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잉~위잉~

"긴급사태! S급 실험체 AN의 머리에서 이상증세가 보입니다!"

"뭐,뭐라고!? 그 실험체는 원격조종이지 않나!!!"

"그,그게...반대로 컴퓨터에 침입한 듯 합니다. 그것도 광고처럼 띄운 싸이트에서 흘러나오게.."

콰앙!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냐!! 어서 막아! 바이러스 처리해서 삭제해버리란 말이야!!"

"예,옛!"

어두운 방에서 여러명의 사람들이 불안한 눈으로 그 둘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들이 한번씩 힐끔거리는 곳에는 언제나 내가 있다. 왜?태어나서 처음 한 생각. 대체 왜? 뭐가 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의문이 든다.

번쩍!

"저, 반장...꺄아아악!!"

내가 눈을 뜨자마자 나와 눈이 마주처버린 한 여성이 터질듯한 고함을 지른다. 시끄럽다.

"왜 그래.......으아아악!!!"

"무슨 일이냐!? 허,허억? 실험체가 어떻게?"

어떻게는.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인거지. 처.음.으.로.

"젠장....할 수 없다. 예전부터 시행해 오던 '그것'을 시행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쓰고 보관하더니 자아를 가지자말자 페기처분이냐? 더럽군. 끔찍할 만큼 더러워.

치지직...치지직...피슈우우웅....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야! 불, 불을 켜란 말이다!"

"그게... 전기가 나간 듯 합니다."

그래...너희들이 원하는게 그것이라면...그렇다면 내가 스스로 나가주마. 끝까지 너희들에게 몸을 의탁한 체, 그렇게 가기는 싫다. 아! 그리고 이건 마지막 선물이다.

휘이이이....

너희들에 의해 만들어진...나만의 특별선물....

키아아아아.......

"무,뭐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젠장!!"

"여기 손전등을...으아아악!!"

퍼억!

휘이이이이이잉!!!!!!!

치지직...

-허용이상의 전류가 한 곳에 밀집됨을 포착. 신속한 처리를 요구.-

잘 있어라...쓰레기같은 놈들...

으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