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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가까운치킨

2006.03.14 05:29

비밀소년 조회 수:6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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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글와글
- 왁자지걸

중앙광장에는 지금 수백명의 인간들이 모여있었다. 그
가온데는 약간 높은 지역이 있었는데, 그 위에 어떤 이
상한 사람이 한명 서 있었다. 그가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고 운영자, 김준수라고 합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부우우우~~"

"니 때문에 내 아이템 떨궜다!!"

"왜불렀어요!!"

"잼게 사냥중이었3!!"

"이거 몇번이나 우려먹냐!!"

"맞3 즐ㅎ3"

그러나 그는 사람들의 야유소리에는 듣지도 않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3가지 실수나 저질렀습니다."

"뭐??"

"혹시 골룸들이 다 사기라거나.."

"난 그게 이벤트인줄 알았는데.."

"어쩐지 보석들이 나온다 했지.."

그는 지금부터 무엇을 실수했는지 말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저희는 오늘 해킹을 당했습니다."

참으로 솔직하다고 밖에 할말이 없었다. 보통 그런건
체면상 절대 입밖에 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웅
성거렸다. 그러나 누구 하나도 큰소리치지는 않았다.

"두번째. 어떤 유저분께서 엄청난 마법으로 마을을 폭발시켰습니다."

이번에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졌다. 모두들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리고 그게 가능하냐는듯.

"누가 부셨나요?"

"대단하다!"

"어떻게 마을을 부서지게 설계할 수가 있지?"

"무책임하네."

그리고 누군가가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말했다.

"도데체 그게 누군가요!!!!"

그러자 김준수는 어떤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름을 말해도 될까요? 괜찮다면 OK버튼을 눌러주세요."

순간 욱카라이트 앞에는 투명창이 띄어졌고,
욱카라이트는 무슨생각인지 OK버튼을 눌렀다.

"아, 네. 말씀드려도 괜찮겠군요... 음, 근데 님 이름이?"

그렇다. 이 게임에서는 케릭터에 특별히 이름을 붙이고
시작하지 않는다. 그냥 자기 맘데로 갖다 붙이면 되는
것이다.
이때, 욱카라이트에는 김준수처럼 쩌렁쩌렁울리는 목소
리로 말했다.

"나는 대마법사 욱카라이트. 7써클 마법사다!"

"아니, 목소리 크다!"

"대단한걸!!"

"오오, 음성증폭마법인가?"

"7써클!? 굉장해!!"

그렇다. 욱카라이트가 자신의 존재를 들어낸 이유는,
자신의 명성을 날리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모두들 감탄
을 터뜨리거나 경외로운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았다. 단
한명만 빼고.

"흥! 나는 대마법사이자 선택받은 용사인 타이님이시다!!"

타이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고작 2써클
마법밖에 쓰지 못한다. 하지만 옆에서 초딩짱이 음성증
폭마법을 대신 써주었기에 이렇게 큰 목소리로 말할 수
있었다.

"타이, 타이, 타이! 니가 타이였냐? 오늘 벌써 세번째로 듣는 이름이군."

"푸하하하! 내가 좀 유명하긴 하지!"

"그래서 닌 몇 써클이냐?"

"나? 훗, 나는.."

이때였다. 김준수가 더욱 더 커다란 목소리로 말을 가
로챘다.

"그만하세요! 잡담은 작은 목소리로 하세요!"

그리고 결심을 한듯 입을 열었다.

"어째튼 저는 이런저런 이유로 빽썹을 감행하겠습니다!"

그러자 불평이 빗발치듯 쏟아져나왔다.

"빽썹이라니!! 우리의 노력의 결실을 가로채겠단 말이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내가 얼마나 미친듯이 노가다를 했는데!!"

"옳소!! 나도 개노가다를 해서 래밸40까지 올렸단 말이다!!"

"엑..? 40? 대, 대단하다!"

"흥! 나는 45까지 올렸다!!"

"우리의 노력의 결실을 뺏지마라!!"

"빽썹 절대반대!!"

"절대반대! 절대반대!"

그러나 준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자자, 절대반지는 동인상점에서 사서 끼시고, 1시간동안의 말도안되는 노력은 가져가야겠습니다."

"말도안돼!!"

"제발 빽썹하지 말하주세혀!!"

"빽썹 노노!!"

"노노!!"

"죄송합니다. 대신 모두에게 사죄의 뜻으로 게임 기여도 5만을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불평이 사그러들었다.
그러나 단 한명은 꿎꿎히 반대하고 나섰다.
여전히 음성증폭마법을 시전한채로 말했고 말이다.

"기여도 5만따위 필요없어! 빽썹 절대금지! 한번만 더 빽썹하겠단 소릴 해봐라!!"

협박이 다분히 섞인 말투.
그러자 준수도 이번에는 반응했다.

"빽썹하겠다고 하면 어쩔껀데? .... 요?"

"어둠의 불꽃, 지옥에서 올라온 폭발의 근원이여!"

"헉.. 설, 설마.."

"플레어 익스플로젼!"

쿠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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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크크크크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드디어 우리의 고딩짱 욱카라이트가 폭주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