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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숲의 술사 -Prologue

2009.09.28 06:15

Estapia 조회 수:312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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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괜찮겠습니까...?"



"괜찮아. 뭣하면 부를테니까."



"...하지만.."



하얀 머리의 집사같은 차림을 한 남자가 조금 난감해 하자,



기모노인지 한복인지 모를 옷을 입은 검은 머리의 여자가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괜찮데두. 그리고, 내 상태는 니가 더 잘 알수 있잖아."



라고 상대를 안심하라는 말투로 말하며 미묘하게 웃는 얼굴을 짓는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래. 다녀올게."



"다녀오십쇼."



여자는 빙긋 웃으며 뒤돌아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숲길을 걸어 내려간다.



"하아..."



남자는 한숨을 쉬고는 여자가 만졌던 머리를 더듬는다.



"일이나 하자..."



라고 중얼거리고는 흔적도없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여자는 산길을 내려가면서 이리 저리 훑어본다.



"손볼 결계들이 많네.."



그러다, 무언가를 본것처럼 발걸음을 멈추고 한곳을 응시한다.



"뭐지, 저 틈은...?"



여자는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어디론가 발을 옮긴다.



"찢어졌네...?"



여자가 허공에 손을 휘젓자,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졌다.



"...!"



미처 뭐라 소리를 지르기도 전에 말이다.



그리고 눈을 한번 깜빡이니 그녀는 숲에서 거의 다 내려와야 있는 도로에 떨어진다.



"꺄악!"



그녀는 급히 숨을 들이쉬고 가볍게 내쉬었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땅에 부드럽게 안착했다.



"어휴... 살았다..."



"누구냐."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쉴때 뒤에서 한 사내가 '철컥'소리가 나는 물건을 손에 들고 물었다.



그녀는 말을 무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먼지를 털어낸다.



"이래서 찢어진 틈이 싫다니까..."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는 당신이야 말로 누구시죠?"



그녀는 돌아서지 않고 그저 서서 그에게 말한다.



"나의 영역에 함부로 발을 들인 주제에... 말이죠."



"'나의영역'? 어디가, 여기가?"



"아, 그래... 인간이구나. 인간이라면 알 리가 없겠죠..."



그녀는 고개를 살짝 돌려 말한다.



"이 곳, 이 산은 원래 나의 것이에요. 무슨 불만이라도?"



"있다마다. 어째서 너의 영역인거지? 난 이미 이 산 전체를 샀다만."



"'샀다', 라... 역시 인간은 돈밖에 모르는 속물들이군요."



"뭐라고?"



남자는 눈썹이 꿈틀 해서는 손에 든 '총'을 조금 올려 들었다.



"난 이 산의 주인. 미안하지만 이 산에서 나가주세요."



"어쩌지? 나가고 싶은 기분이 아닌데."



"그래요... 어쩔수 없죠."



그녀는 완전히 남자쪽으로 돌아섰다.



남자가 그녀의 얼굴을 봤을때 순간, 선녀라도 내려온것 같은 착각을 했다.



짙은 검은머리가 바람과 함께 휘날리고 눈동자는 숲과 같은 깊은 녹음의 색이었다.



코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지만 미려하게 날카로웠다.



입술은 조금 작은듯 하였으나 선홍빛이 도는 보기 좋은 입술이었다.



마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온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럼 제가 나가게 해 드리죠."



그녀가 그의 앞으로 다가가 눈을 가린다.



"무슨...!"



"다시 만날 일이 없길 바래요."



그는 순간 중심을 잃어 조금 비틀거렸지만 눈을 가린 느낌이 사라졌다.



눈을 여러번 깜빡이니 숲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도시로 와있었다.



"엇...!"



그는 당황하고는 주위를 둘러본다.



"귀신이었나..."



금방 침착해져서 어디론가 전전하는 그는 중얼거린다.



"쿡... 홀렸군."



근처 어느 클럽으로 들어간 그는 당당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엇, 형님!"



"그래. 잘 있었냐."



꽤 험상궅게 생긴 남자가 허리를 굽히며 '형님'이란다.



"그런데 왠일이십니까? 이런곳까지 오시다니요."



"아아... 귀신한테 홀려서 말이지..."



"호...호혹시... 검은 머리에... 초록색 눈입니까...? 여자입니까...?"



"흠? 어째서 알고 있는거야?"



"이쪽이라면 유명합니다... 귀신이라느니, 선녀라느니. 말이 많습니다만..."



"무슨?"



"그 산 어딘가에 산다고는 합니다만... 전혀 찾을수가 없지요."



남자는 이마의 식은땀을 훔치고는 다시 말한다.



"그 산에 맘대로 들어가면 대부분 쫒겨납니다만... 잘못 걸리면 죽기도 합니다..."



"죽어?"



"네. 그 여자가 아니라 하얀 머리의 남자에게 걸리면 말이죠..."



남자는 그 큰 덩치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저도 한번은 죽을뻔 한적이 있지요... 그 하얀머리 남자가 절 죽이려들때 마침 그 여자분이 말려


주셔서... 덕분에 살았습죠..."



"호오, 꽤 잘 알고 있구만."



"네에..."



그리고 그 시각, 산에서 그녀는.



"앗, 있다 있다...!"



그녀는 움푹 파인 돌 위에 가득 놓인 구슬들을 발견하고는 기뻐한다.



그녀는 구슬 하나를 들어 햇빛에 투과시켜본다.



"예쁘다~"



투명하게 반짝이는 구슬은 무지개빛을 내며 광채를 뽐낸다.



"전부 가져가야지~"



그녀는 소매 안에 조금 큰 가죽 주머니에 구슬들을 전부 쓸어 담고는 만족해 한다.



돌아서서 가려던 참에 '아차,'하고는 품속에서 편지 한장을 꺼내어 바위 위에 올려 놓고는 작은 돌을



편지위에 올려놓았다.



그녀는 빙긋 빙긋 웃으며 뒤로 돌아 집으로 돌아간다.



편지를 뒤로 한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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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부분이나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