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크로스게이트 - 10화(알버스-2)

2006.05.07 07:02

홀리커터™ 조회 수:65

extra_vars1 알버스-2 
extra_vars2 843-1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흠, 흠. 그럼 쓰겠습니다.

-----------------------------------------------------------------------------------                                     10화                  알버스-2

"제 일칙!"

"하지마!!!"

알버스의 말을 루비가 비명으로 가로막으려 했으나, 알버스는 그 비명을 무시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물론 나는 손 놓고 구경만 했다...

"첫째! 군것질 금지!"

"꺄아아악! 안돼!"

음,...? 군것질 금지? 그래.... 그런거였구나?

"둘째! 충동구매 금지!"

"어헉!"

충동구매...

"셋째! 반항 금지!"

"크윽!"

루비는 괴로워했다.... 마치 알버스의 말이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루비의 몸에 파고드는 듯한 얼굴을 지어냈다.

"마지막 조항!"

"안돼..! 제발 그것 만은!"

"잠깐만...."

나의 말에 알버스는 얘기를 멈추고 나를 돌아보았다.

"뭐지?"

"아니 근데 있잖아요? 조항이란거..... 그걸로 되는 건가...?"

그때, 루비가 나를 무서운 눈으로 째려보았다.

"아니, 아니.... 그게 말이야.... 그걸 왜 지금 말하는건데....?"

"맞아! 왜 그 법을 지금.... 커헉!"

루비는 내 말에 맞장구를 치려다가, 공중에서 날아온 'ALBERS LAW'라고 적힌 책에 깔려 말을 잇지 못했다.

"내 맘이다."

아 그렇구나? 당신맘이구나? 그게 말이되냐고요?

"나도 좀 알았으면 하는데...?"

"훗, 약한 인간은 꺼져라."

"당신도 인간 아닌가?"

"난 이미 인간의 기준점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 그렇구나. 보스지 참.

"그래서, 마지막 조항은 뭔데?"

내가 말을하자, 어느새 책에서 빠져나온 루비가 나를 째려보았다. 그러나, 루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알버스의 마지막 조항은 이행되었다.

"마지막! 마스터에게 복종!"

......오오! 좋잖아?!

"음? 왜그러지?"

나는 알버스의 손을 덥석 부여잡고 말했다.

"형씨! 우리 친하게 지내자고!"

"후후후, 괜찮은걸?"

취이이이익

"어어? 형씨 뭐하는거야?!"

알버스는 갑자기 아공간을 만들어내더니, 나를 향해 살기를 뿜어냈다.

"단, 나를 이긴다면 말이다."

쿠엑! 큰일났잖아! 보스랑 1:1? 난 아직 레벨도 낮은데?!

"생각을 할 시간따윈 주지 않겠다!"

"후우.... 할수 없다! 모아니면 도! 당첨 아니면 꽝!"

나는 손에 있던 창을 휘둘러 알버스를 공격했다.

"후후후. 약해!"

알버스는 공격은 않고, 나의 공격을 피해다녔다. 나는 공격을 한 초식도 성공하지 못했다.

"신속 과단!"

나는 창을 들고, 발바닥 쪽으로 마나를 뿜어 추진력을 가했다. 그다음 나의 기를 운용해 알버스에게 창을 내질렀다.

사각.

"훗."

알버스의 어깨쪽의 옷이 살짝 찢겼다. 그리고.

"크윽?!"

알버스의 오른쪽 팔 부분에 큰 상처가 생기며 피가 뿜어져나왔다. 알버스는 신음을 토했다.

"연격!"

기회를 노려 공격을 했음에도, 알버스는 3번의 공격 중 한번도 맞지 않았다.

"서먼. R좀비(알버스가 직접 개조한 좀비. 보통의 개조좀비와는 달리 자폭이 가능하다.)"

"그어어어어어!"

큭, 저 좀비, 보기보다 몸 움직임이 빠르군. 벌써 코앞까지!

"카운터!"

퍽!

"크윽!"

퍽!

나는 좀비의 공격을 맞은 뒤, 반격을 가했다. 좀비는 뒤로 조금 밀려났고, 나는 그때를 노려 알버스에게 공격을 가했다.

"건곤일척!"

"후후후...."

알버스는 나의 공격을 피했다.

"걸렸다! 서먼! 파아!(파이어 앤 아이스의 줄임말. 시현이 데리고 다니는 켈베로스. 프롤로그 참조.)"

"....?!"

알버스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을 느꼈는지,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파아! 건곤일척!"

"크앙!"

퍽퍽 퍽! 켈베로스는 세번이나 물어뜯었다(이름은 켈베로스인데 머리는 하나이다.). 알버스는 고통스러운지, 앞으로 튕겨나갔다.

"이때다!"

나는 손을 앞으로 뻗고, 여러가지의 인을 취했다.

"단단하고도 부드러운, 강하고도 한없이 약한, 대지의 정령신 웨레여! 지금 나 시현이 그대의 모습을 잠깐 빌려 그 뛰어난 재주를 조금이나마 흉내내려 한다!"

알버스가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리버스! 디 어스 웨레!"

알버스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후후... 정령신이라....."

알버스는 손을 R좀비 쪽으로 향하고 말하였다.

"리턴. R좀비!"

그리고, 허공에 손을 갖다대었다.

"서먼! 알버스 플라스크!"

알버스의 손에 플라스크가 생기더니, 알버스가 뭐라 중얼거리자 그 플라스크에는 무지갯빛이 감돌며 투명한 액체가 차올랐다.

"신속과단!"

"워프게이트 플라스크!"

알버스는 그 말과 함께 플라스크를 던졌고, 내가 노린 하체 부분은 이미 사라졌었다. 알버스는 허공에 상체만 떠있었다. 그 상체도 점점 아래부터 희미해져갔다.

"후후후, 친분은 맺은 걸로 하지. 자, 이걸 받고 나의 연구실에 와 보면 내가 있을 것이다."

알버스는 내게 카드를 던지고 사라졌다.

"음...? 이..... 이건?"

"귀한 것이니 소중히 다루도록."

알버스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아공간은 사라졌고, 루비는 그동안 알버스에 대해 욕을 궁시렁 거렸는지 책에 완전히 깔려 얼굴만 내놓고 있었다.

"...... 루비?"

".... 마스터, 살려줘...."

그때, 하늘에서 책 한권이 더 떨어졌다.

"꺄악! 아....악 살려줘.....요"

아, 그런건가.... 존댓말을 해야하는건가..... 나는 루비 위에 쌓여있는 책들을 전부 치워주었다.

"루비, 괜찮아?"

"괜찮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언제 떨어졌는지 모를 책 한권이 루비의 머리에 맞고 튕겨나갔다.

"아야야야야야...."

"괜찮아?"

"괜찮,....아........요."

"푸훗."

나는 살짝 웃음을 흘리고, 유유히 걸어갔다.

"마스터! 혼자 어디가! 같이가야지!"

루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책 한권을 지팡이로 쳐내고는 말했다.

".......요....!"

아마 루비는 한동안 저 책을 방어하느라 바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