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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The Spiritual Entertainers 3

2008.10.10 02:26

클레어^^ 조회 수: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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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요새는 참 마음이 울적하네요...;;


연예인들이 이상하게 줄줄이 자살을 하질 않나... 거기에 따라 보통 사람들까지...;;


(어디 조사에 의하면, 연예인 자살 이후, 응답자 80%가 우울해진다고 대답했더라고요.)


어쨌거나, 소설 하나 올리고 갑니다.


아마 소설 보시고 또 우울해지실지도...;;


하지만! 다음 편부터는 우울한 이야기는 당분간 없을 것입니다. 그것만은 약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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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제르나를 포함한 정령사들은 크리스의 빈소에 있었다. 신성그룹 회장과 그의 아버지도 충격에 휩싸였다. 물론 크리스를 죽인 엑셀은 지명수배가 되었다.


"누, 누가 우리 장손을..."
"아버지..."
"할아버지..."


 신성그룹 회장과 플레어는 할아버지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엑셀 사이버러스...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제르나는 분노하고 있었다. 그 날 저녁, 블레이스는...


"루나도 없는데... 이젠 엑셀마저..."


 혼자서 사이버 스톰 안에 있었다. 그 때였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저, 실례합니다."
"저기, 블레이스 사이버러스 씨죠?"
"큰 딸 엑셀 사이버러스에 대해 여쭤보러 왔습니다."


 바로 기자들이었다. 블레이스는 인터뷰를 거절하려고 했다.


"이러지 마십시오. 아일레스트 살인사건과 제 딸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블레이스 사이버러스 씨, 잠깐만요!!"
"전 피곤합니다. 어서 돌아가십시오!"
"저기..."


 그 때였다. 누군가가 사이버 스톰을 지나가고 있었다.


"어? 저긴..."
"이거 놓으시오! 전 평범한 사람입니다! 더 이상 당신들이 알고 있는 블레이스 사이버러스가 아니라고요!"
"안 되겠다!"


 그는 사이버 스톰으로 뛰어갔다.


"비켜요, 비켜!!!"
"아, 저 사람은..."


 바로 프레드 윌리엄스, 제르나와 스티브의 아버지였다. 그는 블레이스를 데리고 도망쳤다.


"기, 기다려요!!!"


 얼마나 지났을까? 프레드와 블레이스는 기자들을 겨우 따돌렸다.


"하아~. 형, 괜찮아요?"
"고맙네, 프레드. 자네가 날 구해줬구나."
"뭘요. 그나저나 형은 여전하시네요."
"그러게 말야. 은퇴 후에도 날 잊지 않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퇴근하는 거야?"
"네. 그런데... 갑자기 기자들이 왜 형의 가게에..."


 프레드가 말을 하자, 블레이스가 갑자기 침울해졌다.


"참으로 할 말이 없다... 졸지에 두 딸을 잃어버리다니..."
"네? 그게 무슨..."
"둘째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지... 첫째는... 지금 누굴 죽였다고 해서 지명수배 중이야. 그런데... 난 믿기지가 않아... 내 딸이... 내 딸이 사람을 죽일 리가 없어..."
"블레이스 형..."


 프레드는 블레이스를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뭔가 잘못된 거야. 내 딸이 얼마나 정의감이 강한데... 분명히 다른 사람과 우리 딸을 잘못 안 거야."
"그나저나... 앞으로 어떻게 하죠? 기자들이 계속 형을 찾을 텐데... 아, 우리 집에 당분간 계시면 어때요?"
"저... 가게는..."
"가게는 일단 휴업하고 있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자꾸 기자들이 형의 가게에 들어오면 곤란하잖아요."
"프레드... 고맙네..."


 한편, 제르나의 집에서는...


'엑셀 사이버러스...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감히 크리스를...'
'엑셀... 왜 그런 무모하고 어리석은 짓을 한 거지? 자기가 수배될 것을 모를리는 없을테고...'


 그 때였다.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딩동~.
"아빠다!"


 윌리엄스 남매는 밑으로 내려갔다. 현관에는 프레드와 블레이스가 들어왔다.


"여보, 어서오... 아, 블레이스 씨?"
"아, 아저씨..."


 프레드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블레이스를 보고 놀랐다.


"아저씨, 여긴 어쩐 일로..."
"아, 당분간 우리 집에 머무르게 될 거야. 지금 집까지 기자들이 몰려들어서..."
"아, 아무리 그렇다고 그렇지... 어떻게 우리들과 상의없이..."
"제르나, 불쌍한 사람한테 그러면 안 되지."


 엄마가 제르나를 타일렀다.


"어쨌거나 내가 프레드 내외에게 신세를 지게 되어 미안하구나."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우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유토피아'잖아요."


 순간, 스티브는 엑셀의 말을 기억했다.


'"우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잖아!"


대체... 어째서... 엑셀은 자기 아버지를 혼자 두고...'


 한편, 엑셀은...


"이봐, 메이란이라 했나?"
"그래. 왜?"
"이제 어쩔 셈이지? 난 덕분에 플로렌탈리아 전국에 수배령까지 내려졌다고! 날 수배자로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할 거 아냐?"
"지, 진정하라고..."
"너 같으면 진정하겠어? 홀로 남겨진 아버지는 또 어떻게 하라고!!"


 그러자 메이란이 말을 했다.


"너, 루나는 어쩌고? 이젠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루나라는 말을 듣자 엑셀은 흥분을 가라앉혔다.


"어쨌거나 네가 크리스 아일레스트를 죽인 건 의외였어. 난 제르나 윌리엄스나 그런 별 볼일없는 녀석들부터 먼저 죽일 줄 알았거든."
"어쩌다가 그렇게 된 것 뿐이야."
"뭐, 다음에도 잘 부탁하자고. 파트너."
"뭐?"


 한편, 제르나의 집에서는...


"내 딸은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네... 프레드, 사람들이 잘 못 아는 걸거야. 내 딸이 왜... 사람을 죽이겠어..."


 블레이스가 취한 상태로 프레드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미안해요... 하지만... 엑셀... 그 녀석이... 크리스를 죽인 건... 사실이에요. 우리가 직접 봤어요...'


 이를 보고 있는 윌리엄스 가족의 마음도 말이 아니었다. 한편, 플러시드 대학교에서는...


띠리리링~.
"박사님..."
"흐음... 요새는 왜 찾아오는 영혼이 많은 거야?"


 크리토프는 영혼 탐지기 쪽으로 갔다. 그 때, 영혼의 모습이 나타났다.


"어? 다, 당신은..."
"제, 제 모습이 보여요?"
"이미 죽었지만... 그래도 당신은 생전에 유명한 사람이었으니... 이번에 죽은 그 대기업 회장 아들 맞지?"


 크리토프가 물었다.


"네... 맞아요."
"저기, 그 범인과 마지막에 어떻게 있었어요? 마지막에 같이 있었으니까 죽기 직전에 뭘 했어요?"


 갑자기 리차드가 형사가 된 듯이 크리스에게 물었다.


"저기, 리차드, 그러다가 크리스가 겁먹겠어."
"저..."
"당신을 죽인 엑셀 사이버러스와는 어떤 사이죠?"
"리치, 그만해."
"리치라고 하지 마세요."


 결국 크리토프는 리차드를 막기 위한 최후의 방법을 썼다.


"전... 엑셀 누나를 7년 간 좋아했어요. 실은... 전 정령사였어요. 정령이란 존재를 소환해서 나쁜 존재를 물리치는..."
"혹시... 그럼 다크 프레지던트라는 존재도 알겠군."
"네, 저와 제 친구들은 그를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었죠. 그런데... 엑셀 누나가 동생을 잃어 버렸고, 무슨 이유인 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 갑자기 정령도 못 소환하고, 테크니컬 기술도 못 쓰게 되었어요. 그 때, 갑자기 엑셀 누나가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된 거고요. 전 엑셀 누나에게 제가 정령을 소환 못하게 되었다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갑자기, 엑셀 누나는 절 안아 주었어요. 그 때, 정말로 엑셀 누나의 품은 따스했어요. 하지만 그것이... 제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어요."


 그 때였다. 갑자기 리차드가 말을 했다.


"엑셀 사이버러스... 감히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서 사람을 죽이다니..."
"저... 누구신지는 몰라도... 엑셀 누나를 미워하지 마세요..."
"당신, 대체 자존심이 있긴 하나요? 어떻게 자길 죽인 살인자를 미워하지 말라고 하는 거죠?"
"리차드, 크리스는 정말로 엑셀이란 사람을 좋아한 거 같구나."
"흐음... 정말 사람의 마음은 이해할 수 없어."
"너도 사람이잖아."


 크리토프가 리차드에게 말했다.


"뭐, 그, 그렇긴 하지만요."


 무안해진 리차드였다. 크리스가 말을 했다.


"저기, 리차드라 하셨나요? 리차드 씨, 혹시 누굴 좋아해 본 적 없었죠?"
"네. 잘 아시는 군요."
"리차드가 예전에는 불량학생이었거든."
"박사님!"
"흐음... 그러셨군요..."
"뭐에요, 그 반응은?"


 리차드가 비뚤어진 태도로 물었다.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어쨌거나... 전, 제 친구들에게... 제 동생에게... 엑셀 누나를 미워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


 그 때였다. 갑자기...


"너 오늘 잘 만났다!!!"


 어디선가 번개 공격이 크리스를 공격하였다.


"으앗!!!"


 크리스는 겨우 피했다. 크리스를 공격한 것은 바로 인스턴스였다. 루나가 말렸다.


"인스턴스 씨, 왜 이러세요?"
"저 녀석이 절 죽인 녀석들 중 하나라고요! 여긴 어쩐 일이냐? 그런데 왜 죽어서 찾아왔냐?"
"그, 그건..."


 그러자 갑자기 루나가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미안해... 우리 언니가... 언니가..."
"언니?"


 그 때였다. 크리스는 루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루나와 인스턴스가 모두 다른 모습이라서 크리스는 둘을 못 알아보고 있었다.


"저기, 정령에게도 언니가 있나요?"
"아, 이들이 정령이라는 건 알아보는 구나."


 크리토프가 말을 했다.


"저기, 이 정령들이 누군지는 알고 있어요?"


 리차드가 말을 했다.


"네?"
"저기 노란색에 파란색 팔다리는 당신이 죽도록 공격한 인스턴스에요."
"네에?"


 크리스는 인스턴스를 보고 놀랐다.


"뭐, 지금은 마이노로 지내지만. 아, 소개할게. 이 쪽은 내 파트너 루, 아니지, 플러시아야."
"오랜만이야, 크리스."
"나, 나를 알고 있어... 역시 정령이구나."


 그러자 리차드가 답답해하듯이 말을 이었다.


"마이노 옆의 플러시아가 바로 루나 사이버러스, 당신을 죽인 엑셀 사이버러스의 동생이라고요!"
"네에엣?"


 크리스는 더욱 깜짝 놀랐다.


"루, 루나. 너 어떻게 그런 모습으로..."
"저기 박사님 덕분이야. 그렇지만... 미안해, 크리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제르나들에게 알려줬으면 언니가 널 죽이는 것을 막을 수 있었는데..."
"됐어. 난 그저 엑셀 누나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크리스, 언니는... 지금 적들에게 속고 있어. 네가 죽은 건... 언니가 날 살리려고 그런 거야."


 루나가 말을 했다.


"언니는... 앞으로 제르나들도 죽일 수도 있어. 날 다시 살리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지 할 정도니까..."
"루나... 엑셀 누나가... 그런..."
"하지만, 난... 그런 건 바라지 않아. 난... 언니와 아빠가 행복하게 사는 걸 바랄 뿐이야."
"플러시아..."


 마이노(인스턴스)가 플러시아(루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 때, 크리스가 물었다.


"저기, 그런데 마이노와 플러시아는 어떻게 지은 거야?"
"간단해요. 두 사람은 지금 파트너이자 남매가 된 거에요. 마치 +극과 -극이 서로 붙는 것처럼 둘은 좀처럼 서로 떨어지려 하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인스턴스 씨 쪽을 플러스, 루나 씨 쪽을 마이너스로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인스턴스 씨가 자기가 마이너스 쪽을 하겠다고 해서... 루나 씨를 플러시아, 인스턴스 씨를 마이노라 지었어요."
"리차드 씨, 작명 센스가 대단하시군요."
"뭐, 별 말씀을..."


 그 때, 갑자기 크리스는 또 침울해졌다.


"그런데... 어떻게 제르나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특별히 절 볼 수 있다 하지만... 제르나들은 절 볼 수 없을 거 아니에요."
"걱정마. 내가 새 육체를 주지. 이 기계 안에 들어가게."
"그 기계는..."
"자네를 정령으로 만들어도 괜찮겠지? 전직 정령사였으니까..."
"뭐, 괜찮아요. 제르나들 눈에 보인다면..."
"좋아, 그럼 시작하지."


 크리스는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크리토프는 기계를 작동시켰다. 잠시 후, 기계는 멈추었다. 그 안에서는 크리스가 나왔는데, 크리스의 몸은 파란색의 사자와 고양이를 섞은 모습이었다.


"크리스, 귀엽다~."
"너희들도 귀엽잖아. 그런데... 왜 동물 모양이죠?"


 크리스가 크리토프에게 물었다.


"이런, 또 내가 깜박했네. 어떤 스타일로 할거냐고 물어볼 걸..."
'그, 그래서 우리가...'(플러시아&마이노&크리스)
"덕분에 제르나에게 또 귀여움 받겠구나."
"박사님, 제르나 아세요?"


 크리토프의 말에 크리스가 놀라면서 말을 했다.


"그럼, 알지. 제르나 윌리엄스, 이 미듀엄컨트리에서 그녀 모르면 간첩이라고! 미듀엄컨트리의 최고 여걸이라고!"
'제르나... 소녀지존에서 결국 여걸이 되었구나...'


 새삼 제르나의 화려했던(?) 과거가 떠오르는 크리스와 루나였다.


"제 모습을 보고, 제 속성을 보면... 물 속성이겠죠?"
"직접 기술 쓰면 될 거 아냐."


 크리토프가 말을 했다. 크리스는 힘을 주었다.


"워터 블래스트!!"


 크리스의 입에서 물대포가 나왔다. 물대포는 창문 밖으로 날아갔다.


"역시나 물 속성이었어!!"
"그나저나... 워터볼트... 어떻게 되었을까요?"
"걱정마. 워터볼트... 정령계에서 잘 있어. 대신 크리스 네가 죽은 거에 상심하고 있지만..."


 크리토프의 말에 크리스가 부탁을 했다.


"저, 워터볼트를 만나게 해 주세요."
"흐음... 난 정령사가 아닌데..."
"하지만... 그러고 보니 박사님은 어떻게 정령계를 아시는 거죠? 게다가... 역시 보통 사람은 아니죠?"
"후훗, 맞아. 난 천사야. 실은... 난 정령들을 되찾으러 왔어. 그러다가 리차드 때문에 정령을 새로 만들게 되었지만. 내 작품은 또 있다고. 보여줄까?"
"아, 괜찮아요. 어쨌거나 워터볼트가 살아 있으니까 다행이네요... 워터볼트를 만나게 해 주세요."
"어쩔 수 없네..."


 크리토프는 워터볼트를 소환했다.


"크리토프 님, 무슨 일이신데... 아!"


 워터볼트는 크리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크, 크리스... 네가 어떻게..."
"워터볼트, 살아 있었구나."


 크리스와 워터볼트는 서로 껴안았다.


"크리스... 크리토프 님에게서 새 육체를 얻었구나..."
"그렇게 되었어."
"루나!!!"


 그 때였다. 갑자기 스카일리온이 나타났다.


"너, 너는..."
"여기 있었구나... 네가 죽었다고 해서 얼마나 마음 아팠는데..."
"스카일리온... 참 오랜만이야..."
"전엔 날 알아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나, 너와 같은 정령이 되었어. 그래서 널 알아볼 수 있는 거야."
"그, 그런 거구나..."
"이야~. 참으로 눈물겨운 상봉이구나..."


 크리토프가 흐뭇해하면서 말을 했다.


"흐음... 일단 크리스 씨가 물 속성이니까... 맞아! 워티어스(Watious)!!"
"워티어스?"
"그래, 워티어스. 크리스 씨, 마음에 들어요?"
"정말로 리차드 씨 작명은 알아줘야 한다고요..."
"뭐, 꼭 그런 건 아니라고요."


 크리스가 기뻐하면서 워터볼트에게 말을 했다.


"어쨌거나 워터볼트, 앞으로 잘 부탁해. 선배로서."
"서, 선배라니... 크리스, 나야말로 다시 한번 잘 부탁해. 아, 이젠 워티어스라고 해야 하나?"
"헤헤..."


 이렇게 해서 크리스도 워티어스로 다시 태어났다. 다음 날, 플레어는...


"오빠..."


 영결식까지는 하루 남은 상황, 플레어는 별장으로 오빠의 물건을 정리하러 가고 있었다. 그런데...


"안녕, 플레어?"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났다.


"누, 누구세요? 전 당신을 모르는데..."
"응, 난 카리... 아니지, 린이라고 해. 내가 좋은 소식이 있는데... 하나 가르쳐 줄까?"
"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반말은 실례에요."
"걱정마. 난 너보다 나이는 많으니까. 난 너네 오빠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단다."


 그러자 플레어는 화를 냈다.


"뭐에요? 당신이 무슨 신이라도 되는 줄 아세요?"
'으으... 참아야 돼, 카리나. 메이란처럼, 플레어를 죽이지 못한다면, 차라리 우리 편으로 들여야 한다고.'
"저, 저기... 시, 신은 아니지만..."
'자, 잠깐! 혹시 엑셀 언니도?'


 순간, 플레어는 뭔가를 눈치챘다.


"됐지만, 전 사양할래요. 우리 오빠는 그런 걸 원하지 않거든요. 오빠는 저 세상에서 아마 잘 살고 있을 거에요."
'뭐야? 내 작전을 알아챘잖아, 이런...'
"그럼 전 갈게요."
"어딜?"


 그 때였다. 갑자기 린, 아니 카리나가 플레어를 공격했다. 플레어는 겨우 피했다.


"꺄악!"
"후훗, 이렇게 된 이상... 죽어줘야 겠어."
"하, 할 수 없네... 간다, 파이어 스트라이..."
'아! 이런, 난 더 이상 기술을 쓸 수 없지.'
"아니, 나와줘, 스위트파이어, 플레임퍼피!!!"


 그러나 스위트파이어와 플레임퍼피는 나오지 않았다.


"뭐하냐?"
"어? 왜 안 나오지? 다시 한번, 나와줘, 스위트파이어, 플레임퍼피!!!"


 플레어는 자기 정령들을 불렀다. 하지만 몇번을 불러도 나오지 않았다.


"어, 어떻게 된 거야... 정령들도 소환할 수 없어..."
"후훗, 이거 싱겁군... 잘 가라, 플레어 아일레스트!!!"


 그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가 플레어에게 달려들었다.


"아앗!"
"뭐, 뭐야?"
"미안하지만, 이 여자는 내 표적이라고!"
"에, 엑셀 언니?"


 플레어를 구한 사람은 다름아닌 엑셀이었다. 카리나가 화를 내었다.


"이봐, 넌 왜 날 방해하는 거야?"
"에, 엑셀 언니... 저, 정말... 우릴 죽이면... 루나 언니를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거야?"


 플레어가 물었다. 하지만 엑셀은 대답이 없었다.


"가르쳐 줘..."
"시끄럽군!"


 그 때였다. 갑자기 카리나가 공격을 했다. 엑셀은 플레어 앞에서 섰다. 그리고...


"윈드 실드!!!"


 그러나 윈드 실드는 나오지 않았다. 엑셀은 카리나의 공격에 그대로 맞아 버렸다.


"으아악!!!"
"엑셀 언니!!"
"후훗, 어떻게 된 거냐? 엑셀 사이버러스..."
"으윽, 어, 어떻게 된 거지? 왜 윈드 실드가 나오지 않는 거야?"


 엑셀은 일어섰다. 그리고 자세를 취했다.


"에잇, E. 토네이도!!!"


 엑셀은 기술을 쓰려 했다. 하지만 주위엔 바람 한 점도 없었다.


"아닛!?"
"에, 엑셀 언니..."
'이젠 엑셀 언니도 기술을 쓸 수 없어...'
"후훗, 그 잘난 엑셀 사이버러스도 이젠 평범한 사람이 되었군."
"이, 이럴수가... 어째서..."


 그 때였다.


"카리나!!!"


 누군가가 나타났다. 바로 메이란이었다.


"저, 저 사람은..."
'루, 루나 언니를 죽인 그 사람이야...'
"메이란, 여긴 어쩐 일이야?"
"동료들끼리 싸울 생각이야? 정령사들은 엑셀에게 맡기자고 했잖아!"
'저, 정말로... 엑셀 언니가 저들의 동료가 되었다고?'
"누가 네 동료지?"


 엑셀이 메이란에게 물었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이를 보고 말을 했다.


"너... 엑셀 사이버러스!!!"


 바로 멀리서 제르나가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메이란이 말을 했다.


"이런, 엑셀, 일단, 어서 도망치자고! 제르나 윌리엄스가 경찰이라도 부르면 골치가 아프니까."
"치, 어쩔 수 없군."
"에잇, 그래비티 해머!!!"


 제르나가 기술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에? 어떻게 된 거야? 혹시 제대로 말을 해야 하나? 그래비티 해머 3G!!!"


 제르나는 다시 한번 기술을 썼다. 하지만 역시 그대로였다.


"어, 어떻게 된 거야? 안 되겠어! 나와라, 그래비티!!!"


 제르나는 그래비티 터보를 부르려고 했다. 하지만 몇 번을 불러도 그래비티 터보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메이란과 카리나는 공간의 문을 소환했다.


"그래비티 녀석, 결국엔 제대로 불러줘야 하나? 나와라, 그래비티 터보!!!"


 그러나 그래비티 터보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제르나는 절망하기 시작했다.


"마, 말도 안돼... 어째서..."


 한편, 적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엑셀은 플레어를 쳐다보았다.


"넌 오늘 운이 좋은 줄 알아."


 그리고 그도 공간의 문으로 도망쳤다.


"에, 엑셀 언니..."


 플레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일어서서 별장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이럴수가... 그래비티 터보... 나오지 않아..."
"제르나 언니..."


 플레어가 본 것은 다름아닌 풀이 죽은 제르나였다. 대체 왜 제르나, 플레어, 엑셀은 기술도 쓸 수 없고, 정령도 불러낼 수 없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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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영어 제목의 뜻은 말 그대로 '소환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대체 제르나와 플레어, 엑셀 등은 왜 정령 소환에 테크니컬 기술도 쓸 수 없게 되었을까요?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