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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숲의 술사

2009.09.28 07:45

Estapia 조회 수:317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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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제 곧 꽃들이 필 시기인가...?"



대청마루에 앉아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여자.



"으음~ 이제 벚나무에서도 꽃이 피겠지~"



여자는 들뜬듯,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다.



"주인님."



"응?"



방금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남자가 나타나 말을 한다.



"임유가(家)에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임유? 별일이네... 그쪽에서 설마 청할줄이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선 이야기라도 들어보자구."



여자는 '끙'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앞장선다.



어느 방 앞에 도착하자 남자가 문을 열어 주었다.



여자는 문이 열림에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꼼짝도 안했다.



그리고는 오른쪽 눈썹이 '꿈틀' 했다.



"아아, 강음님..."



온화해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했다.



"어째서 당주가 오지 않은거죠?"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강음'.



남자는 '아'라고 탄성을 내뱉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한다.



"죄송합니다... 당주님께선 몸이 안좋으셔서 오지 못하셨습니다..."



강음은 남자를 빤히 내려다보다가 드디어 움직인다.



코로 '흥'소리를 낸 강음은 가장 안쪽자리에 털썩 앉았다.



"무슨 일로 온거죠?"



"그것이... 당주님 일로 온것입니다."



"당주? 왜, 귀신이라도 들러 붙었나?"



"귀신... 이라기보다는..."



"흐음? 말해 보세요."



강음은 조금 관심을 보이며 눈을 반짝였다.



"약 6일 전, 당주님께서 이 산 너머의 산에서 새를 잡아 오신 이후부터 점점 쇠약해지셨습니다."



"혹, 새의 모습이 오색의 꼬리깃털이고 눈은 무지개빛이던가요?"



"예! 그 새입니다!"



"흐음..."



강음은 턱을 괴고는 고민하듯 미간을 찌푸렸다.



이내, 자세를 바로하고 남자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 새는 오향서조라는 새인데, 그 당주가 어떻게 봤는진 모르겠지만 우선은 요괴에요.
털의 색과 눈이 아름답다 하여 그 새를 잡아 대려가는 인간들이 있지만 그런 상황은 전혀 보고되지
않았어요. 아마 다른 무언가겠죠."



"다, 다른 무언가라면...?"



남자는 침을 꿀꺽 삼키며 몸을 앞으로 조금 숙였다.



"문제라면 그 오향서조의 근처를 맴도는 요괴 하나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꽤나 거물급이라 말이죠."



강음은 '거물급'을 강조하며 씨익 웃었다.



"흐음~ 하기 싫어지는데... 어쩌지?"



강음은 능청스럽게 고개를 마당쪽으로 돌렸다.



남자는 당황해하며 이마가 땅에 닿도록 머리를 조아린다.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 목숨이 끊어져도 상관 없으니... 제발 당주님을...!"



강음은 한숨을 푹 쉬고는 누군가를 부른다.



"미즈하, 준비해."



"네, 주인님."



라는 소리에 남자는 얼굴이 활짝 펴져서 강음을 바라본다.



"착각하지 마라. 난 단지 녀석이 궁금할 뿐이야."



어느새 반말로 바뀐 강음의 말투는 남자는 신경도 쓰이지 않는듯 다시 머리를 조아린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음은 그런 남자를 지나쳐서 어느 방으로 간다.



'미즈하'는 중년의 남자에게 잠시 기다리라며 차를 내준다.



강음은 미즈하가 방에 준비해둔 옷으로 갈아입고 방금 전의 방으로 돌아갔다.



평범한 티셔츠와 바지를 입은 그녀는 여전히 내려다보며 말한다.



"안내해."



"네, 네!!"



남자는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신발을 신는다.



강음과 미즈하도 신발을 신고 남자의 안내를 받으며 산을 내려간다.



어느새 도시로 내려온 세 사람은 어느 호텔에 도착했다.



"이런곳에 당주를 모셔두었다고?"



"예... 본가나 종가는 싫다고 하셔서..."



"별난 녀석."



이미 오래전부터 알아왔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엘레베이터에 탄 세사람은 최상층까지 아무말도 없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엘레베이터에서 '팅'소리가 나자 '드르륵'하고 문이 열렸다.



남자는 맨 오른쪽 끝방의 문을 열었다.



"흐음?"



강음은 방에 들어서자 마자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런,이런."



강음은 고개를 가로 젓고는 당주가 누워있는 침대 옆으로 갔다.



보라빛의 머리칼과 눈동자를 한 당주는 남자였다.



"비웃으려... 온것이냐...."



당주는 드러눕고있는 몸이어도 눈빛은 살아있어, 매서운 눈으로 강음을 노려본다.



"착각은 자유야."



강음은 근처 의자를 끌어다 앉고는 당주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렸다.



"미즈하."



강음이 미즈하를 부르자 미즈하는 가방에서 꺼낸 흰 종이를 반으로 접어 강음의 입에 물렸다.



그러자 강음은 곧 눈을 감고 손을 천천히 심장으로, 심장에서 하복부로 손을 이동한다.



"여긴가..."



왼쪽 다리의 허벅지에서 손을 멈칫한 강음은 눈을 뜨고 손을 뒤로 해, 무언가를 받으려 하자
미즈하가 어느새 먹물을 묻힌 붓을 건내었다.



입에 물고 있던 종이를 펼쳐서 알아 볼 수 없는 글자를 휘갈겨 적는다.



강음은 붓을 뒤로 내던지고 그 붓을 미즈하가 받아낸다.



강음은 이불과 바지를 걷어내고 허벅지 위에 종이를 올려놓았다.



"미즈하, 거기 아저씨. 당주 팔 좀 붙잡아."



조금 거만한 투로 말한 그녀의 말에 두 사람은 당주의 팔을 붙잡았다.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한 강음은 당주를 보며 말했다.



"조금 아플거야."



종이를 손에 쥐고 그녀는 외쳤다.



"열(裂)!"



그러자 당주는 매우 괴롭다는듯이 비명을 토해낸다.



"으아아아악!!!!!!"



"참아!"



강음은 당주에게 참으라 소리를 치면서 손에 힘을 준다.



그러자 더 괴롭다는 듯 당주는 더욱 날뛰었다.



"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



당주의 왼쪽 허벅지에서 무언가 검은색의 꾸물거리는 것이 조금씩 올라와 종이쪽으로 빨려 들어온다.



꽤 버거운 상대인지 강음은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호오, 거부하겠다?"



순간 스파크가 일며 꾸물거리던것이 잠시 멈칫 하더니 괴기한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지지직'하며 전기가 일어났다.



"얌전히 봉인당하란 말이다...!!!"



허벅지에 머물던 요괴는 여자가 비명을 지르듯 비명을 지르며 종이로 엄청난 속도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 했다.



"크..으....."



강음은 괴로운듯 표정을 구긴다.



"흐으...!"



마지막까지 반항하는지 강음은 더 힘을 준다.



그러자 더욱 더 빠른 속도로 빨려 들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부 빨려 들어갔다.



"하아..."



강음은 봉인이 끝나자 마자 현기증이 인듯, 휘청거렸다.



그때 미즈하가 재빨리 강음을 붙잡았다.



"괜찮으십니까..?"



"아... 응. 꽤 큰 녀석이니 만큼.. 힘을 좀 써버려서 말이야..."



강음은 입꼬리를 조금 올려 괜찮다고 한다.



"이...이걸로 괜찮은걸까요..."



"그래... 그리고 새는 놔주는게 좋을거야. 데리고 있어봤자 득될거 하나 없어."



강음은 창백해진 얼굴로 미즈하의 어깨를 붙잡으며 일어서서 방에서 나간다.



"정말... 감사합니다!!"



남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허리가 부러져라 굽히고는 큰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끙... 다신 저런 녀석 잡으면 안돼겠어..."



엘레베이터에 탄 두 사람은 조용히 1층에 도착하길 기다린다.



'팅' 하고 소리가 나자 엘레베이터 문이 열린다.



호텔에서 나온 강음은 미즈하에게 손에 쥐고 있던 종이를 건내며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처리하고 집에 가있어."



"네."



깍듯이 인사를 한 미즈하는 눈을 한번 깜빡이니 사라졌다.



"다신 저 녀석 도와주나 봐라... 아아~ 내가 왜 한거지..."



강음은 투덜거리고는 휘청 거리며 걷는다.



"으으... 힘을 너무 소비했어... 그 녀석.. 대체 뭐야...?"



왠만한 힘에도 지치지 않던 강음은 자신이 약해진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힘들어 한다.



휘청 거리던 강음은 정신을 잃을듯 말듯 경계선에서 비틀거렸다.



기력을 너무 소모한 탓인지 앞으로 넘어지려 하는데 누군가 받쳐준다.



"이봐, 괜찮나? 이보..ㅏ..."



아득해져가는 정신속에서 누군가를 본듯, 손을 올려 얼굴을 쓰다듬으며 강음은 중얼거렸다.



"북..양...."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고 강음은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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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갑자기 떠올라서 쓰긴 썼는데...


 


뭔가 미묘-하네요...


 


흐으음... 스토리 전개가 너무 빨랐나?


 


 


아무튼, 부족한 점이나 실수한 점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