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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The Spiritual Entertainers 3

2008.10.07 23:19

클레어^^ 조회 수:615

extra_vars1 Mission 35. Betrayal, Colla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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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엔터테이너즈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다음 날, 제르나 일행은 루나의 빈소에 있었다. 사이버러스 가족, 아일레스트 남매는 물론 제르나와 스티브, 레온도 와 있었다. 블레이스는 자기의 딸을 잃었다는 데에 큰 슬픔에 빠져 있었다. 크리스는 엑셀을 쳐다 보았다.


'엑셀 누나... 얼마 만에 만난 동생인데...'


 평소 루나와 친했던 사람들이 많이 왔다. 거기에는 루나의 친구들도 있었고, 사이버 스톰의 단골손님도 있었다.


'루나...'


 몇시간 후, 사람들은 다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블레이스는 힘이 없이 말을 했다.


"...란트가 죽었을 때도 이렇지 않았는데..."
"아버지..."


 블레이스는 다시 한번 자신의 혈육을 잃었다는 현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17년 전에 비행기 사고로 죽었고, 자신의 반려자는 1년 전에 병으로 죽었는데, 이번엔 자기가 매우 사랑하고, 자기를 매우 사랑하는 막내딸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실은 메이란에게 엑셀을 지키다가 대신 죽은 거지만, 블레이스는 처음에 루나가 죽었다는 말에 믿기지 않았다. 딸의 시신을 보았을 때도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루나를 깨우려고 했다. 몇 시간 후...


"엑셀, 힘들지 않니?"
"괜찮아요. 아빠, 돌아가서 쉬세요."
"아, 아니다. 내 딸 자리는 내가 지켜야지..."
"아버지..."


 결국, 엑셀은 블레이스에게 빈소를 맡기고 잠시 쉬러 밖으로 나갔다. 하늘은 참 무심하게도 맑았다. 어제는 그렇게 비가 왔었는데 말이다. 엑셀의 눈에서 별은 환하게 반짝거렸다.


"루나... 혹시 저기서 별이 되어서 지켜보고 있을까? 나와 아버지를..."


 응, 갑자기 왜 2탄의 클로진 같은 소리를 하고 있지? 어쨌거나 엑셀은 병원을 나섰다. 그런데, 누군가가 엑셀을 불렀다.


"너, 엑셀이지?"


 엑셀은 소리가 난 쪽을 보았다.


"너, 너는..."


 엑셀은 갑자기 주먹을 쥐었다.


"여긴 무슨 일로 왔지? 루나를 죽인 것에 모자라 이젠 날 죽이려고?"
"후훗, 처음엔 그럴려고 그랬어. 그렇지만, 만약에 너마저 바로 죽인다면 재미 없잖아. 홀아버지도 있는데..."
"이 녀석이!!!"


 엑셀은 메이란에게 주먹을 날리려 했다.


"흐음~. 이 언니 무섭네..."
"시끄럽고, 사람 약올리지 말고 얼른 사라져!!"
"흐음~. 내가 재미있는 사실 가르쳐 줄려고 왔는데..."
"됐어! 난 너와 더 이상 할 말 없어!!"
"다시 루나를 살릴 수 있는데도?"


 그 때였다. 메이란의 말에 돌아가려는 엑셀은 멈칫했다.


"뭐?"
"말 그대로야. 난 루나를 다시 살릴 수 있어."
"말도 안돼. 네가 무슨 신이라도 되냐?"
"믿지 못하는 거 같은데... 여기 시들어 버린 꽃이 있어."


 메이란은 화단을 가리켰다. 가로등에 비친 꽃은 시들어 있었다.


"이런 건 물 주면 금방 살아난다고."
"이미 늦었어. 이 꽃은 병에 걸려 죽어버렸지. 물 줘서는 해결되지 않아."


 메이란은 꽃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잠시 후, 꽃은 다시 살아났다.


"아, 아니..."
"어때?"
"너, 너는... 분명히 다크 프레지던트의 부하... 그런데 어떻게...
"그래, 위대하신 다크 프레지던트 님의 부하지. 뭐, 악마는 죽이기만 하지 않는다고. 정 못 믿으면 다른 것도 살려볼까? 저기 병원에서 몇 시간 전에 병으로 죽은 한 꼬마가 있는데, 건강하게 살려 보지."
"무리야. 의사들도 못 고친 아이를 건강하게 부활 시킨다고?"


 그러자 갑자기 메이란이 손가락을 튕겼다.


탁!
"이제 병원에 가봐. 그 아이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지."
"좋아, 그 대신. 아무 변화가 없으면, 넌 꼭 내가 죽인다!"


 엑셀은 병원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시체보관실로 갔다. 시체보관실은 시체를 냉동보관실로 보내기 전에 보관하는 곳이었다.


"저, 무슨 일이시죠?"
"여기에 방금 실려온 남자아이 시신을 보려고 왔습니다."
"남자아이요? 아~. 그 아이는 몇 년 전부터 불치병에 걸려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곧 죽었죠."
"한번 보여 주세요."
"그런데... 그 아이와 어떤 관계입니까?"
"저... 그냥 아는 사람입니다."
"흐음~. 그럼 곤란한데요."


 그 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쿵쿵...


 작게 무슨 소리가 들렸다. 직원과 엑셀은 보관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아~. 저 좀 내보내 주세요. 주위에 너무 무서워요..."


 한 남자아이가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러자 직원이 깜짝 놀랐다.


"이, 이 아이는... 몇시간 전에 분명히 죽었었는데..."
'서, 설마...'


 엑셀은 밖으로 뛰어갔다.


"아, 잠깐만요!!"


 엑셀은 메이란을 찾으러 다녔다. 그러나 메이란은 보이지 않았다.


"이 녀석... 그나저나 정말로 나쁜 녀석인건 확실한 걸까? 만약에 진짜로 악마였다면, 어떻게 사람을 살렸을까?"
"거봐, 내 말이 맞지?"


 그 때였다. 메이란이 나타났다.


"너, 너..."
"자, 알았어. 너와 네 아버지를 보니까, 불쌍해서 루나를 살려 주겠어."
"그, 그게 정말이야?"


 한편, 이를 영상으로 보고 있는 존재가 있었으니...


"메이란 녀석,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적을 다시 살리겠다는 거야?"
"루나를 다시 살린다면, 분명히 우리에게 불리할 텐데..."


 롤프와 카리나가 투덜거리자 루오스가 말렸다.


"조용히 해. 어떻게 나오나 보자고."
"메이란은 바보가 아닌 이상, 그냥 녀석들만 좋게 하진 않아."


 웨이즈가 말을 했다. 한편, 엑셀과 메이란은...


"그래,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그래, 엑셀 사이버러스, 너희 주변에 있는 정령사들을 죽여."
"뭐어?"


 엑셀은 깜짝 놀랐다. 그러자 영상을 보고 있던 나머지 5명도 깜짝 놀랐다.


"메, 메이란..."
"무, 무섭다... 어떻게 우리들보다 더 무서울 수가 있냐?"
"어쩌면 메이란은 웨이즈보다 더 똑똑하고, 루오스보다 더 사악할지도 몰라."


 이 시각, 메이란과 엑셀은...


"무, 무슨 소리냐?"
"아일레스트 남매, 윌리엄스 남매, 그리고 레온 D. 스피리츠, 마이키 스트리어스... 그들을 죽인다면, 난 루나를 살려줄 수 있어."
"어, 어떻게 그렇게... 이봐, 나에게 살인을 하라는 거야?"


 엑셀은 정신을 차리고 말을 했다.


"방금 전에 남자애 살린 거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네 아버지를 생각하라고. 이제 너와 단 둘이 남아있을 텐데..."
"아버지..."


 엑셀은 잠시 생각했다. 루나와 함께 있었던 즐거웠던 시간... 게다가 루나가 죽은 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 좋아. 너의 제안, 받아 들이겠어."
"후훗, 똑똑하네. 좋아, 그럼 일단..."


 한편, 윌리엄스 남매는...


"루나가 불쌍해..."
"대체 누가 루나를 죽인 걸까? 루나는 분명히 뭔가에 찔려 있었어. 왜 루나를 죽인 걸까?"
"그것보다... 블레이스 아저씨가 더 불쌍해..."
"엑셀은 안 불쌍해?"
"무, 물론 엑셀 언니도 불쌍하지... 자기 동생이 그렇게 되었는데... 어떤 언니가 가만히 있겠어?"


 제르나와 스티브는 루나를 죽인 게 메이란인 걸 모르고 있었다.


"만약에, 내가 어떤 사람에게 살해당했다고 생각해 봐. 오빠는 어떠겠어?"
"제르나, 그런 기분나쁜 소리 하지 마. 그리고 아주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고 하면, 난 그 사람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겠어."
"나도 같은 생각이야. 내 소중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다... 난 그 살인자를 죽어도 용서하지 않겠어!"
"자, 늦었으니, 이만 자자."
"그래, 오빠도 무사히 잘 자."
"그, 그래..."


 '무사히'라는 말에 조금 거슬리는 스티브였다. 한편, 빈소에는... 블레이스가 빈소를 지키다 졸고 있었다. 다음 날...


"으음... 내, 내가 잠들었나? 엑셀은 집에서 자고 있겠지? 그나저나..."


 블레이스는 루나를 보러 갔다. 그런데...


"이, 이럴수가..."


 루나의 시체가 사라진 것이다.


"어, 어떻게 된 거야?"


 블레이스는 일단 침착해 하였다. 그는 영안실 직원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엑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엑셀과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엑셀...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한편, 엑셀은...


"뭐하는 거야?"
"보면 몰라? 혹시라도 시체가 썩으면 안되니까, 지금 부패방지 비법을 쓰고 있는 거야."


 암각성의 어느 방에서는 루나의 시체가 놓여져 있었다. 그렇다. 실은 루나의 시신을 가져간 사람은 바로 엑셀이었다. 블레이스가 졸고 있는 사이에, 엑셀은 조심스럽게, 아무도 모르게, CCTV는 메이란의 기술에 방해를 받았기 때문에 시신을 암각성으로 가져온 것이다.


"내 부활 기술은 영혼과 육체가 같이 있어야 해. 장례 이후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같은 시각, 크리토프 박사의 연구소에서는...


띠리리링~.
"아, 박사님!"


 리차드가 영혼 탐지기의 알람을 듣고 크리토프에게 말을 했다.


"아, 또 영혼이..."
"무슨 일로 이 곳으로 왔을까요?"


 그 때였다. 그들 앞에 영혼의 실체가 밝혀졌다.


"... 저..."


 이번에는 여자였다. 파란색 긴 생머리에 파란 눈동자... 잠깐, 인상착의가 어딘가 낯이 익은데... 그 때였다. 인스턴스가 변한 동물이 여자의 영혼을 보고 놀랐다.


"아앗! 루, 루나 씨!!!"
"으응? 저, 저 사람이 루나라는 사람이야?"
"네, 루, 루나 씨.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에요? 왜 이렇게..."


 인스턴스는 루나에게 다가갔다. 그는 루나의 상처를 보았다.


"누, 누가 이런 짓을... 누가 우리 착한 루나 씨를..."


 그러자 인스턴스에게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 이봐, 진정해... 그래요. 어떻게 죽게 된건가?"


 크리토프가 말을 했다. 루나는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에게 말을 했다.


"즉, 살해당하셨다..."
"분명히 이건 악마의 소행이야..."


 크리토프가 중얼거렸다. 그 때였다. 루나가 다급하게 말을 했다.


"이, 이럴 때가 아니에요. 방금 들었는데... 언니가 다른 사람들을 죽이려고 할 지도 몰라요. 어서 언니를 말려야 해요."
"저기, 난 당신 언니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리차드가 말을 했다.


"언니는... 금발인데, 저보다는 머리가 좀 짧아요. 대충 어깨까지 오는 정도?"
"이런, 엑셀 사이버러스가 이젠 사람을 죽이려고 하다니..."
"그나저나... 그 쪽은 누구?"


 루나는 인스턴스를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아아~. 얘기를 하지 않았군. 혹시 인스턴스라는 사람 아는가?"


 크리토프가 루나에게 물었다.


"네, 올 봄부터 아빠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청년인데... 그만 어떻게 하다가... 실은 언니와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테크니컬 기술 같은 걸로 죽인 거나 마찬가지니..."
"루나 씨, 저에요."


 그 때였다. 인스턴스가 루나에게 말을 했다.


"인스턴스 씨?"
"네, 제가 바로 인스턴스에요. 저 다시 태어난 거고요. 이렇게 만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인스턴스와 루나의 재회에 리차드도 조금 누그러진 듯 했다.


"인스턴스... 루나 씨..."
"그러니까... 루나는 우리들에게 부탁을 하러 왔구나."
"네, 일단 인스턴스 씨에게 새 육체를 주신 건 고맙습니다. 어쨌거나, 언니가 사람들을 죽이기 전에... 누군가가 말려야 해요."
"알았어요. 루나 씨의 부탁, 들어 주겠습니다. 대신... 저에게 엑셀 사이버러스라는 사람이 누군지 가르쳐 줘야 겠어요."


 리차드는 변신기를 작동 시켰다.


"뭐, 뭐에요?"
"일단, 이 곳으로 들어가세요."
"이거 신기하게 생긴 기계네요... 그런데... 이거 안전해요?"
"물론, 대신 깜짝 놀랄거야."


 루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인스턴스는 루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루, 루나 씨..."


 잠시 후, 기계는 작동하였다. 그리고 그 속에는 어떤 동물이 나왔는데...


"아앗! 이, 이게 뭐에요?"


 바로 루나였다. 루나는 어떤 노란색 바탕에 빨간 팔과 빨간 다리, 빨간 귀를 가진 동물의 모습이 되었다.


"잠깐, 그러고 보니 인스턴스 씨와 루나 씨의 모습이 비슷해요."
"그렇네? 마치 세트인 거 같아."
"네에?"


 인스턴스와 루나는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루, 루나 씨..."
"이, 인스턴스 씨..."
"아무래도... 둘이 생전에 보통 사이는 아니었던 거 같군."
"아, 아니에요..."


 대답도 똑같이 하는 두 사람, 아니, 두 정령... 리차드가 말을 했다.


"저기, 루나 씨, 한번 힘을 내봐요."


 루나는 힘을 집중시켰다. 그러자 갑자기 번개가 내리쳤다.


"으악!!"


 갑자기 모두들 깜짝 놀랐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인스턴스와 같은 속성이구나. 아무래도 자네들... 남매가 된 거 같아."
"남매?"
"그래, 인스턴스가 아무래도 오빠구나."
"어쨌거나, 지금 이럴 때가 아니에요. 언니를 찾아야 해요!"
"아, 알았어. 가자고."


 루나의 말에 다들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한편, 6간부들은...


"메이란, 정말로 넌 엑셀 사이버러스를 부하로 두려고?"
"뭐, 자기 일도 있으니까, 루나가 살아난다면 일단 자기 아버지에겐 좋은 일이라고 하니까."
"흐음... 블레이스 사이버러스라..."
"후훗, 만약 자기 딸이 사람을 죽이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메이란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런데... 어떻게 정령사들을 유인하지?"
"나에게 맡겨! 어쩌면 엑셀 라인은 이로써 목적을 달성했을 지도..."


 메이란은 어둠 속에서 뭔가를 불렀다.


"얘들아, 나와!"


 그러자 갑자기 어떤 존재들이 나타났다. 같은 시각...


"저, 마이키."


 미스티가 마이키를 불렀다.


"무슨 일이야?"
"조심해, 불길한 예감이 드니까. 아무래도... 어딘가에 내전이 일어날 모양이야."


 마이키는 절대로 누나의 예감을 가벼이 여기지 못한다. 왜냐하면, 미스티의 예감은 결정적으로 제대로 적중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에는 그런 누나가 신기스러워 했었다. 하지만 이젠 그런 누나는 자기 삶의 길잡이가 된듯 했다.


"그런데... 너 어디 가려고?"
"으응... 학교에 가 보려고."
"저기... 마이키, 혹시 그 소식 들었어?"
"응?"
"우리 학교 학생 중에... 누가 죽었대. 잘은 모르겠지만, 살해당했다고 해서..."


 마이키는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런데... 누가 죽였는지는 모르겠어. 어디서 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그, 그래. 그래서... 그 가족들은?"


 그 때였다. 갑자기 뉴스가 나왔다.


"긴급속보입니다. 병원에서 시체가 없어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오전 7시, 깜박 잠이 든 유가족 중 한 사람이 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CCTV 등을 조사했지만, 이상하게도 간밤에는 CCTV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CCTV는 오늘 다시 작동하는 것으로 보아 일시적인 정전이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저, 저 사람은..."


 미스티는 모자이크 처리된 사람을 보고 있었다.


"누나, 저 사람 알아?"
"응, 저 사람이 블레이스 사이버러스, 아빠와 같은 팀이었던 사람이야."
"누나는 모자이크 되고 음성변조된 사람도 잘 알아 맞추네. 신변 보호가 허술한 것도 아닌데..."


 한편, 제르나 일행은...


"네에? 루, 루나가 사라졌다고요?"
"그래, 내가 깜박 잠이 든 사이에 사라졌어. 아아... 그 때 졸지만 않았더라면..."
"아저씨..."
"그런데... 범인은 왜 죽은 루나를 데리고 갔을까?"
"혹시, 루나가 장기기증 같은 걸 약속한 적은 없었나요?"


 레온이 말을 했다.


"장기기증은 이미 했어. 지금 있는 루나는 빈 껍데기일 뿐인데..."
"이제 발인만 하면 되는 시신을 왜 가져 갔을까?"


 그 때였다. 갑자기 주위가 시끄러워졌다.


"으아아~!!"
"무, 무슨 일이지?"


 제르나 일행은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어떤 폭주족들이 거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도망치고 있었다.


"너, 너희들은 누구냐?"
"후훗, 우린 다크 프레지던트 님의 부하."
"너희들이 바로 정령사들이군."


 그들 앞에 서 있는 폭주족들은 모두 12명이었다. 제르나, 플레어, 크리스, 레온의 3배나 많은 수였다.


"정체를 밝혀라!!"
"후훗, 너희들에게 우리 정체를 밝히는 것은 사치일 뿐이다!!!"
"왜 하필이면 사람들 몸 속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야?"


 플레어가 물었다.


"후훗, 죽기 전에 궁금하면 이야기 해 주지. 우린 다크 프레지던트 님의 심부름을 받고 왔다."
"심부름?"
"이제 좀 있으면 다크 프레지던트 님은 깨어나신다. 그럼 너희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지!"
"헤에~. 누구 맘대로?"
"얘들아, 해치우자!!"
"알았어!!!"


 폭주족들이 일제히 제르나들에게 달려들었다.


"으아앗~!"
"이, 이게 무슨 짓이야?"
"에잇, 그래비티 해머 3G!!!"


 제르나는 중력 기술을 썼다. 그러자 폭주족들의 오토바이가 땅 속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이, 이런... 앞으로 나갈 수가 없잖아!"
"좋아, 이 때다! 워터 플루드!!"


 크리스는 기술을 썼다. 그런데...


"어, 왜 나오지 않는 거지?"
"오빠, 내가 해 볼게. 간다, 파이어..."
"플레어, 안돼. 그러다가 조종당한 사람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아, 그렇지..."
"다시 한번! 워터 플루드!!!"


 크리스는 다시 기술을 썼지만, 워터 플루드는 나오지 않았다.


"어, 어떻게 된 거야?"
"후훗, 뭐야? 시시하게..."
"대체 크리스가 왜 저러는 거지?"


 그 때였다. 그래비티 터보가 정령사들에게 텔레파시를 전했다.


"[큰일났어! 크리스와 플레어... 기술을 쓸 수 없어.]"
"가, 갑자기 무슨 일이야?"
"제르나, 너 누구와 이야기 하는 거야?"


 하지만 크리스와 플레어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저기, 그래비티 터보. 무슨 일이야? 왜 크리스 남매가 기술을 쓸 수 없게 된 거야?]"


 레온이 텔레파시를 보냈다.


"[아일레스트 남매... 정령과의 계약이 해지되어 버렸어.]"
"뭐어?"


 제르나와 레온은 깜짝 놀랐다.


"크, 크리스... 플레어..."
"정령과의 계약이 해지되었다니?"


 그러자 크리스와 플레어도 놀라기 시작했다.


"그, 그럼..."
"우리... 테크니컬 기술을 다시는 쓸 수 없다는 이야기야?"
"테크니컬 기술 뿐만 아니야. 워터볼트와 스위트파이어, 플레임퍼피도 불러낼 수 없어."
"후훗, 이렇게 된 이상, 아일레스트 남매는 보통 사람과 다름이 없겠군. 좋아, 그럼 각오해라!!!"


 그 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인비저블 라이트!!!"


 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갑자기 폭주족들의 몸에서 무엇인가가 튀어나왔다.


"이, 이런... 누, 누구냐?"
"너희들, 무사했구나."


 바로 스티브였다. 그 때였다. 갑자기 12마리의 정령들이 스티브에게 달려들었다.


"너부터 없애주겠다!!"
"오빠, 위험해!!!"


 그 때였다. 플래시라이트가 나타나서 빛을 내었다.


"섬광!!!"


 그러자 갑자기 12마리 정령들이 쓰러졌다.


"으아~~!! 누, 눈부셔..."
"흐음... 이럴 때, 플레어가 감화의 불꽃을 쓸 수만 있다면..."
"미, 미안해... 그나저나 어떻게 정령들과의 계약이 자동적으로 해지될 수가 있지?"
"비록 어렵지 않았던 계약이었는데... 속성도 나와 딱 맞았고."
'제르나는 속성 찾느라 고생했는데...'


 그 때였다. 갑자기 정령들이 다시 일어섰다.


"으윽... 빛의 정령이 있었을 줄이야..."
"좋아, 거기 검은 머리, 아니지, 스티브 윌리엄스, 너부터 없애주겠다!!"
"누구 마음대로!!!"


 그 때였다. 제르나가 갑자기 중력의 기술을 썼다. 12정령들은 중력의 기술을 견디려 하고 있었다.


"으윽..."
"위, 윌리엄스 남매... 강하군."
'이 때, 내 감화의 불꽃만 쓸 수 있었다면...'


 플레어는 제르나를 쳐다 보았다. 그 때였다.


"[스티브, 정화의 빛을 써. 플레어가 감화를 바라고 있으니까.]"
"[알았어.]"


 스티브와 플래시라이트는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 받았다. 잠시 후...


"으윽... 가, 간다!!! 파이어..."
"정화의 빛!!!"
"으응?"


 스티브는 정화의 빛을 썼다. 그러자 갑자기 엄청난 빛이 거리를 덮쳤다.


"으아아~~!!!"
"너, 너무 눈부셔..."
"아! 맞아!! 전에 그 빛... 이 빛이었어!!"
"뭐? 그럼... 전에 아쿠아스캠프들을 제정신으로 되돌린 것도..."
"으아아~~!!!!"


 그 때였다. 갑자기 제르나들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어? 누구지?"
"아, 저 사람은 전에 봤었는데..."


 갑자기 그가 손을 뻗었다. 그러자 갑자기 빛들이 제르나, 스티브, 레온을 휘감았다.


"으아아~!"
"뭐, 뭐야?"


 잠시 후, 빛은 사라졌다. 그러자 정령들이 이상했다.


"어? 우리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제, 제정신이 든건가?"
"조, 조종이 풀렸어."
"와아~. 우린 살았어~!"


 12마리의 정령들은 서로 좋아하고 있었다. 한편, 정령사들과 아일레스트 남매는 스티브를 보고 놀랐다.


"스, 스티브 오빠..."
"대, 대단하다..."
"오빠에게 그런 기술이 있었을 줄은 몰랐어... 나 완전 감동 받았어~."
"제르나."


 레온이 제르나를 말렸다. 그런데 스티브는...


"내, 내가... 또..."
"저기,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그 때였다. 정령 중에 하나가 스티브에게 물었다.


"아, 너희들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었어."
"바로 다크 프레지던트에게 말야."
"마, 맞아!!! 고마워. 난 비스트라고 해. 이 쪽은 파이어그레일."
"난 이글파이터, 이쪽은 파이라스야."


 정령들은 모두 자기 소개를 했다. 불 속성의 비스트와 파이어그레일, 바람 속성의 이글파이터와 파이라스와 슬라인더, 물 속성의 하이드로스와 라프리즈, 격투 속성의 거스티그와 에르비스트(이 중, 거스티그는 불, 에르비스트는 바람 속성도 있다.), 땅 속성의 사이디렉터와 빛 속성의 라이트플렉스와 그랜세이즈, 이렇게 12마리였다.


"모두들, 오랜만이야."
"으응?"


 그러나 제르나는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 때, 스티브가 말을 했다.


"이럴 때가 아니야. 너희들, 어서 정령계로 도망쳐. 다시 녀석들에게 조종당할 수도 있으니까."
"아, 알았어. 그럼 우린 이만~."


 12마리의 정령들은 모두 정령계로 사라졌다. 한편, 암각성에서는...


"으아아~!!!"


 또 한번 소란이 일어났다.


"또 그 빛이라니..."
"그나저나... 메이란, 어떡해? 엑셀 라인에 있는 주요 정령들이 다 사라졌으니..."
"후훗, 내가 완전히 진 줄 알아?"


 웨이즈의 말에 메이란이 웃음을 지었다.


'대체 메이란 네 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아이고 분해~! 기껏 도와주려고 했더니... 우리 정령들까지 다 빼앗겼으니...'(롤프&카리나)


 한편, 정령사들은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아, 너희들!"


 엑셀이 뒤에서 뛰어왔다.


"에, 엑셀 누나..."
"미, 미안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너희들, 다친 데는?"
"으응, 우린 괜찮아."
"스티브 오빠 덕분에 우린 살았어."
"그, 그래?"


 엑셀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아, 그렇지. 저기, 크리스. 우리 오랜만에 데이트나 할까?"
"저, 정말?"
"크리스... 너..."


 제르나가 크리스를 째려보고 있었다.


"엑셀 누나, 그럼 가자~."


 그러나 크리스는 엑셀의 손을 잡고 엑셀을 따라갔다.


"저 녀석!!!!"
"제, 제르나 언니, 참아..."
"그런데 엑셀이 크리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다니... 참 의외네."


 스티브가 말을 했다. 그러자, 그 때...


"저기... 스티브 오빠?"
"으응, 플레어, 나 불렀어?"


 스티브가 플레어에게 물었다.


"응?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플레어, 내 말 들려?"
"제르나 언니, 옆에 있는데 안 들릴리가 없잖아."
"무슨 소리야? 난 아무 말도 안했어."


 제르나가 깜짝 놀라면서 말을 했다. 그러자...


"제르나, 잠깐 얘기 좀 하자."
"으응? 누가 날 부른거지?"


 제르나는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노란 바탕에 팔다리와 귀가 빨간색인 존재가 있었다. 한편, 엑셀과 크리스는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데이트 중이었다.


"하하... 엑셀 누나..."
'크리스, 즐거워 보이는 구나. 하지만... 루나를 위해서...'
"저기, 엑셀 누나."
"응?"
"고마워. 나 오늘 기분이 별로 안 좋았는데 말야... 이렇게 데이트까지 시켜주니 말야..."


 크리스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이봐, 네가 그렇게 웃으면... 내가 마음이 약해지잖아!'
"저... 나... 다시는 워터볼트를 불러낼 수 없어."


 갑자기 크리스가 시무룩해졌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워터볼트 뿐만이 아냐. 워터 블래스트 같은 테크니컬 기술도 쓸 수 없어. 나... 제르나들에게 이제 짐이 되는 건가?"


 그 때, 갑자기 엑셀이 크리스를 안았다.


"에, 엑셀 누나..."


 한편, 제르나 일행은...


"너, 너는 누구야?"
"아, 드디어 만났네. 저기, 크리스는?"
"크리스? 방금 엑셀 언니와 어디 갔는데? 데이트인가 뭔가 한다고 혼자 좋아해서 말야. 그런데 너, 크리스는 어떻게 알아? 아니지, 우리들을 다 아는 거 같은데... 넌 대체 누구야?"
"큰일났어. 어서 크리스가 있는 곳으로 가야 돼. 크리스가 위험해!"
"으응, 크리스가 위험하다고?"
"어서 가. 안 그러면 크리스가 죽을 수도 있어!"


 갑자기 그 생물은 어디론가 뛰어갔다.


"이, 이봐. 어딜 가는 거야?"
"제르나, 저 생물을 쫓아가 보자."
"알았어. 레온, 플레어, 같이 가자."
"알았어."


 정령사들은 그 생물, 루나의 다른 모습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근처 공원에서는...


"누나... 고마워. 나, 누나 덕분에... 마음이 좀 편안해 지는 거 같아..."


 엑셀은 계속 크리스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그래... 이대로 편안하게 죽어...'


 엑셀은 크리스 몰래 나이프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크리스!!!"


 갑자기 엑셀은 누군가의 소리에 크리스를 나이프로 찔렀다.


푸욱!!!
"!! 에, 엑셀 누나..."
"크, 크리스!!!"


 제르나 일행은 루나를 따라왔다.


"어, 언니..."


 루나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에, 엑셀 언니... 어, 어떻게..."


 갑자기 엑셀은 도망쳤다.


"거, 거기 서!!!"


 제르나가 뛰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크리스가 그를 잡았다.


"가, 가지 마..."
"크, 크리스..."
"나... 그래도... 엑셀 누나 좋아했는데..."
"크리스, 정신 차려! 곧 병원으로 데리고 갈게."


 제르나와 스티브는 크리스를 업고 병원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나... 엑셀 누나... 정말로... 좋아했어... 그래도... 나... 누나 좋아하는 거... 변함 없어..."
"크, 크리스... 어째서..."
"오빠... 그 언니는 오빠를 죽이려고 했어! 그런데 왜?"
"엑셀 누나... 누나는... 나의 영원한 영웅... 우상이었... 어..."


 순간, 제르나와 플레어를 포함한 모두가 놀라고 말았다. 크리스는 죽은 것이었다.


"크, 크리스. 이봐, 저, 정신 차려!"
"오빠, 죽으면 안돼! 일어나!"
"겨, 결국... 막지 못했어... 언니..."


 루나는 주저앉았다. 제르나는 크리스를 안고 울고 있었다.


"이 바보야. 나 너 좋아했다고! 그, 그런데... 어떻게 넌... 죽을 때까지도 엑셀... 그 여자만 찾아?"
"오, 오빠... 제르나 언니..."


 플레어도 울고 있었다. 한편, 이를 몰래 지켜보고 있는 엑셀은...


'크리스, 미안해... 하지만 난 루나를 살려야 해. 이건 어쩔 수 없어...'
"크리스!!!!"


 제르나는 크리스를 끌어안고 소리쳤다. 그리고...


'안녕... 귀여웠던 내 첫사랑...'


 눈물을 흘리는 제르나... 그리고 해는 저물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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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젠 엑셀이 배신(Betrayal)을 하면서, 정령사들의 팀워크가 무너지는(Collapse) 군요...


저도 쓰면서 마음이 아프다고요 ㅠㅠ;; 혹시 클레어가 사람 죽이는 걸 좋아한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오 ㅠㅠ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