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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 The World of legend

2005.07.17 22:44

그리포른 조회 수: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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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기라도 들어가보자."
치안대들이 달리기가 어찌나 빠른지 벌써 치안대들과 나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래서 난 무작정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숨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조금은 규모가 큰 강당에서 홀로 교단에 있는 사제를 보았다.
"이곳은 그 누구에가나 피신의 장소가 될수있네, 젋은이."
노인으로 보이는 사제가 뜻밖에 날 환영하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사제가 뒤에있는 문을 가리켰다.
"교회 뒤뜰에는 창고가 있네, 일단 그곳에서 몸을 숨기게."
난 사제가 시키는 대로 뒤뜰로 가보았다. 이렇게 선뜻 나에게 도움을 준다는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사제의 말대로 뒤뜰에 가보자 창고는 없었다.
"이 노망난 늙은이가 나에게 설마 거짓말은 한건가?"
조금더 뒤뜰을 살펴보자 나무로 된 집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사제가 말하는 창고는 저 집이 분명했다.
집으로 들어가자 여러가지 잡동사니와 목재로 가득했다. 하지만 사제가 매일 관리했는지,
창고라 부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잘 정돈되있고 왠만한 가정집보다는 깨끗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보시오, 사제. 혹시 이곳으로 들어온 범죄자를 보지 못했소?"
밖에서 빌어먹을 치안대들의 소리가 들렸다. 창고와 강당의 거리가 가까운 것은 아니었지만 들을수 있었다.
"난 그런 자를 보지 못했소. 이곳은 신성한 곳이오. 어서 나가주시오."
"흥, 어디두고보자구!"
치안대들이 교회에서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난 속으로 사제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창고안에서만 있을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사제에게 고맙다는 말조차 하지못했다.
난 강당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정말 고맙소.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놈들에게 잡혀갈 뻔했소."
"아니오. 오히려 내가 고맙소. 새로운 도제를 맡았으니 말이오."
"그, 그런!"
역시 저 망할 늙은이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날 평생 이 수도원에서 부려먹고 썩게할 작정이었다.
난 남을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스타일은 딱 질색인데, 정말 성직자는 나에게 맞는 직업이 아니었다.
""일단 뭐좀 먹겠나? 자네 안색을 보니 배고픈것 같군."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수긍했다. 정말 저 사제는 과거가 의심이 될정도로 간교한것같다.
난 어쩔수없이 이곳에서 '당분간'만 살기로 마음먹었다. 밖으로 도망친다해도 치안대들에게 잡힐게 뻔했다.
그렇게 반강제적인 나의 사제생활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