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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레드 드래곤 로드(Red Dragon Lord)-제3장 망자의 대지-

2006.09.12 06:19

오랑나비 조회 수: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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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망자의 대지

내가 망자의 대지에 들어온 지 30분(R·T로 30분이다. G·T로는 120분 즉 2시간) 정도 되었다. 이곳까지 들어오면서 이미 수  많은 좀비들을 만났다.
이 곳까지 오는 동안 좀비들을 물리치며 오는 동안 나의 레벨은 12가 되었고(원래 좀비들은 내 레벨에서 잡을 수 없는 몬스터 이지만, 나는 아템빨과 물량과 모든 기술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좀비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원래 내 레벨 정도면 보통 어린 오크를 잡고 놀아야 한다), 스켈레톤은 3구가 두개골이 파손되어 소환이 불가능해서 총 스케레톤은 7마리가 되었고, 내가 처음 테이밍 한 고블린의 레벨은 7이 되었다. 샐러맨더도 1번 정도 역소환 되었다.
구르르르
이건 좀비의 울음소리다. 즉 좀비가 이 근처에 있다는 뜻이다.
쿠아아아
“케를리안! 이번엔 숫자가 몇 마리지?”
-이번에는 처음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에 숫자다! 한 100마리 정도는 되겠군, 각별히 조심해라!
“뭐야? 벌써 그 시간인가?”
그 시간이란 것은 좀비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시간으로서 망자의 대지가 최악의 사냥터로 손꼽이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 시간은 5시간에 한 번 정도 좀비가 적으면 50마리 정도가 많으면 120마리 정도가 한꺼번에 입구까지 전진 하다가 망자의 대지의 경계선 앞에서 소멸한다.
스토리상으로 보면, 좀비들이 몰려오는 이유가 이 망자의 대지를 넓히기 위해서 라고 한다.
“할 수 없다! 성스러운 화살! 홀리 애로우(Holly Arrow)! 다발(多發)!”
나의 머리 위로 홀리 애루우 20개가 생성되었고, 좀비들을 향해 날아갔다.
퍼버버벙
홀리 애로우를 맞은 좀비들이 대량으로 사라졌지만, 아직도 90마리 이상은 살아 있었다.
“다시 한 번 간다! 성스러운 화살! 홀리 애로우(Holly Arrow)!”
삐-익
[MP가 부족합니다]
삐-익 소리와 함께 나의 눈앞에 절망적인 문장이 담겨있는 메시지.
뭐야? MP부족? 젠장! 지금 포션도 얼마 남지 않아서 아끼려고 하는 중인데 그냥 이대로 밀어 붙이는 거다!
“스켈레톤 부대, 고블린, 케를리안 공격! 엘리멘탈 매지션! 화염 계열의 마법을 날리는 거다!”
키르륵 끼릭 끼리릭
“쿠케케케.”
-좋다! 간다!
-라져!

퍼벙
서걱
스윽
스켈레톤 부대와 고블린, 케를리안은 전방에서 좀비들과 자신의 무기로(스켈레톤 부대는 뼈로 만들어진 검, 고블린은 고블린의 단검, 케를리안은 롱 소드보다 약간 더 긴 흑색의 검이다) 싸우고 있었고, 엘리멘탈 매지션은 화염 계열의 마법으로 좀비들의 수를 줄이고 있었다(샐러맨더는 나의 마나가 부족 해 졌을 때부터 역소환 되어 있었다).
가만히 보니까 나만 놀고 있었네? 나도 가서 싸워야 갰다. 나는 좀비 부대가 있는 쪽으로 검을 뽑은 뒤 달려갔다.
30분 뒤 우리들은 좀비들을 모두 제거했다. 그 덕에 나의 레벨은 15가 되었고, 스켈레톤의 숫자는 5마리로 줄어들었고, 고블린은 강제 역소환, 케를리안은 HP가 바닥, 엘리멘탈 매지션은 MP가 바닥이어서 내가 역소환 시켰다. 한 마디로 지금 나는 스켈레톤 5기와 나 총 6명의 인원으로 망자의 대지에 구울의 영역에 들어 온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계속 간다면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지금 시간은 밤 12시 라는 것이다(물론 R·T이다. 여기서 G·T라고 생각 하는 멍청이가 있을까?). 피곤 할 만 하다. 그래서 지금은 로그아웃 하고 내일 다시 접속하기로 하고 일단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로그아웃!”
[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응”
[5·······4·······3·······2·······1·······0 로그아웃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하루 되십시오]
파앗
눈앞이 온통 빛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보이게 되는 관경은 캡슐에 들어가기 바로 전의 그곳 이었다.
나는 우선 간단하게 씻은 뒤 침대에 들어 누웠다. 그리고는 잠이 들었다.



드림 월드에서 드래곤 길드의 마스터인 루이나는 밤 10시 쯤, 세이리스가 망자의 대지에서 한참 좀비를 잡고 있을 때였다.
가상현실 기기에서 나온 루이나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홈페이지 에는 패치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 내용은 이벤트 때문에 오늘 새벽에 일어난다는 이벤트 이다.

[드림 월드 이벤트-리치 세상에 나타나다1]
이벤트 배경: 망자의 대지에 암흑의 마법사 리치가 군림한다. 8써클의 마법을 쓰는 리치가 망자의 대지에 9써클의 단서가 있다고 하면서 망자의 대지에 자신의 부하인 리치들을 데리고 나타나서 모든 좀비와 구울들을 조종한다.
이벤트 내용: 리치가 데리고 온 리치들을 모두 물리치거나 9써클 마법서를 먼저 얻어야 한다. 8써클 리치는 10정도 후에 마법서를 얻게 된다.
              1써클 리치-500마리
              2써클 리치-250마리
              3써클 리치-140마리
              4써클 리치-70마리
              5써클 리치-30마리
              6써클 리치-15마리
              7써클 리치-5마리
              8써클 리치-1마리
              9써클 마법서에 대한 단서는 8써클 리치가 가지고 있다.
이벤트 동안 바뀌는 내용: 좀비와 구울들의 지능이 올라간다.
                          좀비와 구울들의 수가 많아진다.
                          8써클 리치와 7써클 리치의 일부가 들어있는 던젼이 생긴다.
                          1써클~8써클의 리치가 망자의 대지에 생겨난다.
이벤트 장소: 망자의 대지
이벤트 기간: 7월 15일(토)~7월 25일(화)

이벤트의 내용을 본 루이나는 웃음을 지으며 컴퓨터를 종료시켰다.
“호오! 이거 꾀나 괜찮은데?”



눈을 떠 보니 지금 시간은 5시쯤이었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서 일어나 가볍게 씻은 뒤 냉장고로 가서 음식물을 섭취 한 뒤 내보내고 나서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캡슐 속으로 들어가서 접속했다.
파앗
접속을 끝내자 나의 눈앞에는 구울 10구가 뒤에는 좀비 20구가 버티고 있었다. 이런, 너무 거창한 환영식인데? 우선은 선공이다!
파밧
우선은 땅을 박차고 가서 더 약해 보이는 좀비 20구가 있는 쪽의 정 중앙으로 달려가서 땅을 짚었다. 그리고는 외쳤다.
“윈드밀(Wind Mill)!”

퍼벅
퍼버벅
손으로 땅을 짚은 후 물구나무를 서서 여러 번 돌자 나의 발에 맞은 좀비 5구가 1m정도 뒤로 날아갔다. 그 기세를 놓칠 내가 아니었다.
“성스러운 화살! 홀리 애로우(Holly Arrow)! 다발(多發)!”
파아앗
나의 머리 위로 5개의 홀리 애로우가 나타났다.
“가라!”
홀리 애로우들은 나의 명령이 끝나자 아까 내가 윈드밀로 날려버린 좀비 5기 한테로 가서 부딪혔다. 그러자 홀리 애로우에 맞은 좀비 5구는 괴로워하며 쓰러졌다. 그러나 잠시 기절 한 것처럼 그냥 엎어졌다가 바로 일어났다.
여기서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어째서 내가 계속해서 스펠을 외우는 이유는 바로 10단위로 쓰는 스킬패치 때문이었다. 여기서 드래곤족을 선택한 유저들은 2가지의 선택 사항 중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 2가지 중 하나라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선택한 경우인 10단위의 레벨로 기술을 배우는 대신 자신의 써클레벨 보다2단계 아래의 써클의 마법이 아니라면 스펠을 읊어야 한다. 게다가 7써클부터는 자신이 전직 할 때 만났던 사람에게 부탁해서 7, 8, 9써클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스펠을 외우지 않아도 되지만, 역시 레벨 50씩 올라 갈 때마다··· 하여튼 패치 되기 전에 시스템이다.

커헉! 내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이미 좀비의 주먹이 나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그리고는 좀비 5마리가 나를 집중구타하기 시작했다.

퍼버벅
퍽퍽
퍼벅
“큭! 하이 점핑(High Jumping)!”

하이 점핑은 윈드밀과 같은 무투가 기술로서 엄청나게 높이 점프하는 스킬이다. 하이 점핑을 시전하자 나의 몸은 5m정도 하늘로 날아갔다. 그리고 거기서 스킬을 시전했다.
“성스러운 화살! 홀리 애로우(Holly Arrow)! 다발(多發)!”
나의 머리 위로 5개의 홀리 애로우가 생성되었다. 그 5개의 신성 화살을 아까 나를 때렸던 5녀석에게 던졌다.
키에엑
홀리 애로우를 맞은 녀석들은 곧바로 괴로워하며 몸부림 쳤다. 그 관경을 본 나는 바로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아들고 땅에 착지하자마자 외쳤다.
“이걸로 끝 일 줄 아냐? 소드 댄싱(Sword Dancing)!”
서걱
스윽

소드 댄싱은 검을 가지고 춤을 추듯이 사방을 베는 기술이다. 방금 말 했던 것처럼 아까 나를 구타했던 5마리의 좀비를 베어 버렸다. 베어내자 좀비 5마리는 사라졌다.
이제 남은 좀비는 15마리, 구울은 10마리가 남았다.
“퍼레이드 킥(Parade Kick)!”
퍼버버벅
퍼레이드 킥은 한쪽 발을 이용해서 연속해서 옆차기를 날리는 기술이다. 앞에 설명처럼 나는 오른 쪽 발을 계속해서 놀려서 좀비 3마리를 계속해서 발로 찼다. 그렇게 계속 차고 있는데, 갑자기 나의 왼 쪽에 좀비 하나가 나를 향해서 팔을 올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나는 퍼레이드 킥을 그만두고 옆차기를 하고 있던 발을 가로로 휘둘러서 나에게 오던 좀비를 날려버렸다.
“위대하신 땅의 힘으로 나의 앞에 보이는 땅을 파버려라! 디그(Dig)!”
그리고는 디그를 사용해서 바로 앞에 있는 한 마리의 좀비를 파묻었다.
“위대하신 땅의 힘으로 나의 앞에 보이는 땅을 파버려라! 디그(Dig)! 위대하신 땅의 힘으로······.”
계속해서 디그를 사용한 결과 나의 앞에 보이던 좀비들은 모두 땅속으로 들어갔다.
“헉 헉 헉 헉 힘들구나, 하지만 이제 너희들은 끝이다! 위대하신 신의 힘을 빌어 나 이곳에 신의 공간을 불러오리라! 홀리 필드(Holly Field)!”
화아악
끼에엑
쿠어어
끼이익
홀리 필드를 시전하자 나의 발밑에서부터 마법진 하나가 생기더니 마법진은 좀비들이 들어가 있는 구멍 속에 까지 영역을 펼쳐서 반경 10m까지 뻗어 나가며 구멍 속에 들어가 있는 좀비들에게 타격을 주었다.
홀리 필드는 성스러운 필드를 생성시키는 마법으로서 발현시키는 시간이 꾀나 오래 걸리고 그 오랜 시간 동안 한 대라도 살짝 맜기만 해도 캔슬되는 아주 성가신 마법이다. 그래서 모든 좀비를 구멍 속으로 넣어 나를 방해하지 못 하도록 만든 것 이었다.
구덩이를 보니 이미 좀비들은 온데간데없고 돈 만이 놓여 있었다. 물론 나는 바로 구멍으로 내려가서 돈을 줍지 않고 각 구멍에 남은 뼈들을 넣었다. 그러나 역시 뼈는 3개이고 구멍의 수는 15개이기 때문에 일단은 3개의 구멍에만 넣어놓았다. 뼈들을 넣은 뒤 나는 스펠을 읊었다.
“이승을 떠도는 망령들이여 지금 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그대들의 영혼을 나에게 귀속시켜 뼈로 만든 몸에 정착시켜 새로운 육체를 가지게 해 주마! 일어나라 레이즈 스켈레톤(Raise Skeleton)!”
끼리릭
내가 주문을 외치자 뼈는 스켈레톤들로 변하였다.
“그 구멍에 있는 돈과 아이템을 모두 가지고 나와라!”
끼기긱
“좋았어! 나에게 귀속된 자여 모습을 나타내라! 서먼 고블린(Summon Goblin)! 나와 계약으로 맺어진 자여! 지금 이곳으로 모습을 보여라! 서먼 엘리멘탈 매지션(Summon Elemental Magician)!”
쑤우욱
파아앗
내가 스펠을 외자 마법진 2개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마법진 에서는 각각 고블린과 엘리멘탈 매지션이 나타났다.
“모두 저 구덩이에 있는 돈과 아이템을 가지고와!”
-키기긱
-그어어어
“아차! 아직 남은 구울 10구가 있었지?”
나는 뒤로 돌아서 구울들을 바라보았다.
“너희는 끝이다! 성스러운 화살! 홀리 애로우! 다발!”
파아앗
나의 머리위에 홀리 애로우 10개가 나타나서 구울들에게 1발씩 날아가서 맞았다.
께에엑
끼이익
키이익
구울들은 저마다 비명을 지으며 괴로워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았다. 그리고는 구울들을 향해 달려갔다.
“강력 찌르기!”
푸욱
꾸어어
나는 달려가서 강력 찌르기를 사용해서 구울 1마리의 심장을 관통했다. 그러자 구울은 괴로워하며 회색빛이 되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컥!”
멋있게 말 하고 있는데 갑자기 복부에 강한 충격이 느껴져서 뒷걸음질치며 달아났다.
“나의 앞에 있는 것들을 막을 수 있는 막이여 펼쳐져라! 실드(Shield)!”
나의 앞에 투명한 막이 쳐져서 구울들의 공격을 막았다. 그때 나의 뒤에서 들려오는 구원의 목소리.
-마스터! 마스터가 명령하신 아이템 회수를 모두 마쳤습니다.
“정말? 좋아! 이제 내 앞에 있는 구울들을 해치워!”
-옛!
타다닥
나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나의 앞에 보통 필드에 있는 고블린 보다 더 좋은 방어구와 더 날카로운 검을 가지고 있는 고블린 1마리와 스켈레톤3마리, 이전보다 조금 더 강한 마나를 내뿜는 스태프를 들고 초록 로브를 입은(로브를 푹 눌러 쓰고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엘리멘탈 매지션이 내 앞으로 달려왔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실드를 캔슬하고 바로 뒤로 돌아 달려서 아이템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템들을 보기 시작했다. 아이템들은 돈, 좀비의 손톱, 이빨, 피부조직 등등이 있었고, 검이 하나 있었다. 나는 얼른 그 검의 상세 정보를 보았다.

[망자의 검](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사용하던 검이었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고, 다른 사람들이 사용 하는 것을 거부하며 좀비나 구울 등에게 옮겨 다닌다.
-공격력: 175
-옵션: 언 데드를 공격 할 때에 대미지 20%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 기능 생김
        에고 소드(Ego Sword:자아가 있는 검)
        검 회수 가능(시동어는 회수)
        ‘다크 소드(Dark Sword)’사용가능
-내구력: 20/20(자동재생)

호오~ 꾀 괜찮은 물건인데? 이제는 변화의 검이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이거 말고는 무기나 방어구는 없나? 없구나.
망자의 검은 롱 스워드 보다 검날이 약간 더 긴 75cm이고 폭은 10cm정도 되었으며, 손잡이 또한 꾀나 멋있는 모양 이었다. 그리고 설명에서처럼 검날은 온통 검은 색 이었지만, 어째서 인지 밝은 색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꾀나 좋았다.
현재 미스릴 코팅 검이 내구력이 거의 달아가서 고민이었는데, 이 검을 쓰면··· 아니, 쌍검을 한번 써 볼까? 어쩌면 그거 엄청 좋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에 나는 망자의 검을 바로 오른 쪽에 찼다. 그러고 나서 앞을 보니 이미 구울들은 모두 사라지고 아이템이 한곳에 수북히 쌓여 있었다. 나는 물론 그 곳으로 갔다.
녀석들 일 하나는 기막히게 하는 구나.
아이템 더미에 가까이 가자 뭐, 구울의 발톱, 손톱 뭐 이런 게 많았고, 망토 하나가 있었다. 이것도 검은 색 이었는데, 아마도 망자의 세트 인 것 같았다. 뭐, 직접 내용을 보기 전 까지는 모르는 것 이지만 말이다.
나는 아이템을 보기 시작했다.

[망자의 망토](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10
-옵션: 언 데드를 공격 할 때에 대미지 5%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 기능 생김
        ‘다크 윙(Dark Wing)’사용가능
-내구력: 20/20(자동재생)

호~오 이것도 꾀 아니, 엄청 괜찮은 아이템이다. 아니,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 좋은 아이템 이다. 그 이유는 우선 망자의 세트 이고, 그리고 망자의 망토의 모양은 한번 걸어 보면 나의 발목까지 오는 길이에 온통 검은 색 이지만, 왼지 밝은 느낌을 주는 검은 색 이었다. 망자의 검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나는 현제 망토는 입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망토를 착용 했다.
그런데 다크 윙(Dark Wing)이랑 다크 소드(Drak Sword)는 무슨 기술일까? 한번 써 볼까?
“다크 윙!”
촤악
갑자기 나의 등 쪽에서 날개가 펼쳐지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검은 색 날개가 있었다. 망토는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 않고, 검은 날개 마치 천사의 날개를 검은 색으로 물들여 놓은 것 같았다. 아마 망토가 날개로 변한 것 같았다.
“우와! 이걸로 날 수도 있을까?”
그 곳에 생각이 미치자 나는 곧바로 점프했다. 나의 예상대로 점프하고 나서 날개를 퍼덕이겠다고 생각하자 하늘에 떠 있었고, 한 10분 정도 연습하자 이제는 완전히 상하 좌우로 능숙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겨우 10분 만에 완벽하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나를 보면 가끔씩 나의 재능이 무서워진다. 흠흠.
날개를 완전하게 다룰 수 있게 되자 이제는 다크 스워드를 보기 위해서 땅으로 내려가서 다크 윙을 캔슬했다. 다크 윙을 캔슬하자 날개는 곧바로 망토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제는 다크 스워드를 사용 해 볼 차례이다. 그럼 해 볼까?
“다크 스워드(Dark Sword)!”
·······.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지? 아무래도 적이 있어야 발동하는 기술인가? 그렇다면 실천으로 옮겨야 하겠지? 좋아! 일단 가 보자고.
“얘들아! 전진이다!”
-키리릭
-예!
끼리릭
나의 대답에 제각각 대답하는 소환수들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길을 가기 시작했다.



어떤 방에 긴 테이블이 있고, 그 테이블을 중심으로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 있다. 그 사람들은 모두 로브를 입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정적이 흐르다가 한 남자의 목소리에 의해서 정적은 깨졌다.
“길마님! 이제 어떻게 할 건가요?”
“글쎄요. 아직, 그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남자의 말에 길마라고 불린 사람은 말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여자 같았다.
“크윽! 이벤트에 참가하고 싶은데······.”
아까 길마를 재촉하던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까와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길드에서 나가면 된다. 너 하나쯤 나가도 상관없다.”
“크윽! 뭐가 어째?”
다른 남자가 말하자 아까 따지던 남자는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자 자, 그만 하시죠? 그냥 대화로 풀어 가자고요.”
“그러게 말이에요. 그만 싸우십시오. 베틸님, 케리라인님.”
이번에는 서로 다른 남자 2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흥! 케리라인 녀석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아까 따지던 남자가 말 했다. 남자의 말을 들어보니 1번째 남자가 베틸이고 두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이 되는 남자의 이름이 케리라인 인 것 같았다.
“저기··· 이제 그만 싸우고 회의를 계속 하죠?”
이번에는 한번도 나서지 않고 있던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래요, 메이린님의 말씀대로 하죠?”
길마라는 사람이 말 하자 메이린이란 여자와 길마를 뺀 나머지8명의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시끌시끌한 주점 안 그 곳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 곳 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오고 가고 했다.
“야! 그거 알아? 오늘 이벤트가 열렸잖아, 그런데 어제 망자의 대지에 대해서 물어 본 사람이 2사람이나 된데.”
“그게 뭐가 이상해?”
“아, 그게 말이야 그게 이상한 이유는 말이야 처음에는 그 최악의 사냥터에 가려고 하는 사람이잖아, 그래서 특이하다고 하는 건데 오늘 이벤트를 보고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그 사람들은 이벤트가 열릴 것을 알고 나서 망자의 대지에 대해서 알아 본 거라는 소문도 있어.”
“정말? 그 사람들은 그런 정보를 어디서 들었지?”
“그러게 말이야.”
2명의 남자가 말 하고 있을 때 그 옆 테이블에서(여자1명에 남자1명) 여자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오빠, 아무래도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인 것 같지?”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한 명은 너다. 그건 그렇고 말이다.”
“응? 뭐가?”
“그래서 아까 하던 말이나 계속 하라고.”
“아~그 얘기 말이야?”
“그래.”
“아, 아무튼 그래서 내가 그 남자 한 명과 싸우고 있는데, 내가 일순간 방심하면서 내 정령들이 모두 역소환 당해서 이제 끝이구나 하고 눈을 감았거든? 그런데 그때 그 환수들이 쓴 마법이 막히는 소리가 들려서 앞을 보니까 한 사람이 내 앞에서 방패를 들고 있더라고.”
“그런데 그 녀석 차림이 어땠어?”
“그 사람은··· 아마··· 아! 생각났어, 어떤 차림 이었나 하면, 우선 허리에는 벨트가 있었고, 그 벨트의 왼 쪽에는 검 하나가 채워져 있었고, 오른쪽 허벅지에서 또 오른쪽에다가 검집 하나를 메어 났는데, 그 검집에는 단검이 들어 있었어. 그 검집도 단검과 같은 길이와 크기였고, 했는데 그 검집에서 단검이 수도 없이 나오더라고.”
“호오 계속 말 해봐.”
“그리고 갑옷과 부츠는 모두 갈색 이었어 그리고 머리에는 끈을 하나 묵고 있었고, 등은 완전 난장판 이었어, 도끼, 창, 활, 화살이 메어져 있었거든.”
“진짜로 난장판이구나.”
이렇게 둘이 이야기 하고 있을 때 또 다른 테이블에 있던 4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가 있던 테이블에서 갑자기 남자 1명이 조용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얘들아, 우리도 한번 이벤트에 도전 해 볼까?”
“그럴까? 그러면 우리 2조로 나눠서 진 쪽이 1달 동안 술값내기.”
“좋아!”
그들은 그렇게 말 하더니 바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아까 말을 하던 2남녀도 주점의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현재까지 잊어버리고 있던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케를리안을 소환 시키는 것 이었다. 그래서 나는 얼마 가지 않아서 케를리안을 기억 해 내고 케를리안을 소환 한 뒤 얘기를 하며 걸었다.
“야, 케를리안 너는 말이야 어째서 내가 소환 했을 때 저항도 하지 않고 바로 계약 한거냐?”
-아, 그거? 별거 아니야. 그냥 그날은 내가 그냥 기분이 좋았거든, 게다가 지금도 별로 후회 하는 것도 없고 말이야. 언제나 마계에 있으려니까 너무 심심해서 말이야.
“그러냐? 그렇구나.”
이렇게 그냥이란 단어로 나를 황당하게 만들어 대화를 완전히 끊어버린 케를리안 덕분에 그 뒤로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케를리안 덕분에 조용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케를리안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봐, 소환자 우리 지금 포위당했다.
“뭐? 이런 젠장. 모두 전투 준비!”
척척척
나의 명령에 모든 소환수가 등을 맞대며 섰다.
한참이 지나자 나의 눈에 구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자!”
나의 한 마디에 모두 앞으로 달려 나갔다. 나도 물론 미스릴 검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도 물론 미스릴 코팅 검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가 된다.
타다닷
서걱
달려가자마자 앞에 보이는 한 녀석을 검으로 사선으로 베어 버리자 녀석은 몸이 두 동강 나 버렸다. 그리고는 녀석은 회색으로 변해버렸다.
서걱
녀석을 베어 버리자마자 바로 그 녀석의 옆에 있던 녀석의 목을 베어 버렸다.
푸욱
녀석이 회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지도 않고 바로 반대쪽에 있던 녀석을 베어버렸다. 그리고 나서는 정면에 있는 녀석의 심장을 찔러 버렸다.
그렇게 정신없이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나의 눈에 띄는 구울 한 마리가 보였다. 그 녀석은 구울 이었는데도 갑옷을 입고 있었다.
검을 든 손으로는 계속 구울을 베어내고 있었지만, 눈은 그 녀석을 향해서 가 있었다.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 해 냈다. 바로 ‘다크 윙’을
“다크 윙! 하이 점핑(High Jumping)!”
촤악

다크 윙으로 날아오르려면 점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하이 점핑을 시전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늘로 날아 오른 뒤 아까 그 특이한 녀석을 찾았고, 그 녀석을 향해서 돌진했다.
쒜에엑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나면서 그 녀석의 심장 쪽으로 잘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녀석이 검을 들어 올리더니 그 검으로 나의 검을 막았다.

“이익!”
-어리·······은·······간······.
“시끄러워! 말을 하려면 제대로 하란 말이야!”

녀석의 말에 신경질을 내며 녀석과 맞대고 있던 검을 떼었다가 땅에 착지하며 다시 휘둘렀지만, 녀석은 다시 나의 검을 여유롭게 막았다.
-사라·······라·······인간······.
“말을 재대로 하라고!”
챙챙챙챙
이번에는 검을 떼었다가 여러번 휘둘렀지만, 나의 모든 공격은 막히고 말았다.
“이런! 다크 윙 캔슬!”
파앗
날개가 망토로 바뀌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신경  지 않고 공격을 계속했다.
“크윽! 스킬 연발이다! 배쉬(Bash)!”

나의 검에 푸르스름한 빛이 생성되었다. 그 검을 휘두르자 나의 검에 맞은 녀석의 검 부분이 폭발 했지만, 녀석은 여전히 무사했다.
“크윽! 이 녀석을 어떻게 이기냐고! 배쉬(Bash)! 소드 댄싱(Sword Dancing)!”
펑 펑 펑
챙 챙 챙
이번에도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검으로 마치 춤을 추듯이 이곳저곳을 베려고 했지만, 녀석은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아악! 짜증나! 배쉬! 마구 찌르기!”
퍼버벙
채재쟁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검을 이번에는 마구 찔러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녀석은 적절히 피하거나 막으면서 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아직도·······못하는·······것이냐·······인간······.
“뭐라고 웅얼대는 거냐! 크아악! 짜증난다, 짜증나! 강력 찌르기!”
이번에는 강력하게 한방 찌르는 기술인 강력 찌르기를 사용해서 강력하게 찔러 들어갔지만, 녀석은 간단히 피해 버렸다.
“우아~~~~~~~악! 짜·증·난·다! 난 이제 네 녀석을 절대로 용서 못한다! 절대! 절대로! 이제 네 녀석은 끝이다! 배쉬! 스톤 스킨(Stone skin)! 윈드 스텝(Wind Step)! 파이어 파워(Fire Power)! 썬더 스피드(Thunder Speed)! 워터 디펜스(Water Defence)! 아이스 암(Ice Arm)!”
파밧
스톤 스킨과(Stone Skin), 워터 디펜스(Water Defence)는 방어력, 파이어 파워(Fire Power)와 아이스 암(Ice Arm)은 공격력, 썬더 스피드(Thunder Speed)와 윈드 스텝(Wind Step)은 스피드를 올려주는 마법이다. 그래서 나의 공, 방, 속은 엄청나게 올라가 있다. 나는 그 강점을 살려서 녀석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이 마법들은 마법서를 통해서 따로 익힐 수 있는 2써클 마법인데, 이 마법 모두를 익히면 시동어 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챙챙챙챙
챙 채쟁
챙챙 채쟁

검으로만 공격 하다가 보니 녀석의 발끝이 나의 오른쪽 옆구리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크악!”
나는 소리를 지르며 왼 쪽으로 쭉~날아갔다.
콰광
왼 쪽으로 쭈욱 날아가다 보니 그 곳에 있는 바위에 부딪혔다.
“커헉! 크윽! 힐링(Healing)!”
위이잉
힐링은 1단계의 신성 마법이어서 2단계의 성직자의 힘을 가진 나는 서둘러서 힐링을 시전해서 회복을 했다.
“헉 헉 헉.”
우선은 회복이 되자 일어나서 양 손으로 검을 쥔 후에 녀석을 노려보았다.
댕강
헉! 설마··· 나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며 나의 검을 보았다. 검은 나의 예상대로 부러졌다.
커헉! 이제 어떻게 싸우냐······. 맞다! 나의 오른 쪽에 있는 망자의 검이 있었지!
나는 왼 쪽에 걸려있는 검집을 버리고 오른 쪽에 있던 망자의 검집을 왼 쪽으로 고쳐 달았다. 그리고는 검을 꺼내자 망토와 검, 그리고 녀석의 검은 갑옷이 서로 공명하듯이 울렸다. 그렇군, 저 녀석의 갑옷은 망자 세트 중 갑옷이겠구나!
나는 설레는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자세를 잡으며 검을 고쳐 잡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파밧
“하앗!”
소리를 내며 녀석의 허리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베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녀석이 피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고 허리를 약간 내 주어야 했다.
-키에엑!
녀석은 살짝 베인 허리를 양 손으로 감싸며 뒤로 물러섰다. 그 모습을 본 난 아까보다 더 빨리 달렸다.
파앗
그러다가 문득 생각나는 단어를 외치며 더욱 빨리 달렸다.
“다크 소드(Dark Sword)!”
화아악
그러자 나의 검에서 거무스레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다크 윙!”
다크 소드에 취한(?) 나는 다크 윙 까지 곁들여서 아까보다 2배는 빠른 속력으로 달려 나갔다. 나는 더욱 신나서 소리쳤다.
“다크 풀 스윙(Dark Full Swing)!”
촤악
나의 검에 의해서 녀석의 목이 공중을 날았지만, 나는 너무 달린 탓에 녀석의 목을 베어내고도 계속 날다가 착지하고는 다크 소드와 다크 윙을 캔슬했다.
후에 이 다크 풀 스윙은 엄청난 위력으로 나의 마스코트 기술 중 하나가 되었다.
“크크크 정말 좋구나.”
녀석이 쓰러진 자리에 다가가자 녀석이 입고 있던 갑옷과 비슷한 아이템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나는 얼른 갑옷을 주워서 상세 정보를 보기 시작했다.

[망자의 갑옷](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100
-옵션: 언 데드에 대한 방어력10%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기능 생김
        ‘다크 아머’사용가능
-내구력: 20/20(자동복구)

망자의 갑옷은 아까 녀석이 입고 있을 때와 모습이 달랐는데, 우선 내가 현재 입고 있는 그냥 싸구려 방어구와 전체적인 모양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아니, 자세히 볼 것도 없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멋있다. 우선 양쪽 어깨 보호대는 현재 나의 갑옷보다 조금 더 길도 그 위에는 뭔지는 몰라도 멋있는 모양이 있었고, 갑옷은 어깨에서 배까지 가리고 있었고, 팔 쪽으로는 손목 바로 전 까지 왔다. 그리고 다리 쪽으로는 발목 바로 위 까지만 오는 모습인데 아무리 보아도 전혀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입어 보았는데, 역시 나의 예상은 맞았던 것 이었다.
입고 나서 자세히 보니 불편해 보이지 않던 이유는 갑옷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탄성을 주어서 만들었으면서도 엄청 단단해서 엄청 고급품으로 보였다.
그래서 현재 나의 모습은 아까에 비해서 많이 달라졌다. 연두색 끈은 머리에 계속 매고 있었고, 검은 색 이면서도 밝은 느낌을 주는 멋있는 갑옷에 망토도 검은 색 이지만, 빛을 내는 듯 하는 망토에다가 검은 허리띠 왼 쪽에는 검은 색의 검집을 차고 보이지는 않지만, 허리띠 뒤편에는 단검 하나가 있고, 등에 여태까지 매어 놓았던 활과 화살은 그냥 아이템 창에 넣어 놓았다. 그렇게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상상의 세계에서 그냥 깨어나야 했다.
-야! 소환자! 언제까지 똥폼 잡고 있을 거야! 빨리 와서 거들어!
“아! 응!”
나는 그제야 전투 중이라는 것을 생각 해 내었다. 그리고 구울들에게 가는 도중에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바로 내가 다크 소드를 다크 스워드라고 해서 발동이 되지 않은 것 같다.
··········.
생각 해 보니 엄청 어의가 없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내가 상념에 빠져 있을 동안 나는 이미 구울들에게 다 와 있었다.
“간다!”
이제는 스킬을 쓰지도 않고도 충분히 벨 수 있기에 너무 신나서 이리저리 망자의 검을 휘두르며 구울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서걱
“푸하하하!”
이제는 재미있고, 기뻐서 웃음까지 나온다. 그 뒤로도 나의 일반적인 학살은 5분이나 더 지속되었다. 아무리 한 방이라지만, 너무 숫자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 준 것인지 나의 앞에 엄청 반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예전에는 메시지로 표시 하도록 해 놓았지만, 이제는 바빠서 오히려 앞을 방해 할 지도 몰랐기 때문에 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소리로 들린 것 이다.
[삐-레벨이 올랐습니다]
“야호!”
내가 소리를 지르고 앉아서 스텟치를 분배하고 있는데, 엘리맨탈 매지션, 고블린, 케를리안 순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 중 엘리멘탈 매지션은 나에게 충격적인 말을 해 주었다.
-마스터, 스켈레톤 3구는 모두 파괴 되었습니다.
“뭐야!?”
허걱 이제는 소환수 3마리로 버텨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아까 그 대 전투가 있은 뒤 30분이 지났지만, 구울은 한번에 겨우 5.6마리밖에 만나지 못했다. 가끔 만나는 구울들은 나의 활솜씨를 키우기 위해서 활을 싸서 잡았기 때문에 나의 화살은 50개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대신에 나의 명중률은 90%가 되어서 화살을 희생한 보람이 있었다.
그리고 활의 명중률이 90%가 되었다고 기계음이 들리자마자 나는 그 다음부터 단검을 던지며 사냥을 했는데, 그 덕분에 지금은 단검 또한 명중률이90%가 되었다. 그리고 아까 스텟창을 본 다음부터 안 것 이지만, 현제 나의 레벨은 17로 올랐던 것이었다. 아마도 몇 번 정도 레벨이 올랐다고 말을 했지만, 내가 못 들은 것 같았다. 이제는 거의 3써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까먹은 것이 또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정령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다음부터 불의 정령을 꺼내놓고 가끔씩 정령에 활에 부착해서 샐러맨더 애로우를 쏘거나 불을 뿜게 해서 싸우게 하거나 해서 정령과의 호흡을 맞추며 갔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눈앞에는 동굴 하나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검은 로브를 입고 고개를 떨구고 가만히 있는 녀석 하나가 버티고 있었다. 나는 바로 단검집에서 남은 단검30중 한 개를 뽑아서 녀석의 심장을 향해서 던졌다. 단검을 던지자 단검은 바람소리를 내며 녀석에게 날아갔다.
번쩍
그 순간 녀석이 고개를 들었다. 그 녀석의 얼굴은 완전 뼈다귀다. 나는 녀석을 보고 떠 오른 한 마리의 몬스터가 생각났다.
리치
그 단어가 생각나자 나는 곧바로 진지한 전투태세로 들어갔다. 저 단검은 어차피 녀석에게 데미지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역시 나의 예상대로 리치는 가볍게 손을 앞으로 뻗은 것만으로도 실드를 펼쳐서 막아 버렸다. 나는 그 단검을 보자마자 화살과 활을 꺼내어서 들고 있다가 다크 윙을 사용해서 하늘로 날아 오른 뒤 등에 화살통을 메고 활을 손에 들고는 녀석을 향해서 화살을 겨누고 불의 정령을 불러서 불의 정령의 화살을 사용했다.
화아악
바람을 가르며 녀석에게 쏘아진 불의 정령의 화살은 똑바로 날아갔다.
좋았어! 이제 저 녀석이 죽는 것은 시간문제다!
휘잉
내가 이렇게 생각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바람이 불더니 나의 화살은 녀석의 바로 앞에 박혔다. 그 모습을 본 나는 화가 났다. 저 녀석이 나의 화살을 가볍게 피하다니. 그래서 나는 활과 화살을 아이템 창에 넣고는 망자의 검을 뽑아서 든 뒤 다시 다크 풀 스윙을 시전하며 녀석에게 날아갔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꺼져라!
파앗
번쩍
녀석과의 거리가 겨우 2m정도가 남았을 때 더 빠르게 날아가려 하다가 녀석이 말 하며 눈동자가 없는 눈에서 붉은 빛이 나오자 나는 흠칫 놀라서 그 자리에서 멈추어서 검을 한 손으로 든 채로 두 다리로 땅을 밟고 서 있었다.
화르륵
퍼억
“컥!”
내가 그렇게 녀석을 쳐다보고 있을 때 갑자기 녀석이 손바닥을 앞으로 쫙 펴고 앞으로 내밀더니 갑자기 그 손에서 파이어 볼로 추정되는 불덩이가 나의 복부로 날아와서 나는 그대로 뒤로 5m정도 날아갔다.
털썩
“크헉!”
땅에 떨어진 다음 1번 더 충격을 받은 나는 그 자리에서 신음 소리를 내며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내가 이렇게 무력 했나 하고 생각 하면서.
-괜찮아?
-마스터!
-키리릭?
3녀석은 내가 쓰러진 것을 보자마자 달려왔다.
“크윽, 괜찮아. 일단은 뒤로 물러나자!”
-알았다.
-예!
-키리릭
3녀석은 나를 들어서 아까 내가 날아갔던 곳에서 한참 떨어진 곳으로 이동되어서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쉬고 있었다. 사실 힐링을 쓸 수도 있지만, 현재의 나는 움직일 힘도 없기 때문에 그냥 쉬는 것 이었다.
얼마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체력이 80%정도가 차 있는 것이 느껴져서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자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던 녀석들이 나에게 가까이 오며 상태를 물었지만, 나는 그냥 괜찮다고만 하며 아까 그 녀석을 어떻게 해결 할까 하고 생각을 하자고 하자 녀석들은 고민 하는 것 같은 얼굴로 변하며 고민하기 시작했다(고블린 제외 그 녀석은 나랑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참동안 고민을 하다가 결국 다른 망자의 세트2,3개쯤을 더 찾아서 싸우자는 카인(엘리멘탈 매지션의 이름, 내가 지어 준 것 이다)의 의견에 따라서 또 다른 망자의 세트를 찾아서 구울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 동굴에 집착하며 들어가려는 이유는 3가지이다. 1번째 그 리치에 대한 복수, 2번째 그 동굴에는 구울 로드가 있기 때문이다. 레미의 복수에는 좀비의 손톱, 이빨 등은 필요 없지만, 구울의 것은 필요하고 심지어는 자이언트 구울과 구울 로드의 상징적인 아이템에 까지 얻어야 하는 극악의 난이도인 것 이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는 레미의 복수 퀘스트 보상 아이템이 엄청 좋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3번째는 그 던젼을 탐험하고 싶어서 이다.
그러나 저 녀석이 저렇게 딱 버티고 있는 다면, 나의 3가지 목적을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 망자의 나머지 세트를 찾기로 하고 다시 각자 돌아다니며 망자의 세트를 모아서 오기로 하였다.
약속시간이 지나서 모두 모였는데, 케를리안과 고블린에 손에는 돈 밖에 없었다. 구해오지 못 했으니 돈으로 참아 달라는 뜻으로 들렸다.
그에 반해서 카인의 손에는 3개의 물건이 들려 있었는데, 그 물건들은 각각 장갑, 신발, 팔찌 전부 한 쌍씩 이었다.
“카인 정말 잘 했어. 너희들은 돈이라도 내놔라.”
나는 카인에게서는 아이템을 케를리안과 케이(고블린의 이름)에게는 돈을 받아서 챙겼다. 그런 뒤 나는 카인이 가지고 온 아이템을 보기 시작했다.

[망자의 신발](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55
-옵션: 언 데드에 대한 방어력5%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능력 생김
        ‘다크 워크’사용가능
-내구력: 10/10(자동복구)

[망자의 장갑](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55
-옵션: 언 데드에 대한 방어력5%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능력 생김
        ‘다크 핸드’사용가능
-내구력: 10/10(자동복구)

[망자의 팔찌](레어)
-과거 망자의 대지를 평정했던 망자인 구울 로드 ‘프렐리이시’가 생전에 입던 망토였지만, 그가 죽고 나자 검게 물들었다.
-방어력: 25
-옵션: 언 데드에 대한 방어력5%상승
        망자의 세트를 모두 모으면 특수능력 생김
        ‘다크 볼’사용가능
        팔찌에 하나의 활과 무한의 화살을 넣을 수 있음(팔찌 하나에 각각 넣어야 한다)
-내구력: 10/10(자동복구)

쿠하하하! 나는 너무 운이 좋은 것 같아. 이런 좋은 물건을 또 다시 얻다니 말이야. 우선 신발은 철갑처럼 보이고, 철갑처럼 튼튼했지만, 너무 탄성이 좋았다. 마치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이 망자의 갑옷처럼 말이다. 아마도 같은 재질 인 것 같다. 그리고 무었보다 검은 색 이었다. 신발도, 팔찌도, 장갑도 모두 검은 색 이지만 모두 어두움 보다는 밝다는 생각이 더 드는 그런 아이템 들 이었다.
장갑은 내가 인터넷에서 본 O·P·G와 전체 적인 모습은 비슷하지만, 더욱 멋있는 문양이 새겨진 장갑. 아차! 그러고 보니 신발에도 그런 무늬가 있었는데, 망자의 갑옷에 있던 그런 알 수 없는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팔찌에도 그런 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팔찌는 나의 손목에 딱 맞는 크기였다.
나는 그 3가지의 아이템을 모두 착용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팔찌의 옵션에 의해서 정령의 활과 남은 50개의 화살을 왼 쪽의 팔찌에 넣었고, 오른 쪽에는 정령의 활을 넣어 놓았다.
“아자! 다시 도전이다! 가자!”
-좋아!
-예!
-키르륵!
나의 외침에 모두들 신경을 바짝 세우며 앞으로 나아갔다. 동굴에 다다르자 아까 보았던 리치가 보였다. 나는 리치가 보이자 오른 손을 들어 멈추라는 표시를 하고는 오른 쪽에서 정령의 활을, 왼 쪽에서는 화살 2개를 꺼내서 시위에 걸고는 녀석을 향해서 겨냥했다.
“더블 애로우(Double Arrow)!”
파밧

나의 화살 두 개가 녀석을 향해서 날아갔지만, 저 화살은 어디까지나 눈속임용이다. 나는 얼른 활을 다시 팔찌에 넣고, 아이템 창에서 창을 꺼내서 양 손으로 잡았다가 땅에 박아 놓은 뒤 손을 들었다가 앞으로 내리자 녀석들은 사방에서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
-크아아! 다크 캐논(Dark Canon)!
-파이어 볼(Fire Ball)!
-키에엑!
뒤에는 케를리안이 쏜 다크 캐논 이라는 엄청 커다란 검은 구가 뒤를 노리고 있고, 리치의 오른 쪽에는(내가 보았을 때 리치의 오른 쪽 즉 나의 오른 쪽) 카인이 만들어낸 파이어 볼(어른 머리 하나만한 불덩이) 하나가 날아갔고, 왼 쪽에서는 케이가 자신의 단검을 날리고 있었다.
-크르르 어리석은 인간! 다시 왔는가! 실드(Shield)!

퍼벙

녀석의 실드에 모든 공격이 막히자 나는 얼른 망자의 검을 빼 들고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다크 윙! 다크 소드!”
나는 다크 윙을 펼쳐서 아까보다 2배의 속도를 내며 녀석에게 다가갔고 다크 소드를 펼쳐서 검의 위력을 높여서 더욱 강력하게 하늘을 박차며 앞으로 쭉 달려갔다. 그러다가 나와 녀석의 거리가 불과 5m가 넘는 순간 나는 외치며 더욱 빨리 날았다.
“다크 풀 스윙!”

이번에는 조금 충격을 받았겠지?
그러나 나의 예상을 깨는 리치의 한마디.
-겨우 이거냐 인간 이걸로는 나에게 조금의 상처도 낼 수 없다.
“크윽! 이 자식! 너는 죽었다!”
챙 챙 챙 챙 챙
나는 리치의 말에 발끈해서 검을 마구잡이로 휘둘렀지만, 녀석의 실드는 멀쩡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 아까 내가 창을 박아놓은 쪽으로 달려갔다.
“너희들 뭐해!”
-아차!
-키에엑
-예!
펑 퍼벙
챙 챙 챙
내가 달려가는 동안 갑자기 뒤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애써 무시하며 창이 있는 곳으로 가서 창을 뽑았다. 그리고는 창을 바로 잡고 뒤를 돌아보았는데, 녀석들은 이미 전투불능 상태였다.
“젠장!”
저절로 욕이 나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앞으로 달려 나가며 창을 있는 힘껏 던졌다.
쒜에엑
힘껏 던져졌지만, 리치는 창을 너무 쉽게 피하였다.
-크크크! 가소로운 것!
파앗
“허억! 어디로 간 거지?”
-여기다 인간!
갑자기 리치가 빛으로 변하며 사라지자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는 검을 뽑아들며 뒤를 돌아보았지만, 녀석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뒤를 바로 베어 보았지만, 허공을 가르는 소리만이 들려왔을 뿐이다.
블링크(Blink)인가? 블링크는 5써클 마법인데, 자신의 시야 중에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마법이다.
쉬익
“젠장! 어디냐고!”
[이봐! 너의 오른 쪽에서 불덩이를 만들고 있다!]
갑자기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두리번거렸지만, 이 근처에는 나와 리치 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아무도 없자 나는 들려오는 소리에 물어보았다.
“뭐라고?”
[피하라고!]
일단은 들리는 소리를 믿고 뒤로 한 발자국 튀어 오르며 가자 나의 앞으로 불덩이 하나가 날아갔다. 나는 그 불덩이를 보며 아까 그 여자의 목소리가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아주 고맙게 생각했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오른쪽을 베어!]
방금 전에도 이 목소리를 듣고 낭패를 본 것을 피한 덕분에 나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믿기로 하고 망자의 검을 오른 쪽을 향해서 힘껏 휘둘렀다.
서걱
오른 쪽에는 진짜로 리치가 있었고, 리치는 양 손으로 배를 움켜잡으며 뒷걸음질 하고 있었다.
-크으윽! 어떻게 하찮은 인간 주제에!
[계속 공격해! 녀석의 블링크도 딜레이가 있다고!]
“아! 네! 마구 찌르기!”
푹 푹 푹 푹
-끄아아악!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의 말을 믿고 리치를 계속 찌르자 리치는 이제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머리를 위로 올린 채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하하하! 계속 간다! 강력 찌르기!”

심장 쪽으로 망자의 검을 깊게 찔러 넣자 리치는 비명을 지르며 회색빛으로 변하였다.
-끄어어어!
[삐-레벨이 올랐습니다]
리치가 완전히 회색빛으로 변하자 리치가 있던 자리에는 동전 몇 개와 오색 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주먹만한 구슬 하나와 스태프 하나가 있었다.
다가가서 우선 돈을 아이템 창에 집어넣고 구슬을 손으로 드는 순간 갑자기 구슬이 빛나면서 5개로 분열되며 1개는 사라지고, 카인, 케이, 케를리안 에게 각각 한 개씩의 구슬이 날아갔다. 나머지 하나는 나에게 날아왔다. 구슬이 나에 몸에 부딪치며 구슬에서 나온 빛이 나의 몸을 완전히 감쌌고, 나에게 반가운 아주 고마운 소리가 들려왔다.
[나이가 올라갔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새로운 기술 리치 오러를 배웠습니다]
3가지의 음성이 들려온 뒤 나를 감싸던 빛은 사라졌고, 나는 녀석들을 돌아보았다. 녀석들은 아직 빛에 휩싸인 채로 있었다.
조금 지나자 3명에게서 빛이 사라지더니 나의 귀에 다시 3가지의 소리가 들려왔다.
[고블린이 홉 고블린으로 진화하였습니다]
[케를리안의 서열이 1007위에서 995위가 되었습니다]
[엘리멘탈 매지션의 등급이 녹색에서 파란색이 되었습니다]
소리를 다 듣고 난 후 녀석들을 보니까 녀석들의 모습은 변해있었다. 우선 케인의 모습은 예전보다 약간 더 커지고 더 좋은 갑옷을 입고 있었고, 단도를 양 손에 들고 있었다. 케를리안은 별로 변한 건 없지만,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예전보다 강해졌고, 초록색 로브를 입고 있던 카인의 로브의 색깔은 파란색이 되었다. 그렇게 감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한 가지의 소리가 더 들려왔다.
[‘세이라스’님께서 5써클의 리치를 잡으셨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 이지?



[‘세이라스’님께서 5써클의 리치를 잡으셨습니다]
“???”
갑자기 기다란 식탁에 앉아있는 10명의 모든 이들의 귀에 소리가 들려오자 모두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세이라스라고?”
루이나가 작게 중얼거리자 루이나의 오른 쪽에 있던 로브를 입은 유저 한 명이 루이나에게 반문했다.
“이 세이라스라는 유저를 아세요?”
“네? 아, 네? 네.”
“에?”
루이나의 대답에 회의장에 있던 모든 유저들이 일제히 ‘에?’소리를 내며 루이나를 쳐다보았다.
“아, 저기 그게··· 음··· 저번에 신분을 숨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을 때 우연히 보게 되었던 초보인데요. 레벨50을 달성하고 나면 저희 길드에 들어오라고 했던 사람이에요.”
“흠······.”
“그렇다면, 루이나님은 그 세이라스라는 분과 대화가 가능한가요?”
“예? 그 글쎄요······. 한번 해 볼게요.”
“부탁합니다.”
“예. 귓속말! 세이라스!”
-어라? 루이나! 오랜만이네요.
“아! 네, 그러네요.”
-무슨 일 이에요?
“아, 별 다름이 아니라 그 리치 말이에요.”
-리치? 아··· 리치! 방금 전에 쓰러진 그 녀석!
“네, 그런데 어떻게 그 녀석을 잡았나요?”
-에? 그거야 물론 보이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이벤트용 리치는 망자의 대지에만 있을 텐데, 어떻게 잡은 거예요?”
-아! 그거요! 당연히 제가 망자의 대지에 있기 때문이죠!
“네? 정말요?”
“길마님! 우리도 좀 압시다!”
루이나의 말은 들리지만, 세이라스의 말은 들리지 않는 나머지 길드의 수뇌부들은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루이나를 보고 있었다.
-저기··· 루이나? 루이나!
“헉!”
세이라스가 루이나에게 소리치자 루이나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길마님! 무슨 일이십니까!”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니라니요?
“아! 세이라스에게 한 말이 아니에요.
-그래요? 그런데, 루이나 그게 무슨 상관이죠?
“네?”
-아까 하던 얘기 말이에요.
“아! 그 얘기 말 인가요?”
-네, 저는 지금 망자의 대지에 있거든요.
“정말요? 그렇다면, 말이죠. 그 곳의 좌표를 불러 줄 수 있을까요?
-네! 얼마든지요! 이곳 좌표는 말이죠·······. 컥!
“세이라스!”
-크윽! 케를리안! 케이! 카인! 총 공격!
“세이라스? 무슨 일 이죠?”
-잠깐만요. 다크 윙! 다크 소드! 다크 풀 스윙!
“세··· 이라스······.”
-루이나 잠시만 기다리라니깐요. 이 허접한 리치 녀석! 뭐? 내가 하등한 인간이라고? 죽을래? 넌 죽었다! 필살 마구 밟기다! 우하하하하하하! 이 허접한 리치 세리야!
  “······.”
  ‘세이라스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아니면 전투 할 때에는 이렇게 변하나? 아닌데, 저번에도 전투 하는 것을 보았지만, 이상은 없어 보이던데? 아니, 그때는 겨우 슬라임 이라서 그런가? 혹시 리치한테 무슨 악감정이라도 생겼나?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세이라스님’께서 3써클의 리치를 잡으셨습니다]
-후우! 역시 이럴 때는 아무도 나의 말을 듣지 못하는 이런 한적한 곳에서 이렇게 밟아주면 아주 기분이 좋다니깐. 하긴, 아까 그 리치 때문에 미칠 뻔 했는데, 이번에 리치가 또 나타나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감히 나에게 덤비다니 그것도 리치가 말이야. 우하하하! 이런 허접한 리치녀석!
‘역시 세이라스는 리치한테 쌓인 게 많은가보다.’
“흠흠. 저기··· 세이라스?”
-헉! 맞다! 이거 켜져 있었지. 하하하! 안녕 하신가요 루이나?
“그런데, 좌표는······.”
-아! 좌표요?
“네!”
‘드디어 알려줄 건가?’
-그렇다면, 화살 500개, 스켈레톤, 스켈레톤 아처, 스켈레톤 랜서, 스켈레톤 메이지의 뼈 각각 100개씩, 그리고 투척용 단검 500개랑, 아이언 스피어, 카이트 실드를 사 준다면야 알려 드리죠.
“네?”
-흐흐흐. 너무 많은가요?
“아니요. 너무 적어서 놀랐어요. 저 같으면 더 요구 했을 텐데 말이죠.”
-잉? 그, 그래요?
“네! 그럼 보내드리겠습니다. 좌표를 좀 불러주세요.”
-네, 그럼 좌표는 말이죠. 85.15 인데요.
“네, 최대한 빨리 보내드릴게요. 메이린님! 지금 바로 상점으로 가서 화살 500개, 투척용 단도 500개, 스켈레톤, 스켈레톤 아처, 랜서, 메이지의 뼈 각각 100개씩 사서 좌표 85.15까지 아이템 창에 넣고 가서 거기에 계신 유저분에게 전해주세요. 귓솔말 해제!”
“네, 길마님! 그런데······.”
“네? 무슨 일이죠?”
루이나가 곧바로 메이린 에게 심부름을 시키자 메이린은 갑자기 루이나에게 말을 꺼냈다.
“그게 말이죠. 저는 그 유저분의 얼굴을 모른답니다.”
“아······. 그런가요? 가서 붉은 머리에 잘 생긴 사람을 찾으면 됩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루이나의 말을 들은 메이린은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루이나가 소리쳤다.
“아! 맞다! 메이린님! 세이라스님께 거기서 가만히 기다리라고 해 주세요! 텔레포트 스크롤도 잊지 말고요!”
“네!”
루이나의 말을 들으며 내려가는 메이린은 문득 한 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루이나님이 잘 생겼다고 할 정도이면 얼마나 잘 생긴 사람일까?’
메이린은 세이라스의 모습을 상상하며 길드의 건물 밑으로 뛰어갔다.



듀라한과 프레아는 망자의 대지에 있는 좀비 구역에 거의 다 걸어갔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뜬 메시지를 보고 갑자기 프레아가 멈추었다.
메시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세이라스’님이 5써클의 리치를 잡으셨습니다]
“왜 그래?”
“아니, 세이라스라면 말이지.”
“아, 네가 말 한 그 사람의 아이디가 세이라스냐?”
“응.”
“그래? 이 녀석 5써클의 리치까지 잡을 수 있는 실력인가? 빨리 녀석의 실력을 보고 싶군.”
잠시 멈추었던 듀라한과 프레아는 아까보다 더 빠른 속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루이나와 대화를 마친 나는 물량이 오기를 기다렸다. 방금 전에 리치와 싸우면서 남은 화살과 단도를 모두 써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물량이 올 때 까지 싸우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 것이다. 싸우지 못하는 것이 지겨운지 녀석들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파앗
갑자기 나의 앞에 생기는 마법진에 당연히 관심이 가서 마법진에 가까이 갔다. 내가 마법진에 가까이 갈 즘에 갑자기 마법진이 빛나더니 한 사람이 생겨났다. 그 사람은 로브를 입고 있었지만, 후드는 벗어 놓아서 여자인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나타난 장소가 나와 거리가 겨우 5cm정도 차이가 나는 거리여서 그 여자는 마법진에서 나오자마자 뒤로 넘어졌다.
“괜찮아요?”
괜찮냐는 인사를 하며 손을 내밀자 여자는 흠칫 하더니 이내 나의 손을 잡으며 일어났다. 가만히 보니 그 여자도 무지 미인이었다.
“루이나가 보낸 사람인가요?”
“······.”
“저기······.”
내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한 손을 들어서 얼굴 앞으로 휘저었지만, 그녀는 정신을 여전히 못 차리고 있었다.
“괜찮아요?”
다시 한 번 묻자 이번에도 흠칫 하다가 풀린 눈이 원래대로 변하였다.
“아! 괜찮아요. 뭐라고 하셨나요?”
“루이나가 보낸 사람이냐고요.”
“네, 아! 전 루이나님이 보내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바로 손을 앞으로 내밀지만, 그녀는 오히려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아이템이요.”
“아! 아이템 이요?”
“네.”
“잠시만요.”
그녀가 허공에 손을 뻗자 갑자기 손에 아이템이 생겨났다. 아마도 아이템 창 인 것 같았다. 그녀는 몇 번 더 손을 허공에 뻗어서 아이템을 꺼냈다. 그녀는 3개의 가방을 꺼냈다.
“이 가방은 뭐죠?”
“이 가방은 무한의 가방 입니다.”
“아! 다른 판타지에도 나오는 그 가방이요?”
“네.”
“감사합니다.”
“아니요 뭘요.”
“그럼 전 이만.”
말을 마친 나는 동굴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발걸음을 옮기는 도중에 갑자기 나의 눈앞에 메시지 하나가 떠올랐다.
[프레아님께서 대화를 신청하셨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아까도 루이나에게 받아 보았던 나는 이 메시지를 가지고 고민을 해야 했다.
프레아? 프레아가 누구지? 일단 받아 볼까? 아니면 받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용.”
일단 부딪쳐 보자는 생각 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저, 저예요. 일전에 구해주셨던.
“아! 그때 그.”
나는 이제야 그녀가 누군지 떠올랐다. 일전에 내가 구해 주었던 바로 그 여자였다. “무슨 일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아, 지금 어딘가 해서요.
“지금이요? 여기는 구울의 동굴 바로 앞인데요?”
-구울의 동굴이요?
“네.”
-그럼 말이죠, 저랑 저희 오빠가 세이라스님의 파티에 껴도 됩니까?
“음······.”
나는 이 전에도 파티 플레이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저 곳을 혼자 깨려면 힘들 것이다. 그러나 또 문제가 있었다.
“아니, 저는 그 안에서 재료를 모으기 위해서 아이템을 나눌 수 없는데요.”
-저희는 거기서 나오는 아이템은 별로 필요 없어요.
그렇다면 이미 고민을 할 필요는 없었다.
“좋아요! 그럼 빨리 구울의 동굴로 오세요.”
-네!
“귓속말 해제! 얘들아 모두 모여라!”
-예!
-응!
-키리릭! 예!
홉 고블린이 된 케이는 말을 알아들을 수도 있고 말 할 수도 있다.
“저 동굴 앞에서 기다리자.”
나는 손가락으로 동굴을 가리키며 동굴 쪽으로 걸어갔다.




















                                                                                             -제 3장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