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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DORKAS의 코믹동화

2005.10.10 18:52

DORKAS 조회 수:521 추천:5

extra_vars1 무적의 과외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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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같지도 않은 어느 동네에 공부를 적절히 못하는 한 학생이 있었어요.
그 학생의 이름은 김수훈이라고 하는 학생이었어요. 나이는 20살이랍니다.

어느날 수훈이네 엄마는 수훈이의 학업증진을 위해서 그 동네에서 가장 근엄하고 사악하고 모든 것을 장악해버린다는 한 과외 선생을 모셔서 수훈이에게 공부를 시키려고 그랬어요.
수훈이는 엄마에게 공부하기 싫다고 반항했지만, 괜히 말을 꺼냈다가 홍두깨로 21단 콤보를 맞고 쓰러졌어요.

수훈이네 엄마는 쓰러진 수훈이를 방에 데려다 놓고 선생님이 오시기를 기다렸어요.

"에휴.. 아직 멀었나.. 조금 늦으시는데.."

분명히 저녁 6시까지 온다고 약속한 선생님은 7시가 되도록 오지 않으셨답니다.
그 선생님은 전투력이 풍부하기에 모든 것이 두렵지 않았던 것이었죠. 그리하여 저녁 8시에 과외 선생님이 도착했습니다.

"하하, 안녕하세요? 수훈이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 DORKAS라고 합니다."
"넌 뭐야!!"

선생님을 본 수훈이네 엄마는 다짜고자 소리를 질렀어요.
왜냐하면 선생님 얼굴이 너무 젊어보여서 그랬답니다. 알고보니 수훈이와 동갑이었습니다.

"분명히 전단지에는 40세의 서울대 박사 학위 졸업이라고 써있었는데.."

수훈이네 엄마는 자신이 봤던 전단지를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그 전단지는 이미 선생님이 모두 파괴시켜버린 뒤였답니다.

"자, 수훈이는 어디있죠? 오늘 배울 것은 국어입니다."

할 수 없이 수훈이네 엄마는 수훈이의 방으로 선생님을 데려갔습니다.
방에 들어간 선생님은 코를 막으며 뭔가 중얼거렸습니다.

"으음? 이 방에서 무슨 키보드 손때와 융합된 배꼽 냄새가 나는거지?"

마침 쓰러져있던 수훈이는 정신이 들었습니다.
눈 앞에 있는 선생님을 보고 불만이 많은 듯 고개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수훈이에게 20원을 주자 수훈이는 즐거워하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자, 오늘 배울 과목은 국어다. 세종대왕님께서 잘못된 한글 사용은 무분별한 불량 청소년으로 만들 수 있다고 훈민정음의 52페이지에서 발표하신 바 있다."

수훈이는 공부하는 내용이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그래서 뭔가 질문을 하려고 말을 건네보려고 했는데 선생님은 수훈이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진도를 나갔습니다.

"교과서에서 분명히 철수와 영희는 만나자 마자 놀자고 한다. 그런데 어째서 현실에서는 학교에 가면 공부를 해야 하지? 우린 학교가 공부하는 곳이 아닌 놀이터로 생각하고자 해야 한다. 그렇게 바꾸려면 내가 교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알고보니 DORKAS 선생님은 한 학교의 교장이 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중이었어요.
수훈이는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고 매우 두려워했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문득 떠오른 생각에 선생님께 한마디 했습니다.

"선생님, 혹시 아랫도리 털에 염색을 하는 음모를 꾸미고 계신건가요?"

수훈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생님은 가방에서 20원을 꺼내더니 수훈이에게 주었습니다.
역시 수훈이는 너무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계속 해서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수훈이는 지금까지 받은 40원이 너무 좋아서 동전을 가지고 수학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국어 시간에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은 손가락의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로 인해서 자판기에서 코코아를 뽑아 먹을 때 손가락의 미세한 감각으로 인해서 코코아의 온도를 낮추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

선생님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날 오후 2시까지 공부를 해서 그 날의 과외를 모두 끝마쳤습니다.
선생님은 돌아갔고, 수훈이는 그 날 학교를 빼먹어서 궁서체 24포인트로 반성문을 57장 써야만 했답니다. 물론 손으로 써야 했죠.
그렇게 해서 수훈이는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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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시리즈로 엮어볼까 하는 코믹동화입니다.
100% 웃기려고 만든 동화이므로 개그성이 좀 부족하더라도 여러분들의 넓은 마음으로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