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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별의 노래

2010.06.04 04:23

클레어^^ 조회 수:193 추천:1

extra_vars1 은영 편 - 2. 반장 선거 
extra_vars2 E02 
extra_vars3 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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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안녕하세요?


첫 스타트를 끊은 지 3일이 되었군요.


그럼 이어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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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장 선거


 다음 날...


"으아악~!! 나 한수환이라니깐... 왜 날 못 알아보는 거야?"


 역시나였다... 아아... 나 왜 이러는 걸까?


"야, 최은영, 너 장난치는 거지? 어째서 서명여중 퀸카인 이 유세나를 모른다는 거야?"
"너무해... 너 나 별로 안 좋아하는 거지?"


 아아... 이러다간 나 왕따 당하겠어...


"아아, 안타깝구나. 이 문무겸비한 꽃미남 조준겸을 몰라보다니..."
"에라이~!"


 그래도 이 조준겸이란 애는 별로 알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제도 이런 적 있었는데... 나라고, 네 건너편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 이름은 기억하냐?"


 으아앙~. 미, 미안해 진원아...


"미, 미안해 진원... 아니지, 진혁아..."


 그러자 이 남학생은 휴대폰을 보고 또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는 자기 왼쪽 가슴을 가리켰다.


"출석체크와 이름표는 폼으로 있는 줄 알아?"


 그가 이름표를 건드리자 이름표에서 불빛이 났다. 맞다... '강진영'. 어제 내 어깨에 손까지 얹은 남학생...


"으아앙~. 미, 미안해... 제발 때리지 말아줘... 무섭단 말야~."


 그러자 강진영은 휴대폰을 보고서는 이렇게 말했다.


"어제도 말했지만, 난 함부로 때리지 않아."
"하, 하지만... 나 3번이나 너 몰라봤잖아."


 그는 말이 없이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래, 이 방법은 어떨까?"
"'이 방법'?"
"점심 시간 끝나고 보자. 그럼 알 수 있을 거야. 그럼 난 먼저 간다."


 아아... 또 몰라봤어... 그런데 대체 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점심 시간, 나는 밥을 먹고 교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난 문무겸비한 꽃미남, 조준겸이야. 내 임시 학생증을 보고 내가 누군지 외우라고."
"난 유세나. 내 임시 학생증이야. 이거 보고 '서명여중 퀸카'가 어떻게 생겼는지 똑바로 봐."
"저기, 난 네 짝이니까 학생증 안 보여주고 그래도 되겠지?"


 세인이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난 세인이는 짝이라 하루만에 외웠지만... 저기 저 강진영은 3일이 되어서도 외우질 못했다. 걔도 내 옆자리인데... 비록 건너편이지만...


"제발 내 이름 좀 외워줘..."


 우리 반 학생들이 갑자기 내 자리에 와서 임시 학생증을 빌려주었다. 아직 고등학교 학생증이 나오지 않아서 대신에 종이로 만든 임시 학생증으로 대체한 것이다. 그런데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 때였다. 옆에 앉아있던 강진영이 마지막으로 나에게 학생증을 내밀었다.


"방법이 없네. 내일 아침까지 애들 학생증 보고 외워. 임시 학생증 뒤에는 출신 중학교도 있으니까 외우기 좀 쉬울지도 모르겠지."


 강진영, 이게 다 네가 꾸민 짓이지? 이 소심한 자슥, 아무리 내가 3일이나 자길 못 알아봤다고 해도 반 친구들을 데리고 이런 큰 일을 벌여?


"그것들 잘 가지고 있어.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큰일나니까. 왕따되는 것 보다는 이렇게 해서 외우는 게 낫겠지."


 크아아악~!!!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 네가 뭐 반장이라도 되는 줄 아냐?
 난 할 수 없이 임시 학생증을 가지고 학생들의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안녕, 은영아?"
"최은영양, 좋은 아침이야."


 그래, 먼저 인사한 애는 임예원, 나에게 최은영양이라 부른 남학생은 자칭 꽃미남 조준겸...


"아, 예원아, 준겸아, 안녕?"
"그래, 안녕?"


 예원이의 얼굴이 한층 밝아졌다. 맞았다~!


"드디어 이 꽃미남을 기억하는 구나~."
"에라이~!!!"


 으이구... 하여간 준겸이 얘는 봐주면 끝이 없어... 난 예원이와 준겸이에게 학생증을 돌려주었다.


"네가 서명여중 퀸카이자 내 라이벌이라고 하는 유세나지?"
"그래, 이제야 기억하는 구나."
"여기 네 학생증이야. 너 실물이 더 낫구나."
"후훗, 고맙다."


 세나까지 확실히 외웠다. 이렇게 34명의 이름을 다 외웠다. 그리고 마지막 학생증의 주인은...


"드디어 거의 다 외웠나 보네."


 바로 이 소심하고 대범한 녀석이다. 이름이...


"어서 말해. 셋 셀 동안 말 안하면 내일 다시 할 거야."


 크아악~!!! 대충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하나..."


 이 녀석, 좀 기다려 보라고!! 그 때였다. 누군가가 내 귀에 다가가려는 순간...


"임수현, 반칙이야."


 내 옆에는 수현이가 있었다. 그러자 그 남학생은...


"할 수 없네. 내일 다시 하는 수 밖에..."
"으윽..."


 그는 일어섰다. 그리고 복도로 나가려고 하였다. 난 화가 나서 그만 소리쳤다.


"야, 강진영!!!"


 그러자 갑자기 그가 멈추었고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후훗, 이제야 알았어?"
"와아~."
"으, 은영아, 다 맞췄어..."
"우와~. 최은영, 축하한다~!"


 그러자 우리 반은 갑자기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이건 대체 무슨 시츄에이션이래?


"어쨌거나 이젠 우리들 이름 다 외울 수 있겠지?"
"좋아, 다음엔 1반을 정복해 보자고~!"


 저기... 나 너희들 이름, 겨우 외웠거든?


"야, 선생님 오셔!!"
"자, 이거 네 학생증이지?"


 난 당당하게 강진영에게 임시 학생증을 내밀었다.


"이제 앞으로 그런 짓 함부로 벌이지 말라고, 남경중 짱, 강진영군."


 강진영은 학생증을 받았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보았다. 그러자 살짝 당황해 하였다.
 후훗, 나의 승리다~. 그런데 쟤는 왜 휴대폰을 자주 쳐다본대? 혹시 연락할 여자친구라도 있나?
 잠시 후, 선생님이 오셨다. 그리고...


"오늘은 반장을 뽑을 차례다. 다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을 뽑도록."
"저, 선생님."


 그러자 준겸이가 먼저 손을 들었다.


"그래, 준겸이. 누구 추천할 사람이 있나?"
"그게...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요... 그리고 제가 하도 잘생겼잖아요."
"에라이~!!"


 하아~. 말을 말자... 잠깐, 반장이라고? 그래... 강진영, 너에게 복수할 방법이 생각났다! 크흐흐흐...


"선생님~!!"


 그러자 누군가가 먼저 말을 하였다.


"재연아, 말을 해 보렴."
"유세나를 추천합니다."


 재연이가 말을 하자 선생님은 세나의 이름을 적었다.


"자, 다음 사람..."
"전 저를 추천하겠습니다. 저 같은 문무를 겸비한 꽃미남이 반장이 되지 못하는 건 1학년 3반으로써는 큰 손해니까요."
"우우우~!!"


 저 왕자병... 누가 쟤 좀 어떻게 하면 안될까나? 맞다! 강진영, 반장이 되어서  저 조준겸의 왕자병도 고쳐보지 그래? 내가 반장 한번 해 봐서 아는데, 얼마나 힘든데... 후훗...


"선생님!!"


 나의 한 마디에 모두 주목하였다. 강진영 저 녀석만 빼고.


"그래, 누구 추천할 사람 있어?"
"네, 바로 제 건너편 옆자리에 앉아있는..."


 난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강진영 학생을 추천합니다!"
"저도 최은영 학생의 말에 동의합니다!"
"저도요."


 앗싸~! 하늘은 내 편이로구나~.
 이봐, 강진영, 수업 시간에 휴대폰은 안 보면 어디 덧나냐?
 어라? 그렇게 표정 일그러지면 누가 무서워할 줄 알... 잠깐, 얘 남경중 짱이랬지?
 그 때였다. 누군가가 일어서서 말을 하였다.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임수현이었다. 수, 수현아... 너 강진영과 같은 남경중 출신이지? 그럼 강진영이 얼마나 무서운 녀석인지 알고 있을텐데... 말로는 사람 함부로 안 때린다고 하지만... 저런 녀석이 한번 화나면 어떻게 되는지 네가 더 잘 알잖아.


"수현아, 그게 무슨 소리야?"
"진영이는 은영이가 우리들 이름 외우게 하도록 도와줬잖아."
"우리 반 학생들에게 이런 일을 하게 할 수 있는 진영이야말로 반장으로서 적임이지."


 오옷, 그런 거였군...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강진영이 일어섰다.


"선생님."
"응?"
"전 반장이 될 자질이 부족합니다."


 뭐냐? 지금 겸손한 척 하는 거냐?


"저 말고도 다른 유능한 사람을 뽑도록 해 주세요."


 아이고~. 눈물겹다...


"무, 무슨 소리야?"
"네가 아니면 은영이는 아마 우리들 이름 다 못 외웠을 거라고."


 근데 왜 날 끌어들이는 거야? 결국 최후의 방법이 동원되었다.


"그, 그럼 다수결로 하자. 강진영을 반장으로 추천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라."


 그러자 학생들의 과반수가 손을 들었다. 잠깐, 이렇게 되면... 투표 필요없이 강진영이 반장이 되는 거 아니야? 근데... 반장이 되면 저 녀석... 폭군이 되는 건 아니겠지?


-----------<은영이가 상상하는 반장이 된 진영이의 모습>---------------


"야, 너 이것도 못해? 좀 똑바로 하란 말야!"
"이게 다 우리반을 위해서라고. 반장 말 똑바로 들어!"
"만약 우리 반이 체육대회 우승 못 하면 가만 두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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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 취소, 취소~. 난 강진영 녀석의 독재는 싫다고~.
 드디어 후보들이 앞으로 갔다. 후보는 총 4명이다. 거기에는 유세나, 강진영도 포함되어 있다.
 다들 자기 소개를 하였다.


"저를 반장으로 뽑아 주신다면... 모두에게 필요한 반장이 되겠습니다."
"내가 반장이 되면... 매점을 전세내서라도 너희들의 배를 비우게 하진 않을거야."


 유세나는 부잣집 딸인가? 매점을 전세내다니...


"제가 반장이 된다면, 여러분의 행복을 책임지겠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후보, 강진영이 나타났다.


"저기... 모두들..."


 뭐야? 설마 떨고 있는 거냐? 천하의 남경중 짱인 강진영이 겨우 반장선거 후보 연설에 떨고 있다고?


"저... 나... 너희들이 알고 있는 거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모자랄지도 몰라. 난 내가 반장이 될 자질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그러자 다들 소란스러워졌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
"강진영, 이런 기회 흔치 않다. 네가 4명 중에서 가장 믿음직한 녀석이니까 추천한 거라고."
"진영아, 제발 부탁한다. 1학년 3반... 네가 맡아줘라."


 그러자 강진영은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하지만... 너희들이... 그렇게 원한다면... 만약 반장이 된다면... 너희들을 위해서... 노력할게..."


 순간, 마음 속에서 뭔가가 꿈틀거렸다. 강진영... 사람을 감동시키는 재주가 있어... 저 말은... 진심이다! 조준겸처럼 약간 하이 톤의 목소리는 진지함이 덜하다. 그치만... 강진영은 중저음이다. 저 목소리로 저런 식으로 말한다면... 누구라도 그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결과는...


"지금까지 강진영이 15표, 유세나가 15표, 조준겸이 3표, 서호진이 2표다."


 이제 마지막 한 표가 남아있다. 내가 누구를 찍었는지는 비밀이다. 하지만 유세나나 조준겸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제일 궁금한 것은... 강진영을 포함한 저 4명은 누굴 찍었을까?
 드디어 그 마지막 표가 드러났다. 그리고...


"마지막 표... 강진영 한 표."


 역시 강진영이 반장이 되었다. 뭐야, 반응이 왜 저래?


"이로써 1학년 3반 반장은 강진영 학생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강진영 학생, 어서 당선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그러자 강진영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저기... 고, 고마워... 나... 너희들보다 어쩌면... 부족한 게 많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너희들이 나를 도와서...... 아... 우리... 같이 1학년 3반을 이끌어 가자..."
"와아아~!!"


 남경중 짱인 강진영이... 지금 저렇게 떨면서 말을 하고 있다... 의외로 내성적인 편인 걸까? 그 때였다. 강진영이 나가려고 하자, 세나가 그를 붙잡고 말했다.


"축하한다, 강진영. 잘 부탁해."


 그러자 강진영은 휴대폰을 보고 대답하였다.


"그래, 고맙다."


 그리고는 자리로 돌아가려는 순간...


"자, 이어서 부반장을 뽑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반장이 된 강진영 학생을 도와서 부반장이 될 사람을 추천할까요? 아님 반장선거에서 떨어진 3명의 후보 중 하나를 투표할까요?"


 부반장이라... 그 때였다.


"저, 선생님."


 손을 들어서 말한 사람은 강진영이었다.


"그래, 진영이는 누굴 추천하고 싶니?"
"최은영 학생을 부반장 후보로 하고 싶습니다."


 뭐야? 야, 강진영. 너 설마 내가 너 반장으로 추천한 거에 대해서 복수하는 거냐?


"우와~. 반장의 추천이라니..."
"부, 부럽다..."
"그것도 남자 반장에 여자 부반장..."


 그러자 학생들이 소란을 떨었다. 이, 이봐, 너희들...


"만약 최은영이가 부반장이 되면,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되겠구나~."


 커, 커플은 무슨 커플이야? 말 조심하라고!!
 그러자 유세나가 반기를 들었다.


"난 반대야. 최은영은 우리 반 애들 이름도 제대로 못 외우잖아."
"그래, 그런 애에게 우리 반을 맡길 순 없어. 진영이 너만 고생할 거 아니야."


 임수현도 가세했다. 이봐, 너희들, 지금 날 무시하는 거야?


"부반장이 되면 우리 반 학생들을 더 잘 외우겠지."


 결국 난 강진영의 추천으로 부반장 후보에 올랐다. 잠깐, 후보 연설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내가 만약 부반장이 되면... 방금 반장이 된 강진영 학생을 열심히 도와주겠어."
"저를 부반장으로 뽑아 주신다면... 진영이를 도와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제가 부반장이 된다면... 절대로 진영이를 울리진 않겠습니다!"


 참 황당한 연설이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하필이면 강진영과 같은 4번째라니...


"저기... 난 초등학교 때 반장 딱 해 본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학급 임원을 해 본적이 없어... 그래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거든. 그렇지만... 너희들이 원한다면, 나 열심히 할게. 비록 내가 '민폐은영'이라 해도 너희들에게는 절대로 민폐끼치지는 않을게."


 민폐은영... 그렇다. 중학교 3학년 때, 난 선생님들에게 엄청난 민폐를 저질렀다. 그로써 생긴 별명이 바로 '민폐은영'인 것이다. 이런 내가 만약에 부반장이 되면... 1학년 3반에게 큰 마이너스가 될 거다. 이봐, 강진영. 어서 네 생각을 물러. 안 그러면 너에게 민폐끼칠 수도 있다.
 드디어 결과가 나왔다. 오 마이 갓! 이거 강진영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내가 13표, 유세나가 11표, 김원호가 4표, 조준겸이 3표, 서호진이 5표다.


"축하한다, 최은영. 잘 해봐."


 세나의 말투가 오늘따라 가시가 돋친 듯 했다. 얘는 첫날부터 다짜고짜 날 라이벌이라 찍었으니 더 그런게 아닐까? 조금 전에 강진영에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분명히 세나 쟤, 오늘 밤이나 방과 후에 난리치겠지?


"자, 그럼 강진영 학생, 이리 나와서 다시 한번 소감 발표를 하십시오."
"야, 어서 나가서 반장과 부반장이 당선 소감 말하라고."


 강진영 옆에 있던 학생이 말을 하였다. 그리고는 강진영을 떠밀듯이 내보냈다. 그리고 우리 둘은 나란히 섰다.


"와아~. 잘 어울린다~."
"크아악~! 부럽다~."
"난 올해가 제일 행복하다니깐..."
"이거 선남선녀잖아."


 이, 이 사람들이 장난하나? 난 지금 여기 남경중짱 강진영과 같이 있는 것만해도 긴장이 된단 말야! 분명히 일이 잘 안되면 나에게 해코지를 할지도 모른다고... 아아, 최은영의 17년 인생... 여기서 종치는 건가?
 뜨아~! 휴대폰을 몰래보던 강진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큰일났다... 오늘 1학년 3반에 피바람이 불지도 몰라~! 나, 난 책임 없다고~.
 어쨌거나 반장선거는 끝났다. 방과 후, 기숙사로 돌아가려는데...


"잠깐 나 좀 볼까?"


 허걱! 강진영이다. 아아, 최은영, 17살 꽃다운 나이에 이게 무슨 시련이래?


"저기... 나, 나 할 말 없는데..."


 다시 한번 휴대폰을 보고 있는 강진영, 그러자...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 네가 부반장으로서 잘 부탁한다고 말하려고 한 거라고."
"그, 그런 거였어? 나, 나야말로 잘 부탁해, 반장."


 그러자 강진영은 휴대폰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저렇게 웃으니까 멋있네. 이, 이봐 최은영,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리고 돌아와서는...


"은영이 네가 부반장? 대단하다..."
"대, 대단할 거까지야..."


 내 룸메이트인 은재가 감탄하고 있었다.


"그럼 반장은 누구야? 만약에 반장도 여자라면 진짜 대박이겠다."
"응, 강진영이라고 있어."


 그러자 은재가 말을 하였다.


"이야~. 진짜 짱이다! 그렇게 많은 남학생들을 제치고 여학생이 투톱이라니..."
"은재야, 강진영... 남자야."


 그러자 은재는 놀라는 눈치를 보였다.


"나, 남자였어? 아하하하... 어쨌거나 잘됐다. 축하해, 은영아. 그런데 학급 일 도와주다가 서로 눈 맞는 건 아니겠지?"
"으, 은재야. 그런 불길한 소리는 그만해... 강진영이 걔 말야... 남경중학교 짱이라는 소문이 있단 말야..."


 내가 겁을 먹은 모습을 보이자 은재는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아하하하... 내가 남경중학교 근처에 있는 여중 나왔거든. 아, 남자 강진영하니까 생각나는데... 걔 짱이긴 짱이지."


 엄마야... 나 이제 죽는 건가?


"얼짱 말야."
"뭐, 뭐야? 강진영이 얼짱?"
"그래, 얼굴이 잘생겨서 중학교 때부터 인기 많았던 애야. 하지만 말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어. 어쨌거나 은영이는 좋겠다~. 그런 강진영과 같이 학급 임원을 하다니..."


 하아~. 어쨌거나 확실한 건, 나 강진영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는 거지? 은재야, 좋은 정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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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이중복수인가요?


 앞으로 1학년 3반의 미래는 어떻게 되어갈까요 ㅠㅠ


 그나저나 은영이와 진영이는 웬수지간이 되어 버렸네요.


 아, 프로필 나갑니다. 전에 최은영이었으니...


 


2. 신세인(F)
 생일 : 12/5(17)
 키 : 158cm


 몸무게 : 40kg


(BMI지수 : 16[저체중])
 혈액형 : A형
 - 은영의 같은 반 친구(여학생), 은영과 가장 친하게 된다.
 - 게임을 좋아한다.


 


 네, 은영이 친구 신세인입니다^^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