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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크로스게이트 - 외전2 (매점아줌마와의 스토리)

2006.03.19 04:55

홀리커터™ 조회 수:120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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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매점에선 뭘 팔려나?"

나는 교실에서 나온 뒤 매점으로 향했다. 수업시간이 시작하긴 했지만 절대로 땡땡이가 아니다. 몸이 안좋아서 잠깐 양호실 들리는 김에 매점을 가는거다.





"헉"

매점에가자, 어떤 여자가 담배 한까치를 피우고 있었다.

"아줌마, 학교 내는 전부 금연구역인것 모르세요?"

"학교생활 조용히 하고 싶으면 입다물렴."

"하아, 아줌마가 퇴직당하는게 먼저일까요, 제가 당하는 게 먼저일까요?"

"어머나, 어깨에 뭐가 묻었구나. 간지가 좔좔 흐르네."

"그거 욕인가요?아아, 매점아줌마는 짤리는데 얼마나 걸릴까...?"

"헉, 원하는게 뭐냐?!"

내가 한쪽 손을 내밀자, 아줌마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뭐니?"

".... 한까치요 한까치."

"학생이 담배를 피우다니! 너는 교칙 1조 3항에 의거하여..."

"퇴직."

"아..... 안돼! 이건 돛대란 말이야!"

여기서 잠깐! 돛대가 무엇인고 하면, 담뱃갑에 들은 많은(수는 정확히 모른다. 열어본적이 있어야지.)담배들 중 마지막 한까치를 말하는 것이다. 참고로 돛대는 대고조 할아버지 한테도 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그치만 내가 누군가. 치열한 사투(말싸움)끝에 돛대를  빼았았다.

"근데 학생, 어디서 나 보지않았어?"

아나, 인기가 많아도 탈이라니깐. 매점아줌마 까지 날..... 응?

"아하, 저번에 성지(리세리아성 지하, 레벨 15전후의 사냥터로 쓰이며 데코이 정벌 퀘스트와 관련되어 있다.)같이 갔던 마술사!"

아줌마가 내 이름표를 보더니 말했다.

"아하, 시현. 생각났다. 레벨 18의 기사."

  우와, 세상 살고 볼일이다. 사냥터 갔던 마술사와 기사가 매점아줌마와 학생일줄 누가 알았겠는가?(거기 '나'라고 하신분 알아서 옥상에서 뛰어내리세요)

"근데, 아줌마 18살 이라면서요"

"응, 아까부터 거슬렸는데 난 아줌마가 아니라 누나거덩?"

잘 보니까 어느정도 생기긴 했다. 블루블랙으로 염색한 허리까지 오는 머리에 약간 작은 얼굴. 근데 매점에 있으니 뭐라고 부르겠는가? 매점에 있는 사람이 전부 아줌마, 아저씨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매점에 가끔 있으시는 이유가 이것 일지도 모른다.)


난 결국 한까치를 더 얻어 피우고 교실로 올라갔다. 중1이(그것도 입학한지 하루 된 놈이)담배피는 것을 알면 당연히 퇴학이겠지만, 요즘은 초딩들도 피운다.(필자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자세히는 모른다.)게다가 우리집은 부모님들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하지 않는게 아니라 떨어져서 살아서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난 교실문을 열고 들어갔다.






....... 모든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갈 차례였다. 나는 창문에서 뛰어내려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지만, 떨어지면 죽을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왜 있잖은가. G모 슈팅게임에선 뛰어내리는건 그렇다 치고 막 날라다닌다). 1층에 도착해서 신발을 갈아신고 학교 정문으로 나가려는데, 매점아줌마가 보였다.

"어라? 아줌마, 2,3학년은 어쩌라고 벌써 가는거에요? 7교시 하는 반도 있을텐데?"

"훗, 계약은 이시간 까지라고 되어있단다. 참고로 나는 오늘 데이트가 잡혀있거든? 그러니깐 더 팔고 안팔고는 내맘이란다."

"퇴직."

"음... 생각을 해보니까 데이트는 6시부터 였던거 같은데... 더 파는것도 좋을 것 같다."

그때 멀리서 어떤 3학년 형이 다가왔다. 척보기에 날라리로 보인다. 우와,  머리가 샛노랗네. 살짝 염색한 것도 아니고!

"어라, 아줌마, 연하취향이셨어요? 이야, 나는 왜 싫대요?"

우와, 기분나쁘다. 나랑 자기랑 동급인줄 아나봐........ 아니, 이게 아니지.

"하아? 제가 아줌마랑 그런 관계로 보이십니까?"

"뭐어? 내가? 너 오늘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와서 삼바댄스를 추는구나?"

그러자, 그 선배는 아줌마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하, 아줌마도 참. 농담이에요 농담."

흠흠, 저선배, 아줌마가 데이트 하러 간다는것 알면 기절할지도. 푸헤헤헤 웃긴다. 저얼굴로 아줌마를 꼬시겠대. 인정하긴 싫어도 아줌마가 훨씬 아깝다. 푸헤헤헤.

"아, 휘바. 1학년이지? 명함이 파란색인 것을 보니."

앗, 너무 비웃는 표정을 대놓고 드러냈나? 근데 지금 시비거는건가? 푸헤헤, 내가 누군줄 알고.

"예. 그런뎁쇼?"

"그런...뎁쇼? 아, 이자식 손좀 봐야겠다.....?"

"우와, 손금도 볼 줄 아세요? 이학교는 별걸 다 가르쳐주네....?"

"너이자식 죽었어!"

아, 말했었나?(했었다)우리 아빠는 조폭이고 우리 엄마는 막나가는 여자다. 고로 나도 싸움은 어느정도 한다. 어디가서 일짱 먹는 것은 일도 아닐 정도로.

슈우우우욱!

3학년 날라리의 주먹이 안면에 다가올때 쯔음 되서 살짝쿵 피하고, 놈에게 왼쪽 무릎으로 일격을....

퍽!

어라...? 아직 안때렸는데...

"내앞에서 폭력을 행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니?"

우와, 매점아줌마의 주먹이 놈의 복부에 정확히 꽂혀있다. 우와와와! 아프겠다!

"크헉! 아줌마! 살려주세요!"

"누나라고 부르렴"

퍽!

내가 보기엔 저게 진짜 폭력인듯 싶다. 이아줌마 몸놀림이 능숙한게 많이 싸워본 눈치다. 흠흠, 별로 싸움 못하게 생겼는데...

"야, 도와줬으니까 떡볶이나 한접시 사줘."

우와. 날로먹을 작정이셨네.

"안도와줬어도 됬거든요?"

슈욱

나는 가볍게 아줌마의 왼발을 피하고 오른쪽 주먹을 피한뒤 아줌마의 이마에 마빡때리기(엄지와검지의 탄성을 이용한 실험...)를 선사한뒤 도망쳤다.

"우오오오오! 거기서!"

서란다고 서면 그게 사람인가? 바보 천치지. 나는 사람이므로 당연히 계속 달렸다.





집에 도착한 나는 곧바로 크로스게이트에 접속했다.






...... 읏챠,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와습굴(고지의 가장 위에 위치한 노란색 큐브에 들어가면 있는 동굴. 와습이라는 호넷류의 몬스터가 출몰한다. 레벨 30전후의 사냥터.... 였을 것이다.)파티를 구했다. 그런데 와습굴에 가려고 파티를 모으게 되자, 반가운(?)얼굴이 보였다.

"헉! 매점아줌마!"

"헉! 넌!"

"헉! 팀킬이야! 으악!"

"죽어! 죽어!"

...... 마법은 방어도 안되고 미치겠다. 으아아악! 사람살려!

"씨이! 아줌마 퇴직시킬거야!"

"뭐어? 그래, 퇴직이 먼저인가 니가 영혼(상처가 부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경지에 다다랐을때 영혼을 잃게된다. 영혼을 잃으면 치료할 때까지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감소된다. 대성당에서 영혼을 치료하거나, 리바이브라는 신성계의 부활마법을 쓰면 된다. 필자는 후자를 강력 추천한다. 전자는 돈이 엄청나게 나가기 때문이다...)을 잃는게 먼저인가 한번 재보자!"

..... 이렇게 티격태격(피까지 튀긴다)하는 우리를 파티원들이 이상하게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