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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아주 짧은 이야기 한편

2010.04.09 01:40

용호작무 조회 수:353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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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 >


< 왈? >


< 머어머멈어머멈멍. 멍멍. 머머머멍, 멍멍. >


< 와르르, 왈왈. >


< 멍, 멍멍. >


< 왈, 와크르르르르왈. >


< 멍. >


< 왈. >


< 멍? >


< 컹컹컹. 크르르. >


< 와롸오알왈왈왈. >


< 컹? 머어멍멍멈엄엉멍. >


< 큐잉큐잉? >


< 아니야, 개는 큐잉큐잉 하고 울지 않아. >


< 그럼 난 고양이 할래. >


< 너가 어딜봐서 고양이요. >


< 왜왜왜왜, 고양이 할래. 양옹야옹. >


< 뭐래. 뭐야, 그럼 펭귄 해. >


< 페펭페페ㅡ 잠깐. 펭귄이 어떻게 울지. >


< 펭귄도 우냐, 근데. >


< 우엉우엉 하고 울지 않나. >


< 그건 물개구요. >


< 오, 너 개하지 말고 물개 하면 되겠다. 우어웅어우어우엉. >


< 개는 너라니까. 멍멍 하고 울어봐, 멍멍. >


< 읭읭. >


< 풉, 그게 뭐야. >


< 펭귄 울음소리. 여러분, 펭귄은 읭읭하고 웁니다. >


< 펭귄도 새니까 꾸잉꾸잉 하고 울지 않을까? >


< 근데 펭귄이 새였어? >


< 그런가봐. 일단 부리가 있고, 날개도 있잖아. >


< 그건 날개가 아니야. 손이지. 못 날잖아. >


< 아니야, 펭귄도 날 수 있어. 언제 한번 나는 동영상 봤단 말이야. >


< 요즘은 닭둘기도 못 나는 판에, 펭귄이! >


< 사실이란 말이야. 진짜 봤다고. >


< 쯔쯔, 펭귄은 못 날아요, 개나리반 어린이. >


< 에이씨! >


 


침묵.


 


< 삐졌어? >


 


 


-


개 vs. 펭귄. 폭풍개라니폭풍개라니폭풍개라니폭풍개나리폭풍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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