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크로스게이트 - 1화(슬라임동굴로-1)

2006.03.25 19:48

홀리커터™ 조회 수:114

extra_vars1 역시나 늦은 1 
extra_vars2 843-1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
                                   1화          슬라임 동굴로(1)

지나가다가 우연히 호넷종류를 파는것을 봤는데, 장난이 아니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보기에는 위의 소리가 들릴 듯할 만큼의 호넷들이 있다. 3개 대대까진 아니더라고 1개 대대 정도
는 될 법한 양이다. 크로스게이트는 특정하지 않은 경우(변신이나 라이딩)엔 필드에 꺼내논 펫들
의 소리를 자동으로 음소거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아으, 징그러!"

솔직히 양이 압박이긴 하지만, 크로스게이트에선 이정도는 애교다. 좀비(시체 조종술에 의해 만들어진 몬스터)같은 몬스터를 사랑하는, 징사모(징그러운 펫을 사랑하는 모임)도 있다고 얼핏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다. 아니다, 못 들어본 것 같다.

"호넷 시리즈 팝니다, 호넷부터 킬러비(호넷....?)까지 다양한 종류로 모시고 있습니다!"

나는 그의 뒤에 있는 호넷패밀리들을 보았다.

"아, 자세히 보니까 광고용과 육성용이 따로 나뉘어 있군요."

그러고보면 호넷도 광고용 판매를 하던가...? 뭐 난 상관없다.

"음, 저 호넷 얼마죠?"

나는 이것저것을 보다가 한마리를 가리켰다. 그러나...

"어떤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워낙 많아서..."

헉, 아까 그놈이 어딨었는지 까먹었다!

"bp22인건 기억하는데..."

그러자 그사람이 가지고 있는 bp22호넷들(5마리였다...오버비피가 5마리라는 소리다.)을 전부 꺼냈다.

"서먼! 호넷 184!"

"서먼! 호넷 037!"

"서먼! 호넷 004!"

"서먼! 호넷 127!"

"서먼! 호넷 2784!"

헉, 마지막놈 이름에서 상당한 오오라가 느껴진다.

"으음... 이놈은 어떻게 체가 이모양이지..."

옆에놈을 보았다. 아니 이것은!!

"공과 체가 적절히 조화된 호넷이 아닙니까! 아니이펫의 가격...."

그러나 착각은 자유라 했던가. 놈의 순을 보는 순간 뒤돌아섰다...

"으음.... 이놈으로 주세요."

어쩔 수 없이 나는 호넷 2784(이인간은 대체 호넷이 몇마리야?)를 구입했다.

"전 이거 주세요."

그때 누나가 갑자기 나섰다. 그러자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누나가 고른것은 체력이 낮고 공격력이 높은것. 그렇지만 놈은 그런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고, 누나의 미모에 빠져있다.

"얼마에요, 이거?"

"아, 500골드 입니다."

헉?! 500골드?! 500골드라면 호넷 광고용을 가끔 팔기도 하는 가격이며 보통 bp가 낮은 호넷을 골랐을때(19라던가) 부르는 금액이 아니던가? 지금 누나가 고른것은 나오기가 그렇게나 힘들다는 bp22. 아는사람이 팔아도 1만원이하로 절대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호넷가격 보존의 법칙이 지금 막 깨지려고 하는 순간이다!

"와~ 정말요? 고마워요!"

누나가 그의 손을 잡으며(정확히는 골드를 쥐어주며) 고마워 하자, 그의 정신은 이미 중간계를 떠난지 오래된듯 하다.

"히힛~ 땡잡았다. 가자."

"아, 으응. 제껀 얼마죠?"

"....아....아? 예, 5만원 입니다."

.....남녀 차별주의, 외모지상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지금 진정으로 동감하는 순간이다.

"저기, 저분이 저희 누나..."

말을 마치자 그의 표정이 1440도 바뀌며 나에겐 반가운 말이 들렸다.

"헉! 아니, 이 호넷은 광고용이군요! 200골드 입니다!"

음하하하, 아까 했던말 취소다. 남녀차별주의와 외모지상주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가가 되는 중요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왜냐고? 나한테 무슨 설명을 바라겠는가.

"시현아, 시현아, 동병(동문쪽의 병원) 들렸다 가자."

"아, 응! 지금 가."



"고맙습니다! 착한 유저분~!"

"아... 안녕히 가세요!"

감사를 하자, 얼굴을 붉히는 그.

"누나, 뭐해. 빨랑가자."

우리는(나는) 등뒤로 들리는 절규를 맛있게 씹어주며 동병으로 들어가서, 회복을 한뒤 바깥으로 나왔다.

"렛츠고~"

이제서야 판부르크에서 나오게 되었다...


오옷, 이 달라지는 배경음을 보라!(가상현실 기기에도 배경음은 존재했다.) 상쾌한 나무들 그리고.....!!

"으응...? 뭐가 이래?"

"뭐가?"

"왜 내가 자연을 만끽하고 있을 때를 맞춰서 기다렸다는 듯이 날이 저무냐고."

"사소한거 신경쓰지 말고 얼른 가자, 누나 랩올려야대~"

귀여운 우리누나, 어쩜저리 귀여울까? 가끔 볼을 식칼로 베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만큼 귀엽다. 그리고 그덕분에 무일푼으로 밖에 나가도 가만히 서있으면 남자들이 와서 뭔가를 사준다. 그덕인지 용돈을 걱정해보지 못하고 살아본 우리 누나다.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을 아는지, 뒤에 붙어서 따라오는(파티를 맺게 되면 자동으로 파티장의 뒤에 파티원들이 따라붙게 된다.)누나가 물끄러미 쳐다봤다.

"왜 그렇게 쳐다봐....-_-?"

"아니 그냥 니가 귀여워서"

헐, 이건 무슨 망발인가. 내가 귀엽다니.

"내가 귀여워?"

"응, 너무너무너무 귀여워."

"안과에 가보는게 좋을거 같아. 우리누나 어떻게 해... 각막이식수술 받아야 되는건가봐..."

"헉 그게 무슨소리..."

그때 때마침 몬스터의 아공간에 걸렸다.

취이이익~~

눈앞에 작은 구형으로 배리어 비슷한 것이 생기며, 그 안에서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키익, 키익!"

고블린 4마리였다. 고블린네마리가~ 한집에~..... 이게 아니지...

"후훗, 받아라! 초필살! 연격 3랭크!!!"

연격3랭크 아무나 쓰는거(아니)다.

퍽!! 퍽!! 퍽!!

"음화화화 내 힘이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보고 한마디씩 한다.

"저사람 미쳤나봐 레벨이 몇이길래 고블린 몇마리 잡고 저 x랄 이래?"

"그러게, 저런 친구 사귀면 안되, 자기야~"

"그래 자기야, 오직너뿐이야...~"

아니! 마지막의 두줄은 어떤 년놈들이냐!! 감히 내앞에서 염장질을 하다니!!

퍽!!!

잠시 방심했던(?) 탓인지 고블린의 칼이 나의 몸에 내리 꽂혔다.

"크헉!"

난 본능적으로 맞는 순간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며 나의 창이 고블린의 몸을 찔렀다. 고블린은 흰색 가루가 되어 허공에 흩어진다.

"괜찮아?"

아, 마음씨좋은 우리누나. 그치만 전투내내 손놓고 놀았던 사람이 할말은 아니라고봐.

"괜찮아. 빨리 가자."

십여걸음을 가자, 다리가 나왔다. 트렌트가 많이 나온대서 트렌트의 다리 라고 불리는(누구 맘대로?) 다리였다.

취이이익~

또 아공간에 휘말렸다.

아...아니 저놈은!! 트렌트 레벨1(레벨1짜리의 가치가 다른 펫들보다 높다한다.)이 아니신가!

"누나! 평타(스킬을 쓰지 않은 보통 공격)로 쟤 쳐봐!"

"응!"

누나는 들고있던 지팡이로 트렌트를 퍽! 하며 쳤다.

그러자 트렌트가 화가나서 달려들려 했고, 나는 얼른 봉인카드(몬스터를 봉인하기 위한 카드. 몬스터를 잡기 위해선  해당 몬스터의 프로필 카드가 등록되어있어야 하고, 은색 이상은 전문직업인 봉인술사만이 잡을 수 있다. 봉인확률을 높이는 '정령의 맹약'이라는 스킬도 있다.)를 집어던졌다.

"크윽?"

슈우우우우우욱~ 슈우우우우욱~

놈이 카드에 빨려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이내 카드속에 빨려들어간다.

"음화화화!! 나를 봉인기사 시현이라 불러다오!"

그러자 또 사람들이 뭐랜다.

"저게 무슨짓이래, 트렌트 봉인하고 좋아하는 꼴이라니."

"얼마나 허접이면 저런짓을 하겠어?"

"아까 고블린잡고 x랄 하던 그놈이잖아?"

첫째 둘째에선 그럭저럭 참았는데, 마지막 멘트는 못참겠다.

"이 C-BAR! 이자슥이 데질라고 환장했나!"

"뭐?C-BAR? 아, 꼬우면 덤벼 자식아!"

"좋아, 덤벼!!"

어느새 우리 주위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누나는 울상이 되었다.

"하윽.. 시현아 화내지마..."

그러자 또 사람들의 말이 쏟아진다.

"아니 저런 미녀를 울리다니!"

"헤에....."

"어머, 자기야 뭐하는거야? 나만본다며...?"

"C-BAR가 어쨌다고? 이젠 여자까지 울리는거냐? 고블린잡고 발광하고 트렌트 봉인하고 발광하더니 이놈 완전 인간 말종이구만!"

더이상 내 손에 자비를 두지 않으리.

"이 휘바!! 듀얼뜨자 이 자식아!!"

"오냐! 바라던 바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듀얼허가를 누르고 듀얼신청을 했다. 그러자 아공간이 생기며 구경꾼들이 더 몰렸다.

"이런 비겁한 자식! 여자를 싸움에 끌어들이다니!"

"응? 무슨말이냐?"

난 뒤를 보고 까무러칠뻔했다. 파티에 붙어있던 누나가 듀얼에 휘말린 것이다.

"흥, 어차피 내 레벨이면 니들같은 허접들은 다 한방이다! 퉤!"

놈은 그렇게 말하고 등뒤에서 핸드액스 종류로 보이는 도끼를 꺼내들었다.

"죽어!!"

"우오오오오오오!!"

"쿠어어어어어!!!"

도끼와 창이 맞닿게 되고,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졌다.

"우오오오오오!!"

힘에선 내가 조금, 아니 많이 밀리는 듯했다. 도끼라는 무기 특성상 다른 무기들보다 데미지가 높은게 현실이니...

"힐!"

감미로운 노란색 고리들이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나가며, 나의 체력이 회복되었다.

"헉! 어떻게 그레벨에 취직을!"

그렇다. 누나는 레벨이 3이었다...

"흥! 감히 날 무시했겠다! 받아라! 메테오스!"

나랑 같이 아류트 마을에 갔을때 배운기술이다. 하늘에서 조그마한 운석이 떨어져 놈의 머리위에 직격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