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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메이킹 마스터(Making Master)

2006.08.20 10:03

오랑나비 조회 수:201

extra_vars1 제1장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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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프롤로그
땡 땡 땡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쳤다. 이제 우리 반 애들은 다시 무슨 얘기든 간에 얘기하기에 바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과는 조금 떨어져서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나다.
에? 나라고 하면 누가 아냐고? 그럼, 내 소개를 간단히 하지. 내 이름은 최 용승, 용이 승천한다는 뜻으로 어머니가 나의 태몽을 꿀 때,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그리고 나의 생김새를 소개 하자면, 잘난 척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잘 생긴 편이다. 이유는 아마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미남, 미녀의 상위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적과 무술 실력도 상위권인데, 그것도 또한 어머니가 공부 아버지가 무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는데, 그게 나에게 유전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말이다.
갑자기 얘기가 다른 쪽으로 빠졌지만, 하여튼 나의 내가 친구들과 떨어져서 지내는 이유는 바로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몇 명은 겨우 게임 하나 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없냐고 물어 볼 것이다. 그러나 그건 크나큰 착각이다. 이유는 그 게임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기 때문이다. 그냥 인기가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 게임은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에서 최초로 완성된 가상현실 게임이기 때문이다. 뭐, 내가 소심해서 이기도 하지만.
가상현실 게임은 우리 반 뿐만 아니라 다른 반에서도 모두 한다. 아니, 우리 학교, 아니 전 세계인이 하기 때문에 우리 반 애들은 모두 그 가상현실게임에 대한 예기를 하기 바쁘다. 물론 여자애들은 가상현실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여자애들 쪽에서 말만 걸어와도 당황하는 여자 거부증(?)비슷한 것이 있기 때문에 여자 애들과 대화를 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남자 애들과는 내가 한번도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얘기에 끼어들 수도 없다.
그리고 몇 명은 여기에서 또 한번 질문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까지 애들의 얘기에 끼고 싶으면 가상현실게임을 하면 된다고 생각 하겠지만, 가상기기의 가격 그러니까 가상현실게임을 하기 위해서 쓰는 기계 하여튼 그 가상기기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무려 320만원이나 한다. 게다가 이 게임은 이미 상용화되었기 때문에 계정을 만들 때도 돈을 받는다. 계정을 만들 때 드는 비용은 무려 5만원 총합 325만원 에다가 한달에 10만원이나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부모님이 남겨둔 유산으로 동생과 함께 겨우 생계를 유지해 가는 나는 절대 꿈꿀 수 없는 얘기이다.
웅성웅성
또 무슨 일 이지? 뭐, 다른 애들이 떠드는 소리랑 나는 상관없으니까.
“너, 그 소식 들었어?”
우리 반에서 1번째로 판타지 월드 레벨이 높다는 우리 반 반장 이 수룡이 우리 반에서 2번째로 판타지 월드 레벨이 높다는 김 승택에게 말을 꺼냈다. 내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둘 다 남자다.
“무슨 소식”
“판타지 월드 말이야.”
역시 판타지 월드 얘기인가? 판타지 월드란 내가 아까 입이 닳도록 말 했던 바로 그 가상현실 게임이다. 왜 판타지 월드를 하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있는 내 앞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꺼내는 거냐? 평소에는 나를 배려하는 척 하더니.
“판타지 월드? 판타지 월드가 갑자기 왜?”
“음, 판타지 월드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가상 기기 있잖아.”
“그게 왜?”
“사실은 그거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이벤트가 우리 마을 후레쉬 마트에서 오늘 오후 3시쯤에 추첨해서 100명을 골라서 가상기가와 무료쿠폰 3개월 치를 준대.”
“정말이야? 그렇지만, 나는 가상기기가 이미 있으니까 그 3개월 치 무료쿠폰이나 한번 탐내볼까?”
“하하하! 무리야. 너 운 엄청 없잖아.”
저 얘기! 설마··· 반장이 나 들으라고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얘기 한 건가? 고의였든 고의가 아니였든 고맙다 반장! 네 덕분에 조금은 희망이 생겼어.
땡 땡 땡
“야! 이만 자리로 돌아가자.”
“그래.”
반장이 승택이 에게 말 하자 승택이와 반장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반장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살짝 윙크를 하고는 자리로 돌아갔다. 아마도 저 녀석은 나보고 들으라고 일부러 한 말 일거야. 고마운 녀석.
수업 아니, 학교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면서 나는 바라고 바라기 시작했다.



땡 땡 땡
학교가 끝나는 종소리.
“반장!”
다님선생님이 반장을 부른다.
“네! 차려!”
반장이 선생님의 부름에 따라서 일어나서 차려를 외친다.
“경례!”
“감사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여서 선생님을 향해 인사한다.
“자, 그럼, 오늘 말 하는 게 귀찮아서 가정 통신문에 써 놓았으니까 모두 집에 가서 읽어 보도록!”
“훗! 만날 그러면서 새삼스럽게 뭘 그러시는 거지?”
“야! 거기! 김 한석! 너는 10분 더 있다가가!”
“헉!”
선생님에 말에 토를 달던 한석이는 결국 10분 뒤에 가게 되었다.
“자! 그럼 해산!”
타닷
모든 아이들이 가방을 챙기고 있을 때 이미 가방을 챙겨둔 나는 의자를 집어넣고 바로 교실 문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금이 3시 10분이니까 더 빨리 가서 추첨해야 한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 단 2명만이 남아있었다. 그들은 바로 반장과 그의 친구 승택 그들은 사실 판타지 월드가 생겨나기 전인 3개월 전 까지는 용승과 친한 친구였지만, 판타지 월드가 생겨나면서 용승이 그들을 피하기 시작했다.
“야! 반장! 쟤 왜 저래?”
가만히 있던 반장에게 승택이 물었다.
“푸훗! 아까 너랑 나랑 대화 할 때 왜 내가 저 녀석 앞자리에서 말 한지 알아?”
“아!”
승택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몇 번 끄덕이다가
“그래, 아마 이제 저 녀석은 중학교 때부터 우리만 알고 있는 비밀인 엄청난 운동능력을 발휘 할 거라고 생각해서 한거야.”
“크크큭! 그런 거야? 이제 저 녀석도 곤란하겠다.”
“그래! 이제 우리들은 해방이고 저 녀석은 우리 대신에 시달리게 될 거다.”
“그렇군, 크하하하하하!”
그들은 엄청나게 웃어댔다. 마치 사악한 마왕처럼.



나의 현재 위치는 후레쉬 마트 앞 여기서 현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며 추첨을 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내 차례가 얼마 남지 않았다.
10분 뒤
하아··· 뭐 이렇게 지루해? 앞으로 내 앞에 15명 정도가 남았다.
또 10분 뒤
앞으로 내 앞에 10명이 남았다.
또 다시 10분 뒤
앞으로 5명 남았다!
이제 질렸지만, 또 다시 또 10분 뒤
이제 내 차례다! 나는 얼른 신청서를 작성하고 나서 모금함(?)에 넣고(사실은 모금함이 아니라 다 작성한 신청서를 넣고 가는 통이지만, 모금함과 비슷하게 생겨서 그냥 모금함 이라고 말 했을 뿐이다)서 집으로 향했다.



어제 신청을 한 다음날로부터 5일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신청한 바로 다음날 일이 터졌다. 그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엄청났구나.
그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등굣길에 올랐다. 교문에 다다랐을 때 쯤 나는 보았다. 테니스 부, 축구 부, 배드민턴 부, 농구 부 등등의 모두 교문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누굴 찾는 것 같은 표정과 동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생각했다.
‘저건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겠지.’
하고 교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모든 체육관련 부서의 부장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일제히 나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말들.
‘이봐! 용승아! 너의 그 아까운 재능을 육상부에서 써 보지 않을래?’
‘용승아! 너의 그 재능을 농구에 써 보는 거야!’
‘얼마를 주면 우리 테니스 부에 들어오겠니?’
그래, 그것 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 바로 남자 부장이나 여자 부장 할 것 없이 자신의 부서에서 가장 예쁜 여자로 보이는 사람들을 앞세워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나는 내가 또 이성을 잃고 날뛰어서 이 근처를 초토화시키기 전에 내 신체의 100%힘을 발휘해서 도망치기를 선택했고, 사람들 사이로 날아다니면서 겨우 교실까지 갔다. 그러나 그건 실수였다. 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실수.
그래, 교실에 들어 갈 때 까지는 그걸 몰랐다. 더욱 큰 문제는 내가 교실에 창문을 통해서 점프해 들어 왔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우리 반의 교실은 무려 3층이었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였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종이 쳐서 1교시까지는 무사히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1교시가 끝나는 순간 일이 벌어졌다. 쉬는 시간이 되자 평소에 내가 교실로 들어 올 때마다 힐끔힐끔 쳐다보던 여자애들이 아까 창문을 통해서 들어온 것을 핑계 삼아서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것 이다. 그 관경을 본 반장과 승택은 웃었다. 방금 확실히 알았다.
그 이벤트도 반장네 집안에서 만든 거고 나에게 알려준 것도 일부러 나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서였다. 내가 조용히 지낼 때에는 그냥 공부 1등으로서 선생님들과의 개인 면담은 매우 많았다. 그러나 내가 소심하게 지내서 인지 여자 애들은 나에게 말조차 붙이지 못했다. 그 대신 반장과 승택에게 말을 붙였고, 그 내용에는 간간히 나에 대해서 물어 보는 여자 애들도 많았다. 즉, 거의 모든 여자애들의 시선을 내가 엄청나게 화려한 등장과 하교로 인해서 그들에게 달라붙는 운동 클럽에 가입 하라는 권유를 하는 부장들과 자신들에게 달라붙는 여자 애들과 나의 정보를 얻으려고 달라붙는 여자애들을 모두 나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이다.
다른 사람이라면 얼씨구나 하고 좋다고 하겠지만, 나는 극의 소심함을 달리는 성격이고 그 때문에 여자 애들과는 대화도 하기 힘든 성격인데, 그걸 어떻게 좋아 하겠는가. 반장 녀석은 분명히 나를 곤란에 빠지게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과 승택에게 귀찮은 일을 나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이다. 분명해 분명하다고.
하여튼 그래서 1교시 쉬는 시간에 깨달은 여러 가지 사실로 인해서 다음 쉬는 시간부터는 수업이 끝이 나자마자 도망가기 바빴지만, 어떻게 아는 것인지 내가 가는 곳마다 이미 여자 애들 몇 명이 무리지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더 심했다. 내가 100%힘을 발휘한 다음부터 더 적극적으로 나를 끌어들이기 위해 운동계열 부서에 들라고 권유를 했고, 유혹하는 방법과 가입을 권유하는 부서도 많아졌고, 나를 쫓아다니는 여자 애들도 많아졌다.
그런 식으로 5일이나 지난 지금은 오히려 익숙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각 부서의 부장과 여자 애들을 피해서 반장에게 가고 있다. 원래는 이틀째 되는 날 모든 걸 알아냈고, 그래서 그날부터 가려고 했지만, 쉬는 시간마다 쉴 새 없이 오는 여자 애들과 각 부서의 부장 때문에 드디어 오늘에야 반장 녀석을 찾아왔다.
“야! 이 수룡!”
나는 수룡이를 향해 살기를 피우며(원래는 그런 거 못 부리지만, 오늘은 다르다 왼지 살기가 피어오를 것만 같았다)크게 수룡이의 이름을 불렀다.
“왜? 용승아?”
“너··· 일부러 내 앞자리에서 말 한거지? 그리고 그 이벤트를 벌인 것도 너고.”
“하하하 눈치 챘냐?”
이거 너무 쉽게 말 하는 거 아니야?
“그래! 아주 고맙게 됐구나, 네 덕분에 나는 학교에서 괴물로 불리 운단다.”
풀어지는 기운을 다시 한번 잡고는 다시 살기를 담아 말했다.
“넌 네가 받아야 하는 죄값을 받았을 뿐이야.”
“죄값?”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인가?
“그래! 죄값 말이다.”
“무슨 말이냐? 나에게 죄가 있다고?”
“그래, 맞아.”
“무슨 죄?”
“친구를 무시한 죄.”
“???”
쟤 지금 무슨 말이야?
“네가 우리를 피해 다녔잖아.”
“······.”
“어때 그렇지?”
“······.”
으음······.
“그렇지만, 그건.”
“아아 됐어, 네 변명이야 어차피 뻔하니까.”
“······.”
“좋아, 원래 네가 아무것도 몰랐으면, 내일 모레 줄 생각 이었는데, 이미 알아차렸으니 오늘 가상기기를 보내주마.”
“내가 말했지······.”
“아니! 넌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그냥 주는 날짜를 앞당겨서 주는 것뿐이다.”
“······.”
윽! 이러면 할말 없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네가 가상기기를 받지 않으려고 할 것 아니야.”
“그, 그건······.”
“내 말이 맞지?”
“그래.”
이 녀석 내 속 마음까지 완전 들여다보는군.
땡 땡 땡
하교시간을 알리는 종소리.
“잘 있어라. 나는 집에 갈 거다.”
“아! 잠깐!”
“좋아! 내가 떠나기 전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그럼 이만.”
“어? 야! 어디가!”
수룡이 녀석은 이미 창문 밑으로 뛰어 내렸다. 뭐, 저 녀석은 무사 할 테지만. 그런데 마지막에 했던 그 말은 대체 무슨 뜻일까?
나는 고민하며 옥상에서 내려갔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또 하나 터졌다. 그것은 바로 내가 너무 다른 생강에 열중 하느라 사람의 기척을 느끼지 못해서 여자 애들과 부장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생각 할 시간조차 없어서 그냥 그대로 튀었다. 그렇지만 튀는 도중에도 한 가지 생각이 계속해서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수룡이 녀석이 마지막으로 남긴 그 한 마디가.
‘좋다! 내가 떠나기 전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그럼 이만.’
‘좋다! 내가 떠나기 전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내가 떠나기 전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떠나기 전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떠나기 전에 주는······.’
‘떠나기 전에······.’
‘떠나기······.’
‘떠나······.’
떠난다고? 대체 무슨 말 이지? 나는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현재 즉, 아까 수룡이 녀석과 대화를 한 뒤 몇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저녁 5시 이다. 이미 우리 집에는 가상기기가 설치 되 있었고, 나는 밥을 간단하게 먹은 뒤 캡슐에 들어갔다.
파밧
갑자기 눈앞에 깔리는 어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의 눈앞에 차렷 자세로 눈을 감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저건 나 아닌가? 왜 내가 저기에도 있지? 그러나 나의 의문은 얼마 가지 않았다. 한 기계적 음성이 들렸기 때문이다. 아니, 덕분이다.
-계정이 있으신 분은 계정과 비밀번호를 말씀 해 주시고 계정이 없으신 분은 계정 만들기를 해 주십시오.
“계정 만들기!”
-계정을 새로 만듭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기계음이 끝남과 동시에 나의 눈앞에 Now Loading······. 이라는 글자가 써 있는 창이 하나 떠올랐다. 그러고 나서 약 5초 후에 Now Loading······. 라는 창이 사라졌고, 그보다 조금 더 지나서 다시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참고로 기계음은 여성의 음성을 담아 놓았다.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계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음··· 그래! 그거야! 아이디는 Word 비밀번호는 ******”
어라? 나는 분명히 말로 했는데 왜 삐삐삐라는 소리만 나오는 거지? 비밀번호 해킹 방지용인가? 애들 말을 들어보니까 캡슐PC방에서는 접속하는 장면까지도 모두 나온다고 했으니까.
아··· 사실 내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벤트에 참가하고 난 뒤부터는 도망 다니면서도 여기저기에 숨어서 애들이 판타지 월드에 대해 하는 말을 여기저기에서 이것저것 주워들었다. 그래서 웬만한 상식과 유명한 사냥터, 그리고 기본 시세와 기본 정보 정도는 들었다.
-홍채 인식과 뇌파를 아이디와 함께 저장해야 하니 머리가 조금 울리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기계음에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몇 초정도 지나자 울리던 머리가 조금씩 잠잠해 지기 시작했다. 아··· 머리아파. 그런 뒤 다시 들리는 기계음성.
-아이디 Word 비밀번호 ****** 등록되었습니다. 접속하시겠습니까?
“응.”
-홍채 인식과 뇌파 검사가 있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기계음과 함께 아까 보았던 Now Loading······. 라는 창이 다시 한 번 뜨고는 아까보다 적은 시간 뒤에 창이 사라진다.
-현재 캐릭터가 하나도 없습니다. 새로 만드시겠습니까?
“응.”
내가 대답하기가 무섭게 아까 차렷 자세로 있던 내가(?)갑자기 내 쪽으로(?) 날아왔다.
-캐릭터의 외형을 바꾸시겠습니까?
“응.”
-바꾸실 수 있는 부분은 머리카락의 모양과 길이 그리고 눈동자와 머리카락 색깔 정도 입니다.
“그럼, 머리카락의 길이는 허리까지 오고 머리카락의 모양은 그냥 생머리로 눈동자는 초록색 머리카락은 은색으로 바꿔줘.”
우웅~
띠링~
-변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앞에 있던 나의(?) 모습이 내가 말한 대로 바뀌었다.
-캐릭터의 이름을 정해 주십시오.
“캐릭터의 이름이라······. 좋아! 레인이다.”
-캐릭터의 이름을 레인으로 정하시겠습니까?
“응.”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띠링~
-캐릭터의 생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번엔 얼마 걸리지 않았네? 나우 로딩이라고 써 있는 창도 뜨지 않고.
-캐릭터의 몸에 손을 대며 캐릭터의 이름을 부르면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기계음의 소리를 듣고 나서 바로 또 다른 나를 향해 걸어가서 또 다른 나의 어깨를 잡은 뒤 작게 중얼거렸다.
“레인.”
-접속되었습니다.
화악
온 세상이 빛으로 변하더니 또 다른 나 즉, 레인이라는 캐릭터가 투명해 지더니 나의 본체 쪽으로 공중에 조금 떠서 오다가 뒤로 돌아 나의 몸과 겹침과 동시에 마치 캐릭터가 하나가 된 듯 변했다.
그리고 빛이 사라지면서 판타지 소설에나 나올법한 건물이 보였고, 나의 뒤에는 분수가 보였다.
“우와······.”
누가 들으면 쪽팔리니까 그냥 작게 말했다. 아니, 감탄했다.
“그런데······.”
전직은 어디서 해야 하는 거지? 지나가는 사람 하나 붙잡아 놓고서 물어 볼까? 하고 생각 하고 있는데, 문득 나에게 한 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바로 도우미 기능 애들이 하는 말을 엿들은 것인데, 최근에 초보들을 위해서 만든 NPC라고 한다. 아마 사용 방법이······.
“도우미 기능!”
파앗
갑자기 내 주위가 온통 빛으로 변하고 빛이 사라지면서 보이는 것은 한 오두막이다. 그리고 그 오두막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누구지? 긴 갈색의 생머리를 허리까지 기른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인이 두꺼워 보이는 책을 들고 서 있었다.
“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아, 그게 제가 오늘 처음 게임을 하는 거라서 기본적인 시스템을 모두 듣기 위해서 왔습니다.”
“하아··· 또 초보인가?”
“네?”
무슨 일이지? 초보한테 원수졌나?
“좋아! 우선은 말 해주지 우선은 기본 적으로 전직을 해야 한다.”
만약에 전직을 하지 않고 레벨업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참고로 전직을 하기 전에는 레벨1에서 전혀 오르지 않고 경험치가 계속해서 0%이니 주위 하도록.”
이 사람 내 생각을 읽은 건가?
“그리고 다음으로 직업의 종류와 이름 그리고 직업에 대해서 설명 해주마. 우선, 직업에는 전투 방식이 크게 5종류로 나뉜다. 1번째는 근거리형 즉, 몸으로 때우는 직업들이지 예를 들어 검사, 창사, 무투가 등등이 그 예지. 그리고 2번째는 원거리형 즉, 먼 거리에서 싸우는 직업이지 예를 들자면 마법사, 궁수 등이 그에 속하지. 그리고 3번째는 중거리 형 즉, 근거리든 원거리든 마음대로 싸울 수 있는 직업이지 예를 들면 마검사 도적등이 속해있지. 그리고 4번 보조계열 즉, 싸우지는 않고 아군을 지원해 주는 그런 직업이지 예로 신관, 네크로맨서 등이 속해있지 마지막! 5번째! 그것이 바로 아이템 형이지 아이템 형이란 자신이 직접 마법이나 근접으로 싸우기 보다는 원거리에서 아이템을 던지거나 아이템을 조합, 제작, 변형 시켜서 그 아이템으로 싸우지, 그리고 뭣보다 좋은 점은 바로 아이템을 만들기만 해도 레벨이 조금씩 오르는 직업이지 예를 들면 대장장이, 기술자, 세공사, 그리고 가장 적합한 예가 바로 연금술사(鍊金術師)이지.”
연금술사라고?
“연금술사에 관심이 생기나보지?”
“에? 그걸 어떻게.”
진짜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건가?
“네 표정을 잘 보면 알 수 있지, 연금술사에서 표정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바뀌었어.”
“아, 그런가요?”
“그래.”
그랬구나, 내가 표정관리를 그렇게 못했던가? 하여튼, 연금술사에 대해서는 들어 봐야 갰지?
“연금술사는 대체 뭡니까?”
“말 그대로 연금술을 하는 사람이란 뜻이지 연금술사는 5번째에 해당하는 직업 중 가장 대단한 것으로 캐릭터 아니, 자신의 능력만 되면 사기급 아이템도 만들 수 있지.”
그거 진짜로 사기직업 아닌가?
“그러나 강한 직업일수록 페널티는 큰 법 바로 신체능력이 약해서 현실에서 느낌? 아니, 뭐랄까······.”
“아! 그러니까 현실에서 실력이 있어야 된다는 거로군요.”
“그래! 그거야 현실에서의 감각! 그래, 그게 있어야 겨우겨우 전투를 할 수 있지. 게다가 다른 직업보다 아이템을 만들기 힘들지.”
“흐음······. 좋아! 연금술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정말 연금술사로 하게?”
“네!”
“좋아! 그 곳으로 이동시켜 주지. 간다!”
이동? 엄청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강제 텔레포트! 위치! 연금의 탑 지하 1층!”
파앗
갑자기 내 발밑에서 빛이 일어나서 발밑을 보니까 발밑에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마법진의 빛이 점점 커지더니 나의 몸을 완전히 덮었고, 내 눈앞은 순식간에 모두 빛으로 변했다. 그리고 빛이 사라지는 순간, 나의 눈앞에 나무로 된 한 문이 있었다.
이동하는 방식은 모두 이것밖에 없는 건가?
여기가 연금술사로 전직하기 위해서 들어가야 하는 곳인가? 좋아! 까짓 거 들어가 보자고!
똑똑똑
그러나 예의란 것이 있기 때문에 문에 노크를 했다.
“들어오시게나.”
안에서는 노인의 목소리로 들리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고, 그 목소리가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 안쪽에는 한 노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마치, 사장실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책상위에 이름표만 없지 완전 사장실이잖아?
“무슨 일 인가?”
“연금술사(鍊金術師)가 되고 싶어서 왔습니다.”
“뭐?”
이 노인 귀가 별로인가?
“연금술사가 되고 싶어서 왔습니다.”
“정말인가?”
“예.”
속고만 살았나?
“고맙네. 그동안 연금술사 지망생이 한 명도 오지 않았었거든.”
“하하하.”
그게 정말인가? 그렇다면 정말 엄청나군.
“좋아! 그럼 곧바로 연금술사에 대해서 설명 해 주지. 연금술사는 처음에는 아무 스킬도 없는 직업과는 다르게 10개의 스킬이 지급되지, 다만, 그 10개의 스킬은 모두 전투용이 아니라네, 뭐, 작정하고 공격스킬로 바꾸려 하면 못 할 것도 없지만 말이야. 우선 10개의 스킬이란 재생(再生), 복구(復舊), 복제(複製), 분해(分解), 변형(變形), 혼합(混合), 융합(融合), 조합(組合), 감정(鑑定), 추출(抽出)로 연금술을 하는 것이네. 하나씩 설명 하자면, 우선 재생(再生) 재생이란 말 그대로 아이템을 재생시키는 것이지 예를 들어서 만약에 네가 쓰는 아이템이 외견상으로 파괴되었을 경우 부서진 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원래대로 만들 수 있지, 그리고 복구(復舊)는 재생과 비슷하지만 다른 거라고 할 수 있지, 쉽게 설명하자면 아이템이 외견상 그러니까, 뭐 검날이 무뎌졌다거나 뭐 그런거 하여튼 그렇게 되었을 때 오래 걸리지 않고 내구력을 사용해서 바로 아이템을 복구 할 수 있지만, 역시 내구력이 단다는 점에서 페널티가 있다고 할 수 있지, 그리고 복제(複製)란 말 그대로 1개의 물건을 10개로 바꾸는 것이지, 그러나 모든 아이템에는 일반 유저들을 알지 못하지만, 연금술사에게는 무지 중요한 복제내구력 이라는 것이 있지, 복제 내구력이란 모든 아이템이 10/10을 가지고 있는 내구력인데, 그 내구력 1에 따라 1개의 복제를 할 수 있지 대신 복제된 아이템은 복제하지 못한다. 그리고 분해(分解)란 모든 것을 재료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지 예를 들어서 가죽옷을 분해 시키면 가죽이 나오지.”
아아······. 그렇구나.
“그리고 변형(變形)은 물체를 변형 시키는 것이지 예를 들어서 이 땅에 두 손을 얹고 변형을 시키면 이 땅을 내 마음대로 모양을 바꿀 거나 늘리거나 줄일 수 있지, 그러나 늘이고 줄이는 것도 한도가 있다. 그리고 혼합(混合), 융합(融合), 조합(組合)은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혼합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섞는 거다. 섞는다. 즉, 두 개의 능력을 모두 살려서 하나로 만드는 것이지 예를 들면 너에게 +1힘의 옵션을 가진 목걸이와 +1민첩성을 가진 목걸이가 있다. 그때 네가 혼합을 하면 그 두 목걸이가 힘+1과 민첩성+1의 능력을 모두 가지게 되는 것이지. 대신 이것은 두 개의 목걸이를 우선 하나로 만들어야 가능한 거지. 그리고 융합 융합은 두 가지 이상의 능력을 섞어 버리는 거지. 즉, 아까 예로 든 목걸이가 하나가 되었을 때 옵션을 힘+2로 만들거나 민첩성+2로 만들어 버리는 기술이지. 그리고 조합이란 말 그대로 그냥 아이템의 옵션이 따로 논다고 해도 일단은 아이템의 회향을 붙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서 숏 소드와 봉을 융합 시키면, 봉의 한쪽 끝 쪽에 숏 쇼드가 붙는 것처럼 되는 거지만, 만약 숏 소드에 라이트닝 인첸트가 있다면, 원래 창이라면 창대에도 생긴다. 하지만, 조합으로 만든 것에는 창대 즉 봉에는 인첸트가 붙지 않지. 그래서 혼합으로 창대에도 인첸트를 붙이거나 융합으로 창대에 있는 옵션이나 숏 소드의 옵션을 강화시키거나 변화시키거나 해야 하는거지.”
“꽤나 어렵네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리고 감정(鑑定)은 말 그대로 아이템의 더욱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는 거지, 마지막으로 추출(抽出)은 말 그대로 추출하는 거지. 더 쉽게 말하자면 아이템에 인첸트가 발려있다. 그때 그 아이템에다가 추출을 사용하면 그 아이템에 발려있는 인첸트를 다른 곳으로 추출 해 낼 수 있는 거지.”
“어려우면서도 쉽고도 복잡하네요.”
“그렇지? 우선은 연금의 탑 2층에 너의 방으로 줄 테니 그 방에 있는 재들을 이용해서 공격력 100이상의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서 와라.”
“예!”
“우선은 전직부터 하고, 너의 이름은?”
“레인 입니다.”
“좋아! 레인, 그대는 대 연금술의 길을 걷겠는가?”
“예! 걷겠습니다.”
“좋다!”
갑자기 내 몸에서 빛이 나면서 발이 땅에서 20Cm정도 뜨다가 천천히 땅으로 떨어졌고, 나의 눈앞에 창이 하나 떠올랐다. 설명은 꽤 길었지만, 실제로 걸린 시간은 3초도 되지 않았다.
[레인님의 직업이 무직에서 연금술사(鍊金術師)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제 나도 연금술사인가?”
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눈앞에 다시 떠오르는 메시지 창.
[새로운 스킬이 생겨났습니다. 스킬창에서 스킬을 확인하십시오]
“뭐해! 빨리 가봐!”
“옛!”
곧바로 달려가다가 문득 든 생각에 다시 몸을 돌려서 지하 1층으로 달려갔다.
“잠깐만요!”
문을 벌컥 열며 들어갔다.
“저기··· 마스터의 이름을 듣지 못했는데요?”
“아! 그러고 보니 그렇구나, 내 이름은 페를리온이다.”
“아··· 그렇군요. 그럼, 이만!”
대화를 마치고 나서 다시 2층으로 향했다. 이름 물어 보는 거 잊어서 고생하네.
이러저러 해서 이렇게 나의 또 다른 세상인 판타지 월드에서의 연금술사 인생이 시작되었다.















                                                                                       -제1장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