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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크로스게이트 - 외전 3 (시현패밀리의 하루- 시현)

2006.05.07 07:50

홀리커터™ 조회 수: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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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지개를 켜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으갸갸갹.... 지금 몇시지....? 음...? 헉!!!"

시계를 본 나는 깜짝 놀랐다. 벌써 나갈 시간이 아니던가?!

"누.... 누나!"

아.... 아차, 누나는 학교갔겠구나.

"왜에~~~?"

근데 누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아하하, 설마.... 누나가 아직도...."

"왜 그러냐니깐!"

...... 진짜 있잖아?! 미인은 잠꾸러기고 미녀는 석유를 좋아한다지만, 우리 누나는 석유 싫어하는데..... 가 아니라, 에라 모르겠다 삼천포로 빠져도 내 생각을 읽을 사람이 어딨겠어? 흠흠, 마음을 다잡고..

"끼야악!지각이다!"

옆방이 진동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누나가 시계를 보았음에 틀림없다.

"후우....."

나는 한숨을 쉬며 가방을 챙기고 씻었다... 우리 부모님은 내게 '지각은 하더래고 씻고 가라'고 가르쳤다. 물론 지각하겠지만.

                    ◆                    ◆                    ◆                    ◆                    ◆

......내가 학교에 지각을 한 것은 두말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것이다. 게다가 뒷머리를 교복 등 속으로 집어넣지 않았더라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참고로 내 뒷머리는 허리까지 온다. 덕분에 퇴학의 위기도 몇번이나 있었다.(입학한지 얼마 안됬는데도...)

하지만 교복 등에 머리를 넣으면 되었음으로 패스. 솔직히 입한한지 며칠이나 됬다고 벌써 퇴학시키겠는가? 그냥 집으로 전화만 좀 갔다. 물론 누나가 받아서 잘 얘기 하겠다고만 했다. 물론 선생님은 누나를 엄마로 착각하고 있다.(얼굴은 본 적이 없으니..)

"백상호!"

"네!"

"이창수!"

"네!"

"김시현!"

드르륵.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말했다.

"후악,, 후악,, 네!"

"없구나, 결석!"

"헉스!"

"어머나, 있었니?"

애들은 웃어대다가 내가 째려보자 조용해졌다. 애들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우리반 에서 한주먹 한다기에..(난 싸움 안좋아한다. 하지만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눈 깔아! 어딜 눈을 부라려!"

그러나 선생님은 강했다. 고로 나는 눈을 깔았다...

                    ◆                    ◆                    ◆                    ◆                    ◆

1교시는 사회, 2교시는 창작재량, 3교시는 기술가정(1학년은 기술과 가정을 함께 배운다.), 4교시는 수학, 5교시는 영어, 6교시는 국어다.

니나니나 니 고질라야~ 나쁜놈~ 착한놈~<♪엘리제를 위하여>

물론 가사는 들리지 않았다.

"모두 앉아!"

우리 사회 선생님은 키가 큰 남자 선생님이다. 무테 안경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으며, 머리는 평범한 스포츠스타일의 머리다. 누가 보면 깡패로 오인할 만큼 무섭게 생겼다. 그래서 별명이 Mr.야(야쿠자)이다. 야쿠자가 뭐냐고? 알아서 좋을 것 없다.

"자, 책펴. 12p다."

책을 펴자, 숫자와 한글과 영어가 왔다갔다하며 그 가운데에 그림이 두둥실 떠다녔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크로스게이트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몸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

"김시현! 네놈은 또 조냐!"

"흐억!"

나는 앞으로 끌려가서, 팔은 하늘을 향해..... 아, 천장이구나. 어쩄든 천장을 향해 들고 꾸벅꾸벅 졸았따. 그때, 머리에서 무언가 효과음이 들려왔다.

퍽!

"흐겍!"

"푸하하하"

"아하하하"

"크케케케"

나는 마지막의 웃음은 이상한 녀석이 낸 웃음이라고 굳게 믿고 고개를 들어 나에게 고통을 선사해준 녀석...........을 바라보았다. 아니, 선생님이잖아?

"자, 다음 페이지는..."

나의 째려보기는 과학한테 완전히 씹혔다..

                    ◆                    ◆                    ◆                    ◆                    ◆

2교시도, 3교시도, 4교시도 열심히 벌을 서며 버틴 나는, 천국의 소리를 들었다.

딩 동 댕 동        댕 동 딩 동

드디어 4교시가 끝났다! 노총각 수학선생은 나갔고, 나는 발에 헤이스트(이동속도 증가 마법)를 시전한 듯이 달려 급식을 받으러 나갔다. 흠.... 냄새를 맡아보니 닭고기에 고추장 20%, 설탕 5%, 조미료 5%를 섞은 것 같군...... 어라? 닭고기 없네? 이런.....

                    ◆                    ◆                    ◆                    ◆                    ◆

나는 진짜, 진짜, 진심으로 맛있게 급식을 먹고 나서 매점으로 놀러갔다. 매점에 가자, 매점아줌마가 나를 보며 말했다.

"아, 이제 오냐?"

..... 오면 안되나?

"아줌마, 나 초코케익(초코맛 빵. 반달모양. 안에 초코크림함유.FP회복량:?....-_-;)하나 줘요"

"날로 먹을라고?"

"네"

"이녀석이 진짜! 니가오늘 죽고싶..."

"아~ 매점아줌마가 매점에서 담배를 피우시던데~ 디즈 플러스였나? 아마 매점에서 담배피면 짤렸지?"

그러자 반응이 달라졌다.

"초코케익 여깄다."

"네, 초코우유도 좀 주시죠. 매너있게"

매점아줌마 에게서 약간의 살기가 느껴졌지만, 나는 당연히 무시했다. '퇴직'이라는 언령마법(외치는 것 만으로도 시동되는 마법)이 있으니.... 후후후

"크윽.... 여깄어."

나는 초코케익과 초코우유를 들고 룰라랄라 거리며(진짜 입으로 룰루랄라 라고 말하며 다녔더니 애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교실로 들어갔다.

"어라?"

나는 쪽팔림을 느낄만한 짓을 했다. 나는, 1-3반 교실에 들어갔다. 근데 왜 쪽팔리냐면, 나는 1-4반이라는 사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쟤 누구야?"

"아, 야쿠자 아들이네. 금갑악어파인가 뭔가 있잖아.저번에 고딩이랑 짱떴다는"

"......"

나에대한 신상 정보가 저정도로 알려졌는 줄은 몰랐다. 게다가 형씨들이 나한테 주먹을 휘두르길래 피하고 딱 한대만 떄려준건데, 그놈이 약해서 맞고 엎어진 건데 그걸 '짱떴다'라고 할 수 있는건가? 뭐, 물론 내 잘못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찌질한 놈한테 나의 힘으로 '오메가 하이퍼 스매시 건곤 양날 블로우'를 갈겨준 것이,... 즉, 주먹과 손목과 팔과 허리와 다리의 힘을 한번에 집중시켜 갈겨준 것이니, 한대가 아니라 다섯방은 맞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흑흑, 내가 잘못한거야. 내가 너무 세서 그래.

"무슨 볼일이지?"

어던 여자애가 나를 향해 짤막한, 그리고 전형적인 멘트를 날렸다. 그녀의 머리는 단발이고, 상당한 미소녀엿다. 뭐, 우리 누나의 발끝정도는 따라올 것 같았다.

"아, 반을 잘못 들어왔네?"

"하?"

그 여자애 옆에 있던 이마네'나 이마 넓지?'라고 써붙인 듯한 여자애가 '하'라는 멘트를 날렸다. 아~ 피곤한데?

"뭐야, 띠껍냐?"

또 그 왕이마 옆에있던 꿀꿀이가 나에게 갈굼을 시도했다. 진짜 뚱뚱하네. 90KG은 되보인다.

"뭐야, 이 생기다 만 둘이랑 생긴 것 하나는?"

"......?.......?......!"

내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듯 갸웃거리던 셋은 이내 나의 말을 알아듣고 둘은 머리에 혈관이 울퉁불퉁 솟아났고, 하나는 얼굴이 살짝 발그레해졌다.

"....... 날 칭찬해줘도 청소를 면할 수는 없어. 우리반 이외의 애가 들어오면 청소를 시키거든."

아니 정말?

그 아이는 나의 이름표를 보더니 놀랐다.

"헉!"

"헉!"

"헉!"

아니아니, 잘못말했다. 셋이놀랐다. 하나만 눈부셔서 둘은 보이지 않았나보다. 어쨌든, 눈부신 하나(...)가 말했다.

"김시현이라면... 그 금갑악어파 보스의 아들?!"

....됐다. 흑, 역시 내 인기는 어딜가나..... 가 아니라, 이게 뭐야? 흐엉, 괜히 아빠가 밉다.

"어이, 거기! 너 몇반이냐!"

"쿠냥... 걸렸군. 제길, 난 간다 곰세마리"

물론 여기엔 함축적인 뜻이 담겨있다. 아빠곰은 저기 뚱뚱이(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공은 저기 왕이마(엄마곰은 날씬해. 참고로 너무 말라도 안좋다.), 애기곰은 저기 생긴 애 하나.(애기 곰은 너무...... 흠, 그런건가.)

"......? ......? .....?"

셋은 끝가지 이해하지 못했는지 갸웃거렸다. 뭐, 나야 이해하건 말건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거기 서라! 몇반이냐니깐!"

아까 나한테 몇반이냐고 물어봤던 남학생이다. 반장이면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보지? 응?

"거기서!"

내가 바보니...?어라? 음...? 흠... 심각하게 고려를 해 보아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난 내가 멍청이일 거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                    ◆                    ◆                    ◆                    ◆

점심시간 내내 도망치다가, 간신히 따돌리고 5교시 수업시작 종이 울리는 순간 교실로 들어가 앉았다.(정말 절묘하지 않을 수가 없다.)5,6교시 역시 1~4교시와 비슷한 패턴으로 갔다. 특히나, 영어는 나와 웬수지간이었기에 손 위에 책상까지 올려주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후우...."

결론은 학교가 끝났고, 나는 지금 청소중이라는 것이다. 왜 청소를 하냐고? 난 주번이니까.

"아......함, 언제끝나니?"

아까 그 곰세마리다. 아, 이젠 팬까지 생기는 건가? 이놈의 인기란...

"언제 끝나냐고 묻잖아."

"쉬봐. 언제끝나냐고."

.....흠, 저 둘은 팬이 아니어도 되는데. 나같은 미소년을 갈구는 놈들이 무슨 팬이야? 흑흑.

".....뭐하냐니까."

"눈이 삐었니? 청소하잖아요 샛기님들아."

그러자 애기곰(...)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우후후후... 말투가 재밌어."

.....미쳤니?

"....미쳤니?"

허억, 내 생각을 읽은 당신은 누구?

나는 고개를 돌려 심안(생각을 읽는 눈)을 사용한 이를 보았다. 그는 아빠곰! 뚱띵이였다!

".....뭐?"

그러자 애기곰이 아빠곰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아빠곰이 대답했다.

"너 혹시 저 악어아들(금갑악어파 보스의 아들)한테 관심이 있는 거야?"

...금갑악아파라니...유치하기는....내가 왜 저따위로 불려야하는건데...?

"글쎄?"

"글쎼라니, 말이 되는 소릴 해. 너같은 애하고 쟤하고....."

난 아빠곰을 꼬라봤다.(째려봤다.)내 얼굴? 솔직히 못생긴 편은 아니다. 그냥 약간 차가운 듯한 얼굴일뿐,내용물은 뜨뜻하다. 게다가 웬만한 성인 남자 한명쯤은 되는 힘에, 판타지 오브 더 월드(게임)랭킹 38위에빛나는 고수....이건 그렇다 치고... 어쨌든 나만한 사람 찾기 쉽지 않다. 근데, 내가 뭐가 어쨌다고?

"뭘 꼬나봐? 이씨."

헉, 감히 나를 갈구다니...

                    ◆                    ◆                    ◆                    ◆                    ◆

,....PC방이다. 대체 어쩌다가 여기까지 끌려온 건지는 모르겠으나, 내 옆자리와 옆옆자리와 옆옆옆자리에 앉아있는 곰 세마리가 나의 지갑을 멋대로 뒤져서 8000원을 꺼내 멋대로 2시간씩 시간을 넣어버렸다는 사실로 인해서 패닉(큰 충격으로 인해 맛이 가는 상태)에 빠질 뻔했다.

"잘 좀 해봐. 너떄문에 지겠다."

우린 지금, '봉건 기사들'이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 이름은 유치한데, 게임성은 뛰어나다. 그, 뭐시기냐. '스타크래프트4'인가?" 그런거랑 비슷한 것 같다. 으음, 나는 본디 게임은 잘 못하는 관계로, 지금 아빠곰&엄마곰 콤비에게 지고있다. 물론 RPG게임은 예외다. 노가다 정신을 발휘하면 되니까....

"히잉, 지겠네."

그때, 애기곰을 제외한, 6명 정도의 컴퓨터가 튕겼다. 그리고 그중에 나와 아빠곰, 엄마곰도 껴 있었다.

"허억! 다이겼는데."

                    ◆                    ◆                    ◆                    ◆                    ◆

곰 세마리와 컴퓨터 게임으로 접전(?)을 펼친 뒤 '허접'이라는 소릴 듣고 나서 헤어졌다. 2분 정도를 걷고 있는데, 누가 내 등을 쳤다.

"저기, 지갑놓고갔다."

....애기곰이었다. 참고로 나는 지갑에는 손도 안댔다. 곰 세마리가 언제 꺼냈는지 내 지갑을 마음대로 뒤졌던 것 뿐.

"아, 고맙..... 아니, 이게 아니잖아! 언제 또 가져간거야?"

애기곰은 당당히 대답했다.

"또라니? PC방 요금 낼떄 꺼내서 계속 갖고 있었는데?"

별게 다 당당하다. 아씨, 피곤한데...?

                    ◆                    ◆                    ◆                    ◆                    ◆

집으로 돌아왔다. 벌써 6시다. 흠흠, 이때쯤이면 누나가 내 생각을 해줄땐데...

"끙챠..."

나는 기지개를 켜며, 크로스게이트에 접속했다. 하다가 졸리면 수면모드로 전환이 될테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숙제? 내가 할 위인으로 보이는가?

"...로그인, 시현.... 비밀번호, ******입력 끝, 로그인."

루비녀석, 놀아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