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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

2005.07.29 06:53

드라군출동 조회 수:57

extra_vars1 스페인 함대와의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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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배가 리스본을 막 떠나기 시작했다.

배는 부지런히 남쪽으로 남쪽으로 바람을 타고 이동했다.

대양으로 나가는 첫걸음이었다.

"....파울로.지도 좀 줘봐."

가만히 서 있던 케인이 파울로에게 부탁했다.

파울로는 자기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빛이 바래고 찢어진 지도 한 장을 주며 말했다.

"케인, 일단 목적지부터 정해."

케인은 고개를 끄덕거리고 지도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목적지를 정하기 위해 눈으로 훑었다.

그리고 고민하다 마침내 손가락으로 목적지를 짚었다. 그곳은 스페인의 세비야라는 곳이었다.

"파울로,이곳 어때?"

파울로는 다가서서 함께 지도를 보았다.

그리고 케인이 손가락으로 짚은 곳을 보자마자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말했다.

"거긴 안돼!"

파울로가 크게 소리치자 케인은 너무 놀란 나머지 뒤로 나자빠졌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교전중이라 그 근처로 가면 위험하다는 설명이었다.

그 말을 듣자 케인은 사색이 되며,

"그러면 지중해 무역은 어떡하라고?"

"못하는 거지,뭐. 그냥 영국이나 아프리카에 가서 무역하는게 좋지 않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봐."

케인은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굴려도 영 답이 안 나오는 듯 머리카락을 잡아 뜯었다.

"결정했으면 부선장실로 와 줘."

"...알았어."

4시경에 파울로가 부선장실로 들어갔는데도

해는 서녘으로 넘어가고 달이 중천에 떴을 때 까지 케인은 갑판에서 지도를 보고 있었다.

정말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그 모습을 본 파울로가 답답해서 그만 먼저 가서 말을 걸고 말았다.

그때 케인은 뭔가 생각난 듯한 눈치였다.

"정했어?"

"응."

"어디?"

"그냥 스페인을 뚫고 지중해로 들어가자."

파울로는 이 말을 듣고는 놀라 소스라쳤다.

스페인의 무적 해군에 맞서 싸울 수도 없을뿐더러, 이것은 위험한 모험이나 다름 없었다.

더군다나 몰래 들어가다 혹시라도 들켜서 잡혀서 싸운다고 치면

크고 웅장한 갤리온선으로 무장한 스페인 함선들에게 케인의 다우함선 하나가 상대가 되겠는가?

그야말로 '강행돌파'였다.

하지만 케인은 경제성이 좋은 지중해를 택한 것이었다.

파울로는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화를 냈다.

"몰라,니 맘대로 해!"

그러고서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케인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쩔수 없어.파울로...어떻게 해서든 갈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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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케인의 함대가 세비야 근처에 왔다.

그곳에 오자 케인의 함대는 전속력으로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쩌랴, 들키고 말았으니.

"젠장!스페인 함선이다!"

케인은 절망한 듯 스페인 함선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제 도망칠 수 없었다.

남은 선택은 단 하나, 전투뿐이었다.

"포르투갈 함선이다!사격-!!"

발각되기가 무섭게 대포 소리가 들렸다.

파울로는 스페인 군함 선장의 목소리를 듣고 당황하며 말했다.

"카,카스트로..."

"그게 누구야?"

"스페인의 선장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놈이야..잡힌 상대는 반드시 전멸시키고 잡힌 사람들은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자비 없는 녀석이라고.."

"그,그럼 우리도 지면 무사하지 못한다는 얘기잖아.."

케인은 겁에 질렸다.

다행히도 첫 발은 오발탄이었지만 앞으로 수십 발의 대포탄이 날아올 것이기에 바짝 긴장해야만 했다.

"전체 사격!"

케인의 배에서 채 20명도 되지 않는 선원이 대포를 쏘았다.
하지만 부실한 대포는 스페인 함선들을 한번도 명중시키지 못했다.

상대 군함에서 대포 탄알이 장대비처럼 쏟아 내리고 있었다.드디어 첫 탄알이 배 위에 떨어졌다.

"콰-앙!!"

탄알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배 갑판 일부분을 완전히 부숴버렸다.

파울로는 케인에게 한가지를 물어보았다.

"너,검술 좀 할 줄 알아?"

"그건 자신있지,어렸을 적부터 아빠한테 배워왔거든."

"다행이다.그럼 네가 직접 저 카스트로랑 대결해봐."

일기토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파울로는 케인의 팔에 자신의 커스튼 소드를 쥐어주었다.

"저 포악한 놈이랑 싸우라고?나보고?"

"빨리!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어!니가 여기로 온다고 안했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도 않았잖아!"

"아,알았어.할게."

케인의 선원 중 한명이 파란 깃발을 들었다.일기토를 하자는 뜻이었다.

그러자 스페인 함대는 사격을 잠시 멈추더니 역시 파란 깃발을 들었다.

일기토 신청을 승낙한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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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커스튼을 들고 카스트로 앞에 섰다.

카스트로가 입을 열었다.

"흐흐흐,꼬마야.네 인생은 여기서 끝이다.죽게 되거든 네 운명을 탓하거라."

카스트로는 아주 무서운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케인이 말했다.

"웃기는 소리 마라.잔말 말고 어서 붙자!"

케인이 이렇듯 단호하게 말하자,카스트로는 화가 난듯 미간이 찌푸러졌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길다란 레피에르 칼을 마구 휘두르며 공격해왔다.

케인은 초반의 거센 공격에 당황했다.하지만 침착하게 잘 막아내고 있었다.

카스트로가 몇번 찌르기 공격을 감행했다.하지만 번번히 빗나가거나 막혔다.

"이얏!"

이번엔 케인이 공격했다.

"휙!"

하지만 카스트로는 가소롭다는 듯이 홱 피하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또다시 레피에르를 휘둘렀다.

그 후로 카스트로는 케인에게 절대 공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케인은 어떻게든 공격해보려 했으나

만약 공격했을 때 빗나가서 되려 공격당할까봐 계속 막아내고만 있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된 지 20분 정도가 지났다.

그런데 카스트로는 방금 전 레피에르를 마구 휘두르던 그 기백은 어디 갔는지, 지쳐서 헉헉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마침내 케인이 공격할 틈이 생겼다. 케인은 힘들었지만 겨우 일어서서 결국은 헉헉거리며

겨우 칼을 휘두르고 있는 카스트로에게 커스튼을 쥐고 공격했다.

"츄욱!"

드디어 커스튼이 카스트로의 팔을 베었다. 조그만 상처가 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이자식..."

"카스트로님,괜찮습니까?"

부선장처럼 보이는 자가 카스트로에게 말했다.

"괜찮다.."

카스트로는 부상을 입고 낑낑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조그만 상처에 그렇게 낑낑대는 것은 아마 아파서가 아니라,아마 자기보다 어린 풋내기한테

졌다는 모욕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꼬맹이 녀석....지금쯤 갤리온선 30척이 너를 노리고 따라오고 있을 것이다...각오..하고 있어라.."

그 말을 듣자 케인과 선원들은 승리의 축배를 들 새도 없이 서둘러 해협을 빠져나갔다.

그리고...다시는 포르투갈로 돌아가지도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힘을 길러 스페인을 무찌르겠다는 일념 하나로...케인은 동쪽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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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땠는지 모르곘네요...;;^^;

아 힘들다..[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