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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대항해시대[大抗海時代]

2005.07.28 05:40

드라군출동 조회 수:60 추천:2

extra_vars1 리스본의 용감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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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봉건 제도는 쇠퇴하고 르네상스의 시대가 열리자

그와 더불어 사람들의 항해에 대한 관심도 커지기 시작했다.

1492년,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뒤,

관심은 더더욱 커졌고

어린아이들에게 항해사라는 직업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때는 1522년 리스본.

여기서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15살 소년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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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항구. 한 소년이 짐을 들어 운반하고 있다.


소년은 땀을 뻘뻘 흘린다. 아주 고생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싫증내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소년은 잠시 먼 바다 너머를 바라보다 넘어져 짐을 쏟았다. 소년은 다시 서둘러 상자속에 쏟아져서 엉망이 된 레몬들을 집어넣는다.


"이녀석! 한눈을 팔다니!"


담배를 물고 있는 아주 뚱뚱하고 거만하게 생긴 한 아저씨가 레몬을 주워 담는 소년의 뺨다귀를 딱 때리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더이상 너같은 놈을 내 일꾼으로 삼을 수는 없다.불성실한 녀석 같으니라고!어서 나가!"


".....네."


소년은 아주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항굿가로 조용히 걸어갔다. 그리고 다시 의자에 앉아 먼 바다를 바라보았다.


소년은 아주 한참 동안 앉아있었다. 그리고 서녘에 해질 무렵에야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집.



"케인.오늘은 얼만큼 벌어왔냐?"


"...하나도 못.."


"왜?!"


케인이라는 이름의 소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버지는 식탁을 탁 치며 말했다. 소년은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하였다.


"음..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봐야겠구나...."


소년은 아무 말 안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을 발로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당황한 듯 잠깐 놀라며 천천히 문 쪽으로 걸어갔다. 아버지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그러자 해적 비스무리한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세 명이었다.


그중 가장 험악해 보이는 해적이 말했다.


"이봐.돈은 준비 했나?"


해적은 생김새처럼 험악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저 사람들 누구야?"


"신경 쓸 거 없어!"


그러자 그 해적은 갑자기 아버지의 멱살을 잡더니 내팽겨쳤다.


"이 녀석....어서 5천만 골드 갚으라고!!"


케인은 아버지가 5천만 골드를 빚졌다는 사실은 한 번도 못 들어봤기에 어리둥절해졌다. 케인이 물었다.


"5천만 골드라니,그게 무슨 말이예요?"


그러자 해적이 말했다.


"아빠가 너한테 얘기 안 해주던? 저 녀석은 10년 전 도박 때문에 5천만 골드를 빌렸다가 그걸 다 탕진해먹은 녀석이라고!"


케인은 금새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말했다.


'그,그럴리가!그럼 아빠는 그 사실을 여태 숨기고 있었던 건가?!'


그리고나서 그 해적은 날카로운 단도를 꺼내 들며


"하여튼, 네 녀석, 3년 내에 갚아라! 그 때 없으면 직접 내 손으로 죽여주지!"


하고는 문을 차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아버지는 모든 진실을 말했다.


"그래...전 재산을 도박으로 써먹은 나는,도박에 중독되어 아무것도 모르고 저 녀석한테 5천만 골드를 빌렸다..하지만,그것마저 탕진해버린 나는 해적으로 변해버린 저 녀석한테 빚 때문에 쫓길 수 밖에 없었어.."


"그...그러면...나한테 돈을 벌어오라고 하고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거야?그 사실을 여태까지 숨겨온 거야?"


"그래."


아버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느새 눈이 뻘개지고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둘은 한참동안 눈을 감고 무언가를 생각했다.


고요가 흐른지 2분 정도 지났을 때, 케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빠,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그게 뭔데?"


아버지는 관심 없이 대충대충 듣는 듯 했다.


"내가 항해로 돈을 벌어올게."


갑자기 조용했던 아버지가 눈이 휘둥그레지며 말했다.


"하,항해사가 되겠다고?! 네가?"


"응."


"하지만 넌 항해 기술이라곤 아는 게 없잖아. 근데 어떻게 하겠다고?"


아버지가 의심스러운 듯 말했다.


"괜찮아, 어릴적 친구 중 파울로라는 녀석이 있거든. 그 녀석은 어릴적부터 항해사가 되겠다고 하면서 항해 기술을 쌓아 왔대. 나도 옛날부터 항해사를 꿈꾸고는 있었는데... 일 때문에..."


"........"


"어쨌든 내가 배로 무역을 해서 5천만 골드를 벌어올게.물론 3년 안에."


"괘,괜찮겠냐?케인?위험할텐데."


"반드시 벌어올게! 아빠! 나만 믿어!"


"알았다...허락해 주지..배 살돈은 있어?"


"처음엔 후진 걸로 사도 되니까 3000골드만 있으면 돼.그걸로 1000골드짜리 배를 사고 남은 돈으로는 선원 모집 같은데 쓸 거니까.."


"3000골드...자 여깄다."


아버지는 안그래도 돈 없는 상자를 열며 상자에 있던 돈 대부분을 탁자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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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안녕하세요?전 파울로라고 합니다."


"어제 케인이 말했던 그 친구구나.네가 우리 아들과 같이 항해를 할거니?"


"네!"


파울로는 아주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리고 케인이 멀리서 뛰어왔다.


"아빠,배는 물론이고 선원,식료품,교역물품 준비해 놓고,성에 가서 항해 허가증까지 받았어! 이제 출발만 하면 돼!"


케인의 아버지는 한층 더 침착하면서 말했다.


"아들아....비록 그 많은 돈을 벌어오지 못하더라도...꼭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알겠지?"


"응.반드시 벌어올게.잘있어 아빠!"


이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케인과 파울로는 항구로 들어가 배를 띄웠다.


그리고 배는 드디어 출항했다. 드디어 장대한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케인의 아버지는 저 멀리로 떠나가는 케인의 배를 가만히 쳐다보았다...배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질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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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쓴 졸작이어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2편 곧 이어서 쓰겠습니다...지도파일 첨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