의 집에 도착했다. 그대가있기에라는 유저는 다행히도 그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똑똑똑.

"어디에서 온 유저인가?퀘스트라면 정중히 안으로 들어와서 받게나."

우와, 정말 대단한 NPC들이다. 유저들이 뭐할지 꿰뚫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가보다.

"자, 여기 편지요. 양초나 주시죠."

"흥, 건방진 꼬맹이 자식. 옛다. 나같은 놈이 대들 수도 없고, 원...."

"하아, 아저씨 인생도 고달프네요."

"알면 됬다. 어여 가거라."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검은 기원이라는 곳이다.... 하아, 옆에서 계속 대화(?)를 나누는 그들에게 나는 거의 말을 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질문에 대답하곤 했다.

"으음... 그러면 시현님은 14살 이라구요?"

홀리커터라는 사람이 물어왔다.

"예."

"그럼 내가 형이네?.... 헤헤헤."

"앞이나 똑바로 봐라."

취이이이이익

몬스터들의 아공간이 펼쳐졌다.

"쿠오오오!"

사람의 얼굴 비슷한 붉은색을 띄는 모양에, 팔이 여러개 달린 모습을 한 스펙터라는 몬스터가 나왔다. 다행히도 3마리 정도였다.

"후우, 적당히 사라져라. 신속과감(迅速誇斷)!"

그대가 있기에라는 사람은 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가더니, 이내 한마리를 저멀리로 날려버렸다. 아공간 밖으로 빠져나가서 날아가는것을 보니, 엄청난 타격을 입었던듯 했다. 나는 지금 내 앞에있는 놈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그놈의 머리 위에 뜨는 데미지의 수치를 보지는 못했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건곤일척(健棍一斥)!!"

나는 놈의 붉은 안면에 나의 창을 찔러넣어 주었다. 약간 공격속도가 느리다는것을 제외하면, 꽤 괜찮은 스킬이다. 공격속도가 느려 적이 피할 확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데미지가 상당히 증가하는 공격기이기에, 나는 망설임없이 이 스킬을 선택했다.

"쿠엑!"

놈이 한방째를 버텨냈다. 나는 다시한번 발로 걷어차준 다음, 창으로 찔렀다.

푸슈욱

창이 놈의 머리를 꿰뚫음과 동시에 놈의 몸이 산산조각나며 승화(고체가 기체로 변화하는 상태변화. 초등학교 과학시간인가? 중1과학시간인가에 나온다.)가 되듯이 사라졌다.

"쿠엑!"

홀리커터란 사람도 없앴나보다. 으음, 아까 들고있던 도끼를 창으로 바꾼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했다.

몬스터의 아공간에서 나온뒤, 검은기원이라는 동굴이 생각보다 넓다는 생각을 했다.

[아에르님으로 부터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으응?"

"왜그러세요?"

홀리커터라는 유저가 나에게 말했다.

"아, 아닙니다.메세지가 와서요."

"아, 예. 그대, 뭐해. 빨랑 안가고."

"말 안해도 갈거거든? 메세지 확인하시는거 안보이니?"

"보일리가 없잖니?"

당연하다. 메세지창은 다른 유저에게 보이지 않도록 설정되어있는 것이다.

- 시현, 이따가 아빠랑~ 엄마랑~ 같이 외식하기로 했으니깐 현실시간 한시간 내로 나와~

오오, 외식이란 말인가. 일단 빨리 퀘스트를 해결해야겠다.

"아, 가도 됩니다. 그냥 사적인 내용이네요."

그대가있기에라는 유저가 출발하자, 자동적으로 우리는 그를 따라갔다.

"흐아암~"

저 멀리 한 여성이 보였다. 모에코라는 사람이었다. 그녀에게서 모에코의 증표라는 것을 받아, 계속 전투를 하며 내려갔다.

"아, 저기군요."

우리는 저 멀리 보이는 붉은색 룬 게이트(아까 말했던 게이트라는것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으로 추정된다. 마을에서 이용할때는 주변에 장치를 설치해서 컨트롤이 용이하게 해 놓았다.)를 발견했다.





게이트로 들어가서 한 병사에게 말을 걸고, 루비로 추정되는, 열한살?열두살? 그정도로 보이는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옷을 입고있는 소녀를 발견했다. 그런데,

"아, 이헤와하요?(이제왔나요?)"

그녀는 식사중이었는지, 입에 식빵을 한조각 물고 있었다. 그녀 옆에는 풀파티(다섯명)한 파티가 서있었는데, 지팡이를 든 둘과 검을 든 한사람, 도끼를 든 한사람으로 구성되어있었다.

"그허 이헤가호헤요(그럼 이제 가보세요)"

그녀가 그들에게 손짓을 하자, 그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보이질 않았다.

"꿀꺽, 저한테 온 이유는 물론 저와 싸워 이기기 위함이겠지요?"

그러자 홀리커터라는 유저가 말했다.

"옹야. 퀘스트 내용은 알고 있으니깐, 얼렁 진행을 하자꾸나."

"어디다대고 반말인지 모르겠군요. 나이는 제가 훨씬 많습니다만."

"옹야, 니가 동안(나이보다 외모가 젊은 사람)인건 아니까, 얼렁 진행을 하자꾸나."

"무례하군요!"

취이이이이이익

긴장감이 흐르는 배경음악이 깔리고, 우리들은 루비와 마주보았다.

"서먼, 브랜디쉬즈."

그러자 그녀의 주위에 떠다니는 칼 여러자루가 생겨났다. 아마 브랜디쉬(브랜디쉬 시리즈의 펫. 칼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자아를 지닌 에고소드의 강화판이라고 보면 되겠다.)였을 것이다. 마을에서 파는것을 몇번 보았는데, 보스도 이런 펫을 사용하는구나.

"얌전히 날아가시죠! 하아!"

홀리커터라는 사람은 루비의 공격에 복부를 허용했다.

"크억! 봐주지 않겠다! 건곤일척!"

어린 외모를 가진 NPC와 싸우니 더 애같은 유저다. 라는 생각을 하며 창을 바꿔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