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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레드 드래곤 로드(Red Dragon Lord)-제 4장 수련의 탑-

2006.09.20 02:42

오랑나비 조회 수: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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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수련의 탑

나는 현재 프레아, 그리고 프레아의 사촌 오빠라는 사람을(프레아는 같이 오는 사람이 ‘사촌’오빠라는 말을 강조했다. 특히 사촌 이라는 말을 할 때에 더)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프레아를 기다리는 도중 심심해서 열어본 상태창의 내용은 나도 믿을 수 없었다. 나의 레벨이 32가 되었던 것 이었다. 그래서 이제 3써클이 사용 가능하고, 1써클의 마법은 시동어 만으로도 사용이 가능 해 졌다. 능력치 배분도 다 끝나고 이제 할 일이 없어서 소환수들을 다시 돌려보내고 프레아와 그녀의 오빠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음?”
옆에서 소리가 나서 옆을 보니 그 곳에는 2명의 사람이 있었다. 한명은 프레아 이고, 또 한명은 온통 검은색으로 도배한 사람이 서 있었다.
“프레아, 네가 말한 인상착의랑 다른데?”
“어? 그런데, 얼굴은 그 사람이라니까. 저기, 세이리스님이죠?”
“네? 네.”
“봐! 맞잖아!”
“그래, 알았어. 내 이름은 듀라한이라고 한다. 그냥 듀란이라 불러라.”
“예, 저는 세이리스라고 합니다. 그냥 편하신 대로 부르세요.”
“빨리 가자.”
나와 듀란과 프레아는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에서도 꾀나 깊은 곳에서 길은 2갈래가 되었다.
“내가 오른 쪽이고, 너희 둘은 왼 쪽으로 가라.”
“네.”
“응.”
나와 프레아는 왼 쪽으로 향했다.



터벅터벅
터벅터벅
고요한 침묵
“저기··· 세이리스는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저요?”
“네.”
기다리는 것이 지루했는지 프레아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나도 심심하던 참인데.
“저는 올 해로20이에요.”
“그래요?”
“네.”
“그렇군요.”
“·········.”
다시 이어지는 긴 침묵······. 지루하다. 그때 나의 지루함을 해결 해 줄 아주 좋은 녀석들이 나타났다. 바로 구울 들이다. 얼핏 보니 아마도 50마리는 거뜬히 넘어 보인다.
“좋았어! 간다.”
“불, 바람, 전기의 힘을 지닌 불, 바람, 전기의 존재여 지금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 소환! 샐러맨더! 실프! 썬더!”
화르륵
사아악
지지직
철컥
나는 검을 뽑아들고 달려갔다. 프레아는 뒤에서 3가지의 정령을 소환 한 것 같았다.
“파이어 애로우(Fire Arrow)! 다발(多發)!”
화르륵
나의 머리 위에 100개의 파이어 애로우가 생겨났다.
“크윽!”
파이어 애로우 100개를 만들려면 나의 마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하지만, 프레아와 듀란이 오기 전에 내가 준비한 망자의 세트 중 하나인 ‘망자의 목걸이’를 얻었기 때문에 나의 체력과 약간의 고통으로 인해서 파이어 애로우를100개나 만들 수 있었던 것 이었다.
망자의 목걸이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망자의 목걸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20
-옵션: 언 데드에 대한 방어력 5%상승
        언 데드에 대한 공격력 5%상승
        ‘다크 드레인’사용가능
        마나를 사용하는 기술을 사용 할 때 마나가 부족하면 마나 대신 Hp를 소비한다.
-내구력: 20/20(자동복구)

일명 ‘마나대신 체력’이라는 기술로 인해서 나는 마나의 전부와 체력의 절반 정도를 소비해서 파이어 애로우100개를 만들 수 있었던 것 이었다.
나는 파이어 애로우 100개를 모두 구울50마리가 뭉쳐있는 구울부대에게 파이어 애로우100개 모두를 날렸다.

콰광

퍼벙
화륵
화르륵
엄청 요란한 폭발 소리와 함께 안개가 가득 꼈다.
연기가 사라지자 그 곳에는 구울이 단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고 다 사라진 상태였다.
휘청
털썩
구울들이 모두 사라진 관경을 본 후 나의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는 나의 의식이 저 편으로 사라졌다.



듀란(듀라한)은 세이리스, 프레아와 해어진 뒤 계속해서 걸었다. 걷는 도중에는 한 번에 10마리씩 나오는 구울 부대를 이미 10번은 더 넘게 만났다.
“하아······.”
듀란이 이 오른쪽으로 혼자만 온 이유는 이 곳에 ‘그 녀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 녀석이란 이 동굴에서 2번째 보스라 불리는 ‘프렐리이시’ 사실 그 녀석과 싸우기 위하여 듀란은 이 곳에 온 거나 다름이 없었다.
‘저번에 빚은 꼭 갚아주마.’
라고 다짐하며 듀란은 더욱더 깊숙이 동굴로 들어갔다.



“으음·····.”
머리 아래쪽에 무언가 푹신푹신 한 것이 느껴진다.
상체를 일으킨 뒤 나의 머리가 있던 부분을 보니 그곳에는 가방 하나가 있었다.
‘드월(드림 월드)’에서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가방이 있다. 다른 게임들은 모두 가방이 없다. 이유는 현실도 아닌데 가방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드월’은 다르다. 이유? 현실감을 넘치게 하기 위해서 인벤토리가 꽉 찼다면 가방에 넣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드월’에서는 가방을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가방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이 가방은 프레아의 가방이라는 소리였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프레아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프레아의 가방을 손에 들고 프레아가 갔을 거라고 생각되는 동굴에서 더 깊은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퍼벙

퍼버벙
“으악!”
“큭!”
“젠장! 파이어 볼(Fire Ball)!”
화르륵
퍼벙

콰광
10명의 사람이 2마리의 리치와 싸우고 있었지만, 10명의 사람들은 리치2마리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밀리고 있었다.
“윽! 윈드 커터(Wind Cutter)!”
서걱
바람의 칼날이 리치의 로브자락을 베고 지나갔지만, 정작 리치에게는 타격을 주지 못하고 그냥 마나만 낭비했다.



6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3명은 여자이고 나머지는 남자였다. 남자들 중 2명은 누가 보아도 전사로 보이는 그런 옷을 입고 있었고, 남자 중 한 사람은 로브를 입고 있었다.
여자들 중 1사람은 도적의 차림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사제의 복장을 마지막으로 또 한 사람은 로브를 입고 있었다.
그들은 망자의 대지의 바로 입구에 있었다.
“좋아! 여기서부터 갈라져서 들어가는 거다!”
사제복을 입은 여자가 호기롭게 소리쳤다.
“망자의 동굴 앞에다가 왔다 갔다고 표시만 하고 가면 되는 거지?”
“그래 그리고 한번 이라도 죽으면 그대로 기회 박탈이다.”
이번에는 전사의 복장을 한 남자가 말했고, 도적차림을 한 여자가 말을 받았다.
“그럼 출발하자!”
로브 차림의 남자의 말에 의해서 여자 3명과 남자3명은 따로 망자의 대지를 향해서 걸어갔다.



“프레아! 프레아!”
나는 열심히 프레아를 부르며 걸어갔다. 내가 가는 길에 구울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프레아가 이 길을 지나 간 것 같았다.
대체 얼마나 간 거지? 정말 미치겠군, 정말로.



구울 나이트(Ghoul Knight)는 구울의 일종으로서 구울보다 신체능력이 아주 약간 더 좋고, 구울은 천 옷을 입고 있지만, 구울 나이트는 갑옷을 입고 있고, 손톱은 일반 구울보다 배는 더 날카롭고 단단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울 나이트는 일반 구울들을 지휘하여 구울 나이트가 있다면, 구울들은 몇 배는 더 강해질 것 이다.
세이리스가 프레아를 열심히 찾고 있을 때 프레아는 구울 나이트와 격돌하고 있었다.
“크윽!”
프레아가 신음소리를 흘리며 3걸음 정도 뒷걸음질 쳤다.
“크허어엉!”
프레아가 뒷걸음질을 치자 구울 나이트는 손톱을 세우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이익! 노옴! 대지의 방패!”
불쑥
땅이 점점 솟아오르더니 일부분을 가리는 벽이 되었다.

구울 나이트의 손톱이 땅의 벽에 막혀서 튕겨나갔다.
“운디네! 워터 애로우! 노옴! 캔슬!”
우수수수
노옴이 만들었던 벽이 허물어지고 운디네의 머리 위로 물로 만들어진 화살 5개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내 날아갔다.
서걱
물의 화살은 빠른 기세로 날아갔지만, 구울 나이트의 손톱에 의해서 모두 소멸되었다.
-크어어엉!
다시 구울 나이트가 프레아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노, 노옴! 대지의 방패!”
서걱
후두둑
이번에는 땅의 벽이 구울 나이트의 손톱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리고 구울 나이트의 손톱이 프레아의 이마의 거의 가까이 까지 왔을 때 갑자기 무엇인가가 구울 나이트의 앞을 지나갔다.
휘익
구울 나이트는 뒤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 난 뒤 무엇인가가 날아 온 곳을 보았다. 그 곳에는 세이리스가 서 있었다.

세이리스는 검을 빼 들고 구울 나이트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녀석과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세이리스가 검을 휘둘렀다.
휘익
구울 나이트는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며 세이리스의 검을 피했다. 검을 한번 휘두른 뒤 세이리스는 프레아를 보며 한 마디를 했다.
“괜찮아요?”



콰광
“큭! 네 녀석 꽤나 실력이 늘었구나, 듀란!”
“크크크! 네 녀석은 실력이 줄었구나. 프렐레이시!”
“호호호! 네 녀석은 여전히 숙녀를 대하는 태도가 영 불순해!”
“칫! 너는 이미 죽은 망자 아닌가?”
“호호호! 그래, 그렇지만, 나는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는 사람이 나타날 때 까지는 절대로 죽을 수 없거든!”
“훗! 그냥 나에게 죽어라!”
챙 챙 챙
콰광
퍼벙
2명의 남녀가 서로 검을 겨누며 살벌하게 싸우고 있었지만, 그들의 대화는 절대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만약 누군가가 이들의 대화만을 들었다면, 둘이서 맞선을 보는 줄 알았을 것 이다.



“괜찮아요?”
“네? 네.”
내가 프레아를 보며 괜찮으냐고 물어보자 프레아는 홍조를 띄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구울 나이트에게 다시 시선을 두고 힘차게 달려 나갔다.
파밧
구울 나이트와 나의 거리가 겨우 5m정도가 되자 나는 망령의 검을 힘차게 휘둘렀다.

녀석은 나의 검을 손톱을 교차시켜서 막았다.
“크윽!”
-쿠워어어!
녀석과 힘겨루기를 한참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의 귀로 엄청 절망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삐-
[Sp가 0이 되었습니다]
‘헉!’
Sp가 0이 되었다는 뜻은 나의 스태미나가 모두 달았다는 뜻 이다. 이 말은 즉.
부웅
내가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다는 뜻 이다.
털썩

“으악!”
힘차게 날아간 나는 바닥에 엄청난 속도로 부딪혔다.
“크윽!”
“괜찮아요, 세이리스?”
“괜·······찮·······아·······요······.”
“세이리스!”
“크윽!”
스태미나가 모두 달아서 인지 고통이 몇 배로 느껴졌다.



“음?”

“왜 그러지?”
“큰일이군, 이제 너와 싸우는 것은 그만 두어야 갰어.”
“무슨 일이지?”
서로 검을 맞대고 힘겨루기들 하던 듀란과 프렐레이시는 갑자기 말을 꺼낸 프렐리시의 얘기로 인해서 갑자기 깨어졌다.
“음, 그게 말이야 지금 망자의 검의 주인이 위험하거든? 그래서 내가 어드바이스를 해 주어야 해.”
“시끄러.”

그러나 듀란의 한 마디에 의해서 둘의 검으로 인한 힘겨루기는 다시 시작 되었다.
“네 동생도 같이 있는데?”
“뭐야?”
이번에도 다시 힘겨루기가 끝이 났다.
“좋아. 그럼 조용히 있어봐.”
프렐레이시는 검을 들지 않은 왼 손으로 듀란의 앞에 펼치고는 갑자기 오른 손을 이마에 올린 채로 가만히 있었다.



[이봐, 꼬맹이 듣고 있어?]
‘크윽! 듣고는 있지만 말이죠. 저는 지금 스태미나가 다 되었다고요!’
[아참! 그랬지!]
‘그렇습니다.’
“세이리스!”
“아, 프레아 괜찮으니까 그만 해요.”
“그게 아니라 구울 나이트가 이 쪽으로 달려와요!”
“네?”
나는 현제 프레아의 옆에 누워있다. 프레아도 아까 스태미나가 다 달아서 앉아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Sp가 덜 회복 된 것 같았다.
“크윽! 실드(Shield)!”

나의 실드에 인해서 나와 프레아는 실드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왔다. 사실 실드는 1인용 마법 이지만, 내가 마나를 더 부가해서 실드를 개인용이 아닌 대인용으로 만들었다.
역시 나는 대단해.
[대단하긴 개뿔]
‘뭐가 어째요? 왜 남의 마음속을 마음대로 읽어요!’
[자동으로 읽어 지는 걸 어떻게 해!]
‘크윽!’
[하여튼 저 녀석이 곧 이 실드라는 것을 뚫을 것 같다]
‘그런데, 그쪽은 누구인가요?’
[나?]
‘네.’
[나는 너의 검의 자아이다]
‘역시 그렇군요.’
[뭐야, 별로 안 놀라네?]
‘대충 예상은 했거든요.’
[아··· 그래? 재미없어]
“프레아.”
“네?”
“혹시, 스태미나 포션 있어요?”
“네.”
“그런데 외 안 먹어요?”
“그거는 그 가방에 있거든요.”
“그래요? 하나만 주세요.”
“네.”
프레아는 내가 준 가방에서 무언가를 뒤적이다가 노란색 액체가 든 포션병을 줬다.
나는 상체를 일으킨 뒤 프레아가 준 포션을 마셨다. 포션을 마시자 스태미나가 가득 차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몸을 일으켜서 검을 고쳐 잡았다.
그 뒤 실드를 해제 시키고 바로 녀석에게 달려갔다.
파밧
나는 구울 나이트에게 검을 휘두르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 때문에 나는 휘두르려던 검을 멈추고 뒷걸음질을 쳤다.
[멈춰! 지금 공격하지 말고 내가 말 하는 대로 공격해!]
‘아! 네!’



콰광


“크윽!”
로브를 입은 한 마법사가 신음 소리와 함께 뒤로 쭉~날아갔다.
“파이어 애로우!”
“실드!”
치열한 머법의 공방전 그리고 그 속에 가끔 날아다니는 정령과 검들 엄청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남은 유저들은 7명 3명이나 게임오버 된 상황 이었다. 그러나 리치들은 충격도 거의 입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망자의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가끔씩 위험해 지면, 망자의 검의 자아가 위험한 순간 마다 알려 주어서 위험을 피하며 잘 싸우며 녀석에게 계속해서 작게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격하기를 10분.
10분이 지나자 녀석은 회색빛으로 변하며 사라졌다.
겨우겨우 사라진 것이다. 역시 나의 실력은 대단하다. 크크크크크크크!
[놀고 있다. 내가 위험한 순간마다 알려주지 않았으면, 넌 이미 끝났어]
나는 무시했다.
[무시 하지 말라고!]
나는 또 무시했다.
[무시 하지 말라니까!]
나는 계속 무시했다.
[아! 진짜! 무시하지 말라니까!]
농담이다.
[크윽!]
크크크크~!
나는 구울 나이트가 사라진 곳을 보았다.
그 곳에는 황금빛 동전 몇 개와 머리끈이 있었다. 검은 색 인걸 보니 아마도 망자의 세트 인 것 같았다. 그 곳에는 머리끈 말고도 미리 핀이 있었다.
나는 검을 다시 검집에 꽃아 놓았다.
이 머리핀은 제정신인 남자라면 절대로 착용하고 싶지 않은 디자인 이었다. 반면 제정신인 여자라면 이 머리핀을 반드시 끼고 싶어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땅에 떨어져 있는 동전1골드를 아이템 창에 넣고 50실버를 프레아 에게 건네 준 뒤 예의상 머리 끈과 머리 핀 중에 한 개를 고르라고 하였다.
“그럼, 그 머리핀은 세이리스가 가져요.”
“······.”
순간 나는 굳었다.
“장난 이예요.”
어째서 나에게는 진담으로 들렸을까? 잘못하면 넘어질 뻔 했다.
[나도 그랬다]
이번에는 이상하게 자아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나는 자아가 아니라 ‘프렐리아’다]
그렇군요.
프레아는 장난 이라고 말 하고는 머리핀을 가지고 갔다.
그리고 나는 머리끈에 상세정보를 보았다.

[망자의 머리끈](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20
-옵션: 언 데드에 대한 공격력5%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능력 생김
        ‘다크 로프’사용가능

굉장히 좋은 아이템 이었다.



“후후훗! 듀란! 이제 너한테는 볼 일이 없다!”
듀란과 호각을 이루며 잘 싸우고 있던 프렐리이시가 갑자기 던진 한 마디에 의해서 그녀를 지켜보던 듀란은 그대로 멈추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무슨 뜻이냐?”
“호호호! 이제는 망자의 세트에 가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 볼까나? 그 대신이라고 하기는 뭐 하지만, 너에게 이 녀석들을 보낼 거니까 너무 심심해 하지는 말라고.”
그 말과 함께 프렐리이시는 어둠으로 변하며 갑자기 사라졌고, 듀란의 근처에서는 무수히 많은 구울들과 구울 나이트들이 나타났다.



파앗
갑자기 날아온 빛에 휩싸인 나는 몇 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제 정신을 차렸다.
제 정신을 차린 후 나는 프렐리이시에게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아이템에 깃든 자아라고 생각했던 것은 프렐리이시의 영혼의 조각이었는데, 내가 위험 할 때에만 대화가 가능 하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망자의 세트 10개중 7개인 70%를 얻은 덕분에 남아있던 영혼의 조각도 아이템에 깃들어서 이제는 평소에도 대화가 가능하고, 내가 프펠리이시에게 말을 하고 싶을 때에만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프레아가 어째서 먼저 갔는지 알 수 있었다.
프레아가 먼저 간 이유는 본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 인데, 기다리는게 지루해서 먼저 잡고 있던 도중 갑자기 나타난 구울 나이트 때문에 그렇게 무참히 깨졌던 것 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알아낸 사실은 프레아가 자신의 오빠인 듀란은 고렙인데, 어째서 이 사냥터에서 나와 사냥을 하게 되었는지 알려 주었다. 그 이유는 최초로 리치를 잡은 나를 듀란이 한 번 보기 위해서 라고 한다.

나는 지금 구울 나이트와 싸우고 있었다. 이유? 당연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재 나타난 구울 나이트의 수는 5마리 나, 케이, 카인, 프레아, 케를리안이 한 마리씩 맡고 있다.
나 말고는 이미 모두 자신의 양의 구울 나이트를 모두 해치우고 잔챙이 구울들을 처리하고 있는 중 이었다.
서걱
나도 겨우 구울 나이트를 처치했다.
저번에 프레아가 당한 사람을 내가 처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프레아가 그때는 레벨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오빠인 듀란 덕분에 레벨업을 빨리 할 수 있었고, 저번에는 나보다 낮았던 레벨 이지만, 이제는 나보다 높았다.
“끝났나요?”
“네.”
프레아의 물음에 대답한 후 나는 소환수들과 프레아와 함께 걸어갔다.



“큭!”
서걱
또 한명의 유저가 게임오버 되었다.
이로서 남은 유저의 수는 단 3명, 그리고 남아있는 리치의 수는 1마리, 그러나 그 2마리의 리치는 모두 5써클이고, 남은 한 마리의 리치도 5써클로 보였기 때문에 그들은 힘에 겨울 수밖에 없었다.



이 곳은 현재 구울 로드가 잠들어있는 방이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지금 우리들의 눈앞에 서 있다.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퍼억
구울 로드는 말은 끝까지 하지 못했다.
이유? 내가 선빵을 쳤기 때문이다.
나의 주먹에 맞은 구울 로드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채로 나의 검에 목이 찔려 죽었다.
······.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황당하군.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나는 2개의 망령의 세트를 구할 수 있었는데, 프레아는 그 2개의 아이템 모두를 나에게 넘겼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그 아이템이 세트아이템이면 그 세트를 가진 사람에게 팔거나 주는 게 예의라나? 하여튼 그래서 나는 망자의 반지와 망자의 목걸이를 얻었고, 지금 나의 눈앞에 있는 망자의 로브까지 해서 모든 망자의 세트를 모은 것 이었다.
나는 망자의 세트를 모두 착용했다. 그 순간.
번쩌억
[망령의 세트를 완성시켰습니다]
[망령의 세트의 공통 특수기능 흡수가 생성되었습니다]

[흡수](레어)
-망령의 세트가 모두 모였을 때 사용 할 수 있는 기술 각각의 아이템 마다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흡수 할 수 있다.

이 말은 한마디로 나의 망자의 로브에 다른 로브를 흡수 시킬 수 있다는 소리다.
망자의 나머지 세트의 옵션은 이러했다.

[망자의 반지](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20
      -옵션: 언 데드에 대한 공격력5% 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능력 생김->반지 흡수
              ‘다크 피스트’사용가능
      -내구력: 20/20(자동복구)

[망자의 목걸이](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20
-옵션: 언 데드에 대한 방어력5%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능력 생김->목걸이 흡수
        ‘다크 블링크’사용가능

[망자의 로브](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20
-옵션: 언 데드에 대한 방어력5%상승
        언 데드에 대한 공격력5%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능력 생김->로브 흡수
        ‘다크 블라인드’사용가능
        모양 변형 가능

이런 것들 이었다.



구울 로드를 해치우고 나온 아이템과 돈을 적당히 나눈 뒤 나는 듀란과 프레아와 해어져서 동굴을 나왔다.
나는 스켈레톤 10구와 케이, 카인, 케를리안, 그리고 나 이렇게 14명이 한꺼번에 망자의 대지를 휘저어 놓으며 다니고 있었다.



나는 6인 길드의 여자 부원 중 한명인 ‘로엔’이다. 우리는 지금 남자부 3명과 경쟁중이다. 우리 여자부에는 마법사, 도적, 그리고 성직자인 내가 있다.
우리가 한 내기는 간단하다.
내용은 즉, 망자의 대지에 먼저 도착해서 표시를 새긴 뒤 동영상을 찍어서 먼저 보여주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다. 그런 우리의 앞을 막는 자가 하나 나타났다.
그 이름은 바로 리치.
그것도 3써클의 리치이다.
우리 여자부는 엄청나게 고전 중이다. 녀석이 우리에 비해서 너무나도 강하기에······.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거의 한계이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야 하는데······. 역시, 동화는 동화일 뿐인가?
“홀리 필드(Holly Field)!”
파아앗
-크르륵!
리치는 나의 공격을 너무도 간단히 피해버렸다.
“파이어 볼!”
-크륵! 실드!
퍼버벙
이번에는 리치가 마법사인 ‘레이’의 파이어 볼을 실드로 간단히 막아 버렸다.
게다가 녀석에게 접근이 불가능해서 도적인 ‘라이’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그 때 갑자기 날아오는 검은 날개를 달고 검은 갑옷에, 검은 검, 그리고 검은 머리띠에 마지막으로 붉은 멀리를 한 사람이 나타나서 리치를 향해서 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도 리치는 실드를 펼쳐서 막아냈다.
그러나 사내는 리치가 실드로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자 폭푹처럼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챙챙챙챙
쩌저적
리치의 실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내는 금이 간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내의 뒤를 따라오는 마족으로 보이는 사내, 고블린 캠프에만 나오고 만나기도 힘들다는 하급 보스인 홉 고블린, 그리고 로브를 입은 마법사에다가 10구의 스켈레톤 그들은 나타나자마자 붉은 머리의 사내를 도와서 리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쨍그랑
마침내 리치의 실드가 깨졌다.
서걱
실드가 깨짐과 동시에 리치의 목이 달아났다. 그리고 리치는 회색빛으로 변하며 사라졌다. 그리고 사내는 우리 쪽으로 돌아서서 한 마디를 했다.
“아, 혹시 스틸을 한 거라면 죄송합니다. 그냥 위험해 보여서······.”
그의 한 마디는 우리를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잘 생긴 얼굴이지만, 하는 소리는 엽기였다.



“아, 혹시 스틸을 한 거라면 죄송합니다. 그냥 위험해 보여서······.”
나의 말에도 3명의 여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신관으로 보이는 여성 유저가 말을 꺼냈다.
“아, 아니에요. 저희가 위험해 보이신 거라면 맞는 얘기 입니다.”
“그래요? 다행이군요.”
“저기··· 그런데······.”
“무슨 일 이죠?”
“부탁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그럼 전 이만.”
나는 돌아섰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그러나 신관은 나의 오른쪽 어깨를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저기··· 어떻게 안 될까요?”
이번에는 신관뿐만이 아니라 마법사와 도적 까지도 나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크윽
결국 나는 그녀들의 부탁을 들어 주어야 했다.
그녀들의 부탁은 아주 간단했다. 바로, 망자의 동굴까지 같이 가 달라는 것 이었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신관은 나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는 그런 신관을 무시하며 듀란이 말 했던 수련의 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련의 탑은 ‘레이니아’에 있는 건물로써 그 곳에 들어가면, 수련을 할 수 있다.
수련 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것은 유저가 스스로 알아내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모든 소환수들을 역소환 시킨 뒤 수련의 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제 4장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