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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MOON(門)

2006.08.16 15:27

단풍익 조회 수:13

extra_vars1 잠자는 폐인 방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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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날 데리고 간 곳은 어느 조용한 카페 안이었다.

대충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은 제라스는 나를 죽일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이 보였지만 하이라라 불린 여자 뱀파이어는 손에 낫만 들려 있었더라면 그대로 내 몸을 양단해 버리겠다는 기세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에... 그래서 나에게 무슨 볼일?”
“흐음... 간단히 말해서 여기.”
“응?”

제라스는 뭔가 굉장한 것이 들어 있을 것만 같은 흰 봉투를 나에게 건네었다.

“이건... 헙! 무, 무슨!”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금액이 적혀 있는 수표.

“부도수표입니다.”
“아 네... 그렇군요. 부도수표군요. 그런데 지금 나랑 장난?”
“이런이런. 가벼운 조크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록 하지요.”
“하하하... 조, 조크군요. 아니... 그것보다 그, 그럼 이거 진짜?!”
“네. 그렇습니다.”

이 정도 금액을 서슴없이 건네주고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과연 뱀파이어. 나 같은 평범한 인간하고는 차원이 틀리다.

“아니 아니. 그것 보다... 뭔가 이해할 수 없는데.... 어째서 저에게 이런 거액을?”
“공주님을 맡아 주신 것에 대한 사례금입니다.”
“에? 사, 사례금?”

뭔가 더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렸는데...

“당신 어제 공주 잡으러 왔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날 죽이려 하다 나하고 키스했고?”
“죽인다.”

정말 씹어 먹어버리겠다는 듯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는 하이라.

으음... 더 이상 건드렸다가는 정말 목숨이 위험할지도...

아니 그것보다... 어째서?

“하하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굳이 이해하시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다 크게 다치니까. 으음... 일단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는 공주님에 대해 설명해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제라스는 자신의 앞에 놓여 있던 커피 잔을 들어(언제 끓여 왔는지 모르지만 어느새 테이블 위에 커피가 놓여 있었다.) 한 모금 조용히 마시고서는 다시 입을 열었다.

“으음... 그러니까...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아! 문에 대해 말해 드려야겠군요.”
“문?”

[MOON(門)]

그것은 밤에 하늘에 뜨는 달을 의미하기도 하고 태양 아래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르는 뱀파이어와 같은 어둠의 종족들이 활동하는 태양의 세계의 이면. 그림자의 세계라고 불리는 세계의 입구라고 말할 수 있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달에는 신비한 마력이 잠들어 있다고 말해 왔었다.

달이 뜨고 세상이 어둠에 잠기면 달의 마력에 의해 태양 아래의 주민들은 깊은 잠에 빠져 들고 그림자 세계의 어둠의 종족들이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그것이 달이 신비.

그림자 세계의 문 그 자체.

달이 뜨면 세상은 그림자 세계가 나타나고 그림자 세계의 종족들은 활동을 시작한다.

달의 마력이 없는 낮에는 어둠의 종족들은 깊은 잠에 빠지고 달이 뜨면 활동한다.

“그러니까 그 달의 마력인가 신비인가 하는 것이 MOON(門)이라는 거야?”
“네. 그렇습니다.”
“.... 그런데 그게 어쨌다는 건데?”
“흐음... 일단 계속 들어 보세요.”

원래 MOON(門)의 기능은 태양 아래 주민과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이 만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몇 세기 전만 해도 그 기능은 제대로 돌아갔었다.

어둠. 그것은 달의 신비 중 하나.

사방에 가득 차 있는 검은 물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

그런 검은 세상 속에 태양 아래 주민들은 활동할 수 없었고.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활동하였다.

물론 어둠이 사라진 빛의 세계인 낮에는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의 눈으로는 너무나 눈 부셔서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은 낮에는 활동할 수 없다.

그런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달의 신비는 전구라는 물건의 출현에 점점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오직 어둠뿐이던 세상에 빛이 등장했고. 밤에도 사람들은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태양 아래 사람들과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다.

물론 전구가 없었던 시절에도 횃불이라는 물건으로 밤에 활동하던 사람들에 의해 몇 번이나 그림자 세계의 정체를 들키고 말았지만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 중의 극소수.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에게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구가 발명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고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은 그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

작은 숫자로는 약하지만 한명이 두명으로 두명이 세명... 그렇게 모여가다 보면 어느새 말도 안 되는 숫자가 되어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을 사냥한다.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이 2이라면 태양 아래 주민들은 10

아무리 괴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들의 5배나 되는 숫자의 녀석들에게 당해 낼 수 없었다.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을 두려워하던 태양 아래 주민들은 기어코 전쟁을 일으키고 말았다.

빛과 어둠의 전쟁.

태양 아래 주민들과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의 전쟁.

그 전쟁은 죽여도 죽여도 끝없이 달려드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태양 아래 주민들에 인해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은 멸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결국 그림자 세계의 주민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각 종족의 왕들을 모아 달의 의식이라는 대마법을 시도 하였는데

이 대마법은 그림자 세계에 대한 정보를 태양 아래 주민들의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지워버리는 기적이라고도 불릴 정도의 굉장한 마법이었다.

결국 그 마법은 성공했고 의식을 치렀던 각 종족의 왕들은 그 의식의 제물로서 모든 마력을 잃고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 전혀 이해가 안 가는데 말이야... 뭔가 굉장히 쓸데없는 이야기 아니야 이거?”
“뭐... 쓸데없다고 말하면 쓸데없지만... 일단 계속 들어 보세요.”

그렇게 태양 아래 주민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버린 그림자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뱀파이어들은 그들의 왕인 제이커 그레이브의 아래로 3명의 공작과 27명의 백작, 75명의 자작, 120명의 남작이라는 뱀파이어들만의 계급을 정하고 그림자 세계를 조용히 다스리고 있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그림자 세계는 확실히 뱀파이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림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뱀파이어들은 굉장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 이유는 자신들의 왕인 제이커 그레이브가 1년 전부터 행방불명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까지 누구도 가지지 못했던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던 제이커 그레이브는 자신의 끝없는 마력을 시험하기 위해 기적이라고 까지 불리는 대마법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대마법.

먼 옛날 신들이 이 땅에 살고 있던 시절에 남겨진 기적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활. 창조. 소멸. 이 세 가지가 있었다.

부활 계열의 대마법은 안타깝게도 신성한 존재인 태양 아래의 주민들만이 이룰 수 있는 기적이었고

창조 계열의 대마법은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해 보지 못해서 그것이 정말 존재하고 있는지 조차 불확실했다.

결국 제이커 그레이브는 소멸 계열의 대마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소멸계의 대마법.

달의 의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특정한 정보를 일부 소멸시켜 버리는 기적.

그것이 달의 의식.

달의 의식에 대해 600년 동안 연구했던 제이커는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달의 의식을 시도하기 위해 아무에게도 자신의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서 그림자 세계에서 그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그렇게 왕이 행방불명 된지 1년...

왕이 사라져버리자 왕의 바로 아래의 신분인 공작들이 새로운 왕이 되기 위해 세력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뱀파이어들 중 왕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무력을 가졌다고 전해지는 아이언 암스트롱 공작은 제이커 그레이브가 아닌 어떠한 누구라도 왕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서 실종된 왕을 찾는 것에 주력했었고

나머지 브레이 레비아탄 공작과 민스터 룬 아르티시아 공작은 서로를 적대하며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뱀파이어들을 지배하는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상징적인 어떤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제왕의 피라고 불리는 뱀파이어 왕족의 피.

그 어떤 뱀파이어들의 피보다 가장 진한 흡혈귀의 피로 그 피 안에는 무한한 힘이 잠들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 피를 얻기 위해 두 공작은 공주이신 아가페 그레이브를 습격한 것이었다.

“호오... 대충 무슨 내용인줄은 알겠어.”

그러니까 왕이 되려면 제왕의 피인가 하는 것이 필요 했고 그 제왕의 피는 왕족인 우리 괴수 공주님이 가지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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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는 뭔가 써 놓고 보니 머리가 아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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