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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8강에 실패했어요 ㅠㅠ]별의 노래

2010.06.29 07:46

클레어^^ 조회 수:419 추천:1

extra_vars1 은영 편 - 9. 체육대회 
extra_vars2 E09 
extra_vars3 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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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으아앙~. 8강에 실패했어요 ㅠㅠ
클레어는 좀 늦더라도 월드컵 특수 노리려고 그랬...[퍼버버버벅!!!!]
덕분에 제 축전은 4년 전처럼 미완성이 되어 버렸답니다 ㅠㅠ
그 미완성이 되어버린 그림은 조만간 올리겠습니다(비록 미완성이지만) ㅠㅠ
그럼 시작할게요... (어느 덧 은영 편이 9화가 되어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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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체육대회


 며칠 후, 체육대회 공지가 떨어졌다.


"다들 할 말이 있어."


 한지운이 앞에 나가서 말을 꺼냈다.


"반장과 부반장도 나와야지."
"아, 그, 그래..."


 하아~. 그럼 그렇지... 이렇게 중요한 일에 반장과 부반장이 빠지면 쓰나?
 한지운이 공지를 보고 말했다.


"10일 후가 체육대회야. 그래서... 멤버들을 뽑으려고 하는데..."


 한지운이 칠판에 체육대회 종목을 일일이 적었다. 축구, 5대 5 피구(여학생 전용), 100m 달리기, 400m 계주, 농구, 줄다리기, 2인 3각 100m 달리기... 왠만한 건 다 있었다. 그런데... 제일 당황스러운 것은 바로 반장과 부반장이 꼭 나가야 하는 3대 3 부표 싸움이었다. 한지운의 말에 의하면... 수영장에 부표를 설치하는데 그 위에서 3명이 상대방 3명을 물에 빠뜨리면 이기는 경기라 했다. 다른 건 몰라도... 3대 3 부표 경기는 이미 2명은 정해졌다.


"나와 최은영... 나머지 하나는 누가 나설래?"


 이봐, 그렇게 말하면 다들 무서워서 누가 나서겠어? 아냐, 어쩌면 수환이가 나설지도 모르지. 수환이는 항상 저 강진영과 같이 있으니까...
 그 때였다. 누군가가 손을 들었다.


"내가 나서겠어!"


 세나였다. 세나야, 저기, 이 경기는 어쩌면 남자들 3명과 싸워야 하는 경기일 수도 있단 말야~!


"저기, 이 경기... 남학생이 지원하는 게 어떨까? 다른 반에서는 3명 다 남학생일 수도 있잖아."


 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그래, 이 경기는 지운이가 대신 나가는 게 어때?"
"맞아, 지운이는 키도 크고 힘도 세니까 우리 반에 유리할 거야."
"좋아, 그럼 한지운으로 결정이다."


 결국 부표 경기 멤버는 나와 강진영, 한지운으로 정해졌다. 그런데 세나는 왜 자기가 지원하겠다고 나선 걸까?
 웬만한 것은 다 남자 경기, 여자 경기로 나뉘어져 있지만, 희한하게도 400m 계주는 혼성이었다! 1, 3번째는 여학생이, 2, 4번째는 남학생이 뛰는 거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서효원, 장민재, 김원호, 그리고 세나가 나서게 되었다.
 그리고 응원은... 서호진과 세나, 나 중심으로 하게 되었다. 참고로 서호진은 조준겸 저리가라의 까불거림의 소유자다.
 모두들 체육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였다. 물론 공부를 하면서 말이다. 여긴 과학고등학교지 체육고등학교는 아니니까 말이다.
 10일 후... 체육대회가 다가왔다. 우리들의 체육대회는 준비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축구가 먼저 시작되었다.


"한수환, 파이팅~!"
"조준겸, 어서 패스 해!!"
"한지운, 나이스 샷!!"


 우리들은 준결승을 하고 있었다. 실은 체육 시간에 예선을 벌였었다. 그렇게 해서 올라간 게 축구, 농구, 줄다리기였다. 3대 3은 어쨌냐고? 그건 체육대회 당일에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와아~! 또 넣었다~!"


 우리 반은 축구 결승전에 올라가게 되었다. 농구에서도...


"한수환, 잘 한다."
"지운아, 덩크슛 좀 날려~!"
"우와~. 김원호, 빠르다~!"


 농구는 준결승전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강진영은 어째서 3대 3 이외의 경기에는 나가지 않은 걸까? 아, 취소... 줄다리기가 있었지... 줄다리기는 단체전이니까. 제일 학생 수가 적은 반의 학생 수에 맞추어 하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8반은 30명이니까 6명은 빠져야 돼."


 이번엔 8반과 하게 되었다. 결국 서호진의 제안으로 복불복으로 빠지는 애들을 골랐다. 우리 반은 남학생 24명, 여학생 12명이다 보니 남학생 4명과 여학생 2명이 빠지게 되었다. 흐흑... 이번엔 내가 빠졌어야 하는데...
 알잖아. 나 '민폐은영'이라는 거... 나 때문에 지면 어떡해?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3판 양승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젖먹던 힘까지 짜내었다.


"힘 내, 여기가 화장실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거야!"


 누, 누구야? 저런 말을 하는 녀석이? 어쨌거나 우리가 2판을 연속으로 이겨 버렸다.


"으윽... 역시 천하장사 3반이라니깐..."
"왜, 3반에는 남자애도 쓰러뜨리는 최은영이 있잖아. 자기 반 반장도 땅에 엎어버리는 그 힘이란..."


 헉! 나, 날 그런 우악스러운 애로 보다니... 저, 저기... 그건 우연이었고! 난 억울할 뿐이고... 저기, 서호진, 아니지... 호진아. 네가 뭐라고 좀 말해 줄래? 아니지... 수환아, 네가 말해 줄래? 나 그렇게 우악스러운 애가 아니라고...


"뭐 덕분에 3대 3 경기가 재미있어 지겠어. 잘 부탁한다, 최은영."


 크으윽... 저 얄미운 녀석... 으아~. '민폐' 타이틀... 꼭 쟤에게 붙여주겠노라~.


'강초딩, 두고 봐...'


 드디어 결승전, 결승에 올라간 반은 5반이었다. 5반이라면...


"오랜만이군, 신도혁."
"에헤헷, 오랜만이야. 3반 반장, 이름이... 손진영이랬나?"


 맞다!! 덩치 큰 카리스마 신도혁이 부반장으로 있는... 그런데 시현아, 또 성이 틀렸단다...


"너 언제까지 남의 성 갈거냐? 내가 다른 반이라고 무시하는 거냐?"
"아앗, 미, 미안해..."
"아, 시현아, 이 방법은 어떨까? 앞으로 얘에게 강초딩이라고 부르면 쉽게 외울 수 있을 거야."
"가, 강초딩? 아하하하하하..."


 그러자...


"야, 너 누구더러 초딩이라는 거냐? 이 최초딩아!"
"최초딩?"
"아하하하하하하..."
"최초딩이래... 큭큭큭..."
"강초딩에 최초딩... 아하하하하하... 대박이다..."


 갑자기 깔깔거리며 자지러지는 우리 반과 5반 아이들...


"자, 조용! 선수들, 어서 준비하라고!"


 그러자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준비를 하였다. 휘슬 소리가 들리자마자 우리는 줄을 잡았다. 그리고 열심히 줄을 잡아당겼다.


"영차! 영차!!"


 5반의 신도혁이라는 남학생, 의외로 힘이 센 거 같다. 지금 신도혁은 앞에서 열심히 줄을 당기고 있었다. 우리들은 젖 먹던 힘을 다 했지만 1라운드에서 져 버렸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우리가 겨우 이겼다.
 3라운드가 시작되었을 때였다. 갑자기...


"힘 내라, 최초딩~!"
"강초딩, 파이팅~!"
"초딩은영, 힘 내!!!"
"어이, 초딩진영, 지면 가만 안둔다!"


 누, 누구더러 초딩이라는 거야? 그런데... 이게 왠일? 갑자기 우리 쪽 아이들이 뒤로 넘어졌다. 알고보니 5반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다보니 그만 우리가 이겨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아하하하하..."


 우리 반 애들도 웃고 있었던 건 마찬가지였다. 응? 그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뭐가 그렇게 우스워?"


 에엣? 이, 이봐, 강진영, 넌 안 웃겼냐? 잠깐... 혹시 얘 화난 거 아니겠지?


"뭐야?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 거야?"


 저기, 너도 들었을 텐데... 사람들이 너에게도 초딩이라고 했거든.


"나도 좀 알자."
"강진영이 초딩이래~."
"초, 초딩은영, 초딩진영이래~. 아하하하..."


 결론은 이렇다. '최초딩', '강초딩'이란 말에 나와 강진영을 제외한 사람들이 모두 경기 도중에 웃어버린 것이다. 아니,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5반에서 안 웃은 사람은 신도혁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이 줄다리기는 신도혁 대 나와 강진영의 1:2 경기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와아~. 최초딩, 강초딩, 대단했어~."
"시, 시현아... 너마저 나더러 초딩이라니..."


 그러자 강진영이 휴대폰을 꺼내어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 민시현. 누구더러 초딩이라는 거냐?"
"그래, 목소리가 저음인 사람이 초딩일리가 없잖아."
"저, 목소리와는 관련없지 않나?"


 어쨌거나 줄다리기는 3반이 우승했다.


"수, 수고했어. 3반... 아하하하하..."


 갑자기 한지운마저 웃어버렸다. 그, 그만 웃으라고!


"어, 최은영 사과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말을 하였다. 내, 내가 사과라고? 그런데 강진영이 갑자기 거울을 가지고 내 얼굴을 비추었다. 에엣! 나 또 얼굴이 빨개졌잖아!!
 좋아, 강진영. 나 혼자만 사과가 될 수는 없지. 너도 사과로 만들어 주겠어!!


"초딩은영에 이어서 이젠 사과은영인 거야?"
"그런데 은영이와 사과... 너무 잘 어울린다... 귀여워..."


 수, 수환이까지... 그러자 강진영은 아예 시선을 외면하고 있었다. 뭐냐? 내가 귀엽다고 하니까 뭐가 마음에 안 드나 보지?


"푸훗, 최은영... 사과라니..."


 세, 세나까지... 크윽... 이게 다 강진영 너 때문이야! 네가 전에 남산에서 '사과' 이야기만 하지 않았다면...


"사과 하니까 배고프다... 저기, 점심시간은 아직 멀었나?"


 잠시 후, 진짜로 점심시간이 왔다. 난 평소 먹는 대로 잘 먹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남은 건 3대 3 부표 경기와 축구 결승전, 농구 준결승전, 피구 결승전... 다른 건 다 괜찮다. 하지만 그 3대 3 경기...
 왜 하필이면 내가 부반장인 것이야? 그래, 이게 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 강진영 때문이야!!


"단체복인 거야?"
"그래, 체육복이 물에 젖으면 안되니까 단체복을 입고 하는 거지."
"흐음..."
"그, 그럼 난 화장실에서 갈아입을게..."


 난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었다.


"휴우~. 한지운과 강진영은 다 갈아 입었나?"


 교실로 돌아가자, 두 사람은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도 갈아입었네."
"예상보단 빨랐어."


 무, 무슨 예상을 한 거야? 우리들은 수영장 쪽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수환이, 수현이, 세인이, 세나를 포함... 응? 세나? 여기엔 웬일인 거야?


"오해하지 마. 난 응원하러 왔으니까."


 응원이라... 세나가 날 응원해 주는 거구나.


"사과은영, 파이팅~."
"누, 누구더러 사과라는 거야?"


 우리의 첫 상대는 1학년 1반이었다.


"수환아, 내 휴대폰 좀 가지고 있어 줘."
"알았어."


 강진영은 수환이에게 휴대폰을 맡기고 부표에 올라섰다. 우리들이 부표에 다 올라섰을 때였다.


"와하하하... 1학년 3반, 마치 아빠와 초딩 남매 같아..."
"뭐가 어째?"
"은영아, 참아."


 내가 화를 내려고 하자 한지운이 말렸다. 그런데 강진영은 아무 대꾸도 없었다. 그 때였다.


"준비... 시작!!"


 심판을 맡으신 선생님께서 깃발을 올려서 신호를 내셨다.


"넌 최은영을 맡아! 난 저기 한지운을 맡을 테니까."


 뭐야? 그, 그러고 보니... 여기서 나 혼자만 여자였지...


"뭐, 뭐야? 연약한 여자를 공격하다니, 비겁하잖아!!"
"은영이는 내가 지킨다고!! 에잇!!"


 한지운이 밀치자 상대방이 휘청거렸다. 그 때였다.


"꺄아아악~!!!"


 어디선가 여학생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응, 무슨 일이지?


"푸하~. 조용한 게 제법이군..."


 1반 부반장이 물에 빠진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이 때다!!"
"에엣!!"
"시합 도중에 어딜 보고 있는 거야?"


 그 때였다. 누군가가 나에게 기습하려고 한 것을 또 누군가가 밀어서 떨어뜨렸다. 물에 빠진 사람은 1학년 1반의 보통 학생이었다. 그런데 날 구해준 쪽은 누구지? 어쨌거나 지금은 1반 반장만 남아 있었다.


"크윽... 한 명을 세 명이서 동시 공격하진 않겠지?"


 그 때였다.


"그럼 내가 상대해 주지."


 한지운이 나섰다. 그러고는...


"으아악~!"


 1반 반장을 물 속에 던져 버렸다. 결과는 3대 0... 우리는 하나도 안 빠졌다.


"와아아~. 3반이 이겼어~!"
"꺄아악~. 나도 저런 보디가드가 있었으면 좋겠어..."


 으응, 보디가드? 설마 한지운과 강진영을 보고 한 말인가?


"키 따위는 상관 없어! 꺄악~! 나 쓰러질 거 같아..."


 여학생들이 갑자기 집단으로 실신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잠깐, 설마...


"어이, 최은영. 시합 중에 한눈 팔면 진다고. 조심해."


 순간, 난 등골이 오싹해졌다. 분명히 아까 날 구해준 쪽은 강진영이었다. 고맙다고 하면 분명히...


'"오해하지 마. 우리 반을 위해서 한 거니까."'


 ...라고 말하겠지? 그만 두자.


"이봐, 최은영. 뭐하냐?"
 
 저런 녀석에게 '고맙다'라는 인사는 사치일 뿐이야. 그래, 그냥 넘어가자. 우리는 다른 반 아이들의 시합을 보았다. 그런데...


"와, 신도혁 대단한데..."
"하기야, 저 키에 저 근육에..."
"신도혁은 누가 보면 성인인 줄 알겠어..."
"민시현은 좋겠다... 저런 보디가드가 옆에 있어서..."


 헉! 그러고 보니, 신도혁의 팔뚝을 보니 근육질이었다. 저, 저게 고등학교 1학년의 몸이란 말야?


"신도혁, 실력이 장난 아니군..."


 강진영이 보고 중얼거렸다. 설마 상대방의 전술을 알아보는 건가?


"우승 후보는 5반이 확실하네. 신도혁이라는 엄청난 녀석이 있으니까."


 한지운이 말을 하였다. 그런데...


"나도 보디가드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세나가 말했다. 그 때였다.


"세나의 보디가드는 이 조준겸님이 해 주시..."
"됐거든!"


 조준겸은 한방에 채여 버렸다. 그 사이... 피구는 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괜찮아, 수고했어."


 난 아이들을 위로해 주었다. 난 부반장이니까.


"잘 했어. 이제 푹 쉬자고."


 그리고 우리들은 계속 시합을 하였다. 그리고 결승! 이번에는 5반이었다!! 말도 안돼... 그 근육질의 덩치 신도혁을 어떻게 이기라고?


"어, 어떡해..."
"막강한 우승 후보와 만나다니..."
"아무래도 준우승에서 만족해야 하나..."


 그 때였다.


"아냐, 이길 수 있을 거야. 아니, 이긴다고!"


 저, 저기... 현실을 직시하지 그래? 강진영 너나 나나 키가 고만고만한데, 저기 5반의 신도혁과 또 키 큰 애에게 어떻게 맞서겠어?


"우리에겐 지운이와 천하장사 최은영이 있잖아."
"누, 누가 천하장사라는 거야?"


 그러자...


"기억 안 나? 서호진 넘어뜨린 거?"


 뜨아악~! 마, 맞다. 강진영, 그, 그걸 기억하고 있었단 말야?


"혹시 몰라? 최은영이 신도혁을 씨름으로 넘어뜨릴지..."


 저, 저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그만 하지 그래?


"자, 어서 가자고."


 그렇게 말한 강진영은 다시 휴대폰을 수환이에게 맡겼다. 그러고 보니... 휴대폰이 없으니까 강진영이 말을 잘 안 하는 거 같은데...


"안녕, 은영아? 어, 강초딩, 아니지... 강진영도 있었네."
"반장이니까..."
"잘 부탁한다."


 신도혁이 손을 내밀자 강진영이 악수하였다.


"정정당당하게 하자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그 때였다. 신도혁 옆의 남학생이 말을 하였다. 이 남학생은 얼핏 보면 신도혁보다는 작지만, 적어도 180cm은 되어 보였다. 한지운에게는 미안하지만, 지운아, 네가 신도혁과 저 남학생 맡아줄래?


"준비... 시작!!"


 심판을 맡으신 선생님께서 깃발을 올려서 신호를 내셨다. 그 때였다.


"최은영!!"


 갑자기 시현이가 나에게 덤벼들었다. 난 시현이와 함께 물에 빠져 버렸다.


풍덩~!


"으아아~. 이, 이게 뭐야? 민시현... 너..."
"아아... 도, 도혁아, 영호야, 힘 내!"


 시현이가 지금 날 데리고 자폭한 거야?


"으, 은영아..."
"에잇!!"


 그 때였다. 한지운이 영호라는 남학생을 겨우 물에 빠뜨렸다.


풍덩!


 이제 남은 쪽은 신도혁 하나밖에 없었다. 정말로 강진영 말대로 이기는 건가?


"도혁아, 힘 내!"
"에라이~. 반장, 한지운, 지지 말라고!!"


 우리들은 물에서 나오면서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신도혁과 한지운이 맞섰다. 그러나 한지운은 신도혁에게 밀리기 시작하였다.


"아앗, 지운아!!"
"지운아, 힘 내!!"
"저, 저건 뭐야?"


 그 때였다. 밀리는 한지운을 강진영이 잡고, 아니, 밀리는 것을 막고 있었다. 자, 잘못하다간 둘 다 빠지게 생겼는데...


"에잇! 3반 파이팅!!"
"신도혁, 계속 밀어 붙여!!"
"꺄아악~ 어, 어떡해!!"


 그 때였다. 신도혁이 갑자기 한지운을 옆으로 밀쳐 버렸다. 한지운은 미끄러 넘어져 물에 빠졌고, 이어서 한지운이 밀리는 것을 막던 강진영은 넘어져 버렸다.


"어, 어떡해..."
"후훗, 이제 너 하나밖에 안 남았군."


 아아... 3대 3 부표 경기는 5반의 승리인 걸까? 그 때였다.


"와앗!!"


 모두 놀라고 말았다. 신도혁이 강진영을 밀어내려고 하자, 그만 부표가 뒤집어졌다. 두 사람은 동시에 물에 빠졌다.


풍덩~!!
"꺄아악!!"
"아, 둘 다 물에 빠졌습니다. 먼저 올라오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어, 어쩌지? 물 깊이로 봤을 때, 신도혁이 가장 유리할 거야... 우리는 이렇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하는 건가?
 그 때였다. 갑자기...


"와아~!!"
"어머, 멋있다..."


 물 속에서 걸어가던 신도혁이 놀라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강진영이 수영을 하여서 먼저 올라갈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것도 부표를 물에 일부를 집어넣어서 올라가기 쉽게 할 줄은 더 몰랐을 거다.


"와아아아~."
"이것으로 3대 3 부표 경기 1학년 경기는 3반이 이겼습니다."


 신도혁과 강진영이 올라오자 모두들 수건을 갖다 주었다. 두 사람은 젖은 몸을 닦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도혁만 근육질이 아니었구나..."


 응? 그건 무슨 소리? 그 때였다. 손을 닦던 강진영에게 수환이가 휴대폰을 건네 주었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말을 하였다.


"잘 했어."


 그러자 그는 휴대폰을 보고 말을 하였다.


"운이 좋았을 뿐이야."


 그리고는 옷을 대충 짠 뒤, 교실로 갔다.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설마 내가 먼저 빠져서 그런 거 아니야?
 부, 분명히...


'"야, 최은영. 너... 힘 한번 못쓰고 벌써 탈락하냐? 너 또 애들 앞에서 내숭떠는 거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 아니야? 저, 저기... 나도 시현이의 기습에 나도 모르게 당한 것 뿐이라고...
 몇분 후...


"세나가 왜 이렇게 안 나오지?"
"그러게... 이제 계주가 얼마 안 남았는데..."


 드디어 마지막 400m 계주가 남았다. 그런데...


"크윽..."
"워, 원호야. 괜찮아?"
"으응... 아까 농구하다가 무리했나봐..."


 갑자기 김원호가 발목을 삐어서 계주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때...


"걱정 마! 나 조준겸이 원호 네 몫까지 해 줄테니까!"


 하아~. 제멋대로나 하지 말아줘... 그런데 세나는 왜 안 오는 걸까?


"저기, 지운아. 세나 못 봤어?"
"아까 교실로 간다고 했는데 아직 안 내려왔어."
"우리 세나 데리러 가자."
"그, 그래..."


 나와 한지운은 세나를 데리러 1학년 3반 교실로 향했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진영이도 아직 안 내려왔어. 아까 머리 속이 복잡하다고 하면서 쉬러 갔거든."
"뭐? 그럼 둘이 같이 있는 거야? 어, 어서 가자고!!"


 우리는 서둘러서 교실로 뛰어갔다. 그런데...


"세, 세나야!!"


 세나가 교실 문 앞에 기절해 있었다.


"세, 세나야, 정신 차려봐!"
"어, 어떻게 된 거야? 잠깐, 교실 안에는..."


 그 때였다. 교실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나왔다.


"무슨 일이야? 어, 유세나?"


 난 있는 힘껏 강진영을 째려보았다.


"으윽... 너 대체 세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이, 이봐, 최은영. 왜 그렇게 무섭게 쳐다보는 거야?"


 그 때였다. 갑자기 한지운이 세나를 업었다.


"양호실로 가자."
"그, 그래... 너... 만약에 세나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가만 안 둬!"


 우리들은 양호실로 향했다. 그런데...


"나도 같이 가자."


 어, 어느 새 우리들을 따라잡았다! 잠깐... 김원호 대신에 얘를 내보내면...
 우리들은 양호실에 세나를 눕혔다.


"다음 경기는 어떻게 되지?"


 아, 맞다! 400m 계주...


"세나가 쓰러졌으니 여자애들 중에 하나 대신 나갈 애를 찾아야 겠어."


 우리들은 밖으로 나갔다. 그 때였다.


"저기, 세나는?"


 은정이가 우리에게 물었다.


"지금 양호실에 있어. 갑자기 쓰러졌거든."
"야, 양호실? 괜찮아?"


 그러자...


"아마 빈혈일지도... 지금 유세나를 대신할 여학생을 찾으려고 하거든."
"그럼... 내가 나갈게."


 은정이가 말하자 한지운이 놀라면서 말했다.


"은정이가?"
"손은정, 너 달리기 잘 해?"
"중학교 때 체육대회에서 3등까지 한 적 있어. 세나는 내 친구야. 내가 친구 몫까지 뛸게."


 결국 세나 대신에 은정이가 나서게 되었다.


"자, 잘 부탁해..."


 그러자 조준겸의 표정이 압권이었다.


"세, 세나는 어디에... 있어?"
"한숨 자고 나면 나아지겠지. 대신에 넌 경주에나 신경쓰라고."


 조준겸의 기분이 다운된 것 같았다.


"어서 나가. 안 그러면 너 대신 다른 애 집어 넣는다!"


 한지운이 말을 하자 조준겸은 떠밀리듯이 나갔다. 과연 조준겸이 잘 할 수 있을까? 그 때였다.


"조준겸, 열심히 하지 않으면 유세나가 널 싫어할걸?"


 강진영의 한 마디에 조준겸은 다시 힘을 내었다.


"무, 무슨 소리야? 난 열심히 할 거라고!!"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초반에 열심히 달린 3반 선수들, 3번째가 바로 은정이었다.


"은정아, 파이팅~!"
"손은정, 달려!!"


 은정이의 달리기 실력은 예상 외였다. 은정이가 2등을 달리고 있을 때였다. 어느 덧 조준겸 차례가 왔다.


"조준겸, 파이팅~!"
"꽃미남의 달리기 실력을 보자!!"


 결과는... 우리가 3등이었다.


"잘 했어. 얘들아."


 이렇게 해서 체육대회는 끝이 났다. 정리 운동을 마친 뒤, 우리는 세나가 있는 양호실로 갔다.


"세나야, 괜찮아?"
"으응... 그런데... 내가 왜 여기에?"


 그 때였다.


"나 옷 갈아입고 나와 보니까 네가 기절해 있었어."
"그, 그랬나?"


 갑자기 세나가 당황스러운 듯이 말했다. 은정이가 말했다.


"세나야, 그래도 다행이야..."
"유세나 너..."


 이, 이봐... 설마 방금 깨어난 애에게...


"손은정이 네 대신에 뛰어줬어. 비록 3등이긴 하지만 말야."
"으, 은정아..."
"세나야, 이제 괜찮지?"


 은정이가 세나에게 말하자...


"아무래도 빈혈인 거 같으니까 먹는 거 잘 먹으라고. 또 쓰러지면 안되니까."


 그런 건가? 아무래도 세나는 키에 비해 마른 거 같으니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거 같다. 어쨌거나 체육대회는 끝이 났다. 우리들의 생활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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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죄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소설이 이벤트만 주구장창 늘어놓는 거 같네요.(역시 과학고 이야기라는 소재 자체가 어려운데 그걸 선택한 게 잘못인 거야 ㅠㅠ)
제가 만약 과학고 출신이었다면 좀 더 자세하고 사실적인 소설을 쓸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아, 잠깐 공지!! 다음 화에서...


1. 은영이가 울어요!!
2. 드디어 진영이의 비밀이 밝혀집니다!!(정말로 진영이는 은영이 상상대로 전(前) 싸움짱이었을까요?[퍼버버버벅!!!])


이 두 가지만 기억하신다면...(퍼버버버벅!!!!)


그럼 오랜만에 프로필 나갑니다. 아 원래 얘는 진영 편에서 내보내야 할 거 같지만, 진영 편에서 나올 애들이 워낙 포화상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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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지운


 생일 : 6월 13일
 키 : 188cm
 몸무게 : 77kg
 [BMI 지수 : 21.79(정상)]
 혈액형 : O형
 - 1학년 3반 체육부장, 반에서 가장 덩치는 크지만 마음은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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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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