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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A creative duty

2009.08.05 07:32

팹시사이다 조회 수:428 추천:1

extra_vars1 dreamed man-F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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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아악! 철썩!


"크아아악!!"


으음...시끄러워... 더 잘거란 말이야....


철썩!철썩!


"이 쓰레기가 감히 누구에게 손을 덴 게야!!"


"크아아악!!"


으으.... 시끄러워... 잠좀 자자.. 너희들은 잠도 없냐...


"크허억..."


아.. 이 XXXX같은놈들이!! 피곤해 죽겠는데 왜 자꾸 시끄럽게 굴어!! 나는 약간의 폭주와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눈을 뜨고.....응? 뭐,뭐지? 눈이...눈이...눈이 왜 않떠져!


퍽!


둔탁한 음. 야구방망이에 맞으면 저런 소리가 날까? 아무튼 상당히 묵직한 타격음이다. 음... 이정도면 10점만점에 8점이다. 어쨋든 맞은 녀석은 몇달간 병원신세좀 지겠구만. 근데 눈이 왜 않떠지지? 그,그러고 보니... 몸도 않움직여지네? 흐음...


퍼억!


"허억허억... 이 미친자식! 감히 나한테 손을 데? 역시 너같은 쓰레기는..헉헉.. 진작에 죽여버려야 했어!!"


아 거참 말많네. 그것도 내 앞에서 땍땍거리지마쇼. 나는 속으로 소리를 지르는 녀석을 비난했다. 그나저나 상당히 어지럽네. 대체 난 어디에 있는거야?


"크으윽..."


이녀석이 맞는 녀석인가보네. 근데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내 옆에 있나? 흐으음... 대체 뭐냔말야...


"카아악 퉷! 쓰읍..미..친 자식..."


허! 근성은 뛰어난 놈일세. 근데 난 진짜 어떻게 된거야? 음... 오오!! 눈이 보인다!! 나는 갑자기 보이는 밝은 빛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데 그 행동이 내가 한 행동이 아닌 것 같았다. 마치 다른 누군가가 내 몸을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어쨋든 눈이 빛에 익숙해지고 제일 먼저 보인 것은 날렵하게 생긴 '외국인'이었다. 뭐,뭐지...


"뭐? 미,미친자식?? 이 미친자식이 죽고싶어서 환장을 했나!!"


쉬익~


그는 그렇게 말을 하고 손에 들고있던 채찍을 휘둘렀다. 그런데... 어째서 나한테 휘두르는거야!!


퍼억!


크아아아아 살려...엥? 않아프잔아? 나는 맞아도 아프지않고 아무 느낌도 나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방금 해버렸다. 그때 나의 입부근이라고 추정되는 곳에서 한줄기의 신음과 함께 말이 새어나왔다.


"개..자식....쓰레기...죽어버려라.."


딴에는 열심히 저주를 퍼붓는다고 한 욕들이었나보지만 그것은 그 남자의 화를 더욱 돋구기만 했을 뿐이었다. 아니, 그보다 왜 내 입에서 저 옛된 소년의 소리가 나오는거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퍼억퍼억!


"크아아악!! 개자식, 죽여버리겠다!!"


그 남자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지 채찍을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까전에는 말만 잘하면 살려줄 기세였는데 이젠 아예 사람 한명 죽일 기세구만. 실제로 죽이면 감방가니까 어디 묻어버리겠지. 근데 왜 자꾸 나한테 휘두르냐고!!! 나는 남자의 이상현상(?)을 보며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그것마저도 되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내 시야가 아래로 추락하며 땅과 찐한 키스를 했다. 설마 나 죽은거야? 그래! 난 차원이동을.... 갑자기 생각나는 한가지 일. 그러나 그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시금 밀려오는 거부할 수 없는 피곤함이 나를 덮쳤기 때문이다. 아... 졸려..


"허어억...."


약간 희미해진 의식사이로 소년의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의식은 점점 사라지고 결국 수면밑으로 가라앉는다. 주위는 조용해지고 나의 정신은 아득해진다. 하아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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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물. 그것은 차가움. 볼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이라는 것은 점점 아래로 흘러내려 결국 땅과 부딛힌다. 차가움. 차디찬 물은 뼛속까지 얼려버릴 듯한 강한...응?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정신이 깨는 것을 느끼며 몸을 일으켰다.


우두둑


"크..윽.."


허어억.. 온 몸이 끊어지는 고통이 느껴진다. 몸을 이루는 세포 하나하나가 부서지는 느낌이랄까? 이런 고통은 차원이동을 하기전에 느꼈던 고통보다는 약했지만 거의 그것에 근접한 고통이었다. 그러고보니 난 차원이동을 했지... 살긴 산 모양이군. 근데 이거 휴유증이 생각보다 심하잔아.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상처는 위험하다. 나는 잘 움직여지지 않는 고개를 억지로 들었다.


두둑


"크헉.."


음. 그래도 꽤 괜찮아졌군. 몸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나보다. 그것보다 대체 여긴 어디지? 독...방? 내가 왜 여기에 갇혀있는거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생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할 바에야 차라리 주위를 둘러보고 싶지만 지금은 몸을 움직이는게 용이하지않아서 그것도 불가능했다. 젠장.


"으윽...카~~~악! 퉷!!"


갑자기 목을 타고 올라오는 비릿한 맛의 그것. 그것은 뜨겁게 달구어진 불덩이같았다. 나는 무심결에 가래를 뱉듯이 그것을 뱉었다. 빨간, 아주 빨간 그것은 생명의 상징이라 불리는 피. 그러나 생명을 이루는 피 치고는 너무 검게 변해있었다. 죽은 피인가 보군. 그래도 피를 뱉고 목을 조금 돌리니 목 부근의 고통은 많이 가셨다.


"크흠..크윽.. 여긴...에엣?"


자,잠깐! 이거 뭐야? 목소리가... 목소리가 내 목소리가 아니잖아? 나는 나의 성대를 울려 낸 목소리가 나의 목소리가 아닌 옛된 소년의 그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체 내 목에서 왜 이런 소년의 목소리가.. 그러고보니..!!


"꿈!! 크허억.."


으악...목아파... 나는 목을 부여잡고 콜록거리며 생각했다. 그래. 꿈에서 봤던 소년의 목소리와 상당히 비슷해. 흠... 지금의 상황을 종합해보자면 나는 차원이동을 했고 이상한 꿈을 꿨다. 그런데 그 꿈에서 나온 소년의 목소리가 지금 내가 내는 목소리와 상당히 비슷하다. 소년은 맞았다. 나도 맞았다. 근데 않아팠다. 그리고 소년이 기절...했던것 같은데.. 어쨋든 일어나보니 내가 다쳐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자면 내가 소년의 몸을 차지했다고 생각해야하나?


냐아옹~


응? 고양이소리? 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양이소리에 잠시 생각을 접고 소리에 귀를 귀울였다. 지금은 상처로 인해 움직일 수도 없으니까 나갈 수가 없다. 도움을 요청하고싶지만 난 어딘지도 모르는 이런 곳에서 소리를 지를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 아까 소리지른건...흠흠. 어,어쨋든 여기에 뭐가 있는지 알 길은 없으니까.


냐아앙~


나는 집중해서 소리가 들린 곳을 찾으려고 애썻다. 그리고 곧 그 소리가 저 구석에 어두운 곳에서 들려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양이...인가?


"하아....사람이 아니잖아. 설마 여긴 무슨 동물들만 사는 세계아니야? 그러면 더 좋긴 하겠지만.."


나는 나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부러 저렇게 소리내어 말했다. 그런 세계는 위험하다. 그런 세계가 존재한다고 해도 무슨 동물이 있을지 모르니까. 사실 지금도 저 소리가 고양이소리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사람은 처음 경험하는 것에는 상당한 두려움을 느낀다. 언제나 미지의 영역은 사람에게 공포를 심어주니까. 그래서 사람들마다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 그것이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니까.


탁탁탁


어둠속에서 무엇인가 걸어나왔다. 바짝 긴장하던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긴장을 풀어버렸다. 저건 어딜봐도 그냥 고양이잔아.. 설마 난 지구의 어딘가로 이동된거 아냐?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 고양이는 마치 나를 관찰하는 듯이 나의 주위를 반바퀴 빙 돌았다.그런데 은빛털이라니. 염색했나? 고양이의 노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는 손을 내밀고 아기를 달래듯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야~~옹~"


최대한 고양이와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고양이가 이 소리를 듣고 온 적은 한번도 없으나 왠지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예상대로 고양이는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고양이의 입이 벌어지며 충격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남을 고양이따위로 취급하는거냐, 하찮은 녀석."


...지금 이 고양이가 말한거 맞지? 나는 이 어이없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멍~해져버렸다. 그러자 이따라 들어오는 고양이의 2연타.


"흥, 고양이가 말하니까 신기한 모양이지? 역시 촌놈들은 고양이와 우리 묘인족도 구분을 못하는 하찮은 생명체군."


하하하하 세상이 돈다~ 우오오 멋진데? 하하하 이번엔 벽이 움직이면서 '안녕? 난 석인족이야'라고 할 기센데?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벽은 움직이지 않았다. 물론 세상도 돌지않고 정지해있다. 하아...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으아악'이란 신음을 흘렸다.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흑흑흑. 여긴 어디야...!! 나는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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